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428화 (428/530)

< 신농유업 계획 >

다만 항생제가 처음 세상에 선보여졌을 때와는 다르게, 질소 고정법의 완성은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영국인들이 세바스토폴에 돌아오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러시아 내전!」"

"「글래드스턴 전시 수상, 부활절 약속 재확인! 『인도 독립, 결코 미뤄질 수 없어』. 인도 각지에서 200만의 자원입대자가 소집되다!」"

"「로마에서 포착된 검은 피부의 무슬림 병사들! 프랑스의 이탈리아 전선 개입 의혹!」"

"「프랑스의 구호물자가 브레멘에 도착하다! 나날이 기세를 더해가는 북부 동맹!」"

"「프로이센 왕국, 폴란드 임시정부 후원 결정! 갈리치아에 100년 만의 폴란드인 민족국가가 부활하는가?」"

"「윌리엄 매킨리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에서 먼로 독트린 재천명! 『아메리카 대륙 내 모든 식민영토는 마땅히 캐나다의 예시를 따라 단계적으로 독립되어야 할 것』. 프랑스, 스페인, 유감 표명!」"

"「발칸 동맹군, 제국의 수호를 위하여 마침내 유럽의 심장부에 입성하다! 프라하를 두고서 격전을 벌이는 발칸 동맹군과 프로이센군!」"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선거가 큰 이변 없이 인민주의 사회혁명당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어윤중 주러 혁명 고문, 『노국 인민들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네덜란드 망명정부, 네덜란드령 기아나 도착! 부질없는 목숨 연장인가, 본토 수복을 위한 와신상담인가?」"

"「출구 없는 미궁에 갇힌 브라질! 플로리아누 페이쇼투 브라질 대통령 사임! 공화국 수립 이후 단 한 사람의 대통령도 임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한 가운데, 미국의 결단은?」"

"「미 국무부, 『콜롬비아 군사 정변 결코 용인될 수 없어』. 전운이 감도는 카리브해!」"

"「백색함대, 몬테비데오 입항! 아르헨티나의 카우디요를 향한 경고의 표시인가?」"

이유는 그야말로 간단한 것이었는데, 질소 고정법에 이목이 쏠리기에는 당장 유럽 태반은 전쟁 중이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판정승을 거둔 미국이 이를 기반으로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크고 작은 소란이 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줄여서 피와 철의 시대였다. 거의 모든 열강이 전쟁 중이거나 내전 중이었고, 둘 다 아니라면 다른 나라의 내전에 개입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일반 대중이나 기업인들의 관심은 질소 고정법보다는 당장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고, 또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몰렸다.

그렇다고 아예 관심이 없었다거나, 전혀 흥미를 끌지 못했다면 거짓말이겠으나-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검은 말의 기수, 기근의 죽음! 청준-우진 질소 고정법 발표!」"

"「멜서스가 지옥에서 울부짖다! 마침내 논파 된 인구론!」"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이끌어갈 대안인가? 한국이 옳았음을 증명한 박청준 연구팀!」"

그런가 하면, 그 누구보다 이 소식에 가슴 벅차한 학자들은 대부분 전쟁에서 쓰일 신병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에 동원되어 있던 까닭에 운신이 자유롭지를 못했다. 마음은 당장에라도 아시아로 달려가서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데, 몸은 그렇지 못하여 연구실에 갇혀있던 것이다.

이 탓에 박청준과 그의 연구 조수들이 성균관 대학교에서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시연을 보일 적에도 아주 연구기금에 속한 다른 연구팀들은 거의 전원이 참석한 데에 반해 서역의 이름난 학자들은 대다수가 본인이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그들의 조수를 보내어 간접적으로 그 성과를 확인해야만 했다.

결국, 이들은 연구실에 틀어박혀 뒤늦게 서편으로 이 질소 고정법 개발이 한국의 허풍이 아니었다는 걸 확인받고서 한탄할 수밖에는 없었다. 항생제에 이어서 또 하나의 위대한 발견을 아시아에 빼앗기고 말았다는 위기감과 함께 말이다.

