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화 인과응보
물론, 모든 유럽 정치인이 이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었다. 가령, 루이가 그러했다.
"이건 미친 짓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해군 재건에 적잖은 예산이 할당되고 있는 마당에 그것도 모자라서 추가적인 건함계획이라니! 도대체가 우리가 한국과 가까운 장래에 전쟁을 벌인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란 말입니까!"
"하지만 의원님, 의원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번에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순신급 전함의 위력은 우리 군에서 회의에 부치고 있던 것을 크게 웃돌고 있었습니다. 당장에 지난 교전에서 일본인들이 사용하였던 해안포들은 모두 우리 프랑스 측에서 일본에 납품한 것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구형 포대라고 하나, 그와 같은 근거리에서 다수 명중탄을 내고서도 이렇다 할 타격을 주지 못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의원님께서 젊은 시절 한국에 군사고문으로 다녀오셨기에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계시고, 또 아직은 한국 측에서 먼저 우리 프랑스를 적대하려는 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해군력 증강은 가까운 장래에 우리 프랑스의 국익과 충돌할 우려가 크다는 건 의원님께서도 부정하지 못하실 거라 생각하십니다."
"물론 한국 측에서 이번에 첫선을 보인 이순신급 전함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저도 그건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응하기 위하여 어째서 추가적인 건함계획을 일부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까? 제가 듣기로, 우리 해군 또한 저 이순신급 전함에 못지않은 거함을 이미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건···."
루이의 추궁에, 질서당 측 의원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승리에 도취할 시간은 없었다. 한 사람이 입을 다무는 것과 동시에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의원이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해군부에서는 이번에 해군 조병창에서 새로이 개발하고자 한 신형함이 한국 측의 신형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니,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요. 한국의 이순신급 전함의 배수량은 분명 1만 8천 톤이었고, 우리 군에서 이번에 새로이 건조하고 있었던 당통급은 2만 톤에 준한다고 들었습니다. 어째서 우군 전함이 보다 거대한데도 이순신급에 맞서기에는 부족하다고 말씀하십니까?"
"설계상의 허점 때문입니다. 이순신급 전함은 부포를 줄이는 대신에 모든 5기의 주포탑을 정중앙에 배치하여 어떤 방향에서 적함과 교전하건 일제사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의 당통급 전함은 최대한의 화력을 확보하는 데에만 집착하여 부포가 너무 많고, 그에 반해 주포탑은 4기로 이순신급 전함보다 1기가 부족합니다.
또한, 2기의 주포탑이 돛대를 중심으로 전후좌우로 나뉘어 배치되어있는지라 실제 교전 시 한 번에 동원할 수 있는 포탑은 최대 3기, 최악 2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순신급이 최대 5기, 최악 3, 4기인 것에 비하면 이 결점은 치명적입니다. 조우 방향에 따라서는 이순신급 1척이 우리 쪽 당통급 전함 2척을 동시에 상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쪽도 이제 와서라도 설계를 고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무리한 개조는 용골에 무리가 갑니다. 거기에, 이제 와서 주포를 고쳐달라고 해도 애초에 그럴 공간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미 건조에 들어간 배들은 어쩔 수 없더라도, 앞으로 건조될 전함들이라도 모두 취소하고서 새로 설계하자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은 가만히 있을까요?"
"그러니까 한국에 뒤처진 만큼 무리를 해서라도 따라잡을 노력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번에는 루이도 쉽게 물리칠 수 없었다. 질서당 측에서 나선 조르즈 레이그 국민의원이 다름 아닌 해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인사였기에 그러했다. 제아무리 루이가 프랑스 육군의 대원수였다지만, 해군 출신 인사보다 해군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미 이탈리아 측에서 본격적인 신형함 건조에 나선 이상 우리 군, 더 나아가 전 유럽의 해군이 크건 작건 추가적인 신형함 건조에 나설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저 멀리 날아가고 있는 미국이야 아무튼, 이탈리아에 꽁무니를 잡힐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들이 먼저 지쳐서 제풀에 무너지거나, 아니면 우군이 저들을 아득히 따돌려 독보적인 1위가 되기 전까지 해군 증강은 필요불가결합니다."
루이가 침묵하자 승리를 확신한 조르즈 레이그는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요는, 「지금의 당통급은 한국의 이순신급에 대항할 수 없고, 이미 다른 나라들이 모두 해군 증강에 나선 마당에 우리만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라는 것이었다. 설령 한국과 전쟁을 회의에 부치는 게 아니라도, 이제 와서 프랑스 혼자만 한 발 빼고 있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은 모든 유럽 나라들이 한국 위협론에 휩쓸렸던 것도 아니었음에도 그들 자신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러한 건함경쟁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 모두가 달리기 시작한 마당에 혼자서 제자리를 우둑하니 지키고 있던가, 여유롭게 걷고만 있으면 다른 나라들에 뒤처질 수밖에는 없던 것이다.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에서 어느 나라에 뒤처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유럽인들이었다. 당장에 그들이 지난 세월 그들보다 뒤처진 나라들을 상대로 어떤 일들을 저질러 왔던가? 이제는 그들 자신이 뒤처진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차마 건함경쟁에 반대할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분명 그건 사실입니다만, 질서당에서 회의에 부친 이번 해군 군비 증강은 지나치게 과도합니다. 전년도 대비 군비가 30% 가까이 증강되었는데 그 예산을 전부 해군에 배정하겠다는 게 어디 말이나 됩니까?"
