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로레슬링의 신-437화 (437/634)

437.

프로레슬링 업계는 매달마다 개최되는 ‘페이퍼뷰’라는 유료 결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대립의 결말은 페이퍼뷰에.

즉, 이전까지의 위클리 쇼의 경기와 대립은 어디까지나 페이퍼뷰의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거기에 하나 더.

특히나 거대하거나 의미가 존재하는 대립은 몇 번의 페이퍼뷰를 거쳐 ‘대형 페이퍼뷰’로 이어지기도 했다.

WWF에서 ‘4대 페이퍼뷰’라고 부르는, 다른 페이퍼뷰들에 비해 큰 상징성을 갖고 오래 이어져온 이벤트들.

1월의 킹스 럼블.

4월의 레슬 임페리움.

8월의 섬머 수플렉스.

11월의 링 서바이벌.

ACW도 출범 직후 그런 WWF에 맞서기 위해 대형 페이퍼뷰를 만들었다.

1월의 브로큰 소울.

4월의 스타게이트.

8월의 대시 앳 더 비치.

11월의 월드 워 3.

나와 코디의 대립은 이 중에서 8월에 개최되는 대시 앳 더 비치의 세미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최되는 WWF의 섬머 수플렉스와 붙겠지.

‘물론 지겠지만.’

내 예상은 그러했다.

WWF는 현재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고 과거의 스타였던 더 팍까지 불러오면서 강력한 힘을 갖췄다.

물론 팍은 영화 촬영 때문에 섬머 수플렉스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런 WWF에 맞서서.

코디는 무척 잘해주었다.

매주 PWA에 와서 우리 쪽 선수들과 대진을 가져 승리하며, 빠른 속도로 그 위상을 받아서 성장을 해주었다.

사실,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

그가 붙었던 대니얼 라이언이나 AK 스타일스는 분명히 PWA에서 꽤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코디는 그들을 별다른 역반응 없이 잡아먹고는 ACW로 돌아가서 자신의 전리품을 팬들에게 자랑했다.

거기에 ACW 팬들은 코디를 더 지지하고, PWA에서 다시 경기를 뛰고.

그러는 동시에.

코디는 PWA 팬들에게도 인상적으로 보일 법한 모습을 조금씩 보였다.

그 기미는 8월 2주차.

대니얼 라이언과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코디가 돌연 그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Booooooooooooooooooooo-!]

야유가 빗발치는 가운데였지만.

대니얼이 그 악수를 받아주자 팬들은 순간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각본에는 없던 행동이었고, 나는 코디가 백스테이지로 돌아오자 곧바로 불러 행동의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니 웬걸.

“죄, 죄송합니다.”

녀석은 사과를 했다.

“……딱히 나무라려는 게 아니야.”

“신~ 너무 괴롭히지 마라.”

“그냥 가던 길 가십쇼. 바쿠.”

우연히 우리 옆을 지나쳐가던 바쿠가 거들어서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물론, 각본에는 명시되지 않았던 행동인 만큼 코디의 행동은 분명히 질타를 받아야 마땅할 짓이었지만.

난 굳이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놈에게는 재능이 있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 성미를 옭아매기보다는 최대한 펼쳐주고 싶었다.

그러자니 입을 여는 코디.

“그냥, 고마워서 그랬습니다.”

“고맙다고?”

“예, 솔직히 대니얼이 리드를 잘 해줘서 멋진 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아니야. 그게 네 감정대로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면 오히려 잘했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코디 로스는 칼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가 상승세라고 해도 대니얼 라이언이나 AK 스타일스를 이기는 각본은 역반응이 나올 법했으니까.

하지만 거기에서 코디가 상대를 인정하면서 그 위험성은 크게 줄었다.

결과적으로는 링 위의 녀석이 자연스럽게 한 행동이 이 각본이 지닌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도운 것이었다.

코디는 내게 증오에 가까울 정도의 감정을 느꼈으나, 그와는 별개로 PWA 선수들과는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다.