"그거 들었나? 기어이 우리 과학자 놈들이 성공한 모양이야. 이번에 그 공으로 천것이 황상께 훈장도 받고, 성균관에서 강연도 했다는구먼!"

"빌어먹을, 지금 누구 놀리나? 그거 때문에 내가 지금 나흘째 집에도 못 들어가고서 주판이나 두드리고 있는 거 아닌가! 으아, 병술 보고서도 끝냈겠다. 잠시 낙향해서 쉬려고 했더니 이게 웬 날벼락이야!"

"음, 이거 미안하네. 미처 자네의 사정을 헤아리지를 못했구먼. 그렇지만 너무 그러지 말게. 주판 앞에 붙들려 있는 건 피차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이렇다 보니 실질적으로 질소 고정법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에 제대로 된 호응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범 아주 조약기구에 속한 가맹국들이었다. 더욱 정확하게는, 그들이 속한 식량농업기구라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

아시아의 경제관료들이 병술 보고서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다른 대사업이 시작되었다며 비명을 지르는 와중, 아주의 제후국들은 한입을 모아 쾌재를 질렀다. 산업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도 여전히 농본주의적 기조가 강한 각국의 수뇌진에게 질소 고정법의 완성은 선물 보따리가 따로 없었다.

제후들은 곧장 하루빨리 식량농업기구에 이 질소 고정법의 단 꿀을 나눠 받을 수 있도록 성과를 독촉하였다. 비료의 대량생산은 곧 제후들의 수입증대로 이어질 테니 당연한 이치였다.

그러나 제후들이 구태여 보채지 않아도, 마음이 급했던 것은 식량농업기구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좋아, 이 과학자라는 놈들도 놀고 있는 건 아니었구먼! 그래, 그럼 언제부터 양산할 수 있겠나? 언제부터 민간에 보급할 수 있지? 머지않아 봄이고, 곧 모내기가 시작될 거라는 말일세. 그전에는 양산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어처구니없는 소리 하지 말게. 3달 안에 양산이라니, 그게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우선 실험실에서나 쓰던 물건을 대형화하려면 반년은 필요할 테고, 그게 끝나고 난 다음에야 공장을 세울 수 있겠지. 다 합하면 내년 즈음이나 가능할 거야. 올해는 포기하게."

"흥, 그렇게는 못 하겠네. 시간이 부족하거든 사람을 더 모으고 돈을 더 쓰면 되는 거 아닌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양산에 들어가야 내년에는 대한에 보급할 수 있을 테고, 그래야 5년 안에 아주 방방곡곡까지 보급할 수 있을 것 아니겠나. 한 번 게으름을 피울 변명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계속 불어나기만 할 뿐이야. 그럴 바에야 무리해서라도 앞당기는 게 낫지!"

"아니, 거 이 사람이 진짜. 급하게 들들 볶는다고 쌀이 밥이 되나! 그렇게 밀어붙이다가 일이 터지면 자네가 책임질 텐가?"

"책임지고말고! 대신에, 이 일이 잘되거든 그 공은 전부 다 내 것이야! 으하하!"

식량농업기구에 있어서 질소 고정법의 완성 소식은 배송이 밀리고 밀리던 택배가 도착한 듯했다. 이미 5년도 전에 이 질소 고정법의 완성을 전제하고서 비료공장을 세울 부지를 준비하고 아주 전역의 수요를 계산하여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아주 전역에 화학비료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서 과학자들이 질소 고정법을 완성하는 순간만을 기다리던 이들이었다.

이미 이 계획- 통칭 신농유업(神農遺業) 계획은 질소 고정법이 완성되기도 전부터 회맹에서 승인을 받은 다음이었으므로, 질소 고정법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그 즉시 보름간의 최종검토를 걸친 직후 실행되었다.

그리고 식량농업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건, 곧 아시아 대륙 전체가 기지개를 켰다는 말과 같았다.

"그거 들었나? 식농기구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던데. 많은 건 요구하지 않고, 그냥 몸만 챙겨서 가까운 관청에 찾아가면 된다는구먼."

"뭐, 식농기구? 난 이번에는 사양하겠네. 저번에 봉급에 혹해서 괜히 따라갔다가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는지 들었지 않는가. 아 글쎄 호남 토박이가 사할린에서 얼음 깨다 왔다니까!"

