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로레슬링의 신-426화 (426/634)

426.

그렇게 월요일 밤의 나이트로가 끝나고, 나와 로건은 다시 PWA가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왔다.

비즈니스석을 타고 말이다.

이코노미를 타기에는 우리 몸집이 너무 컸으므로 악당답게 회사 돈을 마구잡이로 사용한 우리들이었다.

거기다, 그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는 코디 로스 역시도 함께였다.

지난밤에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녀석이 PWA로 직접 찾아온다는 각본을 수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서 코디 로스와 내가 직접 각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찾아왔음을 느꼈다.

지금껏 우리가 각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줄곧 더스티 로스가 말했지, 녀석이 나서지는 않았다.

거기에서 혹시나, 녀석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한 대로였다.

PWA 사무실.

로건은 쉬러 갔고 둘이서 잠깐 내일 밤 있을 PWA 위클리쇼에서 어떻게 각본을 풀어갈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

눈빛이, 좀 부담스럽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나는 녀석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배님 말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뭐든지 시켜만 주십시오.”

“저기, 코디.”

“옙, 선배님.”

“너 지금, 아버지의 복수를 하러 온 거 아니냐?”

“예?”

“난 어제 네 친아버지의 이마에서 피가 날 정도로 두들겨 패고 등에 내 이름을 새겼잖아. 그런 상대를 앞에 두고 지금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어, 음…….”

“물론, 그게 진짜는 아니지. 모두 다 협의 아래에서 일어난 각본이었어.”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야. 어떤 선수들은 일에 사적인 감정을 가지지 말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나는 오히려 그런 식으로 실제 감정을 담아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왜냐면 내가 선호하는 각본은 항상 현실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었다.

팬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만 했다.

“게다가, 나는 널 상대할 가치도 없는 애송이 취급을 했어.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반영한 거야.”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코디가 돌연 내게 맞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각본을 전개했다면.

분명히 역반응이 나왔겠지.

“넌 그 상황이 마음에 드냐? 그래서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한 거야?”

난 다소 공격적으로 물었다.

거기에 침묵하던 코디는 이내 보다 더 예의 바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그런데 왜…….”

“팬들이 저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코디는 쓰게 웃었다.

“저는 WWF에 있었을 때 그다지 큰 활약을 못한, 평범한 선수였으니까요.”

“여기서도 그럴 셈이냐?”

“그건 아닙니다.”

“그럼 왜 나한테 다 맡기지?”

아버지가 그런 일을 당했다.

모두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 회사로부터 아무런 쓰임을 받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냈다.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당장에 내 실제 감정을 섞어 링에서 할 행동을 직접 요구하고 정했을 거다.

하지만 코디는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 둘의 대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 녀석이 제대로 한 사람의 몫을 해내줘야만 했다.

그러자니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코디가 이내 쓰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와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내가?”

“예, 아버지도 네가 할 행동은 스스로 정해라. 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왜 물어봐?”

“어, 아니. 음.”

코디는 쉽게 말하지 못했다.

거기에 의아해하자니.

“선배님의 앞이니까요.”

“뭐?”

“그, 지난 링 서바이벌에서 진짜로 감탄했습니다. 선배님하고 경기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에요.”

“……?”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배운다는 각오로 정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건.

예상 못 한 상황인데.

“아니, 제기랄. 적당히 해. 코디.”

나는 순간 당혹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며 코디를 그렇게 말렸다.

그러니까.

지금 이 녀석은 이렇게 말한 건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이유가 아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를 존경하기에 직접 선택한 거라고?

이 뭔 개소리야?

“나 같은 거 빨아도 뭐 없어. 가서 ACW 선배들 라인이나 타라고.”

“그런 게 아닙니다. 링 서바이벌 이후로 줄곧 해오던 생각입니다.”

“제기랄.”

뭐 이런 놈이 다 있담?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칭찬에 나는 말이 안 나오는 걸 느꼈다.

아니, 그래. 침착하자.

나도 옛날에는 테이커 같은 선배들을 이런 식으로 느끼기는 했으니까.

아, 물론 내가 현재 테이커의 반이라도 따라갈까 싶기는 했지만.

어쨌든.

“하아, 제기랄. 그래.”

나는 결론을 내리고 놈에게 말했다.

“나에게 느끼는 분노를 링 위에서 쏟아낸다. 그런 각오로 각본에 임해.”

“옙!”

코디가 기운차게 대답했다.

……이게 뭔 일이람.

* * *

어쨌든.

직접 코디의 의욕을 확인한 나는 그나마 좀 안심이 되는 것을 느꼈다.

혹시나 아버지가 시키니까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나왔더라면 이 녀석을 어떻게 굴려야 하나 싶었을 텐데.

