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치 >
그리고 이러한 중앙조직의 통솔을 받지 않는, 청년 과격파 개개인의 테러 행위는 비단 아주 조약기구뿐 아니라 한국에도 크나큰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이 무렵 한국에서는 황제 즉위 3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의 준비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아예 초국에서 온 놈들을 대한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기랄. 왜국도, 청국도 이런 중요한 때에 일을 터뜨리다니."
대한제국 한성.
얼마 전에 완공된 내무부 청사에서, 김가진은 골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이러한 테러리스트들에 맞서서 대한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내무부 장관인 그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들이 한국의 패권에 대항하려 들지만 않는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이들의 테러 활동이 만국박람회의 진행에 차질을 주어서는 안 되었다.
문제는, 대전쟁을 치르고 있는 유럽에 비하면 사정이 나을지 몰라도 아시아도 그리 평화로운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초국의 분열주의 운동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고, 바로 이웃한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와 에도의 충돌을 계기로 하여 온갖 불온세력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바로 바다 건너 일본 규슈에서 공화파 세력이 공화당 선언을 낭독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었고, 바로 나흘 전에는 교토에서 러시아 인민주의 운동과 연계하여 일본 인민전선이 발족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북경에서는 회맹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서 한족들의 권리증진과 참정권 확대를 주장하는 보국당이 승리를 거두며 골치를 앓게 하였다.
"보국당 승리, 그러나 방침은 변한 바 없음. 황상께서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으니, 그 고약한 늙은이가 나이를 먹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흐려진 게 아니라면 아마 틀림없겠지."
그나마 일본과 마찬가지로 세습 귀족들의 귀족원이 더욱 큰 권한을 가지고, 신분별로 투표권에 차등이 존재하는 청국의 의회 민주주의 제도 탓에 보국당이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여전히 청국의 국내외 방침은 그대로 만주족 우선주의이나 김가진이 보기에 이는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만주족은 대한의 일부이나, 한족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에서는 이 무렵 장기적으로 청국과 제국은 가능하다면 한국에 병합하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만주족 주도의 귀족정치가 이루어지는 청나라라면 만주와 같은 방침으로 가면 문제는 비교적 적겠지만, 한족 주도의 민주정치가 이루어지는 청나라라면 일단 통제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니 평소라면 이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아야겠지만- 지금만큼은 김가진은 이 정도 선에서 억눌러준 혁흔의 안배가 고마웠다.
"그 고약한 늙은이와는 도통 뜻이 통한 적이 없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그 쓸데없는 짓거리들이 고맙군."
김가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말하는 고약한 늙은이란 당연히 청국왕- 혹은 북평왕 혁흔을 의미했다. 혁흔의 만한 화합 정책에 불평을 늘어놓은 것이다. 혁흔이 기득권 사수에 목매다는 만주인들을 다독이면서 한족들에게 하나둘씩 가진 것을 양보해왔기에 청나라와의 합병은 너무나 멀어졌으나, 결과적으로 청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정국혼란이 많이 줄어들었다.
처음 청국에서 만주를 상실하고 만주인들의 정신적 고향인 만주와 사실상 단절 되었을 때 언제 정권이 엎어질지 모르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의 변화였다. 여전히 만족과 한족의 민족 감정은 심각하고, 만주족으로만 가득 채워진 군부에서는 심심치 않게 한족 사관들의 항명 소식이 들려왔지만- 그래도 청국은 의회 민주주의를 향해 올곧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야 물론 귀족원의 권한이 서민원을 압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흠이지만, 상원의 강세는 의회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는 영국 또한 마찬가지였고 이마저도 없으면 수적으로 절대적 열세인 만주족들은 꼼짝없이 잡아먹힐 판국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결사의 자유, 시위의 자유, 검열의 자유. 이 세 가지를 모두 온전히 도입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를 방증했다.
당장에 한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보국당마저 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요구할 뿐, 혁명을 외치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개혁 요구는 부분적으로나마 꾸준히 국정에 반영되고 있었다. 그 과정이야 절대 순탄치 않았으나, 혁흔의 만한 화합 정책은 일단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던 것이다.
"···적어도 이 녀석들이 이제 와서 테러를 일으키지는 않겠지. 청국의 일은 이만 그 고약한 늙은이에게 맡겨두면 되겠어."
김가진은 잠시 미간을 지그시 누르다가 보고서를 손에서 내려놓았다. 보고서에는 보국당 승리 이후 청국의 정세와 전망, 보국당 당원들의 인적사항에 대하여 상세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공통으로 「이들은 분명 한국에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국과 싸우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김가진으로서는 그것조차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억지로 이해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국내의 불온분자들도 관리하기 어려운 마당에 당장 사고를 치고 있는 것도 아닌 보국당에게까지 무언가 수작을 걸기란 어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어도 한국 외교부의 공식적 입장은 선거의 승패를 가지고서 내정간섭을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김가진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김옥균의 의견이었다면 뭐라 한마디 했겠지만, 이는 하늘 같은 황제의 지엄한 명령이었다. 당연히, 여기에 불평할 수는 없었다.
