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미 >
이유를 대고자 한다면 끝도 없었다. 우선 김옥균은 아직도 자신이 이 자리에 나올 수 있는 게 맞는 것인지 일말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러다 보니 긴장하여 평소보다 잘 혀를 놀릴 수가 없었다. 눈앞의 부통령은 중후한 데에 반하여 자신은 새파란 애송이이니 나이 차이에 눌린 것도 빼놓을 수 없겠다.
그러나 그 어떤 다른 이유보다도, 김옥균에게 있어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다름 아닌 지식이었다. 더욱 정확히는, 어중간하게 있던 지식이었다.
'하와이··· 그래, 하와이라면 알고 있다. 본국에서 하와이는 어차피 미리견의 수중에 들어갈 테니 크게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었지. 그럼 하와이 진출을 용인하는 대신 1000만 달러의 차관을 들여올 수 있다면 남는 장사다. 그러나··· 그렇다면 어째서 저들이 저런 제안을 하는 거지? 저런 제안을 해봐야 어차피 이익을 보는 건 우리 한국뿐이라면, 무엇 하러 저들이 저런 제안을 하겠는가.
정신 차리자. 이건 공물이 아니다. 미리견인들이 우리 한국에 겁을 집어먹어 평화를 구걸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 한국에만 좋은 일을 해줄 리가 없어. 우리 한국이 이 거래를 통해 얻을 이익은 내 미숙한 눈에도 보인다. 그렇지만··· 도대체 이걸 통하여 미리견이 얻는 이익은 뭐지?'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1년이 조금 안 되는 동안 머물면서 식견을 넓혀 어중간하게 서역에 대하여 알게 된 덕분이었다. 차라리 아예 몰랐다면 잘된 일이라며 냉큼 받아들였을 테고, 충분히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면 노림수를 꿰뚫어 보고서 역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김옥균은 둘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못했다.
어중간하게 알고 있으니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이익이 되어 보여도 선뜻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되려 그것이 패착이 되어 김옥균의 대응을 제약하고 있었던 셈이었다.
"아무래도 조금 갑작스러웠던 모양이로군요. 천천히 생각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 급한 일도 아니니까요."
'명가의 도련님치고서 신중하군. 하지만 동요를 숨기는 솜씨는 아직 미숙해. 그리 경계할만한 이야기는 아닐 텐데 말이야. 물론, 저들이 정말로 태평양에 나올 생각이 없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괜한 걱정이 많은 도련님이시군.'
그런 김옥균을 바라보면서 헨리 부통령은 내심 웃음을 터뜨렸다. 그로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속내를 읽어보려고 안달복달을 하는 눈앞의 청년이 퍽 귀엽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 가며 어떻게든 헨리의 속내를 읽어보려는 김옥균을 조금은 뻔뻔스러운 낯짝으로 마주하며, 헨리는 사근사근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사실 그의 독백대로, 그리 필요 이상으로 경계할 필요는 없는 제안이기도 했다.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항만재개발을 도와 본격적으로 태평양 무역을 중흥시키는 한편으로 한국의 태평양 진출을 억제할 담보로써 빚을 만들어 두는 게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말하자면 되려 한국이 선뜻 갚아버리면 곤란한 차관이었던 셈이었다.
오히려 한국이 이자 정도만 성실히 갚아가며 가능한 한 오래도록 차관에 묶여있는 편이 미국으로서는 기뻤다. 만일 선뜻 차관을 갚아버리면 그다음에는 이제 더욱 큰 차관을 빌려주어 새롭게 족쇄를 만들거나 아니면 차관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한국의 대외정책을 제어할 궁리를 해야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건 미국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 하하하··· 이거야 원, 너무 갑작스러운 이야기인지라. 자꾸 군침이 돌아서 곧장 대답해드리기도 어렵군요."
'젠장, 동요하고 있는 걸 읽혔어. 역시 내가 나오기에는 처음부터 분수에 넘치는 자리였다. 나보다 훨씬 경험 많은 고관대작들이 나섰다면 이렇게 몰릴 일은 없었을 텐데···!'