그런데도 루이가 할 말이 끝났던 건 아니었다. 쉽게 말해서, 해군 출신이라고 해군만 편애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루이에게도 고스란히 돌아올 수도 있는 지적이었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럴 우려는 없었다. 어쨌건, 루이의 육군 편애를 제하고서 이야기해도 이번 해군 예산 증강은 정말 기가 막힌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르즈는 당황하기는커녕 수염을 비비 꼬며 뻔뻔이 답했다.
"그건 신형함 건조가 아니라 신형함 개발 예산 탓입니다. 이듬해부터는 올해 대비 10% 정도는 절감될 테니 안심해주십시오."
"그래도 여전히 전년도 대비 20% 가까운 증강 아닙니까? 우리 프랑스에서 예산이 있어야 하는 곳이 어디 해군뿐인 줄 아십니까?"
"그에 대해서는 저 또한 다소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시작된 일인걸요. 다른 나라들이 묵묵히 신형함을 건조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 프랑스만 죽는소리를 내면서 체면을 구길 수도 없는 노릇이잖습니까?"
결국, 항의하고 싶거든 해군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따지라는 답변이었다. 여기에는 루이도 차마 뭐라 더 반박하지 못하고서 물러서는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대꾸할 논리가 생각나지 않았던 까닭이다. 결국, 다른 여느 나라들이 그러했듯이 프랑스 또한 건함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했다.
표결이 끝나고서, 홀로 남은 루이는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쓸모없는 짓인가. 저 함대로 식민지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계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단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이런 비대한 함대를 만들어야 한다니, 그야말로 돈을 시궁창에 버리는 꼴이 아닌가!"
그리고 루이의 이러한 한탄은 그 혼자만이 공유하고 있는 감상이 아니었다. 사실, 소위 기독교 우파로 대표되는 황화론자들과 파시스트들을 제외하면 한국 위협론까지는 공감해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건함경쟁부터는 과연 꼭 필요한 일인가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이러한 건함경쟁이 유럽의 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는 건 누가 봐도 뻔할 뻔 자였던 것이다.
하다못해 이 함대로 식민지를 만들 수 있다면 또 모른다. 이 경우 신형함을 건조하는 데 쓴 비용만큼을 새로운 식민지에서 수탈하면 되니 말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는 탈식민주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제 와서 식민지를 새로 늘리는 건 도덕적으로 질타받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 외교적 고립을 자처하는 꼴이었다. 식민지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익보다 손해가 더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신형함 건조에 필요한 예산을 식민지에서 수탈해오지 못하고 결국 자국 경제를 쥐어짜서 그 비용을 대야 한다. 아시아 경제가 무섭게 뒤쫓아 오고 있다는 생각에서 촉발된 황화론이 되려 유럽을 파국으로 이끄는 격이었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면, 무언가 대안을 내놔야만 했다.
"백인 십자군도 좋고, 황인종과의 최종결전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군자금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제아무리 백인 십자군이 천하무적이라도 군자금이 바닥나면 으레 무력화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전체 인구에서 크게 밀리는 우리 백인종이 산업력에서도 아시아에 뒤처진다면 우린 싸워보기도 전에 패하고 말 것이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범 대륙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했듯이, 우리 유럽도 우리의 적들을 흉내 내 범 대륙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해보자."
그렇게 해서 프랑스의 주도로 「유럽 경제 공동체」가 전면에 나섰다. 아시아의 경제성장에 대항하기 위하여, 또 건함경쟁 때문으로 발생할 유럽의 경제적 피해를 어떻게든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작된, 유럽 대륙만의 경제협력기구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알기 쉬운 외적과 위기가 앙숙들을 단결시킨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결정적으로 신용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애초에 이들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었다면 건함경쟁이 시작되었을 리도 없었다. 안 그래도 오랜 세월 절대적 일인자였던 로열 네이비마저 몰락하지 않았던가. 세계제국의 권좌를 노리고서 그야말로 개나 소나 도전하고 있던 판국에 현직 경쟁자 겸 잠재적 적들을 신용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거기에 백인 십자군을 처음 주장하기 시작한 파시스트 중 그 누구도 다른 나라의 깃발 아래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였다. 쉽게 말해서, 모두가 맹주가 되려고 했던 것이다. 이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맹주를 두고서 이인자 다툼에 열을 올리는 아시아와는 결정적인 차이점이었다. 모두가 맹주가 되기를 꿈꾸니 당연히 모두가 서로를 밟고 올라설 생각밖에는 없었다.
