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놈들의 촌극 >
밤은 일찍 찾아왔다.
"이런, 이거 안색이 좋지 않으시군요.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괜찮다면, 제가 말동무 정도는 되어드리지요. 아니면, 슬슬 숙소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술기운 때문에 잘 걸으실 수 없다면, 제가 기꺼이 부축해드리지요."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특허 도둑놈아. 이놈이 이 한국이 아직 얼마나 보수적인 나라인데 양갓집 규수에게 손을 대? 흐흐흐, 멍청한 놈. 내일부터 넌 이 한양에서 망나니 놈으로 소문이 날 것이다. 이 자식아. 낄낄낄.」
"이런, 이거 뜻하지 않은 배려를 받게 되었군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그저 나이를 이렇게 먹으니, 영 술을 마시는 것도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되더군요. 정말이지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 이런 실례. 카네기 씨가 듣는 앞에서 함부로 입에 담을 말은 아니었군요."
「내 앞에서 꺼져, 이 늙은이. 아주 그냥 놀릴 거리 하나 생겼다고 신났구먼그래. 그래, 좋겠구나. 너 같은 늙은이는 이제 더 이상 남자 구실도 못 하지? 나이가 들어서 반응이 없는 게 뭐가 자랑이고 그리 이죽거리는지 원. 어휴.」
"하하하!"
"허허허!"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밤에 벌어진 일은 낮의 연장이었다. 낮에 서로에게 악감정을 품고서 대했다면 밤에도 그러했고, 낮에 서로에게 호의를 품고서 대했다면 밤에도 또한 그러했다.
에디슨과 카네기는 낮에도 그러했듯이 밤에도 서로 으르렁거렸다. 소양강댐 공사참여가 확정되면서 이제 앞으로 짧으면 6년, 길면 8년간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이었으나 여전히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못했다.
에디슨은 댐 공사가 장기화할수록 카네기가 더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 고까웠고, 카네기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한다면 너끈히 수력발전 시설을 건설한 기술력 정도는 획득할 수 있을 텐데 정보에서 뒤처져 가증스러운 에디슨에게 기회를 안겨준 것에 배 아파했다. 그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다투기를 멈추지 않았고, 가능하다면 모든 수를 써서라도 서로를 비방하거나 놀려주었다.
다만, 이날의 패배자는 구태여 꼽자면 에디슨이리라. 그가 하필 술김에 가볍게 대한 여성이 여흥 민씨의 여식이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에디슨은 미처 알지 못했으나, 이미 그는 한국에 뿌리내리기에는 첫 단추부터 잘못 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되다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었군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토마스 공사. 근동에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그저 러시아가 조금이나마 빨리 그들에게는 적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랄 뿐이지요. 가능하다면, 귀국 프랑스도 우리 대영제국과 함께 러시아에 맞서 다시 한 번 힘을 합하여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야 물론입니다. 본국의 의회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더군요. 러시아 타타르인들의 서진을 막는 것 또한 숭고한 기독교 문명국의 의무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우선 이런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서, 이 촌극을 즐겨보시는 게 어떨는지요."
"촌극이라. 과연, 그 말씀대로입니다. 하하하. 언젠가 한 번쯤 여기에 있는 모든 분을 유럽에 초대해드리고 싶군요."
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무도회는 참으로 괴이쩍은 무도회였다. 무도회에 참가할 적절한 신분과 역사를 지닌 가문을 지닌 측은 막상 유럽식 무도회에 그리 익숙하지를 못했고, 반대로 유럽식 무도회에 익숙한 측은 그에 참가할만한 적절한 신분과 역사를 지니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진행이나 구성은 이국의 사신을 융성하게 대접하는 옛 유교 문화권의 접대문화와 유럽식 전통적 무도회의 중간쯤 어딘가 위치한 어색하기 그지없는 절충안이었고, 반대로 초대받은 미국인 손님들은 가볍게 술기운만 감돌게 하여 풍류를 즐겨야 할 고급술을 물처럼 마셔대며 잔뜩 취해서는 온갖 추태를 벌이다가 끌려나가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그러다 보니 이 무도회에 잠깐 얼굴을 내비친 벨로네 대사와 토마스 공사 등을 비롯한 유럽의 외교관들은 웃음을 참지를 못했다. 그들이 보기에는, 세계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촌구석에서 벌어지는 벼락부자 촌놈들만의 한심한 축제였다. 그들의 시선으로 보기에 아주건 미주건, 아직 문명화가 덜 되어있는 건 매한가지였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이런, 벌써 말씀입니까?"
