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월요일 >
독일 연방 공화국의 파산선언.
그것은 동이 트는 대로 모든 국가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누군가는 비꼬듯이, 누군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또 누군가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며.
그러나 그 어느 나라도 그날부터 주말 폐장까지 장장 일주일간 이어진 지옥 같은 검은 월요일을 보내야 했던 영국에 비할 바는 되지 못했다. 독일의 파산 선언이 이뤄지던 날, 런던의 템스강이 투신 자살자들의 유골로 가득 메워졌다는 낭설이 나올 지경이었다.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독일의 파산선언을 미뤄보려 투자를 아끼지 않던 영국 금융가였던 만큼, 그 충격은 다른 나라에 감히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독일의 파산선언! 시티 오브 런던 증권거래소, 개시와 동시에 대폭락!』"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가? 전 종목 폭락! 휴짓조각이 되어버린 런던 증시!』"
"『러시아-신성로마제국의 사악한 밀약! 유로파 대륙횡단철도 계획 발언! 마침내 유럽 지배의 야욕을 드러내는가?』"
"『디즈레일리 총리, 긴급 담화 발표! "대영제국의 경제는 여전히 반석에 올라있다!" 군중의 오물 투척 세례가 이어져···.』"
비슷한 시기 있었던 러시아와 신성로마제국의 유로파 대륙횡단철도 보도가 한참 뒷전으로 밀려버릴 지경이었으니, 그 충격은 알만했다. 런던의 모든 증시는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낭설로 대폭락을 겪었던 그 지옥 같은 나날과 버금가는 역사적인 하락세를 기록했고, 그때와는 달리 얼마 뒤 정정 보도가 일어나는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독일은 파산했다. 건국과 동시에 시작된 버거운 싸움과 전쟁으로 인한 불황, 그리고 전후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서 상환을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공화국이 새로이 발행했던 공화국 마르크는 한순간에 휴짓조각으로 전락했고, 그와 함께 독일이 발행한 채권 대부분을 사들였던 영국까지 덩달아 지옥으로 끌고 갔다.
그 뒤는 막을 수 없었다. 연이은 하락세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영국 정부는 거래소의 일시적인 폐쇄와 전면적인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백여 년간 영국 재계를 지배해온 시장 자유주의에 따른 시장 불간섭 정책을 폐기하고, 본격적인 뒷수습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은 다음이었다. 런던의 금융시장이 붕괴한 지 얼마 안 되어, 그 여파로 덩달아 파리의 금융시장까지 붕괴하기 시작했다.
"『영국발 검은 월요일! 마침내 프랑스에 상륙하다!』"
"『유대 금융자본의 음모인가? 세계금융시장을 거머쥐려는 앵글로-색슨인들의 작당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파리 금융거래소!』"
"『빛의 도시가 어둠에 잠기다! 한순간에 거리에 내몰린 파리의 멋쟁이들!』"
"『나폴레옹 4세 폐하, 비통에 잠긴 담화! "짐은 우리 프랑스의 자유로운 애국시민들이 이번 난관을 헤쳐나갈 충분한 용기와 담력이 있음을 믿는다." 청중들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응답하다! 일부 역도들의 야유로 현장의 헌병대가 맹활약해···.』"
"『오늘부터 전국적인 계엄령 선포! 혁명의 선봉장, 위대한 프랑스군이 전면에 나서다!』"
영국이 시장 자유주의에 따른 시장 불간섭 원칙을 내세우다 대책 없이 무너진 데에 비해, 프랑스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영국이 시장 자유주의를 내세운 데에 반하여, 프랑스는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군의 권력이 섭정 의회를 마비시키고 즉각적인 수습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휴전협상 이래 잠시 중단되었던 배급제가 다시 시작되었고, 검은 월요일의 여파로 폐쇄위기에 몰린 공장들은 보나파르트 황실의 이름 아래 모조리 국영화되었다. 국가헌병대가 도시에 진입하여 부족한 배급품과 임금체납에 항의하여 들고 일어난 노동자들을 힘으로 깔아뭉갰고, 정부는 국가주의적 대의에 따라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애국적인 봉사를 요구하였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이 진행되는 등, 프랑스는 대대적인 애국주의 선전으로 당장에 금융위기에서는 가까스로 치명타를 피하는 데에 성공했으나 그 대신 시민들의 자유가 대거 손상되었으며 섭정 의회가 그 힘을 크게 잃어버리고 재차 군부가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나 그 덕분에 이후 이어질 혼란상에서 유일하게 비껴갈 수 있었으니, 일장일단이었다 할 수 있겠다.
