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439화 (439/530)

< 이리는 이리를 알아본다 >

그리고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의 한국행은 러시아 원정군 사령관 원세개에도 곧장 보고되었다.

"블라디미르 알리지 율리야노프. 카잔 제국 대학교 퇴학. 사유는 학창 시절 학생운동에 몸을 담았기 때문이고, 퇴학 이후로도 계속하여 열성적인 극좌 운동을 보여온 현직 사회민주노동당 당원이라··· 아주 그냥 악질이구먼."

다만, 이는 황제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가 위험인물이니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하여 이와 같은 보고가 올라갔던 것은 아니었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는 딱히 그 개인에 한한 일이 아니라 이 무렵 원세개를 위시한 아주 합종군에서 러시아 내 극좌정당 당원들에게 늘 해왔던 일에 가까웠다.

애당초, 이 무렵 아시아에서 러시아로 가는 아주인들은 많았어도 반대로 러시아에서 아시아로 가는 러시아인들은 극히 드물었다. 아주인들이야 아주 합종군이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으니 징병 되었건 아니면 그들을 보좌하는 역할이건 간에 러시아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반대로 러시아인들에게는 사업 정도의 목적을 제외하면 아시아에 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정치적, 경제적 불안과 혼란이 문제라면 아시아보다는 미국이 더 선호되었고, 무엇보다 러시아인들에게는 여전히 아시아라고 하면 막연하게 낙후되고 세계의 중심 유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향하는 러시아인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뉘게 되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해보기 위해서 돈 보따리를 들고 가는 돈깨나 있는 사업가이거나, 아니면 한국에서 노동자들을 선동하고 사회를 혼란시키려 하는 혁명가라는 이름의 인종이거나. 그리고 객관적인 인적사항을 두고 판단하였을 때, 블라디미르 울리야노프는 전형적인 혁명가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옳았다.

"예, 이미 미행을 한 명 붙여두었습니다. 정기보고에 따르자면 현재는 시비련을 지나 진국에 막 다다랐다는 모양입니다."

"으음, 요즈음 노서아가 소란스러워서 한동안 동쪽으로는 시선 한 번 주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그래도 기어이 기어서라도 가는 놈들이 있긴 있구먼그래. 내 이놈 낯짝이나 보게 사진 좀 가져다줄 수 있겠나?"

"예. 여기 있습니다, 각하. 우선 헌병대에 연통을 넣어둘까요?"

"그야 당연히 그렇게 해야겠지. 으음, 눈이 아주 그냥 부리부리한 게 살벌하게 생겼구먼."

원세개는 눈살을 찌푸렸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본 것도 아니고 사진을 통해서 보았을 뿐이었는데도 글자 그대로 눈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오는 듯하였다. 전문적으로 관상을 파고든 적은 없었지만, 큰 인물이 되건 큰 도둑놈이 되건 아무튼 범상치 않은 인물이 될 상이라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그러니까 일개 혁명가 나부랭이 주제에 원세개에게까지 보고가 올라온 것이겠지만 말이다.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기세가 느껴지고, 무엇보다 아직 젊은 나이에 비하여 활동경력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젊은 혁명가가 한국으로 향한다고 하니 그야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애당초 이 무렵 유럽 각국으로 나아가 혁명을 수출하겠다며 날뛰고 있는 러시아 혁명가들에 비할 건 아니더라도, 이 무렵 한국이나 아시아로 향하는 혁명가들도 꾸준히 존재해왔다. 세계혁명을 전파하겠다면서 말이다. 그들 대부분이 인종적 차이 때문에 한눈에 구별이 되던지라 별 효과는 없었지만, 그들은 계속하여 존재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었다.

그리고 원세개가 그의 주관으로 판단하기에, 이 블라디미르 울리야노프라는 이름의 젊은 혁명가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서 무턱대고 노동자들을 선동하다가 쉽게 색출되어 추방당하는 어리숙한 작자들과는 다를 것으로 보였다.

"그래, 이놈은 어디로 향할 전망이라던가? 아니, 말하지 않아도 좋네. 물론 한양이겠지. 그곳이 아시아의 심장이고 그놈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막일꾼들이 가장 많은 곳이니까. 그러니까 달리 묻도록 하겠네. 이놈과 접선할 놈은 누구라던가? 어떤 놈이 이놈을 마중하러 가는 거지?"

"그게··· 묘합니다. 이번에 내부에서 작성한 정기보고에 따르자면, 현 아주 내에서 이 블라디미르 울리야노프의 아주행에 호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려는 역도들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번에 아주행을 결정한 것도, 추진한 것도 모두 본인의 독단으로 보입니다."

"소위 외로운 늑대인가 뭔가 하는 놈들인 모양이군. 그거야 흔하디흔하지 않나. 그런데 무엇이 그리도 묘하다는 건가?"

때문에 원세개는 의아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일단, 이 블라디미르 울리야노프라는 인물이 그에게까지 보고가 올라와야 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건 사진으로만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괜히 말을 돌리면서 시간을 끈다고 한들 화가 날 이유는 없었다.

