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373화 (373/530)

< 양당제 >

그리고 그것이 달가운 반응이었는가 하면- 당연히 아니었다.

"프린스 흥선이 정치에 개입하려는 건가?"

"저래서야 원, 진짜 왕이나 다를 게 없지 않나? 프린스 흥선은 서부에 자신의 왕국이라도 세울 작정인가?"

"헨리는 뭐라고 하던가? 그 이번에 새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취임한 코끼리 헨리 말이야."

"아무래도 프린스 흥선의 손을 들어줄 모양이야. 어쩔 수 없지. 프린스 흥선이 움직일 수 있는 유권자가 미 서부에서만 40% 가까이니까. 알고서도 당하는 수밖에 없어."

"허, 참.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에 노랑이 주지사가 나올 판국이군. 아직 검둥이들도 상원의원이지 주지사는 아닌데 말일세."

이 무렵 미 정계에서는 이하응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하응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던 것이다. 그들이 느끼기에 이 무렵 로키산맥 너머 미 서부는 사실상 이하응의 왕국이나 다를 바 없었다. 으뜸 교회는 임시정부였고, 검계는 군대였다. 이하응은 이를 통치하는 국왕이고 말이다.

애초에 미 서부의 인구가 1천만이 조금 넘는 가운데 그중 400만 명 이상이 유색인종이었다. 그 유색인종들이 이하응의 통제 아래에 있었었으니 이들의 문제의식은 전혀 과한 것이 아니었다. 이 무렵 미국의 인구가 7천만이 조금 안되던 것을 고려했을 때, 미 서부의 이러한 이상 사태는 미연방 정부에 대단히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유색인종들의 인구비율은 미 서부의 전체인구 중 40%대에 지나지 않지만, 이들이 이하응의 지도로 일치단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대로 미 서부의 백인 계층은 뚜렷한 구심점 없이 이한 집산하고 있는 상태라는 걸 고려하면 백인 중 11%만 이들에게 찬동해도 주지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26% 이상을 끌어들이면 주 의회를 자신들이 원하는 당파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한국에 무언가 항의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던가 말이네. 난 더 늦기 전에 VIP께 건의해서 대대적으로 검계들을 소탕하고 서부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네."

"그 말대로야. 교회야 아무튼, 검계는 위험해. 저놈들의 커넥션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서부에 우리 동부에서 관여할 수 없는 뒷선이 생기게 될 거야. 우리 연방정부의 손을 떠나게 된다는 말이네. 남부에서의 일이 서부에서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나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수를 쓸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바이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서부에 유색인종이 얼마나 되던가? 고작 해봐야 5%, 10%가 고작이었지. 그런데 최근 30년 사이에 태평양 이민자들이날로 늘어가면서 어느새 40%까지 쫓아왔어. 이건 무시할 수 없는 성장세네. 조만간 서부는 백인들의 것이 아니게 될지도 몰라."

미 연방정부, 더욱 정확히 말하여 대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 정권은 이러한 이하응의 대두와 영향력 확대에 반발하는 대표적인 무리였다. 이들은 태평양 무역을 통하여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무역수익에 대해서는 대단히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반대로 태평양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질겁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전쟁이야 이미 끝난 지 오래라고 하지만, 여전히 백인 우월주의적 기조는 건재하던 까닭이었다. 애초에, 남북전쟁 시기에 미주연맹을 지지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판국에 이러한 백인 우월주의적 기조가 옅어질 수가 없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이들이 함부로 철퇴를 휘두르지 못하고 있었던 가장 큰 원인 또한 태평양 무역이었다. 태평양 이민자를 규제하거나 이들에게 무언가 대대적인 불이익을 가하게 되면 태평양 무역수익이 많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던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 와서 설령 철퇴를 휘두른다고 한들 미 서부에서 이에 따라줄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당장에 이 무렵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3개 주는 공화당이 싹쓸이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민주당 정권의 태평양 이민자 규제에 순순히 협조해줄 리가 만무하던 것이다. 그럼 연방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데, 지방자치가 강력한미국에서 연방정부가 함부로 주 정부에 개입하려면 누가 봐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명분-예컨대 반역-이 필요했다.