물론 그거야 한국의 속사정을 대강 짐작하면서도 동시에 자국의 속사정에도 깊이 알고 있는 헨리 부통령의 경우였고, 김옥균으로서는 그저 자신의 속내가 읽혔다는 걸 눈치채고서 더욱 초조해질 수밖에는 없었다. 이미 속내를 읽혀서 한 수 물려준 이상, 이 이상 위축되거나 한심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의 위신추락과 국익 손상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던 것이다.
소리 내 웃는 흉내를 내면서, 김옥균은 작게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기를 반복하였다. 어떻게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었다. 형식적인 웃음소리를 내며 숨을 몰아쉬는 건 퍽 우스운 몰골이었으나, 그런 노력도 헛되지는 않아 김옥균은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라앉았음을 느끼고서 입을 열었다.
"···휴우! 정말이지 이런 흉내는 저로서는 잘 해내지 못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한 가지만 물어도 괜찮겠습니까?"
"단도직입이라. 흐음, 동양에서 사자성어라고 부르는. 시구들인가 보군요. 무슨 뜻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는 겁니다."
'저 역관 녀석, 단도직입을 번역할 말을 찾지 못한 건가? 허, 나라의 녹을 받아먹는 역관이라는 놈이 이런 간단한 표현 하나 번역할 줄 몰라서야 원.'
선선히 헨리에게 다시금 설명해주면서, 김옥균은 흘끗 시선을 돌려 역관을 노려보았다. 앞머리에 반들반들하게 향유를 발라 가르마를 진 역관은 김옥균의 시선에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돌렸다. 책망의 뜻이 서려 있음을 한 번에 읽어낸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실수를 추궁당하고서도 뻔뻔하게 있을 만한 담력은 가지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런 두 사람을 잠시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헨리 부통령은 낮게 헛기침하여 시선을 끈 다음 다시금 입을 열었다.
"직설적이라. 그거 좋지요. 빙빙 돌리는 건 영국인들의 특기지 우리 미국인들의 특기는 아니니까 말입니다. 좋습니다. 한 가지 정도야 기꺼이 귀 기울여 들어드리지요. 그래서, 무엇입니까?"
"잘 이해가 가지를 않는군요. 어째서 우리 한국에 그만한 차관을 빌려주시겠다는 겁니까? 만일 진정으로 태평양 무역을 중흥시키고자 한다면 직접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는 일본국에 투자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본국을 대신하여 우리 한국이라니. 무언가 다른 걸 노리고 있으신 건 아닌지요?"
"···호오."
헨리는 미소를 지웠다. 그럭저럭 날카로운 추리였다. 이제 갓 국제무대에 등장하여 여러모로 경험적 지식에 있어서건 직접적인 정보에 있어서건 한계를 느끼고 있을 한국의 외교관치고서, 아무리 미국이 좋은 제안을 해와도 쉽게 혹하지 않고서 이렇게 끝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는 매우 높게 평가될 만했다.
하지만 이걸 직접 캐묻는다는 건 외교관으로서 낙제점이다. 자신이 결국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걸 공개적으로 내보인 거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헨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마음속의 천칭이 휘청이고 있는 걸 헨리는 느끼고 있었다.
'결국, 도련님은 도련님인가. 모르는 걸 물어서라도 알아보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나는 선생님이 아니고 저 도련님은 학생이 아니지. 애초에 여긴 학교조차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한가지 조언쯤은 해줄 수도 있지. 그것도 내 기분에 달린 문제지만 말이야. 자아, 그렇다면··· 조언을 해주는 게 나을까, 아니면 국제무대의 호된 맛을 보여주는 게 나을까.
