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로레슬링의 신-442화 (442/634)

442.

11월 2주차의 나이트로.

WWF에서 온 크리스 젠코와의 2연전을 앞둔 러셀 오메가는 한창 그와 링 위에서 퓨드를 맺어가고 있었다.

젠코는 그를 패배자라고 모욕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러셀 오메가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에 가까웠다.

“너 같은 게 월드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단체가 뭐가 되겠어?”

[Booooooooooooooooooooooo-!]

“평생 WWF에 밀리는 삼류 단체밖에 안 되는 거야! 그러니 내가 네놈을 박살 내고! 이곳을 지배해주지!”

“Dominate, What?”

러셀이 의아한 듯 되물었다.

“재미있군.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친구를 또 한 명 알고 있는데. 요새는 왠지 모르게 집에서 안 나오는…….”

[SIN! SIN! SIN! SIN! SIN! SIN!]

희미하게 그 챈트가 울려 퍼졌다.

거기에 피식 웃는 러셀.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그의 태도에 젠코는 제대로 열이 뻗쳐버렸다.

“너, 이……!”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쩌억!

러셀의 팔꿈치가 젠코의 안면에 작렬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러셀은 젠코를 목말 태우며 번쩍 들어 올렸다.

[Waaaaaaaaaaaaaaaaagggghhhh!]

그 상태에서 이어지는 피니시 무브.

원 윙드 엔젤.

투콰앙-!

거꾸로 떨어진 젠코가 링 위에 처박혔고 러셀은 그 옆에 떨어져 있던 챔피언 벨트를 보란 듯이 손에 들었다.

[Russell! Russell! Russell! Russell! Russell! Russell! Russell! Russell!]

팬들이 그 이름을 소리쳤다.

러셀 오메가.

그는 ACW 팬들의 가장 큰 기대와 사랑을 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방송은 잠시 광고 타임으로 들어갔고, 챔피언 벨트를 들고 퇴장한 러셀은 곧장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러셀! 이쪽으로!”

“옙.”

고개를 끄덕인 러셀은 고릴라 포지션을 지나쳐 백스테이지로 들어섰다.

바로 앞에 카메라가 보였다.

광고가 끝난 뒤, 곧바로 백스테이지 세그먼트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크리스 젠코와의 대립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어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건.

러셀이 가장 기대하던 부분이었다.

‘그래.’

일단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어깨에 걸친 벨트의 무게감을 느끼며 그는 모니터링TV로 광고가 이어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우연히도, 숀 시나가 출연한 어린이용 시리얼 광고가 나왔다. 아마 WWF 쪽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듯했다.

러셀은 피식 웃었다.

걱정은 되지 않았다.

자신은 할 일을 할 뿐이었다.

그렇다면 자연히 길은 열리리라.

카메라 옆에 서있던 직원 하나가 상황을 전달 받고는 수신호를 보냈다.

손가락을 접으며 방송이 다시 라이브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5, 4, 3, 2, 1.

시작.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셀 오메가는 마치 합주를 하듯이 자연스럽게 모퉁이를 돌아 복도 쪽으로 들어서는 동작을 취했다.

[Waaaaaaaaaaaaaaaaagggghhhh!]

그러자 들려오는 환호.

현장의 팬들이 지금 러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백스테이지 세그먼트.

러셀은 천천히 복도를 걸었다.

카메라가 서서히 뒤로 물러서며 그런 러셀의 모습을 계속해서 촬영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링에서 크리스 젠코를 박살 낸 ACW 월드 챔피언이 백스테이지로 돌아와서는 락커룸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선 러셀은 이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 마주치고는 그만 눈을 동그랗게 떴다.

[Uooooooooooooooooohhhhhh!!]

팬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할리우드 로건.

철제 락커에 기대어 서있던 그가 이내 러셀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Booooooooooooooooooooooo!]

러셀의 발언에 야유가 따라붙었다.

로건에 대한 ACW 팬들의 민심은 현재 그 정도로 좋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러셀의 곁으로 다가온 로건은 그 어깨에 걸쳐져 있던 황금빛의 벨트에 천천히 손을 올렸다.

그러고는 말했다.

“아주 잘 어울리는군.”

“……?”

“나도 예전에는 자네처럼 그 벨트를 허리에 걸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지. 그것을 좀 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러셀은 눈썹을 찡그렸다.

“제 상태를 보러 왔다는 겁니까?”

“그래, 그래.”

로건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뭔가 꿍꿍이가 숨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러셀은 딱히 강하게 나서지는 못하고 일단 침묵을 지켰다.

[Booooooooooooooooooooooo!]

팬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백스테이지의 두 사람에게 들릴 리는 없었다.

“어떤가? 챔피언으로 사는 건.”

“신이 보내서 온 겁니까?”

“아니, 아니. 말했지 않나. 그 친구와 지금 내가 여기 온 것은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네. 러셀.”

“그렇다면 제 말이나 전해주시죠.”

“뭔가?”

“헛짓거리 좀 그만하고 여기 ‘세상’이 있으니 한판 붙자고 말입니다.”

