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필드의 외계인-48화 (48/383)

제48화

1 – 1.

남은 시간은 10분.

양 클럽은 교체 카드도 전부 쓰며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다.

여기서 이기는 클럽이 곧 1위였기에 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헉….”

유니폼은 엉망이 됐고 체력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윽!”

쥐가 나 쓰러져도 다리를 멈추지 않았다.

필드에 놓인 하얀 볼 하나를 골대 안으로 넣기 위해 전력을 다해 부딪쳤다.

뻐—엉!

[훌리안 마르티네즈가 측면으로 내려간 유에게! 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티아고 모랄레스가 반칙으로 끊어냅니다!]

“으악!”

볼을 받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티아고 모랄레스는 과감하게 손을 뻗어 유니폼을 잡아 넘어트렸다.

삐—익!

[유니폼을 잡아서 강제로 넘어트렸습니다! 이건 카드가 나와야죠! 저런 식의 반칙은 비신사적인 행동입니다!]

“이건 좀 심하지 않아?”

티아고 모랄레스는 바닥에 침을 뱉으며 말했다.

“이게 내 스타일이야.”

“카드 수집하는 게?”

“팀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떤 욕이라도 먹을 각오를 하는 거.”

“……?”

팀을 위해서라면 스스럼없이 악역이 된다는 말을 듣자 유지우는 순간 당황했고 곧 피식 웃었다.

“…왜 웃어?”

“같잖아서.”

“뭐?”

“네가 하는 짓은 팀 승리가 아니라 그냥 정신 승리야.”

팀의 승리를 위해서 이런 더티한 플레이를 하는 건 멍청한 짓이었다.

이런 식의 플레이로 이득을 보는 상황도 있겠지만, 불필요한 상황도 만들어져 흐름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프리킥 상황.

리버 플레이트는 라인을 올린 탓에 라인을 내리고 있었고 그걸 본 유지우는 세미노에게 사인을 줬다.

끄덕.

그걸 본 세미노가 볼을 잡고 프리킥을 전개했다.

[리버 플레이트가 수비 백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전개한 프리킥! 보카 주니어스의 속공이 시작됩니다!]

티아고 모랄레스가 급하게 막아보려고 했지만, 유지우는 원터치로 패스를 보냈다.

[원터치로 센스 있게 돌려놓은 패스! 하비에르 카세로의 앞으로!]

볼을 쭉 치고 나간 하비에르 카세로는 적정 거리로 좁혀지자 오른발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비에르 카세로의 돌파! 이어지는 중거리 슈우우우우우웃!]

[아아아아! 그러나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 흐른 볼은 마누엘 갈란이 걷어내면서 위험지역 밖으로 클리어링 합니다!]

“팀을 이기게 하는 방법은 그딴 짓 말고도 훨씬 많아.”

상대를 도발하는 방식은 아마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게 팀을 승리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었다.

“네가 선택한 건 그중에서 제일 쓸데없는 방법이고.”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만들면 되니까.

* * *

87분.

[산티아고 메디나의 패스 실수! 에르네스토 게레라가 걷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전반전과 달리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에르네스토 게레라! 이 모습이 보카 주니어스의 수비 기둥다운 플레이입니다!]

걷어낸 볼은 라인 아웃이 되지 않았다.

인 플레이 상황.

왼쪽으로 길게 넘어간 볼은 앙헬 몰리야의 발아래로 흘러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라인을 올려 공격했던 리버 플레이트는 역습에 대비해 허겁지겁 라인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뒷공간이 비어 있었고 그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한 선수.

유지우였다.

“앞으로!”

유지우를 본 훌리안 마르티네즈가 소리를 질렀고 앙헬 몰리야는 레인보우 플릭으로 한 명을 제친 뒤에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쭉 찔렀다.

스르르르륵.

필드 위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오른쪽 최전방으로 향하는 볼.

그러나 그걸 최종 수비수 마누엘 갈란이 발을 뻗어 간신히 막아냈다.

“루즈볼!”

마누엘 갈란의 발에 맞은 볼은 허공으로 튀었고 하비에르 카세로가 달려가면서 점프를 뛰어 산티아고 메디나보다 먼저 헤딩했다.

툭.

가까스로 먼저 닿은 볼은 측면으로 향했고 거기엔 어느새 유지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 볼의 스피드가 늦어서 티아고 모랄레스가 유에게 붙는 시간을 내줬습니다!]

퍼—억!

무게중심을 낮추며 티아고 모랄레스의 몸싸움을 버텨냈고 날아오는 볼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

머릿속으로 무슨 플레이를 할지 미리 그려놨다.

단 몇 초의 시간.

그림을 그리는 건 그 시간이면 충분했다.

투웅-!

가슴 트래핑으로 띄운 볼.

티아고 모랄레스가 막으려고 하자 공중에 있는 볼을 머리로 치며 제쳐냈다.

[감각적인 터치! 동물적인 감각으로 티아고 모랄레스를 제쳐내는 유!]

[오른쪽에서 단숨에 중앙으로! 슈팅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고개를 들자 보이는 골까지의 길.

