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297화 (297/530)

< 아주의 미래 >

이형은 입술을 핥으며 생각했다.

'솔직히 탐이 난단 말이지.'

무엇이 탐이 나는가? 물론 말할 것도 없이 기술력이다. 지금 아시아에 있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며, 또 동시에 지금의 프로이센이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판돈이다. 이는 프로이센의 입장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프로이센에 있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해외시장이며, 한국이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판돈 또한 해외시장이다.

독일의 제후국들은 오스트리아의 손에 떨어졌고, 북해는 영국이 휘청이는 판국에 시장이 될 수 없고, 지금의 러시아는 여차하면 프로이센이 잡아먹힐 위험이 있다. 프랑스와는 전쟁까지 치른 판국이고, 네덜란드는 과거의 전성기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에 와서는 그 영향력이 크게 쇠하여 협력을 구할 수는 있어도 네덜란드 식민제국이 프로이센의 해외시장이 되기에는 너무 비좁다.

말하자면 서로에게 가장 급한 부분을 서로가 지니고 있는 격. 이쯤 되면 운명이 정해준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프랑스는 친 프랑스 인사도 육성할 겸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데에 적극적이지만 막상 핵심적인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고. 영국은 지난번 거래 이후로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기는 하지만 고문단의 고의적인 태만이 의심될 정도로 성과가 없다. 미국은 열심히 기술을 전파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인 사업가들 사이에서 돌고 돌 뿐.

하지만 프로이센은 애초에 협상장에서 걸 수 있는 판돈이 기술뿐이야. 군사 고문단 파견도 이미 프랑스 군사 고문단이 훈련한 판국에 구태여 프로이센에 손을 빌릴 이유가 없고, 해군 함정도 미국이나 프랑스로부터 구매하면 되니 프로이센으로서는 접근할 방법이 없다. 그런 처지이니만큼 기술을 담보로 어떻게든 시장을 개방 받고 싶을 테고-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일해주겠지.'

조건도, 시기도, 정세도 모두가 지금 당장 거래를 트라고 외치고 있다. 이형 또한 굳이 프로이센이 세상 바깥으로 나오기를 기다릴 것도 없이 이쪽에서 먼저 접근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곤란하다. 우선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화해가 선결되지 않으면 프랑스와 손을 잡은 처지에 일전에 전쟁을 치른 프랑스의 적성 국가와 손을 잡으려는 꼴이 된다. 그걸 두고서 프랑스가 반발할 거야 불 보듯 뻔한 일.

그건 성가신 일이다. 적어도 파나마 운하가 완공되어 정상 가동한 다음이라면 모를까, 그전에 프랑스와 척을 질 수는 없다. 그러니까 당장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화해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

"보로서, 라. 소신 또한 그들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었나이다."

아니면, 프랑스의 눈치를 상대적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이들을 통해 우회하거나.

슬쩍 말문을 연 것은 요시노부였다. 동시에 이형의 시선도 그를 향했다. 황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챈 요시노부는 작게 눈웃음을 치고서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비록 지금은 한풀 꺾였다고 하나, 보로서는 소신이 얄팍한 식견으로 알기로 구주 학문의 본고장이자 기술 강국이라고 들었나이다. 기술과 학문, 이 두 가지야말로 지금의 아주에 부족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재화와 상술을 미리견에게서, 문화와 군사를 불란서에게서, 행정과 정치를 영길리에서 들여왔듯이, 이제 장차 보로서에게서 기술과 학문을 들여올 때가 아닐는지요."

'얼씨구. 이 녀석 혓바닥 돌아가는 거봐라.'

이형은 쓴웃음을 지었다. 생각을 읽혀버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동요는 없었다. 지금 아시아에 가장 절실한 건 성실하게 학문을 가르치고 기술을 전수해줄 나라다. 그 정도쯤은 이 무렵 아주의 위정자들이 공통으로 품고 있던 감상이었으니 말이다.