"이 개 같은 자식들아! 내가 뭣 하러 지난 한 달간을 뭐 빠지게 일해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사장 새끼 나와! 나오라고! 그 쥐꼬리만 한 월급 떼어먹고 살림살이 좀 나아졌냐, 이 개자식아!"
"우리에게 밀가루로 만든 빵을 달라! 감자를 달라! 무를 갈아 만든 빵이라고? 이걸 지금 사람이 먹으라고 내놓은 거냐!"
"뭐라도, 뭐라도 좋으니까 뭔가 해보란 말이야!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너희들이 그 많은 세금을 떼어가던 게 이럴 때 일하라고 그랬던 거잖아! 이럴 때 아무 말 안 할 거면 너희들이 있을 이유가 뭐냐!"
"「정숙! 정숙하라! 이 폭동은 법적으로 용인받지 아니하며, 그대들은 지금 공공의 안전을 해치고 있다! 당장 해산하고 그대들의 일자리로 돌아가라!」"
가장 큰 혼란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일어났다. 영국은 뒤늦게나마 정부에서 수습에 나서며 그 거대한 식민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간신히 하락세를 멈출 수 있었고, 프랑스는 앞서 설명했다시피 애국주의 선전과 막강한 황실의 권위로 혼란을 수습할 수 있었으나 이들은 거대한 식민지 시장이 있었던 것도, 그렇다고 프랑스처럼 강력한 권력으로 혼란을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특히 이 두 나라는 모두 영국이 후원하고 있는 나라들이었다. 독일은 파산을 선언해 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다지만,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었다. 갑작스럽게 영국이 쟁여두고 있던 이탈리아의 국채들을 대거 환수해 가려 하니, 덩달아 파산을 선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당장 변제할 돈이 없다고 파산을 선언해 봐야 뾰족한 대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지라, 그 이후로는 그저 혼란만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폭동이 일어나 시위대와 경찰병력이 충돌하였고, 몇몇 지역에서는 관공서가 약탈당하는 사태마저 일어났다. 질서는 무너졌고, 공권력에 대한 신뢰마저 대폭 쇠퇴했다. 그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뻔한 것이었다.
"사르데냐 촌놈들은 꺼져라! 우린 이따위 고난을 겪으려고 통일에 동의 했던 게 아니다! 전쟁에서 이기지도 못하고, 경제도 망치고 너희들이 할 줄 아는 게 뭐라는 말이더냐! 피에몬테로 꺼져라, 이 사보이 촌것들아!"
"진정하시오, 시민들이여! 다시 한 번만 이탈리아에 믿음을 주시오! 제발 이렇게 엎드려 비리다. 그토록 어렵게 이룩한 통일이 아니었소? 비록 지금 일이 어렵게 되었으나, 우리는 이보다 더한 고난도 헤쳐온 이탈리아 민족이잖소!"
굶주린 시위대는 삽시간에 반정부 시위대로 돌변하였다. 그나마 이탈리아 왕국의 경우는 사정이 나았다. 비록 노쇠하였으나 통일의 영웅 가리발디가 두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각지의 시위대와 폭도들을 진정시키러 다녔고, 또 왕가의 본거지였던 사르데냐-피에몬테 일대가 여전히 왕가에 변함없는 충성을 바친 덕택에 이를 근거지로 삼아 차근차근 지방세력들을 다시 복속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공짜는 아니었다. 그들에게 다시금 신뢰를 주기 위하여, 이탈리아 왕국은 그들의 모체가 되었던 사르데냐-피에몬테 지역 인재들의 요직 독점과 수위권을 포기해야만 했다. 중앙정부에서 불만을 품은 모든 지방세력을 수습할 여력이 없던 이탈리아는 각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만 했고,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일시적으로 대외전쟁을 펼 여력을 상실했다.
