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필드의 외계인-305화 (305/383)

제305화

4 – 5 – 1의 대한민국.

4 – 3 – 3의 브라질.

경기 초반은 모두의 예상대로 브라질이 우위를 점했다.

뻐---엉!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그들의 플레이는.

“와….”

보는 이들도 넋을 놓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남미 특유의 자유로운 축구.

그 장점들이 경기 초반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거기다 개개인의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팀의 합도 잘 맞았다.

“다시 왼쪽으로 줘!”

그걸 중심에서 잘 조율하는 것이 히카르지뉴였다.

그는 브라질의 에이스로서 톱니바퀴 역할을 제대로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폭넓게 뛰어다니며 브라질의 공격과 수비를 잇는 기점이 됐다.

[히카르지뉴가 볼 터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브라질의 대부분 플레이에 관여하는 게 히카르지뉴의 장점이죠. 괜히 스타플레이어들을 모아놓은 브라질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게 아닙니다.]

화려한 플레이의 향연.

그의 개인기는 필드를 수놓았고 관중들은 순수한 감탄을 터트렸다.

아군과 적군의 경계를 모호하게 할 정도로 브라질의 축구는 매력적이었다.

- 와아아아아아!!!

그들은 대한민국의 강한 압박에도 수준 높은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며 필드를 자유자재로 누볐다.

퍼—억!

브라질이 화려하다면 대한민국은 투박했다.

체력을 앞세워 압박을 붙었고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대한민국의 압박 속도도 빠릅니다! 저렇게만 붙어주면 브라질도 쉽게 전진할 생각을 하지 못하죠!]

[김기하 선수와 김우일 선수! 두 선수가 보여주는 중원에서의 합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소통했다.

경기 전, 감독의 지시대로 브라질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려는 듯 발을 쉬지 않았다.

혹시라도 빈틈이 발생하면 커버를 가주며 브라질이 들어올 틈새를 막았다.

‘흠.’

브라질 감독은 대한민국 플레이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스피드도 있고 패스 정확도도 좋았다.

무엇보다 조직력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주력들이 다 빠르군.’

압박이 들어오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빨랐다.

그래서 그는 유심히 대한민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곤 라인에 서서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다.

‘압박이 많으니, 패스 위주로 플레이할 것.’

브라질은 즉각적인 변화를 줬다.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주앙 파울리스타를 중심으로 한 라인 구성은 촘촘히 짜인 그물 같았다.

뻐—엉!

“옆에서 온다.”

주앙 파울리스타는 시야가 넓어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지원하러 가는 모습은 그의 장점 중 하나였다.

툭.

그는 볼을 받고 방향을 바로 전환해 대한민국 진영에 혼란을 줬다.

그렇게 브라질은 좌우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며 대한민국의 압박을 분산시켰다.

10분은 금방 흘러갔다.

브라질은 그 시간에 슈팅 수 4개를 가져가며 경기력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타다다다다닷-!

대한민국 에이스가 그 상황을 가만히 당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 오오오오오!!!

유지우는 압박하는 선수를 마르세유턴으로 깔끔하게 벗겨내고 공간을 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선수는 이 선수! 유지우 선수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경기 결과를 달라지게 할 수 있는 슈퍼스타.

그를 경계하기 위해 브라질의 수비라인은 바쁘게 움직였다.

“유가 있는 쪽으로.”

그들의 우선순위는 확실했다.

‘유를 1순위로 봉쇄.’

대한민국 플레이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유지우를 아무것도 하지 못 하게 할 것.

퍼---억!

할 수 있다면 카드를 받지 않는 선에서 반칙으로 잡아채는 것도 스스럼없이 했다.

[아아아-! 주앙 파울리스타가 몸싸움으로 유지우 선수를 밀어내는 사이! 네투 푸자토가 볼을 걷어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반 22분경.

촤---악!

[김우일 선수가 가운데로 빠르게 넣어주는 패스! 아아!!! 유지우 선수에게 가는 패스가 끊깁니다!]

대한민국의 공격 기회가 끊기며 브라질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유지우 선수가 바로 쫓아가서 수비하려고 하지만 그보다 한발 먼저 히카르지뉴에게!]

[빨리 백업을 해야죠! 브라질이 순식간에 진영을 넘어옵니다!]

황급히 라인을 잡은 김우일이 히카르지뉴에게 바짝 붙어서 수비했다.

돌아서지 못하도록 거친 압박을 가하는 순간.

히카르지뉴는 마법을 부렸다.

오는 패스에 발만 가져다 대며 띄운 뒤.

돌아서면서 발뒤꿈치로 툭 차서 김우일의 키를 넘긴 것이다.

- 오오오오오오!!!

화려한 개인기에 관중석은 떠들썩해졌다.

히카르지뉴는 볼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움직였다.

쭉 밀어준 볼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라인 브레이킹을 준비하는 한 선수에게로 갔다.