그렇지만 혼자서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도 특별한지 원세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거야 드문 일도 아니지 않던가. 이 아나키스트-그러니까 소위 탈권위주의자라고 불리는 자들은 기본적으로 함께 행동하기보다는 혼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했고, 그런 만큼 단독범행도 흔히 있었으니까 말이다.

대령은 잠시 주저하는 듯하다가 답하였다.

"이건 정식 보고서에 올라가지 않은 이번에 미행을 붙여두었던 아 측 정보원의 사견이었습니다만, 정보원의 보고에 따르자면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우리 아주에 그들의 혁명을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아주행을 결정한 것이 아닌 듯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일부러 보고서에도 올라가지 않은 사견을 입에 담은 걸 보면 자네는 그 사견에 동의하고 있는 모양이군."

"···예, 그렇습니다."

대령은 꿀꺽하고 목울대를 울렸다. 한눈에 봐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만일 일이 잘못되거나 아니면 이를 두고서 월미도 없는 소리라며 원세개가 코웃음을 치며 질책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대령이 뒤집어쓸 판이었으니 그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세개는 이에 흥미를 보였다.

'가만, 이거 냄새가 묘하군. 내 감이 맞는다면, 이놈···. 어쩌면 후일에라도 크나큰 공훈 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어.'

다른 건 몰라도 공훈 거리를 찾고 출세를 쫓을 때만은 동물적인 육감을 발휘하던 원세개였다. 그리고 그의 육감은 지금, 이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그야말로 차려놓은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다고 그의 귓가를 간질이고 있었다.

종전 이래로 무료함에 시달리며 새로운 공훈 거리에 목매던 그에게 이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에 있을까. 원세개는 그저 사무적인 대응으로 끝낼 생각이었던 이번 사안에 대하여 더욱 깊숙이 관여하고, 더욱 깊숙이 알아볼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원세개는 검은 가죽 의자에 몸을 깊게 파묻으며 히죽 웃었다.

"좋아. 혁명을 전파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그거 흥미롭군. 좋아, 계속하게. 그래서, 그 근거는 뭐라던가?"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현재 비무장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혁명전파를 목적으로 아주행을 결정하는 대다수 혁명가의 경우 숨기기 쉬운 소화기를 언제나 품고 다님을 생각하면 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그러니까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가는 놈이 마중 나올 사람도 부르지 않고서 가는 게 이상하더라. 흠, 나쁘지 않은 추론이군. 그렇지만 그걸로는 부족해. 총이야 아주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다음 근거를 말해보게."

"둘째로,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현재 자본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혁명 활동을 위하여 아주행을 결정하는 이들은 현지 점조직을 구성하기 위하여 은행 강도와 기부 등의 방법으로 적잖은 자금을 챙겨서 오는 걸 생각하면 이는 명백히 이상합니다."

"그것도 괜찮아. 하지만 아직도 본관을 설득하기에는 아무래도 한 발짝 부족하구먼. 다음 근거도 있거든 한번 말해보게."

"그리고 셋째로···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가 열차 여행 중 아 측 병사들에게 보드카를 주고서 서책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걸로는 아무래도 부족하군. 서책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무엇보다 이 아주 땅에 서책이라는 게 어디 한둘이던가? 증거라고 말을 꺼냈으면, 그게 어떤 서책인지도 말해보게."

"소학언해···라고 하였습니다. 보고에 따르자면, 지난 1890년에 성균관 대학교에서 반포하였던 판본이라고 합니다."

'그래, 이거지.'

원세개는 남몰래 회심의 미소를 떠올렸다. 이제는 굳이 그의 육감에 기대지 않아도, 지금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원세개는 그런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서, 짐짓 엄격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허, 일개 사병이 소학언해를 들고 다녔다고? 이 만리타향까지 와서 군문에 종사하면서도 배움에 뜻을 품다니. 정말이지 근면·성실한 병사로구먼. 노서아 처녀들과 연애나 하고 다니는 아 측 병사들도 본받으라고 해야겠어."

"그것이, 아 측의 조사에 따르자면 해당 병사는 본디 원주의 이름난 향반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여, 소관이 추측하기로 해당 병사가 소학언해를 사적으로 지참하였던 것은 배우고자 함이 아니라 공맹의 가르침을 노서아에 전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새 또 그쪽도 캐내 두었던가? 음, 철저하구먼. 아주 마음에 들어. 그렇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아무튼, 그 블라디미르라는 놈이 그 소학을 가져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 아주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소관의 사견으로 판단하건대,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아 측의 대응에 따라 포섭하는 것도 절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니까 그놈을 포섭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지원이 필요할 테니, 그걸 본관에게 인가를 맡으러 왔다-라는 말이구먼. 아주 좋아. 그래, 일을 저지르기 전에는 당연히 보고부터 해야지. 요즈음에는 그런 당연한 것도 모르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 빼먹는 놈들이 너무 많으니까 문제야."