"공화국이 다 뭐 시라느냐! 이따위로 정치를 할 거면 당장 꺼져라! 이 개 같은 공화주의 폭도 놈들아! 너희들이 국왕 폐하를 내쫓은 이래로 한 일이 나라를 말아먹은 것 말고 또 뭐가 있다는 거냐!"
"라이히 만세! 합스부르크의 카이저 만세! 독일의 황제여, 장수하소서!"
이탈리아 왕국이 그들의 체제 근간에 메스를 들이대야만 했다면 독일 연방 공화국에는 그런 최소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다. 프랑스군의 진주, 전 국토의 황폐화, 사회주의 세력의 봉기, 파산 선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 흐름은 독일 연방 공화국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프로이센인들조차 공화국의 악몽에 진저리를 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영국은 본국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혹 있을지 모르는 식민지 독립 투쟁에 대처하기 위하여 대거 군을 긴급송환 시켰다.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계엄령을 유지하기 위하여 해외파병 되어 있던 상당수의 병력을 본국의 치안 유지로 돌려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독일은 한순간 무주공산이 되고 말았다.
독일인들은 공화국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고, 반수 이상의 여론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신성로마제국에 흡수되는 대독일 통일안을 지지하게 되었다. 그것은 곧 독일 연방 공화국이 시민들의 손에 의하여 멸망하거나, 외세의 힘을 빌려 위태롭게나마 존속할 것인가 중 양자택일을 강요받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베를린 협상, 극적인 타결! 마침내 독일 민족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그날이 다가오는가!』"
"『마침내 다음 달 국왕 폐하께서 귀국하심이 확정되다! 호엔촐레른의 적법한 주인이시여, 프로이센의 적법한 국왕이시여, 장수하소서!』"
"『공화국이여, 안녕히! 피와 눈물로 가득했던 혼란의 700여 일!.』"
그리고 독일 연방 공화국의 선택은 전자였다. 집권 여당이던 독일 민주당은 왕정복고를 조건으로 입헌군주정의 수용을 요구했고, 이 무렵 신성로마제국에 망명해있던 빌헬름 1세와 호엔촐레른 왕가는 이를 전면 수용하였다. 물론 이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리라 기대하는 이는 적었다. 그 증거로서, 몇몇 의원들은 죄를 추궁당할까 두려워 국외 망명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영국과 프랑스는 이와 같은 행동을 배신이라며 맹비난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신성로마제국 또한 영국발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 휘말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들은 영국의 적대국이었고 양국 사이의 교통 또한 불편했다. 자연히 다소의 충격은 있어도, 결정적인 수준은 되지 못했다.
졸지에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 수행능력을 상실한 데에 반하여 신성로마제국은 비교적 멀쩡히 유지하게 된 것이다. 베를린 협상장에서 영국과 프랑스 양국이 주장할 수 있는 지분 또한 급속히 줄었고, 그에 반하여 신성로마제국의 목소리는 날로 커져만 갔다. 전쟁의 승패는 양세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려버렸다.
"프랑스는 지금 바쁘다! 더이상 바르샤바를 재점령하는데에 걸리적거리는 것은 무엇 하나 없다! 러시아의 용맹스러운 병사들이여, 모조리 깔아 뭉개버려라!."
"껄껄껄! 설마하니, 이런 행운이 겹칠 줄이야! 실로 러시아의 하느님께서 함께해주심이니라! 하늘에 계신 주께서 우리 러시아와 함께해주시고 계시는데 두려운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모두 용맹히 나가 싸우자!"