[Waaaaaaaaaaaaaaaaaggghhhh!]

“바로 이 ACW 월드 챔피언 벨트입니다. 과거의 GCW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멋진 역사를 가진 벨트죠.”

그렇게 말하면서 러셀은 자연스럽게 자기 단체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먹겠다고 하던 놈이 갑자기 자기 집에 숨어서 꿈쩍도 않고 있으니, 이거 누가 보면 겁이라도 먹은 줄 알겠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로건은 쓰게 웃었다.

거기에 러셀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졌으나 로건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The World Is All Yours. 그런 선언을 했으면 가장 먼저 노려야 할 것이 자네 어깨의 그 벨트인데 말이야.”

로건은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

중간의 공백을 포함해, 30년을 넘어가게 된 자신의 커리어를 예시로 들어, ‘월드 챔피언 벨트’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나갔다.

“그 벨트를 가진 자는 단체의 얼굴이라는 거지. 그 벨트를 손에 넣는 순간 그간의 행동이 증명되는 거야.”

“…….”

“부와 명예는 물론이고, 그 벨트를 가진 것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챔피언을 의지하기 시작하지.”

그뿐이랴.

단체는 챔피언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가 멈추면 올 스탑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바로 그게 챔피언이었다.

그러면서 은근히.

“나도 그랬었고.”

로건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빠지지 않은, 러셀의 어깨에 걸린 챔피언 벨트에 대한 욕망을.

하지만 더 이상 예전의 패기 넘치고 강력했던 할리우드 로건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신을 배신하고 다시 선수로서 챔피언 벨트를 노린다면 분명히 조심스러운 계략을 짜낼 터였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런 로건의 심리를 눈치챈 사람은 거의 없었다.

러셀도 단지 의심하는 눈빛으로 할리우드 로건을 바라보고 있을 뿐.

* * *

위클리 쇼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메인이벤트로, 러셀 오메가&크로우와 WWF에서 넘어온 크리스 젠코&잭 스웨어의 태그 팀 매치가 열렸다.

젠코와 함께 WWF에서 ACW로 이적한 잭 스웨어는 거대한 하드웨어에 ‘올 아메리칸’ 경력까지 있는 선수였다.

마이크워크와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WWF에서는 중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젠코와 엮이면서 그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는 상태였다.

크리스 젠코는 스웨어와 반대로 선수로서는 평범한 키였으나 멋진 마이크워크와 각본 이해도를 가졌다.

그럼에도 위상과 반응은 당연히 전자 쪽이 압도적이었지만, 젠코와 스웨어는 서슴없이 반칙을 저지르며 러셀&크로우 콤비를 계속 몰아붙이고 있었다.

경기 중반.

비겁한 방식에 당해 태그를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크로우가 순간적으로 젠코에게 반격 DDT를 먹였다.

[Yeeeeeeeeeeeeeeeeeeeaaaahhh!]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두 사람 모두 링 위에 쓰러진 상황.

크로우는 서서히 러셀 쪽으로 기어가면서 어떻게든 태그를 하려고 했다.

태그 팀 경기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멋진 핫 태그 퍼포먼스가 나오려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

스웨어가 링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며 심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젠코가 크로우에게 로 블로를 날리면서 태그를 못하게 막았다.

[Booooooooooooooooooooo-!]

쏟아지는 야유.

핀 폴이 이어졌고 크로우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겨우 빠져나오면서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분한 듯 바닥을 내리친 젠코는 계속해서 크로우를 공격했다.

체력의 안배를 생각해 계속 스웨어와 태그를 해가며 악역 팀은 그런 식으로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팬들은 어서 빨리 핫 태그가 일어나 러셀이 링을 정리하고 악당들을 물리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었다.

러셀은 그런 상황에서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팬들에게 크로우를 응원해달라고 계속해서 제스처를 보냈다.

[Crow! Crow! Crow! Crow! Crow! Crow! Crow! Crow! Crow! Crow!]

팬들이 거기에 응해주면서.

경기는 계속 흘러갔다.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링 위에서 그것을 유도하던 러셀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자신이 이 정도로 큰 성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을 의심하지는 않고.

러셀 오메가는 싸워나가기로 했다.

크로우로부터 받는 핫 태그는 선역으로서 그를 이어간다는 상징이었다.

러셀 오메가는 단숨에 그 정도 위치까지 성장했다. 그는 완벽하게 ACW의 차세대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렇게 핫 태그가 이루어지며 러셀이 링을 쓸어버리려고 하던 참이었다.

[Uooooooooooooooooooohhhhh!]

갑작스레 팬들 사이에서 경악에 찬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러셀은 의아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할리우드 로건.

그가 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테마곡이 나오지는 않고 정장을 입은 채 터덜터덜 걸어 입장로를 나왔다.

모두가 불쾌감을 느꼈다.

[Boooooooooooooooooooooo-!]

경악은 단숨에 야유로 변했고 러셀은 불쾌한 기분을 느끼며 링을 향해서 다가오는 로건을 바라보았다.

쓰러진 크로우에게 피니시 무브를 시전하려던 크리스 젠코도 순간적으로 벙쪄서 로건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잭 스웨어도 마찬가지였다.

