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오패(天下五覇) >
'이놈들이 내가 거절한다고 딱히 개입하지 않을 놈들도 아니란 말이지.'
이형은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가장 쉽게 머릿속으로 연상되는 시나리오는 바로 영국 노동당 인사들이 인터내셔널의 일원으로서 러시아를 방문하여 지원을 약속하는 구도였다. 이 경우 영국의 개입은 사회주의 국제의용군이라는 구도로 이루어지리라.
이러면 영국으로서는 일거양득이다. 일단 러시아 민주 공화국과 확실한 외교적 연결을 만들어 내부에 영향력을 심어 둘 수 있고, 국제의용군이라는 핑계로 국내의 극좌 세력을 전장으로 내몰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해도 한국이 영국의 참전을 용인할 경우보다는 러시아에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현저히 적을 테지만, 어차피 러시아에 어떻게든 영국이 비집고 들어올 예정이라면 차라리 한국이 공적으로 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는 방향이 더 나을 터였다.
적어도 이형은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선선히 답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리다. 그 일에 대해서는 의회와 논의해보도록 하겠소."
"알겠습니다. 긍정적인 대답이 나온다면 기쁘겠군요."
이형의 대답에 프레더릭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말이 좋아서 긍정적으로 검토고 의회와 논의지, 여전히 한국의 정치 구도가 황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프레더릭이었다.
황제의 입에서 긍정적인 검토라는 표현이 나온 순간, 이미 결말이 정해진 격이었으니 프레더릭으로서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던 것이다.
그러나 이형의 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건 짐이 개인적으로 제안하는 것이오만."
"그 말인즉슨,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의사는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소. 뭐, 그렇다고 아예 연관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오."
그리 말하며 이형은 턱을 괴었다. 무례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황제의 습성을 알기 위하여 관찰을 거듭해온 프레더릭은 오히려 황제가 이런 무례한 태도를 보일 때야말로 중대한 사안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이번에는 도대체 또 어떤 태풍이 불어치려는 것일까. 불안함을 애써 감추고서 침을 삼키자니, 황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툭 한마디 던졌다.
"사해동포(四海兄弟), 그러니까 세계인(Cosmopolitan)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오?"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할, 그러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이상이지요."
프레더릭은 큰 어려움 없이 답했다. 황제의 입에서 또 어떤 태풍이 몰아칠까 우려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친숙하고, 가벼운 주제가 나온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어서 툭 던진 황제의 한마디는 절대 가볍지 않았다.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상, 이라. 멋진 표현이구려. 짐 또한 그리 생각하오. 하여, 짐은 이번 기회에 그 현실적인 한계를 하나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소."
"과연 폐하다우십니다. 만일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야 그보다 인류에 있어서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혹시, 가능하다면 제게도 그 숭고한 계획에 동참시켜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번 대전이 끝나고 나면, 만국이 모여 천하회맹을 이루어보는 것은 어떻겠소."
'젠장, 이놈의 입이 원수지.'
순간, 프레더릭은 자신을 동참시켜 달라며 경솔하게 황제의 기분에 맞춰 주려 했던 저 자신을 탓했다. 기껏해야 만국박람회에 관련된 사안이나 아니면 국제적 민간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정도일 거로 생각했지, 대뜸 만국이 모이는 국제회의가 언급될 줄은 몰랐던 것이 패착이라면 패착이었다.
프레더릭은 즉시 답하지 못하고서 잠시 머릿속으로 말을 골랐다. 황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쉬이 짐작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단순히 만국이 참여하는 국제적 회의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한국이 만국을 무릎 꿇리고 지구 통치기구로서 천하회맹이라는 국제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건지, 또는, 그가 생각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지.
황제의 언행이 너무 급작스러워서 어느 하나를 점찍기도 모호했다.
그리고 프레더릭이 망설이는 동안, 이형은 프레더릭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그 본부는 당연히 런던에 설치하는 것이 옳겠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너무 급작스러워서 선뜻 답하기 어렵군요. 하지만 이건 본디 폐하께서 취하시어야 할 영광을 본국에서 빼앗는 꼴은 아닐지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럼 파리로 하는 것이 좋겠소?"
"그거야 당연히 아니지요."
"그럼 아무런 문제 없겠군."
이형은 히죽 웃었다. 프레더릭은 무언가 꼬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선뜻 답하기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황제가 스스로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황제 개인의 제안이라고 한 이상, 아직은 끌려다녀도 허용범위였다.
프레더릭은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황제에게 끌려다니더라도 황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꾀하는지 파악하여 본국에 전달하는 것이라 여긴 것이다.
그리고 이형은 그제야 제 속내를 풀어놓았다.
"우선 이것부터 말하리다. 짐은 작금의 인류가 전쟁 문명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음을 크게 한탄하고 있소."
"안타까운 일이지요. 어쩔 수 없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20여 년간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를 않았으니까요."