"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그때가 아마 사할린에다가 항구를 새로 짓는다고 해서 그랬던 거였나?"

"그랬지. 내 그해의 반은 얼음 깨고 석회가루 나르는데 보냈고, 나머지 반은 내가 지은 항구에서 쌀가마니 나르면서 보냈어. 그야 뭐 봉급이야 나쁘지 않게 주는 편이지만, 그 일을 두 번 하라고 하면 결단코 사절일세."

이 무렵 식량농업기구는 필요하다면 수천만의 인부를 징발하여 공사 일이나 농사일에 동원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지닌 국제기구로써 수십만의 행정관료가 속한 초대형 행정기관이었다. 필요하다면 국경조차 무시하고서 인부를 실어나르고 또 배치할 수 있는 건 아주를 통틀어서도 이들이 유일했다.

일부에서는 합종군보다도 이 식량농업기구가 범 아주 조약기구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사실 아주 과장된 것도 아니었다. 논에 댈 수자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댐을 쌓고 수로를 내고, 식량이 썩기 전에 필요로 하는 곳에 옮겨야 한다는 이유로 터널을 뚫고 다리를 놓고 철로를 깔고, 행정적 편이를 위해 발전소를 세우고 전신을 연결하는 식량농업기구의 위용은 오로지 아시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것이었다.

그런 만큼 식량농업기구는 중원의 한족 주의자들에게 한국 제국주의의 첨병이자 경제침략의 파수꾼이라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아무리 가맹국들이 대등한 입장에서 토의를 통해 운영방침을 정한다고는 하지만 운영자금의 40% 이상을 한국에서 대고 있으니 결국 한국의 뜻대로 좌지우지될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었다.

그들 또한 구체적으로 이 식량농업기구가 어떻게 아주의 경제를 침략하고 있는지 설명하지는 못하던 것이 그들의 한계였지만 말이다. 이렇다 보니, 아시아인 대다수에게 식량농업기구는 그저 이것저것 지으라고 시키거나 농사일 도와주는 곳 즈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 거대한 실체를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 건 각국의 국가수반들이나 장관급 이상의 행정 각료들 정도 즈음이었으니, 그 위용이야 알만했다.

"거부하리다! 아무리 식농기구에서 나왔다고 해도 이건 지나치구려! 나 또한 아주연금기구에 소속된 연구원이고, 봉천대학에서 박사 학위랄 수여 받은 대한의 으뜸가는 석학 중 하나라 자부하오! 아무리 당신들 식농기구라고 한들 내게 이럴 수는 없소!"

"황명이오! 불만이 있거든 황상께 이야기하시오.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화학비료의 보급을 최우선시하라는 황명이오!"

"아니, 그럼 진즉 그렇게 말할 것이지 이 양반들이 사람 무안하게!"

"아니, 아무리 그래도 행패가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숙련공들을 모두 데려가면 우리는 어떻게 일하라고!"

"황명이오! 불만이 있거든 황상께 이야기하시오.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화학비료의 보급을 최우선시하라는 황명이오!"

"그래, 좀 모자란 놈들끼리 일할 수도 있지! 다들 기본기는 익힌 친구들이니까 몇 달 거세게 굴리다 보면 다들 어련히 손에 익을 거요! 하하하!"

거기에 이 신농유업 계획에는 황제의 보증이 붙어 있었던 만큼, 계획은 어떠한 차질도 없이 그야말로 폭주 기관차처럼 진행되었다. 설비를 최대한 빠르게 대형화하기 위하여 현직 대학교수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운용을 위하여 숙련공들을 있는 대로 끌어오기도 했다. 고급인력들까지 이런 판국이었으니, 단순 노동자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신농유업 계획의 실행과 함께 아시아 전역은 사실상의 전시총동원 체제에 돌입했다. 인력, 물자, 재화, 시간, 부지, 모든 것이 남김없이 투입되었다. 무엇보다 이 대사업은 단순히 설비를 대형화하고 비료공장을 세우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떡 본 김에 장사 지낸다고, 식량농업기구에서 그간 밀려있었던 기반시설 공사까지 한꺼번에 밀어붙였던 것이다.