원세개는 비로소 표정을 풀고서 낄낄거리며 웃었다. 드디어 그가 그토록 원하던 본론이 나온 것이다. 현재 러시아 내에 한국과 오래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거나 후원을 받아온 혁명가가 없어서 한국을 이용하려는 자들은 많아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한파는 턱없이 부족한 것을 떠올리면, 대령의 제안은 원세개의 구미에 당겼을 뿐 아니라 국익에도 꼭 맞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일을 성사시켜서 정말로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를 친한파로 만들어두고, 장차 다음 세대에는 러시아 내 친한파 세력의 얼굴로 키운다면 당연히 그 모든 공로는 원세개에게 돌아갈 터였다. 꼭 그것이 아니라도, 어윤중도 떠난 와중 그가 앞으로 러시아에서 계속해서 섭정공 노릇을 하며 거들먹거리기 위해서라도 이런 젊은 인재는 언제나 환영이었다.

이미 하루빨리 아주로 돌아갈 생각보다는 러시아에 뿌리내려서는 두고두고 섭정공 노릇을 할 야심을 품은 원세개에게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를 발견한 건 마치 하늘에서도 자신의 야망을 돕는 듯하였다.

'무엇보다 이놈의 관상부터가 마음에 쏙 들어. 이리가 사람탈을 쓰면 딱 이렇게 생겼을까? 눈에서 아주 그냥 권력을 향한 탐욕이 줄줄 흘러넘치는 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아득바득 정점까지 기어 올라가려 들 놈이야. 이놈은 크게 될 거다. 이런 게 진짜 역적의 상이지. 우리 말도 할 줄 모르면서 무턱대고 기차에 몸을 싣는 머저리들이 아니라.'

기회만 온다면 언제건 용상을 노릴 잠재적 역적들끼리 통하는 것이 있었던 것일까? 말 한 번 나눠보기는커녕 멀리에서라도 본 적도 없었음에도, 원세개는 이미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를 단순히 혈기에 타오르는 혁명가가 아닌 야심만만한 역적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이상을 위하여 현실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이상의 타협점을 찾아 권력을 쟁취하려는 이리 같은 작자라고 말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원세개는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에게 더더욱 주목했다.

러시아가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웠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고서 혼란에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는 그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를 양 같은 작자보다는 그가 따로 간섭하지 않아도 알아서 제 세력을 모으고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모아 정권을 찬탈하려는 이리 같은 인물이 더욱 현지 협력자로 적절했다.

"이놈, 다시 노서아로 불러올 수는 없나?"

"···예? 다시 노서아로 데려오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아주를 이해하고 알고자 한다면 구태여 멀리 갈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 앞으로 노서아와 아주 간의 교류도 계속 늘어갈 것이고, 무엇보다 이 노서아에는 우리 군이 있지 않은가? 정 아주를 알고 싶어 한다면 우리 장교들과 어울리며 더불어 배워가면 되는 것이지, 일부러 멀리 찾으러 갈 필요가 뭐 있겠나?"

때문에 원세개가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에게 주목하고, 그를 다시 모스크바로 불러오려 한 것은 자못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일 그가 단지 아주를 방문하는 거로 그치지 않고서 유학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기라도 하다면 설령 포섭하더라도 원세개가 그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5년간은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원세개는 그 5년을 기다려줄 수 있을 만큼 참을성이 좋지 못했다. 아니 사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 러시아의 정국이 장차 5년간 얼마나 바뀌게 될지 짐작조차 불가능했다. 때에 따라서는, 그 5년간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라는 인물을 까마득히 잊거나 더는 원세개가 그에게 이용가치를 느끼지 못할 만큼 상황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던 것이다.

그럴 바에야, 이미 마음을 굳히기도 했겠다. 지금부터 곁에 두고서 직접 관리하는 것이 편했다. 따로 무언가 공식적인 지위를 떠맡기지 않아도 원세개의 곁에 두고서 두고두고 교분을 나누는 모습만 연출해도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에게는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우선 시도는 해보겠습니다만··· 그, 이제 와서 돌아오려 하겠습니까? 막 출발한 시점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보고가 사흘 전이었으니 지금 즈음이면 이미 열차가 노서아 국경을 넘은 다음일 것입니다. 그 수고가 절대 만만치 않을 텐데, 아 측에서 호출한다고 하여 곧장 돌아오려 하겠습니까?"

대령은 원세개의 명령에 떨떠름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생각하는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친한파 성향을 보내는 러시아의 혁명가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가 일부러 한국행을 택한 건 한국의 농촌개혁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본받고자 하는 농본주의 사회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원세개가 괜히 오라 가라 똥개훈련을 시키면서 되려 이 젊은 혁명가에게 반한감정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원세개는 이에 코웃음 치며 단언했다.

"그래? 그럼 그놈에게 본관이 불렀다고 전하라 하게. 내 장담하지. 그놈은 본관이 불렀다는 소리만 들어도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뛸 거야."

그러고는 원세개는 자신만만하게 껄껄거리며 웃었다. 대령은 원세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군인 신분도 아닌 민간인을 상대로 제 권위를 들먹이나-하고 황당해했지만, 원세개의 명령에 따라 성실하게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를 미행하던 정보 장교에게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를 포섭할 것을 명했다.

그리고 과연 원세개의 호언장담대로, 블라디미르 울리아노프는 곧장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 이리는 이리를 알아본다 > 끝

ⓒ 리첼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