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
좋아.
반응은 죽여줬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팬들이 환호했고, 그런 가운데 나는 링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길을 막는 보안요원은 대충 봐도 열 명 이상. 하지만 내가 슬레지 해머를 슥 내밀자 다들 길을 터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말마따나 이 단체에 한 번 출연하는 것으로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월드 챔피언이었다.
그런 나를 막으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한들, 이렇게 슬레지 해머를 들고 있는 위험한 인물을 건드릴 배짱 좋은 보안요원은 여기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아무런 방해도 없이 링에 오른 나는 각 코너에 등을 기대고 누워있는 네 명의 선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다 꺼져.”
[Waaaaaaaaaaaaaaaaagggghhh!!]
물론, 그 목소리가 팬들에게 닿지는 않을 테지만 제스처만으로 충분했다.
내가 경기를 할 테니 다 나가라.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레슬러는 없었다. 가장 먼저 닉 잭시가 자리에서 일어서 내 쪽으로 다가왔다.
“지금 뭐라고 했냐?”
“다 꺼지라고.”
“이 새끼가 지금…….”
그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벨트를 바닥에 내던진 나는 그대로 슬레지 해머를 닉의 복부에 꽂았다.
퍼억!
[Uooooooooooooooooooohhhh!!]
쓰러지는 닉.
그걸 기점으로 다른 선수들이 차례대로 내게 달려들었지만, 물론 슬레지 해머의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했다.
15분 간의 거칠었던 경기.
그리고 무기를 든 내 앞에서 네 사람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놈들을 하나하나 걷어차 밖으로 쫓아낸 나는 그대로 링을 장악해버렸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방금까지 멋진 경기에 열광하던 팬들은 이제 나와 오튼의 경기가 예고했던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다렸다.
물론 ACW 측에서도 그런 내 행동을 가만히 놔두고만 있지는 않았다.
데릭 비숍이 나왔다.
그는 입장로 주변에 서있던 보안요원들을 지시해 나를 포위하게 했다.
[Booooooooooooooooooooooo-!]
팬들이 야유를 보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데릭 비숍은 링 바로 앞까지 다가와서 내게 소리쳤다.
“신! 내려오세요! 이렇게 막무가내로 한다고 해서 경기 못 합니다!”
“지금 이 반응을 보라고!”
[Waaaaaaaaaaaaaaaaaaggghhh!]
나는 힘차게 팔을 뻗었다.
“네가 이걸 막겠다고?! 무슨 권리로! 바트 맥센이 오더라도 이건 못 막아!”
바로 그때였다.
[Uooooooooooooooooooohhhh!]
깜짝 놀란 팬들의 비명에 소리가 들려온 쪽을 돌아본 나는 미소를 지었다.
랜스 오튼이 나타났다.
검은 트레이닝 팬츠에 후드 티.
관객석 출입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나를 바라보고는 이어 천천히 링으로 내려왔다.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관객들이 알아서 길을 터주었다.
“제기랄! 막아!”
비숍이 놀라 소리쳤고 보안요원들이 나서서 오튼의 길목을 차단했다.
심지어는 경봉까지도 빼들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링으로 다가오던 오튼은 바리게이트를 넘자마자 곧바로 앞에 있던 보안요원을 공격했다.
빠악-!
다짜고짜 유로피언 어퍼컷.
190이 넘는 거한인 오튼은 자신보다 적어도 머리 반 개 정도는 더 작은 요원들을 손쉽게 정리해나갔다.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몇몇 요원들이 경봉을 휘두르려고 했으나.
상대는 거물이었다.
아주 잠깐의 망설임이 주먹으로 돌아왔고 요원들은 차례차례 쓰러졌다.
그리고 마침내.
[Yeeeeeeeeeeeeeeeeeeeaaahhh!]
녀석이 링에 올라왔다.
키는 엇비슷했다.
오튼이 3센티미터 정도 더 컸지만, 겉보기에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었다.
슬레지 해머를 쥔 나와, 어느새 챙겼는지 경봉을 손에 든 랜스 오튼.