이거 고민되는걸. 상대가 한 번 보고서 더 이상 보지 않을 얼굴이라면 그냥 이번 기회에 벌거벗겼겠지만, 저 도련님은 앞으로 적어도 몇 년간은 우리 합중국의 고관들과 얼굴을 맞댈 인물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합중국에 호의적인 인상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헨리로서는 꽤 즐거운 고민이었다. 순순히 대답해 줄지, 아니면 빈틈을 보인 김에 벗겨 먹을지. 어느 쪽도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동시에 헨리는 알고 있었다. 한국이 태평양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상, 장차 미국과 한국은 적어도 반백 년 이상은 좋은 거래 상대로서 남을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런 귀중한 거래 상대가 틈을 보였다고 하지만 함부로 벗겨 먹는 건 후일 두고두고 후회할 여지를 남길 공산이 컸다. 결국, 헨리의 마음속 천칭을 기울어졌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군요. 확실히 그 말씀대로입니다. 하지만, 일본국에 투자한다면 그 투자 자금이 중국의 항만지대를 재개발하는데에 들어가지는 않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한국이 중국에 재투자할 걸 기대하고서 이번에 차관을 빌려주실 생각이란 말씀입니까?"
"예. 듣자 하니 한국에서도 이번에 서해에 접한 항구들을 먼저 개발하고 있다더군요. 그렇다면 장차 서해를 거쳐 중국과 한국의 무역이 활발해지며 중국의 물산까지 한국을 통하게 될 테고, 그럼 우리 합중국은 한국과 교역하기만 해도 중국과도 교역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이것이 이유입니다."
물론 헨리가 모든 걸 밝힌 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대외방침에 영향을 끼치려고 일부러 차관이라는 형태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는 쏙 빼놓았고, 대신 장차 한국과만 교역해도 중국과도 교역하는 성과를 볼 것이다라 덧붙이며 한국이 중국을 어떻게 입맛대로 조리하건 한국의 지배적 이권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요컨대 헨리는 김옥균에게 미국은 오로지 무역과 상업적 이익에만 관심이 있으며, 따라서 그리 경계하지 않아도 한국의 적이 될 걱정은 적은 나라이다-라는 호의적인 인상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김옥균은 아무리 그가 먼저 질문했다고 하나 헨리가 여기까지 세세하게 대답해 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차였다.
"과연, 이해가 되었습니다. 미리견은 어디까지나 우리 한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로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별말씀을. 귀국 한국이 이제 막 국제무대에 나선 탓에 아직 길을 헤매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길 잃은 어린양을 바른길로 이끄는 것 또한 목자의 업이지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부통령으로 남아있는 동안만이라도 기꺼이 도와 드리겠습니다."
'분명 면박을 당할 줄 알았거늘 여기까지 소상하게 대답해 주다니. 이것이 대국의 풍모로구나. 미리견은 과연 대국이라고 불릴 법하다. 영토만 거대한 것이 아니라 통령을 도울 재상도 이리도 어지고 현명하니, 미리견은 실로 미주 대륙의 상국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 한국도 미리견과 같은 현명하고 어진 상국이 되어야 하리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환히 웃는 헨리를 바라보며 김옥균은 가슴 한쪽이 찡해져 오는 걸 느꼈다. 김옥균으로서는 생전 처음 느끼는 경험이었다. 사관학교에서 프랑스의 군관에게 지도를 받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심정이었다.
그간 막연하게 조국과 민족을 위해야 한다,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품어왔어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하여 노력해야만 할지는 아직 공백으로 남아있던 김옥균이었다. 그런 김옥균에게 이번 회담은 장차 그가 목표로 해야 할 도달점을 보여준 듯하였다. 한국이 미국과 같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 한쪽을 떠나지를 않았다.
"그리 말씀해주시면 저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앞으로 한동안 실례하겠습니다. 이거 너무 무례를 끼치는 게 아닐지 두렵습니다."
"무례라니, 그런 말씀 마십시오. 우리 합중국의 새로운 친구를 돕는 일입니다. 그깟 수고가 대수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도 마음이 놓이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부터 실례하겠습니다."
"하하! 내일이라. 역시 젊음이 좋군요. 혈기왕성하신 모습을 보니 이거 조금 부럽습니다."
헨리는 껄껄 웃었다. 김옥균이 내일부터 찾아뵙겠다고 했지만,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기껏해야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이 그의 성대한 착각이었음이 드러난 건 바로 다음 날이었다.