"애당초 저 노랑이들에게 투표권을 준 것 자체가 문제야! 그 빌어먹을 헤이스 놈만 아니었어도 여기까지 사태가 커질 것도 없이 저 원숭이 놈들이 더는 오지 못하도록 틀어막으면 그만이었다고! 이대로 서부가 통째로 넘어가기 전에 막아야 해!"

"흠, 교회나 흥선을 직접 공격할 수 없다면 저 검계들을 꼬투리 잡을 수는 없겠나? 하다못해 저들을 무력화시키거나 해산시키기라도 한다면···."

"주 정부의 공인을 받은 친정부(Pro-government) 민병대의 꼬투리를 잡아서 해산시키겠다고? 그거 굉장한데. 주 방위군에서 아주 좋아하겠어. 어디부터 봉기시킬 작정인가?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빌어먹을! 알았네, 알았으니까 비꼬는 건 그쯤 해둬! 제기랄, 하여간에 저 코끼리 놈들 때문에 되는 게 없군!"

이렇다 보니 연방정부 내의 과격파들은 이를 갈면서도 함부로 철퇴를 휘두를 수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일부러 이하응이 으뜸 교회를 지을 적에 방호력을 극대화했던 것도 이러한 까닭이었다. 연방정부에서 직접적인 철퇴를 휘두르지는 않았지만 유독 국세청이 이하응에게만 더욱 까다롭게 군다든가, 아니면 아시아인들이 주로 소비하는 쌀에 관세가 추가로 붙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암암리에 탄압이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으뜸 교회가 성채화된 것은 이러한 탄압들에 대항하기 위함이 가장 컸다. 으뜸 교회는 단지 견고하고 웅장하게 지은 것만이 아니라,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식량이나 탄약들을 지하창고에 숨겨놓고 있었다. 모두 연방정부 차원의 탄압에 대여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흠, 나도 그 늙은이가 뭐라 더 지껄이기 전에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네만···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나? 어차피 머지않아 죽을 텐데. 일부러 연방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말일세."

"전부 멍청한 소리지. 그리고 어차피 프린스 흥선이니 뭐니 해봐야 이미 다 늙어서 죽기 직전의 노인네일 뿐이지 않나? 앞으로 길어야 10년이면 그 노인네도 죽을 테고, 그러고 나면 조직도 붕괴하면서 서부가 정상화되겠지."

"검계들을 손보는 건 우선 흥선이 죽은 다음에라도 늦지 않다고 보네. 서부에 프린스 흥선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거대한 조직이 분열되기 시작하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우수수 쏟아질 테니 명분도 서지. 적어도 당분간은 기회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물론 이러한 요행이 먹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하응의 연배였다. 조속히 이하응 세력을 축소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격파라고 해도, 어차피 머지않아 늙어 죽을 노인을 건드릴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연방정부 차원의 탄압은 일관적이지 못하거나, 아니면 도중에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조금 더 느긋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맞부딪히던 까닭이었다.

그리고 애당초, 민주당이라고 해도 모두가 탄압에 공감하는 것도 아니었다.

"저 멍청한 딕시 놈들은 정말로 몽둥이 밖에 휘두를 줄 모르는 건가?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지, 무턱대고 때려 부수는 건 정치라고 부르지 않는단 말이야. 내준 것이 있다면 받을 생각을 해야지, 때려 부술 궁리부터 하고 있으니 원."

"나도 이쪽에 찬성일세. 그리고 함부로 움직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보네. 지금 영국 놈들이 으르렁거리는 거 못 봤나? 프랑스 놈들이 대서양으로 나올 수 없게 아주 봉쇄해 버리겠다면서 날뛰고 있는 꼴을 보아하니, 조만간 대서양 무역로는 반쯤 닫힐 거야. 적어도 프랑스나 영국 둘 중 하나와는 거래를 할 수 없게 되겠지.