‘나쁘지는 않겠군.’

그런 식으로 결론을 내린 나는 코디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이야기했다.

“그런 건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거야. 물론, 대립하는 상대 선수가 그걸 받아들여준다면 말이지.”

물론 이런 행동을 모두가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나도 일반적인 선수가 그랬다면 당연히 뭐라고 했겠지.

하지만 코디는 정상에 서야만 하는 선수로서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방법을 익혀두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는.

월요일 밤의 나이트로에 돌아가서도 PWA 선수들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솔직하게 인정하는 행동을 보였다.

[대니얼 라이언, 드류 맥킨마이어. 둘 다 정말로 괜찮은 남자들이었어. 눈썰미가 좋은 당신들도 느꼈겠지.]

[Yeeeeeeeeeeeeeeaaahhhh!!]

[문제는 그런 남자들을 신이 이용하고 있다는 거야. 녀석은 프로레슬링에 대한 순수성을 잃어버렸어.]

그런 식으로.

코디 로스는 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구축하며 싸울 준비를 해나갔다.

그렇게 8월 3주차에는 AK 스타일스를 쓰러뜨린 뒤 다시 악수를 나누고.

거기에서는 PWA 팬들도 코디 로스에게 박수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링에 오른 할리우드 로건은 예상 밖의 상황에 좀 불쾌함을 느끼는 듯했다.

“질렸군. 하이틴 드라마인가?”

“당신 마음대로 되지는 않아.”

“내가 아니라 신의 생각이지. 그래 좋아. 자네는 시험을 잘 통과했군.”

“그럼 이제 싸워주시는 건가? 링 위에 서서 싸우는 이들의 뒤에 숨어있는 그 빌어먹을 자식과 말이야.”

“아니, 모든 건 순서가 있지.”

로건은 그렇게 이야기했다.

경기는 계약 후, 8월의 페이퍼뷰인 대시 앳 더 비치에서 이루어질 거다.

[Uoooooooooooooohhhhh……!]

팬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링 위에 서있는 코디 로스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가진 선수로 성장했다.

그에 맞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분명 많은 프로레슬링 팬들이 호기심을 가질 이야기일 터였다.

그리고 찾아온 8월 4주차.

코디와 나의 경기계약식이 열렸다.

먼저 코디가 입장을 했다.

[Cody! Cody! Cody! Cody! Cody! Cody! Cody! Cody! Cody! Cody!]

팬들이 그 이름을 크게 외쳤다.

이제는 ACW 팬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할 정도가 된 코디는 자신의 아버지인 더스티 로스를 대동한 채 링으로 들어섰다.

[Waaaaaaaaaaaaaaaaaaaggghhh!]

이제는 팬들의 환호를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코디의 모습을 보자니 나도 절로 미소가 나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상대는 바로 나였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Booooooooooooooooooooooo-!]

새로운 스타, 코디 로스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도 높은 위상을 가진 선수.

그렇기에 내게 가해지는 팬들의 야유는, 단순한 부정이라기보다도 어느 정도 공포에 그 근거가 존재했다.

코디 로스는 PWA의 선수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며 자신을 증명했다.

그게 뭐 어쨌다는 말인가?

나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놈들을 박살 내면서 내가 강력한 위상을 지닌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해왔는데 말이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군!”

내 뒤에 선 로건이 소리쳤다.

이제는 안정화가 되어 다시금 2만이라는 관객 수를 무리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된 월요일 밤의 나이트로.

이곳에 모인 것은 상처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ACW를 한 번 더 믿어주기 위해 돌아온 팬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ACW가 싸구려 패배자들이라고 말하는 나를 싫어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코디와의 대립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링에 올라간 나는 테이블을 하나 사이에 두고 코디와 마주보고 앉았다.

녀석은 분노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으나 이전과 달리 달려들지는 않고 자리에 꿋꿋하게 앉아 있었다.

