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의 왕 >
이 무렵 이하응이 운영하는 으뜸 교회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미 서부에 새로이 정착한 유색인종들이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고, 둘째는 미 서부의 유색인종들이 유사시에 의지할 곳을 마련해주는 일이었다.
이는 얼핏 보면 대수롭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직접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 되려 타인을 돕는 일들이었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이하응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대단히 많은 돈을 만지긴 했으나, 막상 그가 지금껏 축적한 재산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활동 자체가 무언가 수익이 날 구석이 적다 보니, 들어오는 족족 나갈 수밖에는 없던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하응이 손해 볼 일을 할 리가 없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기지만, 요즈음 태평양은 너무 가득 찬 것 같지 않소?"
"예, 예? 목자님, 그게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소만. 그래도 기왕 말이 나온 김에 할 말은 해야겠소. 툭 까놓고 말하여, 저 광활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건 미주와 아주, 하나 더 꼽는다면 호주 정도가 아니오? 그런데 이 태평양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구주의 배들까지 무슨 연유로 태평양에 들락거리는지 대관절 모르겠다는 말이오."
시작은 목회 중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꺼낸 말이었다. 물론 이하응이 가볍게 말했다고 하여 실제로 그 내용까지 가벼운 건 아니었다. 이하응은 유럽이 태평양 무역에 은근슬쩍 수저를 올리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정치적인 발언이었다.
거기에 으뜸 교회는 미 서부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교회다. 이하응이 머무는 본당의 최대 수용인원만 1,400명에 육박했고,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은 이웃한 학당의 교실들을 빌려서라도 목회를 올리고는 했으니 실질 참여 인원은 그 배를 훌쩍 넘었다.
즉 이하응이 목회 중에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밝힌 순간, 이미 3000여 명의 새크라멘토 시민이 이하응이 어떠한 뜻을 품고 있는지를 전해 듣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하께서 일부러 우리 쇤네들에게 들으시라고 하교해주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역시 구주 놈들을 이 태평양에서 몰아내자고 하신 거겠지. 우리가 쓰기에도 비좁은 바다를 구주 놈들에게까지 넘겨줘서야 아깝지 않나?"
"그거야 그렇네만. 그건 너무 색목인들을 자극할 것 같은데. 괜찮겠나?"
"그러니까 구분을 지어야 하지 않겠나. 미주와 구주를 분간해서 다뤄야지 함부로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인다고 마구 적대해서야 우리들이 설 자리가 비좁아질걸세."
으뜸 교회에는 12명의 장로가 있었다. 구태여 12명을 채운 건 당연히 이하응이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한 교회로 만들려고 일부러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었으나, 중요한 것은 이런 종교적 의미가 아니었다. 이 장로들이 이하응의 수족이자 으뜸 교회의 행동대장들이었던 것이다.
이들 열두 장로들은 으뜸 교회의 도움을 받는 유색인종들을 대표하기도 했는데, 이 중 9석은 아시아인이었으나 나머지 3석은 각각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 미국 원주민이었다. 이하응이 거두었던 고야슬레-속칭 제로니모 또한 이 열두 장로 중 한 사람으로, 이하응은 무언가 일이 있을 때면 이들과 향후의 행방을 의논하고는 하였다.
말하자면, 이들 장로는 교회의 장로인 동시에 으뜸 교회에 속해있는 각 민족의 원로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들을 따르고 있는 미 서부의 유색인종들을 생각하면, 이는 단지 공인받지 못했을 뿐 자그마한 자치의회나 다름없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나. 무언가 상책이 있다면 한번 꺼내 보시게."
"우선 구주인들과 협력하는 무역상들에게는 손을 빌려주지 않기로 하세나. 될 수 있는 대로 거래도 하지 않고 말이네. 대신에 아주와 직접 교역하거나 우리 교회의 신도 중 새로이 무역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 뒤를 밀어줘야겠지."
