< 청의 섭정 >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시작해보다니, 무엇을 말씀입니까?"
이형의 돌발선언에, 공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눈을 깜빡거렸다. 그 모습에 이형은 히죽 웃으며 답했다.
"에헤이, 알 거 다 아시는 분이 왜 그러시오? 언제까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실 거요? 마땅히 위정자로서 흥을 돋워야 하지 않겠소."
빙 돌려 말했지만, 결국은 술을 마시겠다는 이야기였다. 황당한 얼굴에 공사들이 뭐라고 말릴 새도 없이, 이형은 자리를 떠났다.
그 뒷모습을 황망히 바라보던 3국의 공사들을 서로를 마주 보고서 일제히 한숨을 내쉬었다. 새삼스럽게 눈앞의 소년왕이 얼마나 제멋대로 인지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 것이다. 정말로 도대체 어떤 가정 교육을 받는다면 고작 사춘기 밖에 되지 않은 왕족 소년이 저런 망나니가 되는지 소년왕의 교육계에게 따져 묻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말로 조선의 관료들이 고충이 많을 듯 합니다."
"그야 물론이겠지요. 휴우, 저분이 제 주군이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뭐, 그렇기는 해도 확실히 떠들썩 한 것이 축제 분위기 답기는 하군요. 제가 와인 한 병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제 관사로 와주시겠습니까?"
"그야 물론 초대 해주신다면 영광이겠지요."
세 사람은 신사로서 기품을 잊지 않고서 축제의 분위기에 취해 요란을 떨고 있는 베이징의 시민들과 동떨어진 곳에서 사교의 자리를 가졌다. 그들로서는 이 소란에 어울려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만일 그들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축제를 처음으로 보는 것이라면 몰라도, 그들 각각은 베이징에 온 지 5년 가까이 머무른 후였다.
축제 중에는 치안 또한 극히 악화 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괜히 뻔 하디 뻔한 축제에 어울려 값비싼 옷을 망치거나 소지품을 잃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던 것이다.
"으하하하핫! 마셔라, 마셔! 이 지긋지긋한 우리들의 적, 술이라는 놈을 모두 마셔서 없애 버리자! 자, 술잔(杯)을 마르게 한다(乾)고 하여 건배(乾杯)!"
""""건배!""""
한편, 그 무렵.
베이징 곳곳에서는 술에 진창 취한 소년 왕이 이렇다 할 호위도 없이 신출귀몰한다는 괴소문이 퍼졌다.
물론, 단지 소문이기만 할 리가 없었다.
* * *
때 늦은 추석, 혹은 때 이른 새해 축제는 한 달 내내 이어졌다. 사실, 그러고서도 술과 쌀가마니, 고기 따위가 조금 남았다. 이형이 굳이 남기려 할 필요 없으니 모조리 써 버리라고 부추겼는데도 그러했다. 그만큼 베이징의 고관들이 그간 쌓아놓은 재화의 양이 어마어마했다.
'역시 대륙의 규모는 못 따가겠다니까.'
그리고 굳이 따라갈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이미 그 흉내를 내다가 저승길로 떠난 김좌근이라는 역적이 있었으니 문제지만.
이형이 매일 같이 축제를 즐기며 술에 절어 있을 무렵, 한양에서 공친왕을 데리고서 바다를 건너온 프랑스군이 마침내 베이징에 다다랐다. 극동 프랑스군으로서는 요 10년간 벌써 2번째 베이징 입성이었다. 한 번은 침략자로서였고, 또 한 번은 새로운 황제를 옹립할 공신으로서였다.
격동의 시대가 아닐 수 없었다. 막상 극동의 정세에 무지한 프랑스로서는 별다른 감흥도 없었지만 말이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승리자이자 정복자로서 행진가를 소리 높여 연주하며 베이징에 입성했다. 하늘 높이 콧대를 치켜세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위풍당당함과 함께 하늘 높을 줄 모르는 교만함을 느끼게 하였다.