"그렇소. 안타까운 일이오. 그러므로 짐은 이러한 작금의 천하를 올바른 길로 돌리고자 하오. 전쟁은 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되어서는 아니 되오. 오로지 만국이 한자리에 모여 대등한 입장에서 천하의 중대사를 논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노력하며, 천하의 질서를 어지럽히고자 하는 나라를 힘을 합쳐 주벌하고자 할 때 비로소 천하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오."
"폐하께서 꿈꾸시는 세계평화를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천하회맹이라는 기관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바로 그렇소. 이 천하회맹 또한 영원한 평화를 보장해 줄 수는 없겠으나, 장차 각국이 전쟁과 같은 무익한 것이 아닌 민생을 돌아보는 데 필요할 짧은 평화를 제공해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오."
"폐하의 백성조차 아닌 이들조차 이리도 근심해주시니, 폐하는 정말로 선량하신 분이십니다. 이토록 자비로우신 황제를 둔 아시아인들이 부럽기만 하군요."
'구상 자체야 새로울 건 없다. 아시아의 황제처럼 이 구상을 현실화시킬 가능성이 눈곱만큼이라도 존재하는 실권을 쥔 권력자의 입에서 나온 건 처음이지만···. 이 황제가 정말로 자기 나라 백성도 아닌 다른 나라 백성을 걱정해서 이럴 리도 없고,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거지?'
겉으로는 입에 바른 소리를 지껄이면서도, 프레더릭은 필사적으로 황제의 구상에 대하여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일단 본부로 런던을 지목한 이상, 한국의 세계패권을 위한 구상은 아니라는 건 확실했다. 오히려 황제는 영국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었다.
그것이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이런 구상이 민간사회에서는 드물게 세계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와도, 막상 실권을 쥔 권력자들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그런 국제기구를 설치해봐야 아무런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세계평화를 위해서라지만 자국의 외교적 선택지를 일부나마 줄여버릴 국제기구의 등장이 실무자들에게 달가울 리가 없었다. 그러나 황제는 진지하게 국제의회를 제안하고 있었고, 그렇다면 적어도 황제는 이곳에서 국익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 국익이 무엇인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을 뿐.
"우선 반드시 참여시켜야 할 나라들은 미리견, 보로서, 이태리, 오지리, 불란서, 노서아가 될 것이오."
"그야 물론이겠지요. 그들을 제외하고서 국제질서를 논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짐은 이 중에서 본국 대한과 귀국 영길리, 미리견, 오지리, 불란서 5개국을 천하오패(天下五覇)로 내세워 만국의 모범으로 삼고자 하오."
"실례되지만, 모범으로 삼고자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천하의 평안을 지킬 책임을 지고, 대신에 천하의 중대사를 논함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이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안건을 회의에 부치거나 안건의 거부권을 회의에 부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오. 간단히 이야기하여 그대들 영길리의 귀족원을 떠올리면 편할 거요."
"과연."
프레더릭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가 그제야 황제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대강 감이 잡히는 듯하였다. 천하오패를 귀족원에 비유했다는 건, 곧 나머지 다른 나라들은 평민원에 해당하는 역할이라는 뜻이었다.
평민원은 안건을 회의에 부치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으나 귀족원은 평민원이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거나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뿐일까. 귀족원은 귀족원대로 또 안건을 회의에 부쳐 통과시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러한 구도를 국제평화 유지라는 명분으로 국제질서에 도입하면? 이 경우 열강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알기 쉬운 소득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보다 신사적으로 세계를 통치해보자는 거군. 새로운 열강이 등장할 수 없도록 사다리를 걷어차 버릴 명분과 수단을 수중에 넣는 건 겸사겸사고.'
프레더릭은 영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부분은 이 중 둘째, 신흥국의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확신했다. 이미 미국과 한국이라는 신흥국들이 그들이 이룩한 룰 브리타니아를 송두리째 흔드는 걸 두 눈으로 보고, 몸으로 여실히 느껴온 영국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영국은 미국이나 한국 같은 사례를 더는 바라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러한 신흥 열강들이 등장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그야 당연히 전쟁이다. 한국이 그러했고, 미국이 그러했듯이 전쟁이야말로 신흥 열강이 그들의 힘을 증명하는 가장 알기 쉬운 수단이다. 그러나 국제평화를 명분으로 이러한 전쟁의 발발을 줄이거나 없애면 어떻게 될까.
우선 영토확장이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진다. 다시 말하여 모든 나라가 그들의 수중에 쥐어진 자원과 인력만으로 국력 증진을 노려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 보다 유리한 나라들은 이미 충분한 자원과 인력을 지닌 나라들이다.
혹은, 자신들이 직접 가지고 있지는 않아도 전쟁 이외의 방법으로 다른 나라들에서 언제건 그러한 자원과 인력을 사들일 수 있을 만큼 부유한 나라거나.