그렇게 이루어지는 Face To Face.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나는 오튼의 복장을 가리키며 일단 물어보았다.
“그렇게 입고 경기할 거냐?”
“아, 이거.”
오튼이 곧바로 후드티를 벗었다.
그러자 엘보 패드와 밴디지까지 착실하게 감아둔 녀석의 몸이 드러났다.
[Yeeeeeeeeeeeeeeeeeeaaahhhh!]
환호하는 팬들.
녀석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트레이닝 팬츠의 끝을 붙잡더니 당겼다.
그러자 앞뒤로 바지가 뜯겨나오면서 그 아래에서 놈의 경기복이 나타났다.
나도 재킷을 벗어 던졌고 그로서 금방이라도 경기는 시작될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그, 그만!!”
[Boooooooooooooooooooooo-!!]
링 위로 난입하는 비숍.
야유 속에서 오튼과 내 사이에 끼어들더니 반쯤 호소하듯 우리에게 말했다.
“그만둬! 제발 그만하라고!!”
그걸 슥 돌아본 나는.
그대로 뛰어올랐다.
쩌억-!
안면을 걷어차는 스팅거.
거기에 맞고 뒤로 넘어가려는 비숍의 머리를 억지로 붙잡은 오튼이 앞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R.K.O.
투콰앙-!!
[Yeeeeeeeeeeeeeeeeeeaaahhh!]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데릭 비숍은 완전히 뻗어버렸고 링 밖의 보안요원들도 거의 대부분은 쓰러지고 몇몇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슬레지 해머를 손에 쥔 나는 경봉을 잡고 일어난 오튼과 마주보았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었다.
[Waaaaaaaaaaaaaaaaaggghhhh!!]
퍼억!
내가 먼저 슬레지 해머를 찔렀고 거기에 복부를 맞은 오튼이 몸을 숙였다.
나는 그대로 슬레지 해머를 들어 녀석의 등 쪽을 노리고 또다시 찔렀다.
하지만 오튼은 그걸 피하며 손에 들고 있던 경봉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빠악-!
격통이 전해져왔다.
[Uoooooooooooooooooooohhhh!]
목 부분을 후려치고 지나가는 경봉.
순간적으로 불에 데인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걸 그대로 받아넘기며 뒤로 물러서려는 오튼의 복부에 다시 슬레지 해머 샷을 꽂아 넣었다.
퍼억-!!
“크흑?!”
고통에 신음하는 오튼.
그걸 놓치지 않고 한 번 더.
퍼억!!
녀석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자, 여기에서.
내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했다.
하나는 지금처럼 계속 무기를 써서 녀석을 완벽하게 박살 내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프로레슬러’로서의 길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아무리 하드코어 매치라고 한들 프로레슬링의 구성을 띄어야만 했다.
무기를 이용하는 거지 무기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슬레지 해머를 내려놓고는 앞으로 허리를 숙인 오튼의 머리를 장면에서 붙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DDT.
콰앙-!!
[Yeeeeeeeeeeeeeeaaaahhhhh!!]
팬들의 박수 소리를 통해 그들의 몰입을 느낀 나는 곧바로 일어섰다.
더군다나 레슬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야만 팬들의 반응도 유지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정제된 폭력이지 날것의 폭력이 아니었다. 따라서 적당한 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한계까지.
하지만 그 선을 넘지는 않으며.
물론 각본상으로는 우리가 그 선을 당연히 넘을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각본일 뿐이었다.
어디까지나 팬들이 불쾌해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이끌어나가야만 했다.
그렇기에.
무기를 내려놓은 나는 전통적인 레슬링으로 돌아가 오튼을 밀어붙였다.
빠악-!
쓰러진 녀석을 일으켜 세워 펀치.
그리고 찹.
해머링.
온갖 기술들로 로프 쪽까지 밀어붙인 뒤, 그대로 반대편으로 내던졌다.
로프 반동 후 돌아오는 오튼.
거기에 이어지는 드롭킥.
퍼억-!
[Yeeeeeeeeeeeeeeeaaaahhhhh!!]