내가 시키니까 한단다.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뭐, 자기 입으로 직접 존경하는 선배에게 한 수 배우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을 했으니까.

여기서는 믿고 맡기는 게 도리겠지.

그런 생각과 함께 찾아온 수요일 밤.

PWA 위클리 쇼는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시작되었고, 계획되었던 대로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찾아온 메인이벤트.

물론, 우리는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던 내 각본을 가장 마지막에 편성해 시청률의 이탈을 최대한 막았다.

ACW를 보던 팬들이 월요일 밤의 사건으로 인해 PWA로 유입되면서 자연히 시청률은 전보다 훨씬 올랐다.

자연스러운 상생.

하지만 그 형식은 대립이었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메인이벤트에서 내가 나온다는 광고가 나간 직후, 경기장의 팬들은 벌써부터 우렁차게 내 이름을 외쳐댔다.

TV 광고 시간 내내 그런 식으로 내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은 분명히 나를 같은 편으로 인식하는 이들이었다.

‘예상한 대로의 반응이 나오겠군.’

나는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TV 광고 시간이 끝나고 PWA 위클리 쇼의 메인이벤트가 시작되었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팬들이 다시금 챈트를 보내기 시작했고, 내가 링에 나설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직후.

내 테마 음악 대신 카메라는 관객석을 통해 난입한 인물의 모습을 비췄다.

[Uooooooooooooooooooohhhh!!]

깜짝 놀란 PWA의 관객들.

바로 코디 로스였다.

검은 셔츠에 청바지라는 평범한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아나운서 석의 무선 마이크를 하나 쥐고 링에 올랐다.

그 표정은 살기가 등등했고 애송이답게 패기가 넘치는 것도 꽤 괜찮았다.

‘믿음이 가는데?’

그런 생각을 하자니 코디는 마이크를 손에 쥐고 그대로 말을 이어나갔다.

[메인이벤트는 끝났어!! 이 개자식들!! 당장 여기 신을 불러오라고!]

[Boooooooooooooooooooo-!!]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코디에게 팬들은 야유로 화답했다.

그 등장은 무척 갑작스러웠다.

팬들의 기대와는 달랐고, 거기에 코디가 흥분해 내뱉은 말이 자극제로 작용해 야유가 나오는 것이었다.

[다 닥쳐! 나는 지금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여기에 찾아왔다! 당장 그 빌어먹을 자식을 불러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 아들이 다른 단체의 링에 찾아와 깽판을 부린다.

전형적이지만 좋은 스토리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코디에게 더 큰 시련을 부여하기 위해, 그에게 계속해서 실패를 경험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신.”

바쿠가 신호를 보냈다.

고개를 돌린 나는 눈앞에 있는 카메라를 확인하고는 넥타이를 매만졌다.

아메리칸 마피아답게.

또한 위상에 맞춰.

나는 호기롭게 나서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코디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영상 팀장이 수신호를 보냈고 카메라가 작동하며 경기장과 연결된 초대형 스크린으로 내 모습이 비춰졌다.

[Yeeeeeeeeeeeeeeaaaaahhhhh!!]

그것을 돌아보는 코디와 팬들의 환호. 나는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이게 누구야. 코디 로스.”

[링으로 나와! 신!]

“뭐, 너무 그렇게 흥분하지 말라고. 내가 네 아버지를 그런 식으로 박살 낸 것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였으니까.”

[닥쳐! 너는 내 아버지뿐만 아니라 이 레슬링 비즈니스까지도 모욕했어!]

“오, 그런가? 그거 참 재미있군. 내가 지금 최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내가 모욕했다니 말이야.”

그리고 이어지는 웃음.

팬들 역시도 나와 함께 웃었다.

준비가 되지 않고 흥분해서 찾아온 코디 로스는 이곳에서 완전히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일단, 내가 그 링에 나가서 할 말이 있어서 말이야. 잠시 기다리라고.”

[Yeeeeeeeeeeeeeaaaahhhhh!!]

드디어 내가 나오나?

다들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내가 화면 바깥으로 손짓을 넣는 동작을 취해보이고 잠시 후, 입장로를 통해서 로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나보고 저 영감을 상대하라는 건가? 그러지 말고 직접 나오지?]

“아니. 넌 로건을 상대할 깜냥도 안 돼. 코디. 너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상대는 바로 다음과 같지.”

그리고 뒤를 이어.

로건이 손짓을 했고 고릴라 포지션에 모여 있던 ‘보안요원’들이 모여 링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권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를 보고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 Boss는 자신들의 Boss라는 걸.

코디가 서있는 링 주변을 둘러싼 보안 요원들이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나는 짧게 중얼거렸다.

“Have A Nice Day. Cody.”

그리고 이어지는 습격.

쿵-!