예고했던 대로, 김옥균은 그날 이래로 매일 같이 그를 찾아와 그를 귀찮게 만들었다.
* * *
한편, 그 무렵 유럽.
"『야만의 땅 아프리카여, 기다려라! 낙후된 아프리카에 찬란한 서구 문명의 성화를 전하기 위하여 프랑스 제국이 간다! 아프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 프랑스 제국의 용감무쌍한 병사들!』"
"『「짐은 오늘날 우리 프랑스야말로 세계 제일의 문명국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면 이번 전쟁은 오직 우리 프랑스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 프랑스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아프리카를 위하여 이 무거운 짐을 지겠는가? 한국인들이 우리 프랑스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여 문명의 꽃을 피워 아시아에 기독교 문명의 총애가 미치게 되었으니, 이제는 아프리카의 차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스스로 문명을 꽃피울 여력이 없는 미개한 아프리카인들에게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 이상을 전하기 위하여 주어진 프랑스 제국의 짐이며, 적법한 신앙을 전하기 위한 성전이니라. (후략···)」』"
"『황제 폐하께서 몸소 원수 복을 입으시고서 사열을 받으시며 병사들을 치하해주시다! 폐하의 가슴 뜨거운 연설에 뭇 프랑스의 젊은 용사들에게 감동의 눈물이 흐르다!』"
이 무렵 프랑스 제국은 한국과의 동맹이 성공적으로 체결되었음을 전해 듦과 동시에 마르세유에 집결해있던 함대를 출격시키며 본격적인 아프리카 정복에 나서고 있었다. 그들의 구상은 실로 간단했다. 우선 스페인의 협력을 받아 모로코를 점령한 다음, 그대로 아프리카 서부 해안선을 따라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대각선을 그리며 아프리카를 점령해나가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는 범 유럽적인 우려와 반발을 일으켰다. 우선 아프리카 서부 해안선은 결코 빈 땅이 아니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이 지역에 이권이 엮인 나라는 얼마든지 있었다. 영국 또한 그 대표 격이었다. 프랑스의 확장정책은 그들 모두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했다. 프랑스의 확장이 위협적이라고 현실적으로 프랑스의 확장을 막을 방법도 없던 것이다. 그나마 여력이 있고 힘이 있는 독일은 아프리카에 무관심했고, 무엇보다 프랑스를 견제하는데 필요한 해군도 없었다. 영국은 당장 대공황에서 회복하는데에도 벅찼으니 움직일 수 있을 리도 없었다.
"『아프리카의 명운이 위태롭다! 브뤼셀 협상이 끝내 파국에 치닫다. 기어이 아프리카 대륙이 프랑스의 탐욕에 희생되는가?』"
"『거칠 것 없는 확장 행보! 폭주 기관차 프랑스의 폭주는 어디까지인가? 전쟁의 공포에 뒤덮인 유럽 대륙!』"
"『아프리카인들의 눈물! 프랑스군의 침략전쟁에 가족과 고향을 잃어버린 아프리카 대륙의 원인들!』"
최후의 수단으로 협상에 나섰지만, 그조차 실패하고 나자, 이제 아프리카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던 각국에 남은 건 여론 공세 정도였다. 무력으로 프랑스의 확장을 막을 수는 없으니, 하다못해 여론 공세로 프랑스 국내에 반전여론을 일으켜보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이에 맞서 여론 공세에 나선 까닭이다.
그럼 결국 남은 건 여론전의 전면적 충돌이었다. 영국과 네덜란드 등의 언론들은 적극적으로 프랑스의 침략전쟁에 의하여 고통받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집중 조명했고, 반대로 프랑스는 프랑스의 군정 통치 아래 나날이 개선되어가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부각했다. 여론충돌은 날로 격화되었고, 곧 온 유럽의 시선이 아프리카에 쏠렸다.
"『우리는 콘스탄티노플을 되찾을 것이다! 러시아 제국, 오스만 튀르크에 성전 선포!』"
러시아가 기어이 오스만 튀르크에 성전을 선포하기 직전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