언제나 대로의 프랑스군이었다. 이형은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 원정을 지휘하게 된 프랑스 제국 육군 소장 오귀스트 드뷔시라고 합니다. 극동의 호랑이라 이름 높으신 폐하를 만나 뵙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그들을 마중하러 나온 이형의 앞에서 멈춰 선 프랑스군의 대열이 좌우로 갈라지고, 그 뒤로 가슴팍에 훈장을 주렁주렁 매달은 장군이 걸어 나왔다.
또래에 비해서도 키가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던 이형과 비교하면 머리 두 개, 세 개는 차이가 나는 장군이었다. 이형이 계단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았다면, 이형은 명색이 한나라의 왕이면서 다른 나라의 장군을 올려다보는 신세가 되었을 터였다.
자존심에 마구 생채기가 나는 듯했다. 이형은 그의 애마 바둑이를 함께 대동하고 나오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우라질, 우유라도 매일 퍼마셔야겠군. 내 춘추가 올해로 열넷. 아직은 성장기이니까 가망은 있다. 아직 10cm는 더…! 이 몸 어르신은 그 코르시카 촌놈처럼 하늘에서 쟀을 때 가장 크다고 정신 승리할 생각이라고는 추호도 없단 말이다!'
뒤늦게나마 키를 키워야 할 절실한 이유를 찾게 된 이형이었다. 물론, 키라는 녀석이 마음먹은 대로 쑥쑥 자라준다면 키 높이 깔창 같은 문명의 이기가 개발되었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형은 요 근래 만주족들과 어울리면서 말의 젖이나 양의 젖 따위를 듬뿍 섭취한 다음이었다. 그럼에도 이형의 성장 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은 주지 못했다. 여전히 이형은 또래에 비해서도 자그마한 채였다.
하지만 이형은 애써 그 사실을 외면했다. 그걸 인정하기에는 그의 자존심이 용납하지를 않았다. 이형은 필사적으로 성장 호르몬 주사의 성분을 떠올리려 애썼다. 물론 애초에 약학 전공도 아니었던 이상 무의미한 발버둥에 불과했다.
'그리고 극동의 호랑이라… 내가 그런 거창한 이름을 자칭한 기억은 없는데.'
이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가 스스로 자칭한 적 없다면, 결국 다른 누군가가 붙여준 이름이라는 이야기였다. 아마 화젯거리를 만들기 좋아하는 서방의 언론들이 멋대로 붙이고서 퍼뜨리고 있는 칭호일 확률이 높았다. 문제가 있다면, 그 중 어느 나라일 것이냐는 점이었다. 프랑스의 장군이 가장 먼저 공적인 자리에서 지칭하였으니 프랑스 언론일 확률이 높았지만, 확실한 건 아니었다.
'뭐 어때, 멋있으면 그만이지.'
이형은 내심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서 히죽 웃었다. 아무튼, 벌써 그를 따로 부르는 칭호가 생겼다는 건 나쁜 일은 아니었다. 국왕인 그의 이름이 높아질수록 조선의 이름도 함께 높아질 테니 말이다. 물론 꼭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천성이 자랑하기를 좋아하던 이형이었다. 옆에서 치켜세워주면 치켜세워주는 대로 잘난 체할지언정 물리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그가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면, 이 칭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오귀스트 소장이 가장 먼저 붙인 이명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소. 그럼 우리 조선군은 이만 귀국 프랑스에 인수인계하고 물러나 보겠소. 뒷일은 잘 부탁드리리다."
"물론입니다. 염려 마십시오. 폐하의 용단으로 이제 극동은 다시금 평화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 프랑스 제국과 손을 잡게 되신 걸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형이 순순히 약속대로 베이징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보이자, 오귀스트 소장은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청나라는 반쯤 허물어져 가는 집이었으나, 그런데도 대제국이었다. 그러니 열강들도 함부로 침탈할 수 없던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야기가 달랐다. 장강 이남은 중화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장강 이북은 고스란히 청의 영토로 남았다. 요하 동쪽의 만주는 러시아와 조선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게 되었고, 몽골과 신장 위구르는 잠정적으로 러시아의 세력권 아래로 들어갔다.
