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410화 (410/530)

< 맞부딪히다 >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급진 개화파라고 모두가 반대했던 것도 아니었으며 반대로 수구파라고 모두가 찬성했던 것도 아니었다.

급진 개화파는 크게 2개 파로 나뉘었다.

"우리 솔직해지자.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가난뱅이들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말이다. 그들은 난폭하고, 무식하고, 게으르고, 욕구를 참을 줄 모른다. 가난한 자들의 범죄는 신문에 실리지 않지만, 부유한 자들의 범죄는 신문에 실린다. 이는 어째서인가? 가난한 자들의 범죄는 너무나 흔해서 신문에 실어봐야 조금도 화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들은 한마디로 줄이자면 우리 사회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이고, 시궁쥐들이다.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선량한 국민의 선의에 기대어 그들의 재산을 갈취하며 사회를 좀먹는 것뿐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종일 동냥이나 하는 저 거렁뱅이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품겠는가? 저렇게 게으름이나 피워도 괜찮다고 생각할 게 틀림없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진보와 선량한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저 시궁쥐 같은 작자들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조절해야만 한다! 모조리 도살 처분하건, 아니면 거세를 시키건!"

"자원은 언제나 한정되어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더욱 그 자원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진취적으로 사용할 자들에게 분배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 거렁뱅이들이 도태된 것은 그들이 게으르고, 무능했으며, 멍청했기 때문이다. 결코 사회의 잘못이 아니다. 더욱 성실하고, 유능하며, 총명한 자들에게 사회의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국가가 이에 개입하여 더욱 열등하고 뒤처진 이들을 돕고자 하는 모든 조치는 범인류적인 재앙이며, 인류의 진보에 대한 끔찍한 범죄이고,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자연법의 유린이다."

"우린 저 기생충들을 위해 단 한 푼의 세금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열등한 이민자들과 거리낌 없이 피를 섞는 저 거렁뱅이들이 계속 새끼를 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 우월한 한민족의 피가 열등한 이민자들의 피로 덧씌워져 인종적 퇴화를 일으키고 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인 재앙에 맞서 우리의 위대한 조국과 우월한 한민족의 민족적 순수성을 사수해야만 한다!"

우선 첫째로, 우생학자들.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서구화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달리 말하면, 서역에서 유행하는 사상을 있는 그대로 어떠한 검열도 없이 뇌에 이식한 가엾은 지식인들이었고 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들은 급진 개화파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들 대다수가 개화 이전에는 노비였거나 그에 따르는 비천한 신분이었다가 개화 이후에 본인의 노력으로 중상류층에 진입한 이들이었다는 점이었다.

말하자면 이들의 심리 기저에 깔린 논리는 동족 혐오였다. 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나는 한때 종놈의 자식이었으나 새로운 세상이 열린 덕분에 이렇게 성실하게 노력한 끝에 세상이 내 가치를 알아주게 되어 마침내는 번듯한 지위를 얻었는데, 저 거렁뱅이들은 도대체 얼마나 게으르고 무능하고 멍청했기에 할 줄 아는 것 없이 아직도 선량한 국민에게 기생할 줄밖에 모르는가?」

였다.

당연히 이들을 설득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들이 그간 경험해온 지난 30년간은 그야말로 노력과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이 그간 경험해온 세상을 다른 이들 또한 똑같이 경험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사회의 하류층을 성실히 노력한 자신과는 다르게 실패하여 뒤처진 패배자이자 낙오자로 취급했다.

따라서 이들은 오히려 기존 사회 상류층보다도 하류층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보기에 하류층의 불평불만은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갈 노력 한 번 똑바로 해 보지 않은 주제에 제 잘못은 돌아보지도 않고 남 탓이나 하는 거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리낌 없이 모든 사회적 안전망을 해체하여 사회 하류층들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지만 절박해져서 스스로 노력하고 생각할 거라는 논리였다. 물론 명분일 뿐이었다.

이들이 자신의 과거를 지워 없애고자 더욱 하류층을 도태시키려 애쓰고 있다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해 보였다.

"이번 병술 보고서가 다루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모두의 생존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생존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양도될 수도, 빼앗길 수도 없는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걸 우리가 모두 동의하였음을 나는 믿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의의는 자유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도, 규제도 아니다.

단지 자연법에 기초하여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는 것뿐이 아닌가. 시장경제란 것이 존재하는 까닭은 본디 인간 개개인을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함일진대, 시장경제를 위하여 개개인의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그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최종 목표는 물론 계급의 타파이며, 궁극적으로는 혁명이지만···. 혁명이 사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이 혁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 노동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당장 굶주릴 배를 채울 멀건 고기 국밥과 매서운 겨울을 나기 위한 연탄과 목화솜이지, 혁명과 같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다.

혹자는 자본가들의 회유에 속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인 것을 어쩌겠는가? 우리 당은 혁명보다도 당장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좀처럼 있을 수 없던 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공동전선이었다. 그것도 자유주의 계열은 윌리엄 글래드스턴의 영국 자유당 노선을 따르는 친영파, 사회주의 계열은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의 프로이센 사민당의 노선을 따르는 친독파라는 극단적인 경우였다.