평소라면 흐지부지되었거나 현지의 저항에 부딪혀 타협해야 했을 온갖 공사들이 【황명】이라는 한마디에 막힘없이 통과되었다. 식량농업기구의 자체 추산으로 2천만 명 가까이 있는 공사 인부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동원되었고, 세계대전에 맞먹는 수량의 다이너마이트가 소모되었다.

수억 톤의 시멘트가 징발되었고, 수천 척의 화물선들이 해안가를 들쑤시고 다니며 물자를 실어날랐다. 식량농업기구에서 아예 자체적으로 이 공사만을 전담하기 위한 합동개발계획부라는 부서를 따로 떼어냈을 만큼, 이 공사는 범 아주 조약기구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전례 없는 대공사였다.

"요즘에는 얼마나 찍어내야 적당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구먼! 일단 만들어서 내놓으면 나라에서 알아서 사가 주니, 정말이지 좋은 시대야!"

"껄껄! 누가 아니랬나? 나는 이번 기회에 공장이나 크게 늘려보려고 하네. 이런 때에 크게 벌어둬야지 또 언제 이만하게 벌겠나?"

"글쎄, 그건 조금 경솔한 거 아닌가? 결국, 이것도 한철이지, 언제까지 계속되겠나? 괜히 늘렸다가 나중에 먹일 입만 늘었다고 울상지어도 난 모르는 일이네."

"그럼 끝나기 전에 팔아치우고서 새 장사 시작하면 되는 거지.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나? 난 아무튼 멈출 생각 없네!"

그 결과, 아시아 대륙은 전례 없는 대호황에 접어들었다. 제후들이 돈을 있는 대로 가져다가 퍼부으면서 시장에 돈이 마구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유럽과 아메리카가 각자의 이유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와중, 이러한 아시아의 대호황은 자연스레 인접 국가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실체야 어쨌건 간에, 적어도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기에 범 아주 조약기구는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고 있었다. 질소 고정법의 완성으로 아주는 서역에 뒤처질 것이 없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고, 뒤이어진 신농유업 계획은 거대한 아시아 대륙이 필요에 따라서 마치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 놀라운 힘을 목격한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전쟁이었다. 더욱 정확하게는, 범 아주 조약기구가 경제개발이 아니라 전쟁에 저만한 국력을 투입하였을 경우를 상상한 것이다.

그리 멀리 갈 것 없이, 이번 사업에 동원된 2천만의 공사 인부들에게 망치나 곡괭이가 아니라 소총을 준다면?

"마침내 유럽인들의 시대가 끝났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언제나 유럽인들에게만 주어지던 기회가 우리 민족에게도 돌아왔고, 우린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모두 거리로 나가자! 나가서 싸우자! 우리 손으로 유럽인들과 맞서 독립을 쟁취하자! 한국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이러한 착안은 아시아 곳곳의 민족주의자들을 크게 고무시켰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한국이 그들을 돕는다면 유럽인들의 지배 따위는 콧바람만 조금 불어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이들은 그들의 조국이 범 아주 조약기구에 가입하거나, 가입을 바라지는 않더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점차 늘어져 가는 유럽의 전쟁은 이들을 고무시키는 데에 충분했다. 갈수록 힘을 더해가는 범 아주 조약기구와 혼란에 빠진 서역의 대비는 이들에게 기회가 왔다는 확신을 안겨다 주었다.

그것이 결정적이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식민지인들이 국민투표를 요구하다! 본국의 부재중, 총파업에 맞선 총독부의 결단은?」"

"「시암 국왕 라마 5세, 동방외교 천명! 또다시 동쪽으로 기운 무게추!」"

"「부하라 칸국, 범 아주 조약기구 가맹! 황화론의 실현인가? 중앙아시아마저 칭기즈칸의 품 안에 안기다!」"

"「필리피노 해방 전선에서 마닐라 총독궁 폭파의 주동자임을 자백하다! 스페인을 향한 선전포고인가?」

1894년 2월 1일,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시작된 비폭력 시위를 시작으로 아시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역사의 한 장이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 신농유업 계획 > 끝

ⓒ 리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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