"하하, 제 친척이 이번에 프랑스에서 아이를 얻었다더군요. 그래서 득남을 축하하며 편지를 하나 적을까 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공사님께서 제 귀여운 조카를 위하여 선물을 하나 특별히 추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내아이라. 그렇다면 색동옷을 한 벌 선물하시는 건 어떠실는지요. 지금 사서 유럽까지 배편을 붙이면 빨라도 반년은 너끈히 걸릴 테니, 아주 갓난아이가 입을 옷 보다는 조금 더 커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로군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편지에도 꼭 공사님께서 특별히 조언해주셨다고 추신을 넣어야겠군요."
물론 단지 이 한심한 촌극을 비웃으려고 이들이 일부러 이런 괴이쩍은 무도회에 얼굴을 들이밀었을 리는 없었다. 편지를 핑계로 자리에서 슬쩍 물러난 벨로네가 그 산증인이었다. 겉으로는 친척이 득남했다면서 둘러댔지만, 그 편지가 그런 사적인 목적일 리가 없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오늘의 이 만남을 본국에 보고하기 위한 편지였고, 친척이니 조카니 하는 이야기는 적당히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하여 덧붙인 겉치레일 뿐. 물론 그걸 토마스라고 모를 리도 없다. 그 또한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나 비슷한 편지를 본국에 붙여야 했던 만큼, 적당히 눈감아주었을 뿐이다.
비록 러시아의 대두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 바깥으로 밀려난 상황이었으나, 그렇다고 유럽의 열강들은 이날의 만남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 각각 하나하나는 유럽보다 훨씬 뒤처진 촌구석 벼락부자들에 지나지 않더라도, 그런 벼락부자 둘이서 날로 가까워져 만에 하나 천에 하나라도 세계를 뜻대로 주무를 힘의 축으로써 대두하게 되는 날에는 유럽 또한 그동안 저들을 가볍게 대해왔던 것처럼 대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인구만으로는 세계 제일인 아시아와 축적한 재화만으로는 이미 유럽의 열강들과 비교하여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미국이었다. 정점에서 군림하는 유럽의 시선으로 봤을 때, 이보다 위협적인 조합은 있을 수가 없었다. 5억에 육박하는 아시아 시장을 집어삼킨 미국이 그간 그래왔던 것처럼 고작 해봐야 미대륙의 지역 강국으로 남으리라고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었다.
다만 드러내놓고서 방해할 수는 없었으니, 최소한 계속 감시하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을 뿐. 우호국이라는 이유로, 거래상대국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협력을 기특하게 바라보기에는, 유럽인들은 이미 처지가 뒤바뀌자마자 서로를 배신하는 배은망덕함을 너무나도 많이 겪어왔고- 또한 그들 자신도 저질러온 뒤였다.
"크으―. 이거 아시아의 술도 제법 나쁘지 않군요. 자, 저는 이제 한 잔 더 비웠습니다. 폐하께서도 한 잔 더 받으시지요!"
"하하! 그럼 감사히 받으리다. 하지만 괜찮은 거요? 내 보기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은 게 영락없이 홍익인간이 따로 없구려!"
"홍익···? 하하하! 과연. 이거 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 같지는 않군요.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어디 오늘은 갈 때까지 마셔보는 게 어떨는지요!"