우생학자들 상당수가 노비나 백정 출신이었던데 반하여 역설적으로 이들은 본래부터 집안이 부호였거나 사회적으로 지체 높은 집안 출신이 대다수였다. 당연히, 그런 만큼 수적으로 우생학파보다 열세였다.

이들의 심리 기저에 깔린 논리는 이상주의였다. 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누군가는 더욱 나은 삶을 누리고, 누군가는 더욱 못한 삶을 누린다. 이건 틀림없이 잘못된 일이다! 누군가는 이를 바로 고쳐야 한다. 그 누군가가 내가 아니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였다.

좋게 말해도 나쁘게 말해도 배부른 자들의 배부른 소리였던 셈이다. 애초에 영국 자유당이나 프로이센 사민당의 노선을 추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이 자라나면서 서역의 정치 서적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하고 귀한 집안이었음을 뜻했다. 자유주의자건 사민주의자건 이 점에서는 일치했다.

이들은 우생학자들의 반대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은 일을 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들은 책에 적혀진 이상을 추종하느라 뇌가 굳어 누군가를 위한 정책은 다른 누군가의 분노를 살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탁상공론 밖에 할 줄 모르는 얼빠진 몽상가 놈들! 수주대토에 빠져 땅을 파면 돈이 나오는 줄 아는 놈들!"

"짐승만도 못한 냉혈한 자식들! 동포들의 피고름 위에서 호의호식하는 꼴이라니!"

그랬으니 이들이 우생학을 신봉하는 나머지 대다수와 충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날 때부터 귀하게 자라난 배에 기름이 낀 이상주의자들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던 반면에 밑바닥에서부터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온 냉소주의자들은 소를 잘라내어 대를 위해야 한다는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급진 개화파 간의 내전은 수구파와의 충돌보다도 격렬했다. 수구파를 향한 급진 개화파의 테러 행위가 고작 해봐야(?) 사당에 침입해 닭 피나 똥오줌 따위의 오물을 뿌리고 위패를 도끼로 두들겨 부수는 것이라던가 대학가에서 유교 경전들을 한데 모아다가 샹송을 부르며 캠프파이어를 벌이는 정도였다면, 급진 개화파끼리의 다툼은 대다수가 폭력사태였다. 사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주먹이 나가던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이는 경찰의 단속을 강화했다. 황제는 엄벌주의를 천명했고, 폭력사태를 주도한 일부 의원들에게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다음에야 급진 개화파의 광기는 진정 되었고, 평화적인 논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수구파 간의 논쟁은 그들의 출신과는 무관한 개별적인 견해차에 가까웠다.

"세곡도 내지 않는 놈팡이들이 어떻게 백성들일 수가 있는가? 그럼 세곡도 내지 않고서 시주를 구걸하는 탁발승 놈들까지도 관아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 무슨 혈세의 낭비란 말이던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였네. 세곡을 내지 않는 거렁뱅이들과 세곡을 내지 못하는 헐벗은 백성들은 분명히 다르지 않은가. 어찌 백성들의 가난이 오롯이 백성들만의 잘못이리오? 목민관들이 선정을 베풀지 못하였기에 헐벗은 백성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세곡을 내지 않는 거렁뱅이와 세곡을 내지 못하는 헐벗은 백성들을 구분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농사일이야 흥하고 쇠하는 것도 하늘의 뜻에 달렸지마는, 공장일은 다르지 않은가. 제아무리 목민관이 선정을 베풀어도 백성들이 성실히 일하지 않는다면 어찌 그것이 목민관의 탓이리오?"

"경전에 이르기를 백성들이 성실히 일하지 않는 까닭은 제아무리 뼈 빠지게 일한들 저 들밭의 보리 낱알이 제 것이 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였네. 어찌 세태가 변하였다고 한들 이러한 이치마저 변하였을까? 백성들이 성실히 일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뼈 빠지게 일하여도 관아와 부자들의 배만을 불려줄 따름임을 알기 때문이니, 어찌 목민관의 탓이 아니겠는가?"

"허어··· 과연 그 말대로요. 역시 면암 선생께는 내 당해낼 도리가 없구려."

그런데도 이들이 통일된 논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우선 숫자가 적었을 뿐 아니라, 수구파의 거두인 최익현이 시작부터 찬성파로 돌아섰기 때문이었다. 김가진이나 김홍집, 어윤중을 위시하여 급진 개화파의 거두들이 황제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느라 자유주의자로서 목소리를 낸 전찬혁 정도를 제외하면 구심점이 될만한 인물들이 없었던 급진 개화파와는 차별화된 점이었다.

당연하게도 이들의 구심점은 최익현의 대한 일보였고, 이들은 대한 일보에 나오는 논조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가장 먼저 조직적인 행동을 보이는 데에 집중하였다. 안 그래도 숫자 면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던 이들에게 그나마 자신들의 뜻을 세상에 전하자면 다른 무엇보다 통일된 모습을 보여야 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사고를 치고 다닌 급진 개화파보다 조용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내보였는가-하면 당연히 아니었다.