"대단히 매력적이군요."
프레더릭은 비릿한 미소를 띄웠다. 사해동포니, 세계인이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할 때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지만, 이제는 황제가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하필이면 영국의 대사가 듣는 앞에서 꺼냈는지 알 것 같았다.
만일 한국이 한성에 본부를 두자며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면 선뜻 여기에 동참할 나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누가 봐도 이건 국제평화를 명분으로 한국이 다가올 20세기를 주도하려 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국이 처음 제안했으되, 본부를 런던에 두고자 하면 일단 세계 1위의 열강인 영국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그럼 그다음은 어렵지 않다. 영국의 우방들이 참여하고, 한국의 우방들이 참여하면 그다음부터는 참여하지 않는 나라만 고립될 뿐이다. 두 열강이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놓인 나라들을 참여시킨 것만으로 이미 세계의 절반 이상이 천하회맹의 회원국이다.
결국, 황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였다.
「적당히 보기 좋은 간판을 내걸고서, 함께 세상을 다스려보자.」
"우선 본국에 가능한 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시구려. 어차피 시간은 있으니, 천천히 논의해보시오."
이형은 빙긋 웃었다. 이형에게는 영국이 반드시 응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직전에 유럽에 사회주의자들을 풀어놓아서라도 대서양 패권을 사수하고자 한 영국이 아니던가.
이보다 더 극단적인 수단도 서슴지 않았던 영국이 그보다 배는 온건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신사적이며 딱히 엄청난 국력이 소모되는 것도 아닌 사업을 거부할 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 본부를 런던에 두자고 제안한 것이 결정적이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런던의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영국은 어떻게든 천하회맹을 만국의 인정을 받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국제기구로 만들기 위하여 발악하리라.
'징검다리로는 딱 맞지.'
그러나 막상 천하회맹을 제안한 당사자인 이형은 이에 냉소적이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천하회맹은 짧으면 20년, 길어야 30년 안에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천하회맹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선 모든 열강이 남의 것을 탐내기보다는 각자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말이나 되는 일이던가. 언제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노릇인데 말이다.
핵병기가 개발되어 열강 간의 전쟁이 곧 멸망으로 치닫게 된 것도 아니고, 회맹에 참여한 그 어느 열강도 다른 열강들을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야 물론 국제연맹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테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천하회맹은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이미 내분으로 자멸할 것이 예정된 국제기구였다.
'어차피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세상을 주도할만한 힘은 없다. 그리고 설령 우리에게 그만한 힘이 있었더라도, 우리가 세계 곳곳까지 힘을 투사하기에는 우선 명분도 부족하고 아시아 바깥에 있는 나라들과의 연결도 희박해.'
이형이 생각하는 천하회맹이란 글자 그대로 한국의 세계패권을 위한 징검다리였다. 우선은 천하회맹의 패자- 그러니까 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하면서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투사하고, 여러 나라와 교분을 쌓으며 차례를 밟아가는 것이다.
그걸 위하여 일부러 영국에 슬쩍 미끼를 던졌다. 처음부터 이런 구상을 한 것은 아니었고, 영국이 러시아 민주 공화국을 후원해가면서까지 대서양 패권을 지키려 할 만큼 절실하다는 걸 확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대서양도 지키기 바쁜 영국이 이 머나먼 아시아까지 손이 닿을 리가 없다. 그건 곧 회맹을 유지하려면 어떻게든 한국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는 없다는 뜻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슬쩍 아이디어 하나 던져주면 저놈들이 알아서 군살을 덧붙여가며 완성해갈 테니, 우리는 가만히 따라주다가 나중에 기어이 세계대전으로 회맹이 결딴나면 그대로 주워서 건져 올리면 되는 거지.'
여기에 이형은 고의로 러시아 대신 신성로마제국을 끌어들이자고 제안했다. 이유는 당연히 분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번 세계대전에서 패배를 앞둔 신성로마제국은 전후 보복주의에 불타오를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한마디로 열강들 모두가 전쟁을 꺼려도 유지되기 어려운 회맹에 초창기부터 또 한차례의 전쟁을 꾀하는 나라가 상임이사국으로 임명받는 것이다. 그렇다고 신성로마제국을 배제하면 유럽 대륙의 지역 패권국이 빠진 천하회맹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무엇보다 패자로 임명받지 못한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불만을 품을 것이다. 영국은 프랑스를 견제하고, 신성로마제국이 또 한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없도록 막고, 러시아의 도전을 막고, 한국의 협력을 유지하고, 미국과의 거리를 잘 조율해야 천하회맹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어디 얼마나 버티나 구경이나 해보실까."
이형은 저 멀리 멀어지는 프레더릭의 등을 향해 낄낄거리며 웃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아주 연구기금의 과학자들이 드디어 암모니아 합성법을 완성하였다는 보고가 올라온 까닭이다.
< 천하오패(天下五覇)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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