더 몰고 들어가지도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쳐진 곳에서 볼을 살짝 쳐 놓은 뒤에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젠장!’

마누엘 갈란이 몸을 날렸지만, 이미 볼은 유지우의 발을 떠난 뒤였다.

스르르르륵.

볼은 감기면서 왼쪽 구석으로 향했고 골키퍼가 손을 쭉 뻗었다.

‘제발… 제발!’

골키퍼의 손끝에는 간절함이 담겼다.

그러나.

철렁~.

그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왼쪽 그물을 흔들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보-----카! 유의 왼발 인프런트 슈팅이 리버 플레이트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침묵으로 물드는 엘 모누멘탈! 그리고 유는 그들을 보며 조깅을 합니다!]

[오른발과 왼발!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의 장점이죠. 저러면 상대 수비수들은 어느 방향으로 막아야 하는지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골을 넣은 유지우는 동료 선수들이 달려오는 걸 뿌리치고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즈석을 바라보며 달렸다.

산책 세리머니.

야유를 퍼부었던 그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 기록을 보십시오. 코파 수다메리카나 1차전 2차전에도 1골 1어시스트, 그리고 이번에도 1골 1어시스트! 엘 수페르클라시코 3연전에서 3골 3어시스트! 이게 이번 시즌에 데뷔한 선수의 기록이 맞습니까?]

엘 수페르클라시코 3연전 내내 기록이 일정했다.

1골 1어시스트만 세 번.

그러니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즈들은 미칠 지경이었다.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후반 마지막에 단 한 명의 선수 때문에 모든 게 뒤엎어졌다.

잠시 후.

삐익! 삐익! 삐----익!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보카 주니어스 벤치에선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들이 달려 나왔다.

[리그 28라운드! 엘 수페르클라시코마저 보카 주니어스 승리하며 전반기에만 리버 플레이트한테 3전 3승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양 클럽의 승점은 5점 차이로 벌어지며 보카 주니어스가 독보적인 리그 1위로 오릅니다!]

작년 4위였던 보카 주니어스가 일으킨 거대한 돌풍.

29-30시즌 전반기는 보카 주니어스가 1위를 지켜내며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피 안 나요?”

평점 9.7로 경기 King of Match에 선정된 유지우는 필드를 나가면서 앙헬 몰리야에게 다가가 물었다.

“안 나! 그리고 노린 거라니까.”

“네~.”

“진짜라고!”

“누가 뭐래요?”

“안 믿잖아!”

그때 리카르도 메사가 다가와 어깨동무를 했다.

“1골 1어시스트면 유랑 같은 기록인가?”

“…놀리는 거죠?”

“놀리다니! 경기 기록관이 그렇게 기록했을 거 같다는 거지.”

“그게 놀리는 거죠!”

앙헬 몰리야와 하비에르 카세로, 리카르도 메사, 보카 주니어스의 고인물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유지우를 향하는 수많은 시선.

“엄청나군….”

유럽에서 온 스카우터들이었다.

“저 녀석은 반드시 우리 클럽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유가 필요해.”

“다른 클럽에 빼앗기기 전에 우리가 먼저.”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남미 스타일의 테크닉과 뛰어난 패스 능력… 그리고 압도적인 활동량까지, 보카가 괴물을 키우고 있었군.”

“데뷔 시즌에 이런 경기력이라고? 하하하하하하! 이건 뭐 억만금을 줘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재능이잖아!”

소문만 무성했던 보카의 어린 왕자.

그 실체를 목격한 유럽 스카우터들은 확신을 가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 *

리그 28라운드가 끝나면서 유지우의 리그 기록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12골 14도움 』

컵 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15골 18도움으로 총 33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셈이었다.

보카 주니어스 팬들은 지난 시즌과 다른 흐름에 행복감에 취해 가는 곳마다 축구 관련 이야기밖에 안 했다.

“유의 기록은 미쳤어.”

그중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선수는 당연하게도 돌풍의 중심에 있는 유지우였다.

“전반기에 3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면 시즌 종료 때는 50포인트 달성하는 거 아니야?”

“와… 그러면 진짜 미친 거지. 데뷔 시즌에 공격 포인트 50개는 펠레나 마라도나도 못 한 기록이잖아.”

“왜 귀화를 안 하는 거지?”

“유의 결정은 존중해 줘야지. 국적을 바꾸는 건 인생을 바꾸는 거니까.”

한 시즌 공격 포인트 50개.

세계적인 선수들도 데뷔 시즌에 세우지 못한 기록이었다.

비록 유럽 리그보다 수준이 낮다고 평가된 아르헨티나 리그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 세운다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게 분명했다.

“아, 그리고 산투스 감독이 결승전 앞두고 인터뷰한 거 봤어?”

맥주를 마시던 남성은 맥주잔을 내려놓고 웃었다.

“아주 점잖은 개소리를 하던데?”

2029년 12월 30일에 열릴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

보카 주니어스 vs 산투스 FC.

산투스 FC 감독 스테파노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했다.

< 유? 그런 선수에게 관심 없다. 우리에겐 히카르지뉴가 있으니까. >

“유에게 관심이 없다고? 그냥 배가 아픈 거지. 산투스에는 그런 선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히카르지뉴? 개인기만 좋은 선수잖아. 유는 개인기를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월등한데.”