"감히 입에 담기도 불경하옵게도 경전을 불사르고 선현의 가르침을 능멸한 저 사문난적들을 극형에 처하소서!"

"유사 이래로 그 어떤 오랑캐도 사당을 불사를지언정 닭 피를 뿌려 선현을 욕보인 적은 없었나이다! 어찌 공맹의 하늘 같은 가르침을 배우고 익힌 선비 된 도리로서 저 사문난적들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청컨대 저 사문난적들의 목을 베어 종묘에 효수하소서! 청을 들어주지 않으시려면, 차라리 소인의 목을 베어 종묘에 효수하여주소서!"

"이 도끼는 옛 호란 적에 저희 원조께서 오랑캐를 벨 적에 사용하시었던 가보입니다! 이 도끼로 혹세무민을 일삼는 저 사문난적 오랑캐들의 목을 베어 국법의 지엄함을 보이소서! 혹 진정 이 나라가 유자의 나라가 아니게 되려거든, 차라리 이 도끼로 소인의 목을 베어 열성조의 천업이 마침내 다하였음을 만천하에 알리소서!"

이들의 선택은 역사와 전통이 보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대로 상경하여 궁궐 앞에서 각자 도끼를 지참하고서 농성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숫자는 고작 해봐야 스무 명을 채우지도 못하였으나, 그들 하나하나가 죽을 각오로 나서니 그 기세가 예사롭지가 않았다.

머리가 새하얗게 쇤 노구를 이끌고서 상경한 12명의 선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목이 갈라져 피 가래를 토하면서도 악을 쓰고 있으니 단번에 장안의 화제가 되었음은 물론이었다. 시대에 뒤처진 화석과도 같은 존재들이었으나, 그들 하나하나의 이름값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최익현과 유인석을 필두로 그야말로 조선 팔도에 내로라하는 수구꼴통들이자 거유들만 모였던 것이다.

"요즘 것들이 버르장머리가 없는 거야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사당에 닭 피를 뿌리고 경전을 불태우다니 어디 말이나 되는 이야기던가?"

"다 황상께서 우리 같은 천것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고 하시는 일이거늘, 머리에 검은 물도 다 안 빠진 놈들이 이래라저래라 수군덕거리는 꼴이라니···. 쯧쯧!"

이들의 목소리는 개화 이전의 도덕관에 익숙한 장년층과 노년층의 공감을 샀다. 어린 시절 성리학적인 윤리관을 주입 받았고, 이후로도 그저 막연하게 나라님이 그렇게 하자니까 그렇게 따라온 이들이었다. 이들은 이번에도 막연하게 황제가 하자고 하니까, 그리고 귀하시고 배우신 양반들이 목소리를 내는 걸 보니까 이것이 옳다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사당을 훼손하거나 경전을 불태우는 급진 개화파의 행동은 이들에게는 이런 끔찍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지난 30년간 누적되어오던 각 세대 간의 인식 차이가 더욱 괴리되다 못해 서로 외계인 즈음으로 여길 만큼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노년층의 특징은 한 번 이렇게 판단하고 나면 그대로 굳어져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가정해체와 핵가족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대가족주의가 건재한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노년층의 변심은 전체적인 국민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범아, 거 듣자 하니 요즘 우리 장손이라는 녀석이 질 나쁜 놈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다는 게 사실이더냐?"

"저, 저기 할아버님. 저희 활동은 그런 게 아니라···."

"어허, 이놈이 어디서 어른들 이야기하시는데!"

알기 쉬운 권위주의였다.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해라, 위에서 이게 옳다고 정했으니 그냥 따르라. 황제의 주도 아래 개발독재의 길을 걸어온 한국에는 더없이 익숙한 논리가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이 무렵에 와서는 이미 여론은 병술 보고서를 수용하는 순서로 넘어간 다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당을 훼손하고 경전을 불태운 건 대다수 국민에게도 이해하기 어려운 만행이었던 것이다. 급진 개화파가 일부 과격한 학생운동을 제어하지 못한 시점에서 여론전의 승패는 정해져 있던 것이나 다름없던 셈이다.

이미 이 시점에서 병술 보고서는 하원의 3분의 2에 달하는 찬성표를 받으며 상원을 넘어간 다음이었고, 남은 건 상원의 최종표결만 남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모두가 병술 보고서의 통과를 확신하던 무렵,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은 전혀 예상지도 못 한 인물이었다.

"작금의 세태에 관하여 백성들은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싶소. 내 이번에 개관을 앞둔 황립 중앙 도서관을 몇 날 며칠이고 대실 해줄 테니, 천하에 내로라하는 논객들과 청중들을 모아주었으면 하오."

다름 아닌 황제가 반대하는 목소리도 경청해보자고 나섰던 것이다.

< 맞부딪히다 > 끝

ⓒ 리첼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