"흠, 요컨대 끄나풀들부터 솎아내자는 거구만. 그거라면 좋네. 생각해보면, 오히려 다소 늦었던 감이 있군그래."
그리고 이하응의 뜻을 알게 된 이들 원로의 선택은 솎아내기 전략이었다. 유럽인들을 태평양에서 쫓아내기에 앞서 하역 항으로 자주 이용되는 미 서부의 항구지대에서 유럽의 상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부터 솎아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얼핏 대수롭지 않게 들리기도 하였다. 총질하거나 불을 지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거래를 끊거나 일손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 고작이라니, 얼핏 소심하게 보일 수도 있는 보복이었다.
"아니, 이 서부에 검둥이나 노랑이밖에 없는 줄 아나? 거 됐네! 돌아가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고!"
"카악-퉤! 후회할 거다 이 원숭이들아! 네깟 것들이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야? 시건방진 원숭이 놈들 같으니라고! 너희 검둥이 친구들이랑 함께 이 땅에서 썩 꺼져!"
"가능하다면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나오시면 저희도 어쩔 수 없군요. 후회할 겁니다."
실제로도 으뜸 교회의 권고를 받고서도 유럽 상인들과 거래를 끊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도 그럴 게. 여전히 미 서부는 법보다 총이 앞서는 땅이었고, 이런 식의 요구는 무력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에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 안 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뭐, 뭐? 아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왜 내 화물들이 아직도 저기 배 위에 있느냐는 말이야!"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일꾼들이 당신 선박의 화물만은 결코 옮길 수 없다며 말을 듣지 않는지라···."
태평양 무역의 활성화는 미 서부 항구지대의 급속한 성장을 동반하였고,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고질적인 일손 부족을 일으켰다. 사람이 불어나는 속도보다도 교역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랐던 것이다. 그만큼 이 무렵 미국은 아시아에 천문학적인 양의 상품들을 내다 팔고 있었고, 동시에 수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태평양 무역의 활성화는 아시아 인구 붐과 더불어 필연적으로 아시아인 이민자들의 급증을 일으켰고, 이렇게 미국에 정착한 아시아인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는 일은 항만에서 근로하는 항만 근로자였다. 처음에는 단지 일손이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이렇게 고용된 항만 근로자들이 점차 불어나고 현장경력도 쌓이게 되자 이야기가 또 달라졌다.
이들의 텃세가 되려 백인들이 버티지 못하고서 다른 직종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과반수가 아시아계 이민자로 가득 채워진 항만은, 으뜸 교회의 지시에 따라 언제건 태업과 파업 등으로 그들에게 크나큰 은혜를 베풀어주었던 으뜸 교회를 위하여 일했다.
"이, 이놈들이! 너희 전부 다 해고야! 해고라고! 감히 사장의 명령도 듣지 못하겠다 이거냐!"
"흥! 안 그래도 제 발로 나갈 작정이었소. 안녕히 계시오!"
"뭐, 뭐얏?"
이러한 현상은 항만 근로자에만 해당하지 않았다. 사실, 미 서부의 산업을 지탱하는 건 값싼 유색인종들의 노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직장에 소개해주는 건 으뜸 교회의 인맥이었고, 또한 공장이 노동자들을 공급받는 연줄 또한 으뜸 교회였다.
이는 으뜸 교회에 속하지 않은 유색인종은 일자리를 구하기 대단히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었으나, 으뜸 교회에 거스른 공장은 값싼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되었다. 유색인종 노동자들을 고용하지 못한 공장들은 어쩔 수 없이 백인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했고, 당연히 이들은 헐값이나 다름없는 유색인종들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인건비를 요구로 했다.
단기간에 인건비가 2배, 3배 가까이 뛰게 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렇게 터무니없는 인건비를 떠안게 된 공장들은 유색인종들을 고용한 공장들과 가격경쟁이 불가능했고, 그래서 쉽게 파산하거나 문을 닫아야만 했다.