물론 코디도 ‘프로레슬러’인 만큼 한두 명의 습격에는 쉽게 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에는 먼저 보안요원들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으면서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보안요원들이 진압봉을 꺼내들고 코디의 주변으로 모여든 이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로건이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아주 멋지군! 좋아! 크하하!]

그 연기가 정말 일품이라서, 솔직히 말해 로건은 악역을 맡는 게 성격하고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코디는 금방 제압을 당해 바닥에 처박혔고, 보안요원들은 마치 늑대를 다루는 것처럼 그를 속박했다.

완전히 악역의 행동이었지만.

그게 PWA에서는 달랐다.

[Yeeeeeeeeeeeeeeeeeeaaahhhh!]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로건이 링에 올랐다.

코디가 쓰던 마이크를 툭툭 털어서 입에 가져다댄 그가 코디를 조롱했다.

[불쌍한 코디. 나라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나? 아니야. 마음만 앞서서 혼자 여기를 찾아온 자네는 결국 허접한 아마추어에 불과하지.]

로건이 입장로 위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반면 이 남자는, 내가 알고 있는 사내들 중 최고의 프로라고 할 수 있지.]

그와 함께 시작되는 음악.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어느덧 초대형 스크린 위에 내 모습은 사라졌고, 그 대신 SIN 로고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TV로 확인한 나는 천천히 링을 향해 나아갔다.

빠밤-빠밤-빠밤-빠밤-!

빠밤-빠밤-빠밤-빠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The Boss.

Alpha.

검은 정장 위에 코트를 걸친 지금 내 모습은 분명 그렇게 느껴지리라.

그렇게 코디와 내가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보이며 링으로 올라간 나는 그대로 로건에게서 마이크를 받았다.

그리고 ACW에 있을 때와는 정반대로 ‘내’ 팬들에게는 이렇게 설명했다.

“다들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게 만들어서 일단 먼저 사과를 하고 싶군.”

[Waaaaaaaaaaaaaaaaagggghhh!!]

“이곳의 Boss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어. 다음부터 티켓팅을 할 때 제대로 하고 환풍구도 막아야겠군.”

그런 식으로.

내가 젠틀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이 바로 내 본고장인 PWA였기 때문이었다.

ACW에서 나는 악역.

그리고 PWA에서는 선역.

ACW 선수들은 반대가 된다.

그리고 두 세력이 거대해질수록 서로에 대한 반목은 심해지고, 결국 각자 이기기 위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더 큰 환호를 보내겠지.

그것을 노린 부킹이었다.

나는 보안요원들에게 제압당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코디 로스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을 시작했다.

“꼴이 이게 뭐야. 코디.”

“닥쳐……!”

“전에 WWF에 있을 때가 생각나는군. 기억나나? 링 서바이벌에서 네가 마지막에 아주 귀찮은 짓을 해줬지.”

분명히 그랬었다.

코디는 2009년 링 서바이벌의 제거 매치에서 마지막 순간에 나를 엿 먹이고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런 네가 내 발 밑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질 않는군. ACW도 쪽팔려서 널 무시하겠어.”

“크아아아악!!”

분노한 코디가 몸을 비틀어댔다.

그 연기에는 감정이 묻어나왔다.

나는 씨익 웃으며 다시 일어났다.

“너 같은 건 건들 필요도 없겠어.”

그리고 로건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가 다시 보안요원들에게 명령을 내려 코디를 끌고 나갔다. 녀석이 발버둥을 치며 그렇게 입장로를 지나 고릴라 포지션까지 끌려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PWA에 소속된 팬들을 향해 다시 이야기했다.

“다들 월요일의 나이트로는 봤을 거야. 그래. 나는 더스티 로스를 무참하게 박살 냈고, 그쪽 단체에 선전포고하면서 싸움의 판을 크게 키웠어.”

[Yeeeeeeeeeeeeeeeaaaahhhhh!!]

“이런 나를 욕해도 좋아. 나는 업계의 전설적인 선배를 그런 식으로 다뤘고, 분명히 모두가 날 증오하겠지.”

하지만.

“얼마든지 덤벼봐. 내가 바라는 게 바로 그거야. 나는 앞으로 매주 ACW에 갈 테고. 저 멍청한 코디 로스가 아니라면 누구든 상대해줄 생각이야.”

그리고.

박살을 내고.

모조리.

내 것으로 만든다.

내가 이 업계에서 그 누구도 상대할 재간이 없는 Bastard라는 사실을 증명할 때까지.

“내가 개새끼일지도 모르지! 누군가한테는 유다고, 누군가한테는 스탈린일지도 몰라!! 하지만 I Do Not FU-king Care! 엿이나 먹으라고! 이제 이 업계는 지옥으로 변하게 될 거다!!”

나는 당당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런 내게.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열화와 같은 챈트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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