티베트의 경우에는 머지않아 영국에서 강제로 독립시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영국령 인도의 완충지대로 삼을 테니,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의 중국은 사라진 셈이었다.
물론 언제나 그래왔듯이 언젠가 또다시 합쳐지겠지만, 그것이 적어도 가까운 근미래가 될 수는 없었다. 앞으로 청나라는 잠정적으로 프랑스의 보호국이자 조선의 세력권으로서 남게 될 터였다.
'그래 봤자 너희들이 얼마나 뜯어먹겠냐마는.'
이형은 그런 오귀스트 소장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았다. 보불전쟁까지 이제 3년밖에는 남지 않았다. 설령 프랑스군이 이제부터라도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고 치더라도 나폴레옹 3세의 졸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없다면 프랑스 제국의 국운은 어둡기만 했다. 전장에 나온 것 만으로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는 겁쟁이 총 사령관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했다.
나폴레옹 3세의 졸전으로 비스마르크가 이끄는 프로이센에 대패하고 어마어마한 전쟁배상금과 알자스 로렌 할양이라는 국가적 재앙에 직면한 프랑스는 적어도 10년간은 극동에서 침묵하게 될 터였다. 설령 극동에서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그건 총독부 차원의 움직임이 되지 프랑스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되기는 어려웠다.
지금 프랑스가 아무리 장미 빛 미래를 그려봐야, 그들에게 가능한 최선의 미래는 조선의 협력 아래 화북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이형은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설령 지금 당장 프로이센에 프랑스가 대패하는 미래를 알려준다고 한들 프랑스에서 그 사실을 믿을 리도 없었다. 괜히 기분만 상하게 할 것이 뻔했다. 그리고 이형의 조국 또한 프랑스가 아닌 이상, 굳이 프랑스 제국의 패망까지 이형이 나서서 막아줄 의리는 없었다.
'뭐, 알아서 잘들 해보라지.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로 난 우방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알아서 잘해볼 테니까. 지금은 우선 러시아랑 싸우는 것만으로 족해.'
이형은 그날로 병사들에게 떠날 채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이형과 조선군이 짐을 꾸리는 동안 그들의 빈자리는 프랑스군이 채웠고, 서태후와 어린 황제가 잠적한 가운데 권좌의 공백은 공친왕이 채웠다. 다만 공친왕은 어디까지나 섭정 신분으로서 집권했을 뿐으로, 이때까지도 공식적인 청의 황제는 서태후가 데리고서 함께 피신한 그녀의 아들 동치제였다.
이는 결국 역천을 천명한 중화제국과는 다르게 공친왕의 집권 명분은 어디까지나 청의 천명을 안정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삼촌인 공친왕이 조카인 동치제를 살해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건 패륜이었다. 그렇기에 공친왕이 섭정직에 오름과 동시에 가장 먼저 내린 명령은 역적 서태후를 죽이고 그녀가 데리고서 도주한 천자를 다시 모셔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형과 그 병사들이 떠날 채비를 마치는 그날까지도 서태후의 모습은 온데간데도 없었다.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어디로 떠났다는 소문조차 없다 보니, 이미 세간에서는 온갖 뜬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우화등선했다느니, 평소 서태후가 끼고돌던 도사들이 도술을 써서 숨었다느니 말이다.
물론 그럴 리는 없었다. 뜬소문은 어디까지나 뜬소문일 뿐이었다. 단지 그만큼 서태후의 은신이 철저했을 뿐이다.
'미그기 타고 날랐나, 땅굴 파고 토꼈나?'