히카르지뉴는 산투스 FC 10번의 젊은 에이스로 이번 겨울, 리버풀 FC 이적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그만큼 브라질에서는 떠오르는 신성으로 네이마르의 후계자로 알려졌다.

“자신이 있다는 거지. 작년 우승팀이잖아.”

“그래도 이번에는 다를걸?”

“그동안 브라질에 가 있던 컵 대회 트로피를 아르헨티나로 가져올 때가 됐어. 그걸 보카가 해줄 거고.”

“당연하지! 자자자자! 술 한 잔 들이켜! 오늘 내가 다 산다!”

“진짜?”

“물론이지! 보카의 영광을 위하여!”

라 보카 지역에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한편, 모두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유지우는 아르헨티나에 찾아온 사람을 만났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박우근과 축구협회장 장문기였다.

“고개 드세요.”

“유지우 선수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이 죄송하다는 말뿐이네요.”

축구협회는 협회장 장문기와 박우근을 대표로 해서 유지우를 찾아와 사죄했다.

“편하게 이야기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먼 길을 와주셨는걸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유지우 선수를 찾아온 건… 설명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문기 협회장은 준비해온 자료를 꺼내며 설명했다.

앞으로 협회 인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협회가 노리고 있는 비전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 같은 상처 입은 선수가 생기지 않도록 선수 케어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것이었다.

“지우 선수의 상처는, 어떤 방식으로도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겁니다.”

“…….”

“협회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더는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문기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깊이 숙이며 사과했다.

그 모습에는 어떠한 압박도, 강요도 없었다.

그저 축구협회의 사람으로서, 진실된 마음을 전하는 것 외에는.

“감사합니다.”

장문기 협회장과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두 사람만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는 박우근의 바람에, 장문기는 자리를 비켜주었고 곧 두 사람은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유지우 선수. 솔직한 제 바람은 하나입니다. 유지우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

박우근은 솔직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 말을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대표팀의 협회인이자, 팬으로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유지우 선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

“누구도 국적을 선택하는 일로 비난하지 않을 겁니다. 유지우 선수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유지우는 진심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축구협회의 사람이, 이 같은 이야기를 꺼낼 거라고는 상상치 못했으니까.

더욱이 자신이 존경하던 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울림이 더 큰 것도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좋은 것만 있다고 말하긴 힘들 겁니다. 축구 변방국이라는 꼬리표를 떼지도 못했고 국민이 원하는 기대치는 높고, 이동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지치기도 하는 자리죠.”

“…….”

“다만.”

박우근은 빙긋 웃었다.

“그 어떤 팀에서 뛰시는 것보다 울림이 있을 겁니다.”

“울림… 이요?”

“네, 태어난 나라를 대표해서 국민의 온 마음을 받아 뛴다는 건… 그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박우근의 말에, 유지우는 문득 한 가지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언젠가, 국가대표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향해 진심으로 손뼉을 쳤던 날의 기억을.

그날 그는, 분명 자신도 크면 저런 선수가 되리라고 다짐했었다.

“지금 당장 대답하기 힘드시다면, 또 찾아오겠습니다. 유지우 선수의 연락이라면 언제나….”

“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유지우의 다소 단호한 답변에 박우근은 조금 놀라 되물었다.

“그 말씀은…?”

“말씀 편하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선배님. 국가대표에 합류하겠습니다.”

태어난 나라를 대표해 필드 밖에서 느꼈던 감정을 필드 안에서도 느껴보고 싶었다.

“지우 선수…!”

박우근은 감격을 참지 못하고 유지우를 와락 안았다.

“지우 선수, 아니, 지우야! 고맙다!!”

박우근은 그 후에도 유지우에게 한참 설명했다.

협회를 성공적으로 쇄신해내겠다는 것, 무리한 차출을 하지 않으리라는 게 그 내용이었다.

“차출 정도는 사전에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으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야말로!”

그날 저녁, 전(前), 현(現) 국가대표는 그렇게 오랜 시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 * *

며칠 후.

국가대표 감독 주앙 달루트가 기자회견을 했다.

수많은 기자의 이목이 쏠린 순간, 주앙 달루트의 입이 열렸다.

“2월 평가전에 참가할 23인 엔트리를 발표하겠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이 호명됐고 마지막 한 명의 이름이 입 밖으로 나오자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번졌다.

“보카 주니어스 소속 지우 유입니다.”

커지는 웅성거리는 소리.

기자들의 손가락은 바쁘게 움직였고 실시간으로 기사가 올라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기사는 온 포털 사이트에 도배됐다.

【 주앙 달루트, 2월 월드컵 대표팀 A매치 23인 엔트리 확정. 】

【 대한민국 월드컵 엔트리에 유지우(17) 포함! 】

【 주앙 달루트,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 】

【 ‘보카의 어린 왕자’ 유지우, 대한민국 역대 국가대표 선수 중 최연소로 2030 남미 월드컵 대표팀 합류! 】

【 떠오르는 스타, 유지우는 대한민국 축구를 암흑기에서 구해줄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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