깔끔하게 뛰어올라 깔끔하게 안면을 차고 깔끔하게 치는 명품 드롭킥.
내가 생각해도 잘했다.
물론 신체적인 전성기가 슬슬 잦아들어가는 나이인 만큼 이런 드롭킥을 경기 후반부에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면 경기 초반부에 배치하고서 천천히 체력을 조율하면 될 일이었다.
어차피 위상은 충분히.
아니, 차고 넘치게 쌓았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팬들은 내 재빠른 시그니처 무브 하나하나에 불꽃처럼 넘실대고 있었다.
락콜드처럼 거친 브롤링은 못하고.
테이커 같은 카리스마는 없고.
그렉처럼 테크니컬하지는 않고.
트리플H처럼 몸집이 크지도 않고.
마이클스처럼 극적이지도 않은데다.
시나처럼 특별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법칙과 기술을 하나하나 흡수해낸 나를 보고 언젠가 그렉 하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넌 꽉 찬 육각형이다.]
이 업계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이 인정하는데, 그럼 그렇게 해줘야지.
나는 호쾌한 기합과 함께 일어섰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Yeeeeeeeeeeeeeeeeeaaaahhh!!]
오튼 역시도 일어섰다.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 둘 사이에 감도는 치열한 감정은 분명히 챔피언으로서 내가 누구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거다.
녀석이 경봉을 집어들었다.
빠악-!
그것이 내 등을 강타.
짜릿한 통증 속에 무릎을 꿇은 나는 이윽고 들어오는 니 킥을 피해냈다.
그리고 나는 녀석이 다시 경봉을 휘두르려고 할 때, 안으로 파고들어 손목을 잡고는 락 업으로 맞붙었다.
충돌이 일어났다.
[Uoooooooooooooooooohhhh!!]
몇 번이고 엎치락뒤치락.
순간적으로 팔을 빼낸 오튼이 경봉을 잡고 휘둘렀으나 나는 그것을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가볍게 피해냈다.
그 상태에서 바로 오튼의 허리를 잡고 늘어지며 그라운드로 몰고 갔다.
하지만 직후.
뻐억-!
오튼이 경봉 뒤쪽으로 내 손가락을 찍으면서 기술로부터 빠져나갔다.
“끄흑?!”
고통에 몸을 움츠리고 있던 나는 오튼이 링 밖으로 나간 것을 확인했다.
숨을 돌리는 녀석.
곧바로 추격했다.
나는 바리게이트 앞에서 헉헉 대고 있는 녀석에게 달려가 어깨를 세웠다.
나는 오튼을 들이받으며 그대로 바리게이트까지 돌진했다.
콰장창-!!
날카로운 소음.
[Uooooooooooooooooooohhhh!]
단단히 접합된 바리게이트를 박살내며 우리는 관객석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럴수록 환호는 더 커졌다.
싸움은 링을 벗어났고 거칠어졌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딱 여기까지가 적당했다.
[그만하라고! 그만!!]
무너진 바리게이트 위에서 겨우 일어날 때쯤,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데릭 비숍이었다.
[시큐리티! 다 나와! 나오라고! 대체 왜 이걸 지켜만 보고 있는 거야?!]
[Boooooooooooooooooooooo-!]
경기장이 난장판이 되어갔다.
천천히 일어서던 나와 오튼이 시선을 교환했고, 입장로를 통해 보안요원들이 뛰어나오는 게 보였다.
거기다 방향은 한곳이 아니었다.
반대편.
선수용 출입구 쪽으로도 보안요원들이 들어왔고 우리는 포위를 당했다.
[Boooooooooooooooooooooo-!]
빗발치는 야유 속에서.
나와 오튼은 곧바로 움직였다.
뻐억-!
쫘악!!
차례차례 보안요원들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어떻게든 활로를 뚫고자 했다.
[Yeeeeeeeeeeeeeeeeeeeaaahhh!]
거기에 반응하는 팬들.
하지만 이를 어쩐다.
어쨌든 간에 이로 인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건 맞았다.
달려드는 보안요원 하나에게 헤드벗을 날린 나는 오튼을 돌아보았다.
“야!!”