미국은 땅 욕심 많은 투자자다. 프랑스는 씀씀이가 인색한 큰형님이다. 영국은 손이 더러운 악덕 사장님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도 일단 아시아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거의 영국과 프랑스에 얹혀사는 처지이므로 들러리에 가깝다. 결국, 선생님이 없다. 그리고 지난 전쟁에서 패한 프로이센은 부사관으로 전역하기가 무섭게 취직 전선에 맨몸으로 내던져진 가정교사다.

아시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유럽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면 당연히 한 번쯤 염두에 둘 법한 이야기. 이형은 제가 말할 차례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그 말을 받아 마무리 지었다.

"그렇소. 바로 그 말대로지. 아직도 이 아주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나도 많소. 서역은 아직도 대여섯 걸음은 더 앞서있고, 우리는 앞으로도 호복을 차려입고서 그들의 문물을 익혀나가야 할 것이오. 물론, 사정이 허락할 경우의 이야기 오만."

"여부가 있겠습니까, 황상."

이형이 고개를 끄덕이기가 무섭게, 요시노부는 이형에게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한 다음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이형의 말에 찬동했을 뿐, 이형의 결정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으리라는 의사표명이었다. 물론 이형으로서는 우스운 일이었다. 그 속내가 뻔히 보였으니까.

'이번 기회에 프로이센과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가 되어보겠다. 이거겠지.'

놀라울 것도 없다. 프로이센은 대표적인 친영국가다. 그리고 지금의 일본 또한 친영국가이다. 프랑스와 동맹을 맺으면서 완전히 프랑스 진영에 속하게 된 한국과 달리 일본이 프로이센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고 한들 이상할 게 없다. 만에 하나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화해에 실패한다고 해도, 일본을 통해 프로이센과 교류한다는 방법도 있다.

물론 그건 차선이다. 그 경우 일본이 프로이센의 앞선 기술과 학문을 누구보다 앞서 접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정말로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화해에 실패하게 된다면, 이 또한 한 가지 방법은 방법이다. 아무튼 일본이 다소 앞서나가더라도, 프로이센에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중원 시장에 접근하려면 한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선택지는 프로이센에 처음부터 없으므로.

다만 이형은 구태여 거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고서, 슬쩍 입을 열었다.

"그래, 학문과 기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도 슬슬 학회와 박람회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소?"

가벼운 언동.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다. 평소 즉흥적으로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거로 유명한 황제였으나, 이것만은 즉흥적으로 꺼낸 이야기일 리가 없었다.

범아시아 조약기구 발족할 적, 황제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 하나는 아시아의 안보였고, 하나는 아시아의 경제였으며, 하나는 아시아의 문화와 기술이었다. 이 중 아시아의 안보는 합종군과 방위분담금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고, 경제는 일선 관료들과 사업가들이 하나둘씩 조율해나가고 있다. 오직 문화와 기술만이 아직 첫걸음을 떼지 못했다.

자연히 좌중의 뜨거운 시선이 일제히 황제를 향했다. 이형은 그 시선에 내심 희열을 느끼면서 말을 이었다.

"우선 한 가지, 이것만은 정해두고 시작하리다. 앞으로 장차 이 아주 땅에서 관이 주최하건 민이 주최하건 둘 이상의 나라 간에 학회가 열리게 될 경우 그 공용어는 조선말, 혹은 만주말로 정하리다. 여기에 불만 있소?"

"""여부가 있겠나이까, 황상."""

"좋소. 그렇다면 본제로 넘어갑시다. 앞으로 17년 후인 서력 1894년, 짐이 보위에 오른 지 30년이 되었음을 기념하여 만국박람회를 열고자 하오. 이 아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비단 보로서만은 아닐 테니, 참가국을 모으기도 어렵지는 않을 거요."