"우라! 러시아 우라! 차르 우라! 우라아-!"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이 뜻하지 않게 독일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거저 줍게 되는 꼴이 되었다면, 러시아는 그것을 넘어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좋아라 날뛰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헀다. 영국에게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당하던 와중이다 보니 영국발 대공황이 유럽을 휩쓸건 말건 아무런 여파가 없던 것이다.
러시아는 변한 것이 무엇 하나 없는데, 급작스레 영국과 프랑스만 전쟁 수행능력이 고갈되어 급히 물러나는 꼴이 되니 누구 하나 러시아를 제어할 수가 없었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에서 뛰쳐나가 가까스로 러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났던 폴란드를 재침공하기 시작했고, 본국의 훈령에 따라 프랑스군이 대거 물러나는 가운데 외로이 조국을 위하여 맞서 싸우던 폴란드인들의 분투는 그리 대단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러시아가 전면적인 재침공을 개시한 지 채 1달이 넘지 않아, 폴란드는 또 한 번 멸망의 고통을 맛봐야만 했다.
"저, 저 개 같은 스기타이 돼지 놈들! 개자식들아! 우리가 이 빌어먹을 도시를 손에 넣으려 얼마나···!"
"뒤돌아보지 마라, 조제프. 지금은 어떻게든 전력을 온존하여 귀국하라는 본국의 훈령이다. 복수는 나중에라도 하면 돼!"
"하지만, 각하! 각하께서 세우신 무훈입니다! 우리 프랑스가 피 흘려 손에 넣었던 무훈입니다! 어찌 이리 허망하게 내줄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러한 긴급한 전선 변화를 최전선에서 직접 보고 느껴야만 했던 조제프로서는 그저 피눈물이 흐르고 이가 갈리는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하다못해 싸우다 패하여 물러나게 되면 억울하지나마 않지, 경제위기로 본국이 더 이상 전쟁을 계속할 여력이 안 되어 물러나는 꼴이 되었으니 억울할 따름이었다.
당장에 이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 그간 그들이 얼마나 많은 전우를 묻어왔던가.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헛수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제프로서는 도저히 귀국명령을 납득할 수 없었다.
"시끄럽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알겠나? 본국이 그렇게 정한 이상, 우리는 따를 뿐이다. 이번 국난만 극복하고 나면 금방 다시 또 복수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으그극···!"
그런 조제프를 향하여 루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게 고작이었다. 그 또한 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아니, 되려 지금 이 순간 분하기로는 그가 제일이었다. 무수한 병사들의 피와 살을 제물로 삼아 간신히 목전에 두고 있던 승리가, 이토록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해보지 못했다.
영국의 금융위기가 서유럽 전체의 금융위기로 화하리라고 누가 감히 예측한다는 말인가?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일어난 이와 같은 경제위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면, 그는 아마도 신이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일 것임이 분명했다.
루이는 문득 한국에 있을 적 그가 새겨들었던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는 격언을 떠올렸다.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이 꼭 그와 같았다. 그가 쥐어짜 왔던 지혜, 그가 생각해내야만 했던 무수한 혁신,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불운으로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냐. 악마의 농간인지, 이번은 행운의 여신이 너희들의 손을 들어주셨구나. 그러나 다음은 다를 거다. 복수의 그 날은 분명 그리 멀지 않겠지. 두고 봐라, 내 기필코···!'
루이는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진한 피 맛이 입안 가득히 맴돌았다. 낯선 폴란드 땅을 등지고 그리운 조국으로 돌아가는 마차 안은, 뼈가 시리도록 추웠다.
그해 가을이 되어서야, 각국은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고서 다시금 베를린에서 모였다.
러시아는 폴란드의 재병합과 발칸 소국들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였고, 신성로마제국은 대독일의 통일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프랑스와 영국은 그 조건으로서 라인란트의 비무장지대화와 홀슈타인의 덴마크 재할양, 테살리아의 그리스 할양과 오스만 튀르크의 독립보장을 요구하였고, 이는 쉽게 받아들여졌다.
협상국의 외교관들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동맹국의 외교관들은 그들이 바랬던 대부분을 취할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동맹국의 승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