대서양이 닫히고 나면 우리가 어디에 의지해야겠나? 당연히 태평양이지. 지금 같은 정세에 머지않아 죽을 노인네 하나 잡겠다고 서부를 휘젓고 다니는 건 진화가 덜 된 놈들이나 할 발상이야."

"뭐, 연방정부나 주 정부도 아니고 일개 재야인사가 너무 나서는 것 같아서 짜증이 치밀기는 하네만. 그래도 틀린 말도 아니지. 지금이 기회야.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태평양을 우리 합중국의 호수로 만들 수 있겠나? 이 기회에 거치적거리는 유럽 꼴통들을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미국 민주당은 거대한 정당이었고, 비록 당내 주요 인사들이 남부 계로 채워져 있다고 하지만 그들 전부가 남부 인사인 것은 아니었으며 남부 인사라고 모두가 백인 우월주의자인 것도 아니었다. 이들은 어느 정도 이하응의 행보에 유보적이었고, 혹은 이하응의 행적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지금의 정세였다. 단기적으로 대서양 무역이 크게 위축되거나 때에 따라서는 아예 단절될 가능성마저 보이던 것이다. 만일 영국과 프랑스가 우방이거나 둘 중 하나가 전쟁에 끼어들지 않는다면 모를까, 세계 해군 서열 1, 2위가 맞부딪히는데 대서양 해운이 무사할 리가 만무했다.

우선 영프 양국 모두 어떤 식으로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이바지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니 함부로 미국 상선을 건드리지야 않겠으나, 그것도 모르는 일이었다. 당장 영국과 프랑스 양국 중 어느 쪽이 제해권을 장악하고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미지수인 지금, 여차하면 미국 경제의 숨통이 되어줄 태평양에서 유럽의 지분을 줄이고 미국의 지분을 늘리자는 주장은 공감을 받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듣자 하니 프린스 흥선이 태평양에서 유럽인들을 내쫓을 모양이야. 지난달부터인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나서서 벌써 반절은 내쫓겼다더군."

"흠, 그건 좀 어딘가 위험하게 들리는데··· 우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나. 그 쫓아낼 유럽인들이라는 게 설마 우리 백인들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당연히 시건방진 유럽 꼴통들을 말하는 거지. 우리에게 표를 던져준 게 누구인지 벌써 까마득히 잊은 건가, 아니면 이제 당선되었으니 유권자들은 더는 알 바 아니다 이건가?"

"아니, 이 사람이 말을 해도 꼭 그렇게···. 그냥 해본 말일세, 해본 말! 하지만··· 흠. 그럼 아무튼 벌써 금전적 피해를 본 이들이 나왔다는 거고. 그럼 함부로 물러나지도 않겠지. 이쪽에서 지원 해줘야 하나?"

"아무래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자네도 알지 않나? 저 아시아인들이 정 하나는 끈끈한 거. 지난 15년 내내 다른 선거구에서는 우리가 가끔 패해도 아시아 도시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그냥 그 보답이라고 생각하세나."

"그야 그렇지만··· 허, 참. 조금 곤란하구먼. 이번 전쟁에는 그리 끼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러게 말일세. 후! ···이거야 원, 이렇게 어어 거리다가 끌려 들어가는 거 아닌지 몰라."

민주당에서 이하응에게 어느 정도 공감하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공화당은 이하응에게 한없이 호의적이었다. 물론 그들이라고 이하응이 다소 지나치게 거대해졌다는 걸 모르지는 않았으나, 그 거대한 덩치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다 보니 묵인해주고 있던 것이다.