그런 그를 대견한 듯 바라보는 더스티. 그리고 긴장하고 있는 아나운서.

계약식 세그먼트가 시작되었다.

먼저, 내가 입을 열었다.

“도망치지 않고 나왔군.”

[Boooooooooooooo……!]

“솔직히 말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끝내면 험한 꼴 안 봐도 되잖아?”

“아니지. 신.”

[Waaaaaaaaaaaaaggggghhhh!]

“이렇게 아득바득 기어 올라온 이유는, 너를 박살 내기 위해서거든.”

“왜?”

“…….”

“아버지의 복수인가? 효자 납셨군.”

“글쎄.”

코디가 비릿하게 웃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닌 것 같아.”

[Uoooooooooooooooohhhhh!]

“내 아버지는 네놈이 날린 펀치 정도는 간지럽게 생각할 사람이거든.”

그렇게 말한 코디는 뒤쪽에 서있는 더스티에게 동의를 구하듯 돌아보았다.

거기에 피식 웃은 더스티가 고개를 끄덕였고, 팬들은 그 이름을 외쳤다.

[Dusty! Dusty! Dusty! Dusty!]

“그럼 뭐지?”

나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무엇을 이유로 내 앞을 가로막으려 하냐는 거야. 여기에 모인 멍청한 쓰레기들의 성원이 필요하기 때문인가? 네가 패배자가 아닌 걸 증명하려고?”

[Boooooooooooooooooo-!!]

팬들의 야유가 빗발쳤다.

링 안으로 쓰레기가 날아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팬들의 야유를 가만히 듣고 있던 코디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군.”

순간 정적이 흘렀다.

내가 패배자라고 한 말을 긍정한다.

선역으로서, 동시에 ACW의 팬들을 앞에 두고 할 말은 절대로 아니었다.

하지만 코디는 그렇게 말했다.

“ACW와 나는 확실히, 너처럼 타락한 인간이 보기에는 패배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 그래, 그럴 거야.”

그는 차근차근 설명을 해나갔다.

“나는 WWF에서 패배를 맛봤어. 그리고 이곳 ACW도 마찬가지로 WWF라는 단체에게 패배를 하고 있지.”

하지만.

“그것도 이번 일요일까지야. 왜냐면 내가 네놈을 쓰러뜨리고 말 테니까.”

코디는 나를 노려보았다.

“그게 바로 네가 모르는 거야. 신. 너는 그렇게 바깥에 서서 남을 조롱하고 있는 사이, 나는 뼈아픈 패배를 딛고 일어서고자 노력해왔어.”

코디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책상에 손을 올린 녀석은 내 쪽으로 몸을 내밀고 힘주어 말했다.

“확실히 말해주지! 내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보이겠어!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할 거다!!”

[Yeeeeeeeeeeeeeeeeaaaahhhh!!]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코디의 호쾌한 선언은 그를 완전히 ACW에 소속된 선수로 만들어냈다.

거기에 내가 대답했다.

선글라스 너머로 코디를 보며.

“말인즉슨, 내가 너희를 지금 패배자로 만들고 있는 존재라는 말이군.”

“바트 맥센의 패러디라면서? 그런 식으로 쿨한 척을 하고 있는 거잖아?”

“이런, 너무 잘 어울렸나?”

“정말로 잘 어울리는군. 신. 명예와 존중은 갖다버린 지금의 너에게 딱 맞는 모습이야. 아주 완벽해.”

“명예와 존중……. 그런 것도 좋지. 그러고 보니 전에 그랬잖아? 내게 프로레슬링의 순수성이 없다면서.”

“그랬지.”

“애초에 그 순수성이 뭔데?”

“투쟁과 인정.”

“재미있군. 오히려 그건 내가 아니라 여기 이 ACW에 없는 거잖아?”

“……뭐?”

“너희는 여기 내 뒤에 서있는 이 남자에게 속아 모든 것을 내어주었지.”