"싸요, 싸! 이 셔츠를 사면 넥타이를 공짜로 드립니다! 모두 옷 좀 보고 가세요!"
"어, 저거 괜찮아 보이는데. 여보, 저거 어때?"
"쉿! 우리 저쪽은 쳐다보지 말고 빨리 가요. 전하께서 뭐라 하셨는지 못 들었어요?"
소비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실적으로 유색인종들의 벌이는 시원치 않았고 그런 만큼 개개인의 소비력이야 백인들에게 비하면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으나, 그 대신에 이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있었다. 그리고 개개인의 소비력이 형편없다고 이들이 조금도 소비를 하지 않고서 사는 것도 아니었다. 좌우지간 사람이라면 의식주 정도는 기본적으로 소비해야 하지 않던가?
간단한 예시로 매일 같이 100을 팔아 20을 버는 상인이 있었다면, 유색인종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순간 이 상인은 매일 70을 벌어 10을 손해를 보게 되었다. 당연히 이들의 불매운동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날의 매출이 흑자인가, 적자인가가 결정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이 마차를 반품하고 싶소만, 그렇게 해도 괜찮겠소?"
"고, 고객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 혹. 상품에 무언가 하자라도···?"
"아니, 별로 대단한 건 아니오. 단지, 듣자 하니 우리 족속을 원숭이라 불렀다고 들어서 말이오. 이런 천박한 원숭이가 마차를 타고 다닐 수야 없지 않겠소?"
거기에 꼭 벌이가 신통찮은 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유색인종들을 조직적으로 통솔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특정 가게나 공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일손을 빌려주거나 소비를 몰아줄 수 있다는 뜻이었고, 실제로도 이는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비록 동부의 백만, 천만장자들에 비할 바는 못 되었으나 이 무렵 미 서부에는 십만장자로 우뚝 선 유색인종 사업가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었고, 이들은 대다수가 이하응이 처음 정착했을 무렵부터 곁에서 섬겼거나 그가 운영하는 학당에서 만학의 꿈을 이룬자들이었다. 혹은, 열두 장로 중 한 사람이거나 말이다.
이들 십만장자들은 서부 유색인종 사회의 존중과 존경을 받았고, 존중과 존경은 보호와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리하여, 이하응의 으뜸 교회는 미 서부의 유색인종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 통솔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던 것이다.
물론, 수면 위로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말이다.
"포틀랜드에 있는 우리 섬유공장에서 불이 났소."
"아! 어찌 그런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나?. 내가 무언가 그대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있겠는가?"
"있소. 청컨대, 검계들을 모아주시오. 불매운동에 불만을 품은 작자들의 소행이라는 정보가 있었소."
"흐음, 그거 확실한 거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검계를 움직였다가 관과 갈등을 빚게 된다면 전하께 누가 되고 말 거요."
"걱정 마시오. 곧장 그놈을 데려오리다. 아, 하지만 양해 부탁하오. 원체 입이 무거웠던 놈이라 발톱 열 개를 몽땅 뽑아야 했소. 그게 뭔가 신경을 잘못 건드렸는지, 도통 제 발로 걷지를 못하오."
"허, 신경을 잘못 건드리기는 무슨. 발톱을 뽑아놨으니 아파서 걷지를 못하는 거 아니오? 됐소. 데려오지 마시오. 내 믿으리다."
으뜸 교회의 진짜 힘은 수면 아래에 숨은 검계들에게 있었다. 이들은 으뜸 교회에서 거리낌 없이 다른 공장이나 가게 등에 경제적 보복을 퍼부을 수 있게 해주는 자신감의 근간이기도 했다. 설령 이에 앙심을 품고서 공격해오더라도, 그보다 배는 혹독한 보복을 돌려줄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
그리고 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우선 무장상태부터가 달랐다. 유색인종들이 운영하는 총포상들은 유사시에 검계들이 무장할 무기들을 보관하는 병기창을 겸했고, 필요하다면 자체적으로 총기와 총탄을 제조하여 벌충했다. 이 덕분에 검계 조직은 새크라멘토에서만 유사시 총기로 무장한 1,000여 명의 병력을 시가지에 풀어놓을 수 있었고, 사실상 이하응의 사병 조직으로서 충성을 다했다.