뒷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즉, 17년의 기한을 줄 테니 부족함 없이 준비하라는 것. 좌중은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언제 죽을 줄 알고서 17년 후를 준비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17년 후라고 해봐야 황제는 고작 40대다. 자신감에 넘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17년이면 기한도 넉넉하다. 아직도 강제노역에 익숙한 아시아다. 천하를 평정한 황제의 호령 한 번이면 수십만의 인부들을 동원하고 특별세를 거두어 17년 안에 뚝딱뚝딱 아방궁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문제는 황제가 그걸 바라는 게 아닐 거라는 게 분명하다는 점.

애초에 만국박람회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자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것. 기술을 과시하는 것.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자국의 지위를 세계에 과시하는 것. 제후들은 직감했다. 17년 후라고 해도, 한국의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된 지는 20년 남짓. 당연히 고작 그 정도 수준으로 세계가 보는 앞에서 자국의 기술을 과시할 수는 없다. 그럼 인부를 대거 동원하여 거대한 건축물로 위세를 떨친다? 황제가 그럴 작정이었다면 먼저 그동안 밀린 경복궁 재건부터 해치웠을 것이다.

그럼 한국이 세계를 향하여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바로 한국이야말로 아주의 맹주임을 세계에 과시하는 것. 한국의 말 한마디에 아주가 일치단결하여 움직이는 모습 그 자체를 세계에 과시하는 게 목적이다. 어쩌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조공이라고 불러도 좋을지도 모른다.

만국박람회의 준비에 최선을 다해 황제를 기쁘게 하고 하나 된 아주를 세계에 보인다. 그게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음, 말만으로 든든하오."

이형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기대 이상으로 이해가 빨랐다. 하기야,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 또한 전근대 적부터 해오던 일일 뿐이다. 이렇게도 많은 나라들에서 조공을 받고 있는 우리야말로 위대하다. 과거 아주를 지배하는 것이 중화제국이건 유목제국이건 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해오던 일이다.

단지 이번에는 그것이 만국박람회로 바뀌었을 뿐. 여기에 이형은 덧붙였다.

"서역의 나라들에 과시하려 무리할 필요는 없소. 어차피 저들도 대단한 기대는 하지 않을 테고, 고작 해봐야 재롱잔치나 구경하는 기분으로 참여하게 되겠지. 짐은 그보다는 우리 아주의 백성들이 이웃의 문물에 대하여 접하고 깊이 이해하게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오.

그러니, 지나치게 과장되어 거부감을 일으켜 함부로 백성들이 다가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불상사는 가능한 한 없었으면 좋겠구려."

한마디로 자신이 보고 즐기는 거로 끝내려는 게 아니니까 백성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거로 준비하라는 이야기였다. 더욱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국민들이 보고 놀라서 질겁할만한 물건은 꺼내지도 말라는 엄포였다.

이에 혹자는 얼굴이 푸르죽죽해졌고, 또 누군가는 얼굴이 밝아졌다. 황제가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백성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거로 준비하라는 건, 입소문이 퍼질 거라는 이야기다. 부족하게 준비하면 나라 망신이 될 것이고, 풍성하게 준비한다면 위신을 드높이는 데에 더하여 후일 좋은 돈벌이가 되리라. 그걸 위기로 받아들이는가, 기회로 받아들이는가는 각자의 몫이었다.

아직 어린 초왕을 대신하여 참여한 초국의 섭정 겸 시위군 중장 어재연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한 가지 문할 수 있겠나이까."

"허하노라. 무엇인가?"

"하오면, 그 만국박람회···라는 것은 한성에서 열리게 되는 것입니까?"

"아니, 전주니라."

이형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러나 이에 되려 좌중은 얼굴이 푸르죽죽하게 죽었다. 전주가 어떤 땅이던가. 현 전주 이씨 황가의 본관이 아니던가. 차라리 한양이 무난하다면 무난하지, 준비가 부족하여 만국박람회가 엉망으로 끝나면 황가의 본관을 욕보이는 꼴이 된다.

이형 또한 그 위험성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입 밖에 낸 말을 거둘 생각도 없었다.