그로서 투쟁과 인정은 사라졌다.

nWo가 지배하는 프로레슬링 업계에는 오직 배신과 의심만이 가득했다.

그것도 나쁘진 않다.

그런 시대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오르는 법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로건이 회사를 나가면서 진흙 속의 연꽃은 피어나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이 ACW에 소속된 선수들과 팬들을 깔 수밖에 없는 거지.

“너희는 스크류잡을 일으킨 WWF와 똑같아. 올바른 방법을 쓰는 대신 그 존재를 무시하고 지우려 들었어.”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스크류잡을 통해 러셀 하트라는 존재는 지워지고 WWF 팬들은 바트 맥센이라는 악당에게 야유하며 자신들이 가진 껄끄러운 감정을 지웠다.

마찬가지였다.

로건이 회사를 멋대로 나간 뒤, 이곳 ACW와 그 팬들은 그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회사를 계속 운영해왔다.

그래서 이들은 날 싫어했다.

프로레슬링의 더러운 면, 정치질과 협잡질을 통해서 이미지가 곤두박질친 로건을 다시 데려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게 말이나 되는가.

그걸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이 회사는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아니, 프로레슬링은 그러했다.

이 드라마, 이 이야기는 외부의 그 어떠한 것도 침식할 수 없어야 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일이 드라마를 훼손시키는 일은 없어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는가?

프로레슬링은 붕괴했다.

나는 그게 열이 받았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있고도 불편하다면서 외면하는 팬들을 조롱했다.

바로 그게.

지금의 나였다.

“그렇지 않아?”

“…….”

[Boooooooooooooooooooooo-!]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이건 어때. 어디 한번 해보자고.”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링 안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금방이라도 서로 총을 꺼내서 쏠 것 같은 일촉즉발의 날카로운 분위기.

그런 가운데에서 코디를 가만히 노려보던 나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악수를 청한 것이었다.

“Shall We?”

“…….”

[Booooooooooooooooooooo-!]

“춤이라도 추자는 건, 아니겠고.”

코디는 날 의심하며 바라보았다.

솔직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나는 녀석을 기습해서 완벽하게 박살 내는 짓을 반복했으니.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요컨대 지금 내가 건네는 이 손은, 녀석과 팬들은 의심하고 있을지언정.

내가 코디를 애송이가 아닌 선수로 인정한다는 뜻이 담긴 행동이었다.

프로레슬링의 순수성.

투쟁과 인정.

나는 아직 그걸 갖추고 있다.

그걸 보여주는 행동.

하지만 고민하던 코디는.

손을 맞잡는 대신 내게 말했다.

“사인이나 하시지.”

[Uoooooooooooooooooohhhhh!]

그리고 돌연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펜을 움켜쥐고 거칠게 사인을 했다.

그로서 한쪽은 승낙을 했다.

이제 나만 사인을 하면 경기는 성사되고, 우리는 배시 앳 더 비치에서 싱글 매치를 가질 약속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사인을 하는 대신 잠시 동안 코디 로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보여줄 수밖에 없겠군.”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네가 배시 앳 더 비치에서 상대하게 될 남자가, 이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말이야.”

그것은 일종의 선언이었다.

자신들의 불편한 점을 대놓고 지적하는 내게 쏟아지는 ACW 팬들과 나를 의심하는 이들에게 향하는 통보.

나는 이번 대시 앳 더 비치에서 지금의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말겠다.

그리고 사인이 이어졌다.

경기는 그렇게 성사되었다.

이를 통해, 나는 확실하게 코디 이후의 각본에 대한 복선을 깔아두었다.

이 업계를 정복하겠다고 말했고, 그 일에 할리우드 로건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패러디.

나는 이번 기믹과 각본을 통해 앞선 WWF와 ACW에서 벌어진, 프로레슬링을 훼손하는 사건들을 조롱했다.

그리고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받아서 넘기고 있는 팬들까지도.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로레슬링은 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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