거기에, 검계에 속한 간부들은 단지 체격이 좋거나 뚝심이 좋거나 총을 잘 쏘거나 하는 기준으로 선별된 인물들이 아니었다.
"거 장형! 아무래도 같이 가보셔야겠소! 그 다림질은 적당히 치워두시고 같이 오 마담이나 만나러 갑시다!"
"하하하! 요 녀석아. 이 다림질하고 빨래하는 게 내 밥줄인데 어떻게 이걸 손에서 놓는단 말이더냐. 거기에 대낮부터 오 마담이라니. 예끼, 이 녀석아. 제수씨 보기 부끄럽지도 않더냐?"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요! 거 못 들었소? 표 장로께서 다들 빨리빨리 뛰어오라고 하셨단 말이오!"
"···지금 뭐라 했느냐?"
평상시에는 주로 세탁소집 사장이나 공사 인부 등으로 근무하는 이들 검계 조직의 간부들은 상당수가 천명 전쟁 당시 고향을 버리고서 도망쳐야 했던 농민병 출신들이었다. 화북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농민병 잔당을 모아다가 미국에 노동력으로 내다 팔았던 것이 시초였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이하응이 막 자리 잡을 무렵만 해도 미 서부에는 천하가 안정되면서 죄를 추궁당할까 두려워 미국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거나, 고향에서 행패를 부린 까닭에 돌아갈 곳이 사라져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하응은 이들을 받아들여 검계조직을 꾸렸고, 이들 중 상당수는 단순한 도적들이었으나 드물게 이홍장의 휘하에서 싸웠던 중화제국군 병사들도 있었다.
아니, 사실 중화제국 잔당이 아니라 일반적인 농민병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이들에게는 실전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으며, 실전에서 병사들을 지휘해본 이들마저 드물게 있었다는 점이었다. 당연히, 이들의 경험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후진 양성을 위하여 교육되었다.
그리고 이들 또한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해주고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으뜸 교회에 마음의 빚을 진 건 마찬가지였으며, 이하응의 통솔을 받는 검계들은 단순 범죄조직이나 자경단이라기보다는 군사조직에 한없이 가까운 수직적인 명령체계를 지니고 있었다.
"아우야! 불놀이할 준비 됐냐!"
"거 걱정 붙들어 매시오, 장형! 자, 여기 불씨 있소!"
"으하하!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내 금군과 싸울 때만 해도 이 심지를 꼬아서 도자기에 쑤셔 넣고 하여간 고생도 그런 개고생이 없었는데, 이제는 이 대나마이투인가 뭔가 하는 것만 있으면 불만 붙이고 끝이니··· 으흐흐!"
"아니, 금군 이야기는 또 왜 나오는 거요? 잡소리 말고 빨리 던지시오!"
"으하하! 그래, 그래야지! 이 코쟁이 놈들아! 네깟 것들이 장가네 폭렬형제라고 들어는 봤더냐!"
콰쾅-!
이는 검계 조직이 단순한 범죄조직에는 기대할 수 없는 조직을 향한 굳건한 충성과 행동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글자 그대로, 여차하면 시가지에서 폭탄을 터뜨리거나 100명씩 몰려다니면서 총격전을 벌이고 기계나 공장들을 불태우고 다녔던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 극단적인 활동은 드물었으나, 마음만 먹으면 여기까지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필요성의 문제지, 능력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검계들이 뒷받침되었기에, 이하응은 마음껏 자기 뜻을 펼칠 수 있었다.
미 정부가 이하응의 정치적 견해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 것은, 결국 처음부터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 서부의 왕 > 끝
ⓒ 리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