만일 이하응이 자체적으로 당을 창당하거나 하면서 주류 미국 사회와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면 초당파적인 대응이 있었겠지만, 이하응은 직접 당을 창당하기보다는 공화당을 철저하게 지지하는 방향으로 유색인종들을 이끌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에서 반발해봐야, 공화당에서는 계속 이하응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좌우지간 이하응의 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뉴멕시코 등의 서부 주에서 선거인단과 주 의회, 주지사를 고정적으로 쓸어 담을 수 있었으니 공화당으로서는 구태여 이하응과 척을 질 필요가 없던 것이다. 거기에 미 서부는 계속해서 급속한 인구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었고, 미 서부의 인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총선과 대선에서 공화당을 뽑아줄 유권자도 늘어났다.

민주당에게 있어서 태평양 이민 증가가 악몽이었다면, 공화당에 있어서는 태평양 무역 활성화와 이에 따른 태평양 이민 증가는 일종의 선순환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공화당에서는 이하응의 행보에 즉각적인 호응을 보였고, 머지않아 의회는 전쟁터가 되었다.

"그게 무슨 헛소리요! 유럽과 척을 지자는 거요? 고작 저런 노랑이들을 위해서? 우리 모두 정신 차립시다. 아직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건 저 시건방진 유럽인들이고, 우리 합중국은 바닥을 어기적거리다가 이제 막 일어서려는 참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바닥을 기어 다니는 노랑이들을 믿고서 하늘을 훨훨 나는 유럽과 대적하자니, 제정신입니까!"

"도대체 누가 아시아를 위해서라고 했습니까? 이번 기회에 태평양 무역을 독점하여 합중국의 국익을 최대화하자고 하였지! 우리 말은 똑바로 하고 삽시다. 그리고 유럽이 훨훨 날고 있으면 무엇을 합니까? 저들끼리 날개를 물어뜯고 있는데! 유럽이 아무리 대단해 봐야 저들끼리 다투는 판국에 우리 합중국을 뭣 하러 건드리겠습니까?"

"우린 지금 당장 대서양을 건너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유럽에서의 전쟁에 따라 우리의 경제가 마구 요동치는 걸 경험한 바 있습니다. 유럽에서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다가올 10년이 호황인가, 불황인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합중국은 더 적극적으로 국익을 사수하기 위하여 싸울 필요가 있습니다!"

"싸우다니, 무엇을 위하여 말입니까? 유럽에 식민지라도 건설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유럽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자고요? 웃기는 소리를 지껄이는군요! 아직 삼국동맹이 저 아메리카 대륙 남쪽 끄트머리에서 버티고 있는 걸 잊은 겁니까! 제 앞가림도 똑바로 못하면서 유럽의 전쟁에 끼어들자니, 지나가던 천치도 비웃을 겁니다!"

"태평양이고 대서양이고 당장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건 아메리카 대륙을 평정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미 이 일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정치적 역량과 수단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최후의 수단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물론, 그것이 꼭 이하응이 촉발한 일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안 그래도 시작되었을 일에 이하응의 행보가 기름을 부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논쟁은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서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가장 치명적인 사실은 민주당 정권이 가까스로 정권을 탈환했다고 하나 대단히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까닭에, 대권은 민주당에서 가져갔어도 의회는 공화당에서 가져갔다는 점이었다.

요컨대, 작정하고서 공화당에서 방해 공작에 나서면 국정이 마비될 수밖에 없던 구조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실현되었다. 난장판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는 태평양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야만 합니다. 한국을 보십시오. 그간 정략혼은 없을 거라는 태도를 고수하던 황실이 영국과 국혼을 맺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작금의 정세가 조금도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반대로 오늘날 프린스 흥선이 보여준 행보를 보십시오. 그는 미국에서 유럽인들을 내쫓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과연 상반된 일일까요? 그렇다면 이는 한국 황실 내의 내분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만일 내분이 아니라면, 이 두 가지 사건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쩌면, 한국은 지금 동맹을 찾고 있으며- 영국은 그 기회를 놓치고, 이제 우리 합중국에 차례가 돌아왔다고 말이지요."

이를 뒤바꾼 건, 윌리엄 매킨리 오하이오 주지사의 한마디였다.

< 양당제 > 끝

ⓒ 리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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