녀석이 돌아보았다.
“오늘은 그냥 가자!”
“……제기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는 오튼.
그렇다면 할 일은 간단했다.
길을 뚫는 거다.
녀석과 나는 방금까지 죽어라 치고받던 게 다 뭐냐는 듯이 서로 등을 맡긴 채 출구를 향해서 전진했다.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SI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Orton!]
거기에 쏟아지는 환호.
이로서 목적은 완벽하게 달성했다.
완전히 한 방 먹은 데릭 비숍은 우리가 퇴장할 때까지도 분을 해소하지 못한 채 자리에 서있었다.
* * *
그렇게 링을 빠져나온 뒤.
정해뒀던 대로 주차장의 트럭에 올라탄 오튼과 나는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와서 달리기 시작했다.
“후우.”
“고생 많았다.”
“너도.”
나는 싱긋 웃으며 받아쳤다.
일단 이 빠른 퇴근은 선수로서 ‘케이페이브’를 지키기 위한 행위였다.
우리가 링에서 깽판을 치고 도망쳤는데 링을 나가자 돌아와서 다시 앉아있는 걸 누군가 보기라도 한다면 그건 정말로 큰일이었으니 말이다.
짐은 이따 회사 측에서 챙겨다 가져다주기로 했고 나와 오튼은 그대로 차를 몰고 호텔까지 돌아왔다.
약간의 피로감.
그리고 고양감.
그런 가운데 주차장에 도착해 내린 나는 녀석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야. 근데, 너 진짜 가관이다.”
“뭐가.”
“그 꼴로 밖에 다니면 누구나 변태라고 생각할걸?”
“경기복이잖아.”
“빤쓰 한 장이지.”
나는 낄낄 웃으며 이야기했다.
아까 운전할 때도 그렇고, 확실히 경기장 밖에서는 좀 위험한 차림…….
……이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어?!”
“어엇?!”
생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주차장에 텔레비전을 가져다놓고 올 아웃을 보고 있던 경비원들이 사이좋게 퇴장하고 있는 우리를 발견했다.
“…….”
“…….”
프로레슬링이 다 짜고 치는 각본이라는 사실을 알긴 아는데. 그걸 눈앞에서 직접 봐서 당황한 미국의 중년 남성들이 눈앞에 나타난 순간이었다.
‘이거 이렇게 되면.’
나는 여기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야, 이 새끼야!”
다짜고짜 오튼을 밀쳤다.
“같이 빠져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절친이라도 된 줄 알았냐? 너는 다음에 기회만 있으면 아주 내 손에 죽어!”
“……? 어, 어어! 이 새끼야! 너야말로 길가다 나랑 마주치지 마라!!”
“오, 오오!”
“신 선수! 사, 사인 좀!”
“내가 지금 그거 할 기분이야?!”
중년 남성들이 다가왔다.
내 말에 순간 시무룩해진 그들의 꿈(?)을 위해 나는 가볍게 혀를 찼다.
“빨리 줘. 마음 바뀌기 전에.”
그 말대로 사인지를 받아 사인했다.
그러는 사이, 오튼은 주차장을 빠져나가 그대로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이대로 케이페이브를 지킨 채 끝낼 수 있나 싶었던 나는 누군가 내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바로 그때.
순간적으로 생각이 스쳤다.
‘이거 잘만 쓰면…….’
각본에 현실감이 더해지겠다.
“빌어먹을, 비숍 그 자식이 방해나 하니까 죽여주는 경기를 못 보게 되고. 여러분도 열 받는 일 아닙니까?”
“그, 그야 물론이지!”
“아니, 근데 정말로……?”
“그럼 정말이지 가짜요?”
“아, 아무렴! 알지!”
“회사에서 또 이걸로 지랄하면 뉴튜브 채널이라도 파고 거기에서 오튼이랑 경기 진행할 거니 그리 알아두쇼!”
“오오!”
“와 그거 죽이겠는데!”
“역시 신 너밖에 없다!”
그렇게 무척 교묘하게.
랜스 오튼과 내 대립은 현실과 이어진 채 다음으로 연결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