유럽 대륙을 아우를 백인 십자군 결성에 앞서, 우선 누가 백인 십자군을 이끌 것인가가 문제시된 것이다.
"애당초 이 유럽 경제 공동체를 처음으로 제안한 것이 우리 프랑스였는데 당연히 우리 프랑스에서 이사국을 맡아야 하지 않겠소?"
"프랑스에서 이사국을 맡는 거야 좋소만, 왜 당신네 프랑스에서 이 유럽 경제 공동체를 이끌어가려 하고 있는 거요? 사사건건 무엇하나 손해 보려 하지 않고 있는 주제에 말이요!"
"애당초 이 이사국이라는 체제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오! 베스트팔렌 조약 이래로 모든 나라는 평등한 주권을 지닌 동등한 협상 주체가 되었을 텐데, 작금의 이사국 체제는 이러한 전통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지 않소!"
그렇다 보니 이미 예견되어 있다시피, 이 앙숙들은 이와 같은 경제협력기구가 첫선을 보임과 동시에 서로의 등골을 빼먹을 궁리밖에는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점은 프랑스나 독일 같은 대국들도 등골을 빼먹을 궁리밖에는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니 소국들은 형태만 바꾼 경제적 식민통치라며 불평했고, 대국들은 대국들대로 본래 목적이었던 대륙 차원의 경제협력보다는 자국의 경제성장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대국 간의 건함경쟁은 나날이 더욱 악화하였다. 유럽 경제 공동체에서 더욱 많은 몫을 주장하려면 그만큼 자신들이 강국이며, 유럽을 이끌 자격이 있음을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가장 알기 쉬운 척도는 역시 군사력이었고, 그중에서도 어지간한 나라들은 가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값비싼 전함들이었다. 건함경쟁 때문인 출혈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시작된 유럽 경제 공동체가 경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던 것이다.
그야말로 대륙 차원의 조별과제가 따로 없었다.
* * *
그리고 유럽의 황화론과 그로 인한 건함경쟁에 대한 이형의 반응은 실로 간단명료했다.
"우리가 왜?"
「우리가 왜 유럽을 침공하겠는가」와 「우리가 왜 유럽과 건함경쟁을 해야 하는가」의 두 가지 뜻이 함축된 한마디였다. 이는 비단 이형만이 아니라, 한국 정부는 물론 민간사회 또한 공유하고 있는 감상이기도 했다. 이 무렵 이형이 노리고 있던 건 새롭게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지금 시작한 일들을 제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었으니 당연했고, 한국 정부나 민간사회에서 노리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아시아 대륙 패권이었던 까닭이다.
이는 딱히 한국인들이 그만큼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이 이상을 바라기에는 한국의 힘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불과 개항 이후 반백 년 년도 안 되어 경제 규모는 프랑스를 바짝 뒤쫓고 국민소득은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으나, 반대로 말하자면 고작해야 프랑스, 이탈리아와 겨룰 수준이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린 미국과 겨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도 되었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이 무렵 국민당과 보수당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주요 정당들도 어떤 방식으로 아시아를 이끌어야 하는가를 두고서 대립할지언정 미국과 세계 패권을 겨루자거나 아시아 대륙 패권을 넘어선 구대륙 패권을 노리자거나 하는 식의 요구는 드물었다. 이형 또한 자신의 살아생전에는 한국이 세계 패권을 거머쥘 수는 없으리라 전망하고 있었던 만큼, 이는 이형에게도 바람직한 수준의 야욕이기도 했다.
"그냥 코쟁이 놈들에게 눌려 살지만 않을 정도로만 확보하면 되지, 그 이상은 필요도 없고 힘들어."
이렇다 보니 유럽에서 건함경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이렇다 할 대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사실, 구태여 세계 패권까지 노릴 것 없이 아시아 패권과 아시아 대륙 공동 방위만 생각하면 이미 사전에 청해 사업을 통해 협의가 끝난 규모의 해군만 보유해도 충분하기도 했다. 물론,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형함 개발을 게을리할 수는 없으니 중장기적으로는 계속하여 질적으로건 양적으로건 불어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럽의 황화론 성행에 민간사회에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음을 뜻하는 건 아니었다. 사소한 욕설이라도 놀리는 처지에서야 즐거울지 몰라도 당하는 처지에서야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던가? 인종대결 구도를 종용하면서 공공연히 폭언을 일삼고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는데 기꺼워할 사람은 없었다.
그 본능적인 분노와 학생혁명 이후 한껏 달아오른 시민운동이 결합하자, 아시아 대륙에서는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이 불을 뿜게 되었다.
"더럽고 아니꼽다! 우리가 코쟁이들에게 아편을 팔았던가, 밀수를 했던가? 왜 우리가 코쟁이 놈들에게 저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참아야만 하는가!"
"코쟁이들 물건을 사지도 말고 쓰지도 말자! 저 코쟁이 놈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곧, 범 대륙적인 불매운동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