"오오, 그거 좋구려! 좋소. 어디 갈 데까지 가봅시다! 이거 뜻하지 않게 국위선양의 기회가 찾아왔구먼. 우리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더 술을 잘하는지, 오늘 이 자리에서 겨루는 거요!"
"기꺼이 받들겠습니다, 폐하!"
한편 미국과 한국의 귀빈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화려한 무도회에서 서로의 친목을 다졌다면, 궁궐에서는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전·현직 지도자가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게 붉히고서는 헤실헤실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이 또한 유럽의 외교관들이 보았다면 쓴웃음을 지었을 촌극이었다.
황제란 작자가 병나발을 불고 있는 거야 언제나 대로의 풍경이라고 치더라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인물까지 덩달아 옆에서 병나발을 불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었다. 한쪽은 막 즉위하던 시절부터 술에 고파하던 주당이었고, 다른 한쪽도 알코올 중독으로 신세를 망칠 뻔한 주당이었으니, 그야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두 사람은 오래 만난 친구처럼 밤이 새도록 술잔을 주고받았다. 낮에 아주 연구기금을 두고서 소소하게 다툰 일 따위 이미 진즉에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두 사람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잔뜩 흥이 올라, 어느새 콧노래를 부르며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Yankee Doodle went to town, A-riding on a po-ny. And there we saw the men and boys, As thick as hasty pu-dding.♪"
"채를 감아 던지면, 꼿꼿하게 서-서. 뱅글뱅글 뱅글뱅글, 잘도 도는 팽-이♬ "
"오오! 폐하께서 양키 두들을 알고 계셨을 줄이야. 하지만 제가 듣기로 가사가 조금 다른 듯하군요. 무엇입니까?"
"그러니까 이건··· 음, 그렇구려. 내가 붙여본 가사요. 어떻소? 그대가 듣기에, 귀에 거슬리지는 않소?"
"하하하! 그럴 리가 있습니까. 폐하께서 양키 두들을 알고 계셨을 줄이야. 이거 낮에는 제가 괜한 생각에 실례했군요. 폐하께서 이토록 우리 합중국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계셨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랜트는 기분 좋게 껄껄거리며 웃었다. 전쟁영웅이면서도 막상 그다지 군대 문화를 좋아하지 않는 그랜트였으나, 양키 두들만은 예외였다. 미국인들의 혼과도 같은 노래였기에 더욱 각별했는지도 몰랐다. 그는 양키 두들의 곡조에 황제가 일부러 따로 가사를 붙여 흥얼거릴 정도로 좋아한다는 사실에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일부러 양키 두들에 따로 가사를 붙여 흥얼거릴 정도라면, 이 황제가 평소에 얼마나 미국의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을지 훤히 보이는 듯했던 것이다.
물론 이는 완전히 착각이고, 이형은 단지 그랜트가 노래를 부르니 그가 어렸을 적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던 양키 두들의 번안곡이 떠올라 따라불렀을 따름이었지만 말이다. 이형도 그랜트도, 이미 잔뜩 술에 취해서 따로 그 부분을 지적하거나 깨달을 만한 정신은 남아 있지 않았다.
"껄껄껄, 이제라도 알아주셨으면 그걸로 좋지 않겠소? 자, 그렇지만 이거 따로 벌은 받아야겠지. 자, 벌주 한 사발 말아 드리리다. 이제 와 내빼기 없기요!"
"하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폐하께서 직접 내려주시는 벌주라니, 이거 평생을 두고 기념할 일이로군요.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벌주까지 해치우고 나면 이 술내기는 제가 이기는 겁니까?"
"예끼! 이 사람이 못하는 말이 없구려. 이 몸이 아직도 정신이 이리 말똥말똥한데 어딜 멋대로 끝내는 거요? 하지만 좋소. 그럼 대신 내 벌주를 해치우면 대신 그대도 내게 벌주 한 사발을 대접할 기회를 드리리다. 어떻소?"