'지금이야 아직 농업이 나라의 주된 사업이니 문제없지만, 장차 산업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호남, 나아가 전주도 쇠락하게 될 텐데···. 그래도 명색이 황실의 본관인데 먹고 살 방도는 하나쯤 있어야지.'

만국박람회는 그 먹고살 방도였다. 보다 정확히는, 만국박람회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하여 장차 전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지로 키우고자 한 것이다.

더하여 이 무렵 만주에서 내려오는 만주인에 제나라 등지에서 건너오는 한인에 조선팔도에서 몰려드는 조선인까지 마구 몰려드는 판국인지라 한양 근처에 마땅한 부지가 없기도 했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땅값이 오르고 있었다.

지금도 이러할진대 만국박람회까지 밀어 넣으면 어떨까. 넌더리가 나는 이야기였다. 접근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나 철도도 놓이고 있겠다. 도로도 닦이고 있으니, 이형은 전주 또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 참, 그리고 이르면 이듬해, 늦으면 그다음 해까지 아주연구기금을 창설하고자 하오."

이번에도 이형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덧붙였다. 역시나 이형이 가볍게 말하였다고 하여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는 건 결코 아니었다.

연구, 한마디로 기술과 학문에 직결된 문제다. 언제 축 처져 있었냐는 듯, 반짝거리다 못해 초롱초롱 거리는 시선들이 일제히 이형을 향했다.

이형은 웃으며 덧붙였다.

"이름 그대로, 이 아주연구기금은 아주의 학술 연구 및 교류를 지원할 목적으로 운영될 것이오. 그 본부는 성균관에 둘 것이며, 범아주조약기구에 가입된 제후국이라면 어느 나라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리다. 기금의 조성은 일차적으로 각 나라가 자금을 출연하여야겠으나, 민간기업들의 참여 또한 허락하리다.

덧붙이자면 짐은 우선 500만 원 상당의 내탕금을 기부하기로 하였소."

10냥이 1원이니, 한마디로 5,000만 냥의 내탕금을 먼저 쏟아붓겠다는 것. 물론 요즈음 운산 금광으로부터 나오는 금괴를 담보로 금융가를 조성하여 송상들이 내탕금을 굴리고 있다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부담이다. 다시금 좌중의 얼굴이 노래졌다. 그걸 일부러 말했다는 건 그에 상응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은 알아서 내라는 것.

날강도, 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너무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무튼 당장에 아시아에 부족한 건 기술과 학문이다. 그 기술과 학문의 격차를 메꾸고자 황제가 몸소 나서 돈을 풀겠다는데, 불만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형은 이에 덧붙였다.

"이 아주연구기금은 장차 아주의 지역 현안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고 아주의 학자들이 자유롭게 학회 등을 개최하여 교분을 다지고 지식을 교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오. 또한, 매해 연구과제를 공모해 이에 참여하여 특별히 성과를 낸 자들에게는 따로 포상금을 내릴 예정이니, 많은 참여 기대하고 있으리다."

"하오면 폐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지금 염두에 두고 계신 연구과제도 있으신지요?"

조심스레 입을 연 것은 유구왕 상태였다. 그는 기술개발에 특히나 관심이 많아 보이는 눈치였다. 인구도 부족하고 영토도 비좁은 유구에 의지할 건 그저 숫자는 부족해도 인재들과 한국으로부터의 도움뿐이었으니 그럴 수밖에는 없었다.

이형은 그런 유구의 처지를 알았기에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서 말했다.

"그야 물론이요."

"혹, 가능하다면―."

상태는 좌중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특히 그가 눈치를 본 것은 다름 아닌 요시노부였다. 명목상으로건 실질적으로건 한국과 일본의 보호국 처지인 유구가 너무 나서 좌중의 불쾌함을 하면 그리 좋아질 게 없었으니 말이다.

이어 마지막으로 상태는 이형의 눈치를 보다가, 얼굴을 붉히며 자리에 앉으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이형이 별거 아니라는 듯 호방하게 답했다.

"암모니아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것이오."

짧게 작아도 20년짜리 연구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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