로건은 훌륭하게 경기를 방해하며 링 전체를 크게 돌기 시작했다.

이제 경기는 완전히 망가졌다.

“뭐야, 로건?!”

어이가 없다는 듯 외치는 젠코.

그리고 뒤를 이어 링 아래로 내려간 잭 스웨어가 로건의 가슴을 밀쳐냈다.

“이, 이봐! 잠깐!”

[Boooooooooooooooooooooo-!!]

심판까지 링 아래로 내려가 완전히 난장판이 벌어졌다. 젠코도 로프를 붙잡고 링 아래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핫 태그는 물 건너간 셈이었다.

황당해 바라보는 선역 팀과 로건에게 다가가서 시비를 거는 악역 팀.

[Boooooooooooooooooooooo-!!]

결국 경기는 로건이 갑작스레 스웨어를 공격하면서 DQ로 막을 내렸다.

* * *

일이 그렇게 되면 ACW 측으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이었다.

로건이 경기에 난입해 경기를 망쳤으니 확실하게 누군가는 그 일에 대해서 추궁을 해야만 맞는 것이었다.

특히나, ACW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가 말이다.

그건 한 명밖에 없었다.

바로 러셀 오메가였다.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ACW 월드 챔피언이 PWA에 왔다.

[Uoooooooooooooooooohhhhhh!!]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주 잠깐 느슨해졌던 이야기의 흐름이 다시금 격류를 타기 시작했다.

벨트를 어깨에 맨 채 어슬렁거리며 링으로 나온 러셀은 확실히 ACW로부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왔다.

하지만 거기에 앞서.

“정말 더럽게도 구린 쇼로군.”

[Boooooooooooooooooooooo-!]

그는 신이 ACW에서 그랬듯이 라이벌 단체를 모욕해서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아무리 러셀이 높은 위상으로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한들, 이곳에서는 한낱 적에 불과했다.

“월요일에 나이트로를 봤으면 알 테지만, 우리와 이쪽의 할리우드 로건하고 문제가 좀 생겨서 말이야.”

그는 입장로 쪽을 돌아보았다.

“나오시지.”

그리고 이어지는 음악은.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Yeeeeeeeeeeeeeeeeeeeaaaahhh!]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팬들은 ACW 팬들이 러셀 오메가를 믿고 있는 것만큼이나 지금 링으로 나오는 남자를 믿고 있었다.

SIN.

입장로 위를 자욱하게 메운 연기와 피어오르는 불꽃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가 천천히 링으로 올라왔다.

러셀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신 역시도 웃어 보였다.

그리고 링으로 올라온 그는 마이크를 손에 쥐는 대신 러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잠시 그 얼굴을 노려보았다.

Face To Face.

현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거대한 이름을 가진 두 선수, 동시에 그 둘의 라이벌리에 팬들은 마구 챈트를 보냈다.

[This Is Awesome!]

짝! 짝! 짝짝짝!

[This Is Awesome!]

짝! 짝! 짝짝짝!

[This Is Awesome!]

짝! 짝! 짝짝짝!

단지 그렇게 마주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어썸 챈트가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마침내.

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러셀의 손에 들린 마이크를 뺏으며.

[Uoooooooooooooooooohhhhh!]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멋지게 한 방 먹이고 시작하는 그의 모습에 PWA 팬들은 미쳐 날뛰었다.

그리고 이어진 신의 첫 마디 역시도 그들의 기대감을 멋지게 충족시켰다.

“멋진 벨트로군.”

[Yeeeeeeeeeeeeeeeeeaaaahhhh!!]

“너에게는 과분한데. 러셀.”

“…….”

러셀이 다시 마이크를 빼앗아갔다.

[Booooooooooooooooooooo-!!]

“로건이나 데려와. 내가…….”

신이 다시 마이크를 빼앗아갔다.

그러고는 과장된 동작으로 뒤로 물러서며 다시 마이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그거 진짜 금이냐?”

잠시 서있던 러셀은 링 아래의 직원에게 마이크를 받아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넌 가져본 적이 없지?”

[Booooooooooooooooooooooo-!]

“그렇다고 여기 이 멍청한 단체에서 월드 챔피언을 만들어봤자 비웃음만 살 뿐일 테고. 현명한 선택을 했군.”

“그게 진짜 금이면 빼앗아다가 이번에 할리가 금니를 해야 하는데 좀 떼서 써주려고 했지.”

“할리 레이시, 그리운 이름이군.”

“좀 주겠어?”

“뭐, 전설적인 그분에게 쓰이는 거라면 이 벨트도 영광이겠지만……. 어떻게 가져가려고?”

“오늘 밤. 바로 여기에서.”

[Uooooooooooooooooooohhhhh!]

신의 이야기는 간단명료했다.

링으로 나온 그는 로건을 찾는 러셀의 앞에서 그렇게 도전을 선언했다.

ACW 월드 챔피언을 건 대결.

물론 성사될 확률은 제로였지만.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팬들은 우렁찬 환호로 거기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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