"그에 반하여 초국 놈들은···. 빌어먹을. 어떻게 된 게 다들 하는 말이 다르니 원."
그러나 김가진은 손에서 보고서를 내려놓은 다음에도 쉬지 못했다. 초국의 정세는 더욱 복잡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쉰 장가량의 짧은 보고서로 정리되어 있던 청국과는 다르게, 이쪽은 백 장이 훌쩍 넘어갔으며 그마저도 부서별로 따로 보고서가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김가진에게 가장 곤란한 사실은, 이들 부서마다 이야기하는 것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초국의 국내정치에 근거했다. 조금씩 의회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청국, 전통적인 유교적 행정 군주정의 위국과 계몽 군주정의 길을 걷는 장국 등의 소수민족들의 국가들, 아예 근대적 병영 국가화한 진국, 제후국 중 유일하게 자본가들이 주도하는 하원이 귀족들의 상원을 웃도는 제국, 귀족 의회가 주도하는 대만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초국의 정치는 한마디로 정리될 수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지방호족과 군벌세력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대하여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나마 이러니저러니 해도 옛 바쿠후를 구성하였던 전통적인 인물들과 전통적인 권위에 따라 겉으로나마 국론이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초국은 그런 것도 없었다.
아직도 내륙 오지에서는 태평천국이 현지에 맞추어 변형된 듯한 사이비 종교를 신봉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공자 왈 맹자 왈 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지주들과 글 한 줄 읽을 줄 모르는 소작농들의 보편적인 모습과는 달리 항구로 가면 한족 민족주의를 외치는 청년운동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더욱 진보적인 상해 등지에서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여성권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외부 놈들은 어차피 겉절이들뿐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그러고, 공안부에서는 뭔가 심상치 않다고 그러고, 국정원에서는 거의 적어준 것도 없으면서 생색만 내놨군. 아무리 나라도 넓고 사람도 많아도 그렇지, 다들 하는 말이 다르니 이쯤 되면 내가 정말로 같은 나라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건지 의심스럽군!"
"저, 부르셨습니까?"
"아니, 부른 적 없네. 그렇지만 마침 잘 되었군. 온 김에 홍차나 한잔 부탁하지. 브랜디 가득 넣어서!"
"알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언제건 불러주십시오, 각하."
"그래, 잘 부탁하네. ···후유, 정말이지 골치군."
김가진은 자신의 고함에 반응해서 들어온 비서관에게 대충 둘러대며 내쫓고서는, 이내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 물론 초국이 이 꼴이었던 게 하루 이틀도 아니긴 했지만, 지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도 사람인데 매번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이유로 사고를 치는 걸 보게 되면 그야 불만이 없을 수가 없었다.
다만 이는 김가진의 불평과는 다르게 단순히 나라가 넓어서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토호 세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장강 이남의 지역적 특성에, 전통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의 정면충돌이 더해지고, 자신이 왕인 것처럼 행세하는 태평천국의 난 이후 뿌리 내린 군벌세력과 모습을 바꾸어 살아남은 태평천국 잔당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와중 한족 민족주의 세력이 중앙정부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완성된 것이었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자면 초국은 한족 민족주의 세력의 총본산이라기보다는, 작금의 아주 대륙에 존재하는 온갖 형태의 사상과 정치적 세력이 혼재하는 나라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이 탓에 많아 봐야 원내정당이 셋, 평균적으로는 원내정당 둘의 양당제가 보통인 다른 제후국의 의회와는 다르게 이 무렵 초국에는 원내정당만 6개라는 끔찍한 정치적 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6개 정당 중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공산당까지 끼어있었다. 다른 제후들이 진즉 정당 해산을 내렸거나 정당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초국에게는 공산당 활동에 그만한 행정력을 투사할 힘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가진으로서는 그냥 황제에게 초국에 입국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럴 수만도 없었다.
이들 중에는 누구보다 열성적인 아시아주의 세력이자 친한파 세력인 아주 통합당 또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섣부른 입국 금지 명령으로 이들의 세력이 약화한다면 그것보다 한국에게 아쉬운 일이 없었다. 결국, 가능한 한 내정간섭이 아니라고 인정받는 선에서 초국 내의 반한세력과 친한 세력을 분리해서 대응책을 연구해야 했는데··· 이게 쉽지 않았다.
"차라리 진국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또 이놈들이 거부하겠지. 하여간에 쓸데없이 덩치만 커서는."