물론 이형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설령 서태후가 정말로 도술을 써서 몸을 숨겼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미래가 없었다. 애초에 그런 도술이 정말로 있더라면 그녀가 여기까지 몰락할 이유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백성들은 그녀를 등졌고, 열강들은 러시아를 끌어들여 극동에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그녀에게 환멸을 느꼈으며 러시아는 그녀를 버렸다. 이홍장은 만약 받아준다면 새로운 천하를 열겠다는 대의명분을 저버리는 꼴이고, 공친왕은 그녀를 찾는 즉시 죽여버릴 것이다.
"나한테 온다면 그냥 공친왕에게 넘겨줄 테고."
이형은 시큰둥하게 중얼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선에게도 서태후는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었다. 딱 하나 있다면 그녀를 죽여서 일벌 백계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그건 조선에서 굳이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서태후에게는 도망친다고 해도 받아줄 곳이 없던 것이다. 이형이 혼잣말 했다시피 미그기를 타고서 나르기라도 했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괜히 동치제까지 덤으로 인생을 망치게 생겼군. 못난 어미를 만난 게 죄라면 죄지, 뭐. 불쌍한 놈.'
그런 값싼 동정을 품고서 이형은 공친왕을 만나러 갔다. 인제 그만 베이징을 떠나고자 한다는 인사말을 건네기 위함이었다. 반쯤 이형과 프랑스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처지라고 해도, 그는 여전히 동치제가 모습을 감춘 지금 아이신기오로 황실은 물론이고 청나라에서도 가장 높은 인물이었다. 이와 같은 인사는 필수였다.
그간 병을 핑계로 외부활동조차 멈춘 채 손님이 찾아와도 누구 한 사람 만나주지 않던 공친왕이었다. 왕실 혼을 치르던 날로부터 2년여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공친왕은 한층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한순간 이형도 이런 병자를 내세워도 되는 걸까 우려했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눈빛에는 총기가 넘쳤다. 이형은 그의 시선에서 선명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게 돌아온 이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고 말겠다는 굳은 결의가 느껴지는 시선이었다.
물론 그런 굳은 결의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청은 멸망한 것이나 다름 없었고, 지금의 청은 프랑스와 조선이 임의대로 목숨만 붙여 놓은 허수아비였다.
그러나 최소한 무턱대고 포기하는 것 보다야 나았다. 살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그제야 이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간단하게 무너져 내리지는 않겠군. 하기야, 네녀석이 벌써부터 무너져버리면 곤란할 사람이 어디 한 두명이더냐. 적어도 10년 간은 뽕을 뽑을 수 있겠네.'
"몸은 조금 어떻소? 듣자 하니,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들었소만. 말하기 불편하다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소. 언제나 안정이 최우선인 법이니."
이형은 짐짓 모른 체하고서 물었다. 사실, 공친왕은 스스로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한 적은 없었다. 그저 중병을 앓고 있다고만 했을 뿐, 그가 정확히 어떤 병을 앓고 있었는가조차 알고 있는 이들이 누구 한 사람 없다시피 했다.
"마음의 병이라! 실로 그러하지요. 이 나라 다이칭 구룬의 천하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어찌 황족이라는 자가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공친왕은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어딘가 지쳐 보이는 모습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외세를 끌어들인 권력에 미친 권신 외척 탓에 조국에서 내쫓겨 불과 얼마 전까지 전쟁을 치른 나라에서 수년간을 은신하다가, 외척이 그러했듯이 외세의 힘을 빌린 끝에 인제야 겨우 근신에서 풀려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형이 이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그 또한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 스스로 먼저 자신의 힘을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었으니 더더욱 말이다.
그러나 그는 이형을 원망하고 있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감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이 또한 필요한 일이었다고, 애써 자신을 이해시키려는 모양새였다.
"심요 땅은 받아가리다. 심왕에게 심요 땅이 없는 것 또한 우스운 꼴이잖소? 이제부터 짐은 만주의 칸으로서 만주를 통치할 것이라오. 이의가 있다면 지금 말씀하시오.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미 늦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