"오오, 그거 구미가 당기는군요. 좋습니다. 폐하시야말로 이제 와 내빼지 마십시오!"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두 사람. 이미 술잔은 잔이 아니라 밥그릇으로 쓰는 대접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그뿐일까. 이것저것, 만취해서는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대접에 술을 쏟아 넣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광란의 술자리를 뒷바라지하던 궁인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대접을 비우기를 세 그릇, 네 그릇.
"끄, 끄으응···."
"끄어억···."
철퍼덕, 을 넘어서 뻐억, 하고 의식을 잃고서 냅다 탁자를 머리로 들이박는 소리.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두 주당은 한대 널브러져서는 꼼짝달싹도 못 하는 신세가 되어 새벽 해를 맞이했다.
"피차 고생이 많겠어요."
"방금 전 미리견국 태후마마께서 뭐라 말씀하셨더냐?"
요즈음 몸이 좋지 않은 늙은 남편을 뒷바라지하고자 날이 밝는 대로 뒤늦게 광란의 술자리를 찾아간 줄리아 그랜트는 어딘가 안쓰럽다는 그녀와 함께해 준 황후를 향해 말했다. 황후는 미처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고서 통역을 담당하던 궁인을 흘끗 돌아보았다.
궁인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간신히 입을 떼고서 답했다.
"···황후 마마께서 참으로 근심이 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그렇구나."
차마 긍정하지 못했던 것은, 황후의 마지막 마음속 고삐였으리라.
방한 이틀째.
결국 황제와 특사의 숙취를 이유로, 그날 일정은 모두 취소되었다.
***
그러나 그게 방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그랜트가 이끄는 미국 사절단은 그 이후로도 1달여간 한국에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항공편이 발달하여 당일치기 방문조차 흔한 21세기와 다르게, 아직 증기터빈조차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오고 가는데 수주에서 수개월은 너끈히 소요되던 19세기에는 이토록 여러 날을 두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형과 그랜트 두 사람 모두가 성질도 급하고 일부러 말을 돌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뜻을 전하는 솔직한 인물이었던 까닭에, 양국은 이미 첫날에 모든 중요한 논의를 끝마친 다음이었다. 남은 건 실무진 간의 세부적인 조율만이 남았을 뿐.
이미 실무진에게 공을 넘긴 두 사람은 글자 그대로 시간이 남아돌았던 것이다.
"과연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아시아 제일의 금광이라는 운산 금광이로군요. 정말로 대단합니다.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이렇게 사방이 금빛이라니. 오늘날 한국이 부강해지는 이유를 절로 알 듯합니다."
"허허허, 과찬이시오. 그리고 어디 고작 해봐야 이런 금광 하나가 곳곳에 사금이 즐비하다는 귀국에 비할 바가 되겠소? 그러나 그저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말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려. 어떻겠소, 원한다면 금괴 하나쯤은 기념 삼아 들고 가지 않겠소?"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고 감사히 받도록 하지요. 폐하께서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니, 정말이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첫날을 범아시아 조약기구 본부를 방문한 그랜트는, 그날 이후로 이형의 호의를 빌어 한국 곳곳을 여행하고 다녔다. 주로 시멘트 광산, 공장, 발전소, 항구 등 한국의 산업화와 직결된 곳들이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한들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양국의 우호 관계를 도모하고 태평양 무역을 더욱 증진하는 데 방문목적이 있었던 만큼, 이런 주요시설을 중심으로 돌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렇게 유유자적 한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는 동안, 양국의 실무진은 서로의 요구를 정리하여 가다듬는 데 한창이었다.
이 방한 행사 중 정해진 것은 크게 세 가지.
하나, 미합중국의 범아주 조약기구 참관국 자격 획득.
하나, 한국은 더욱 시장개방을 확대할 것을 약조하는 대신, 미국은 아주 연구기금의 투자확대와 항로 개척에 기여할 것.
하나, 양국은 인본주의적 이상에 기반하여 보편적인 인권향상과 자유로운 이주를 통한 국적 선택의 자유 보장, 참정권 확대를 위하여 노력할 것.
이로써 두 나라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