김가진은 결국 보고서들을 수중에서 내려놓았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제후가 철저한 병영 국가화 정책과 민족적 자긍심 덕택에 지난 30년간 단 한 차례도 정권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진국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얼핏 스쳤다. 아니면, 하다못해 진국의 악명높은 국가 헌병을 마음껏 다른 제후들에게 투입할 수 있게 되거나 말이다.
물론 어느 쪽도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건 김가진 자신이 가장 잘 알았다. 진국이 병영 국가화할 수 있었던 건 러시아라는 알기 쉬운 적에게 맞서기 위함이었고, 중원계 제후 중 민족적 분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건 진시황이라는 알기 쉬운 민족적 영웅이 있었을 뿐 아니라 독립 이전 그들이 중국 내에서 소외당하고 낙후된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점은 지금도 매우 다를 건 없어, 진국의 국민성은 매우 거칠고 호전적이기로 유명했다. 그들이 투입되면 일단 내정간섭 소리가 나올 건 둘째치고서, 당장은 조용해져도 끔찍한 강경책 탓에 후일 두고두고 화근이 될 테니 이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부적절했다.
"제길, 어쩔 수 없군. 이제 와서 초국 놈들이 바뀌기를 바라는 건 송충이보고 갈잎 먹으라고 하는 꼴일 테고, 우리가 바뀌는 수밖에. 하다못해 병력이라도 증강 못 하면 만국박람회 도중에 무슨 일이 터질지 보증이 안 되니 원."
결국 김가진은 한숨을 늘어지게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황제에게 경찰력 증강과 국경 검문 강화를 용인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함이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한족들에 대한 감시야 경찰력 증강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이었고, 경찰력 증강을 명분으로 한 예산 증강은 선진장비들을 도입에도 사용되어 불순분자 색출을 더욱 쉽게 해줄 터였다.
그리고 김가진의 요청에 대한 황제의 대답은 순순한 긍정이었다.
"그야 물론 그렇게 해야겠지. 그놈들이 바뀌라고 해서 순순히 바뀔 놈도 아니니, 우리가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이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당초, 초국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정세를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초래한 것 또한 사실이었던 만큼 이형으로서는 구태여 초국의 상황 개선에 적극적일 이유가 없었다. 이형으로서는 오히려 앞으로도 초국이 계속하여 이러한 상황을 유지하며 제 덩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내심 바라고 있기도 했다.
이렇게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아주 다른 나라에 온 것처럼 문화나 발전상이 휙휙 바뀌는 덕택에 한족 민족주의를 비롯한 반체제 사상들이 모여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탓에 이들이 강성해져도 나라 전체에 퍼지지 못하고서 일부 지역을 점거하는 수준으로 끝나던 것이다. 한국이 작금의 초국을 통제하지 못하는 그 이상으로 초국에서는 극단주의 세력이 힘을 얻기는 쉬워도 정권을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
그리고 이렇게 극단주의 세력이 힘을 얻을수록 혁명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소시민들이나 한국의 투자로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는 기득권 세력은 한국의 보호에 매달렸고, 이 탓에 한국이 초국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역설적으로 초국은 한국에게 더 없이 의존적이었다. 특히 초국의 소시민들에게는 한국이라는 외세의 힘이라도 없으면 당장에 나라가 산산이 조각나지는 않을까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없었다.
현실적으로 초국이 무너지고 군벌들 천지가 된다고 한들 한국을 밀어내고 중화 대륙을 통일하는 건 요원해 보이는 게 현실이었던 만큼 더더욱 그러했다. 어차피 실패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반란에 동조하고 싶지도, 그런대로 익숙해진 지금의 질서를 부정하고서 무질서를 긍정하고 싶지도 않다-라는 것이 이 무렵 초국의 보편적 민심이었던 까닭이다.
"저, 혹시-."
"음?"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김가진은 초국의 혼란상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황제의 모습에서 혹시 황제가 이 혼란상을 유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의심했으나 구태여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것이 진실이라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가 이에 대하여 캐물어 설령 그것이 진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들 그가 해야 할 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그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뿐이었다.
그건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였다. 적어도 이 한국에서, 황제에게 의혹을 품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김가진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의혹을 지워버렸다.
대신에, 그는 자기 일에 충실하기로 하였다.
"그래, 그럼 그것 말고 뭔가 더 바라는 건 있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말하게. 만국박람회에 필요하다면야 무엇이든지 준비해주지."
"실은,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청이라?"
이형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가만히 김가진을 바라보았다. 혹여, 또 무언가 지나치게 과격한 걸 요구하지는 않을까 경계한 것이다.
그러나 김가진의 요청은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 일전에 도적놈을 열차에 밀어 죽였던 김창암이라는 친구, 이번에 저희 내무부에서 데려다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흐음."
이형은 말없이 턱수염을 만지작거렸다.
< 골치 > 끝
ⓒ 리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