아우미르 파투가 퍼스트 터치로 왼쪽 공간을 열었다.

타다다다닷-!

김재민은 이를 악물고 쫓아가 어떻게든 슈팅 각도라도 차단해보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슈팅에.

철렁.

대한민국 골대의 왼쪽 구석이 뚫렸다.

[벼락같은 슈팅이 터집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골잡이! 아우미르 파투입니다!]

[히카르지뉴의 패스를 받고 돌아서는 동작을 보십시오! 굉장히 깔끔합니다!]

대한민국 0 – 1 브라질.

사람들은 실점 장면을 보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브라질이 먼저 득점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었으니까.

* * *

1점을 실점한 대한민국은 차분하게 본인들의 플레이를 만들어갔다.

[한 점을 잃긴 했지만! 대한민국 선수들 침착하게 본인들의 플레이를 이어가야 합니다!]

[오히려 조급해지면 점수 차이만 더 벌어질 뿐이에요.]

주앙 달루트는 그 점을 알고 일부러 경기 전에 한마디 했었다.

‘1점은 잃어도 된다. 다만, 실점한 뒤에 무너지면 그것만큼 꼴사나운 게 없다는 걸 생각하고 플레이해.’

축구라는 스포츠는 실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익숙해야 했다.

실점을 당했다고 급해지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도 전에 떨어질 테니까.

“다시 안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유지우가 있었다.

공수를 오가며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여준 그는, 홀로 브라질과 중원 싸움을 했다.

촤---악!

태클로 히카르지뉴의 발아래에 있던 볼을 빼내면서 역습을 전개하려고 했지만.

‘…백업이 빨라.’

브라질은 단숨에 역습 루트를 봉쇄했다.

그리고 유지우 근처에만 세 명의 선수가 붙으며 아예 전진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다.

탓, 타다닷!

둘러싸인 유지우는 당황하지 않고 유심히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중심이 살짝 흔들렸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균형을 보고 왼쪽으로 플리플랩.

뒤이어서 온 선수가 자리를 잡기 전에 스텝 오버로 흔들며 빠져나왔고.

스르르르륵.

브라질 템포가 빠르니, 일부로 볼을 끌며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차선호에게 볼을 내줬다.

- 오오오오오오!!!

[압도적인 재능-! 브라질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합니다!]

[그리고 방금 보셨나요? 차선호 선수에게 볼을 넘기기 전에 한 템포를 늦추며 브라질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 유지우 선수가 왜 유지우 선수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지우의 없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본 브라질 감독은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미쳤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차선호의 플레이.

그는 압박이 오기 전.

뻐—엉!

빠르게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찔렀다.

조정후는 침투하려 했지만, 미리 들어온 어깨에 밀려 균형을 잃고 말았다.

트럭에 치인 느낌.

브라질 센터백 헤낭 마르티넬리였다.

197cm의 큰 체격.

아직 브라질 리그에 있지만, 곧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있는 센터백이었다.

[기회가 무산되는 대한민국! 조정후 선수가 볼을 터치하기 전에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알렉스 주제와 헤낭 마르티넬리의 수비라인은 브라질의 골문 앞을 굳건히 지켜냈다.

수비가 단단하니, 다른 부분에서 잘 풀렸다.

그렇게 그들은 대한민국의 압박을 피하며 볼을 측면으로 보내며 전진했다.

[측면으로 조여오는 브라질!]

대한민국의 수비 백업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미드필더진도 수비진에 합류하며 텐 백처럼 구성된 수비라인.

스윽.

볼을 잡은 주니오르 타르델리는 차분히 볼을 밀며 접근했다.

그러다가 스텝 오버로 최민연을 제치고 측면을 열었다.

골라인을 타고 접근하다가 컷백으로 찔러준 패스.

볼은 아우미르 파투에게로 향했다.

그는 김재민이 옆에서 쫓아오는 걸 보고선.

스르르르륵.

그대로 다리를 벌려 볼을 흘려버렸다.

자신에게만 신경 쓰고 있는 수비수들의 심리를 이용한, 번뜩이는 행동이었다.

[아우미르 파투가 흘린 보오오오올! 뒤로-!]

수비진들은 일순간 타이밍을 빼앗기고 말았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 사이 공간.

그곳으로 쇄도하는 히카르지뉴의 앞으로 정확하게 흘러갔고.

뻐---엉!

히카르지뉴는 자세를 잡고 곧장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철렁.

첫 번째 실점이 나온 지 불과 10분 뒤.

대한민국의 두 번째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 * *

대한민국 0 – 2 브라질.

2점을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를 짓는 바람에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못했다.

“빡세네.”

힘든 경기가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니 죽을 맛이었다.

도저히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무슨 볼을 발에 붙여놓고 다니냐 쟤네?”

“자석이라도 붙여놓은 줄 알았어요.”

“그리고 속도는 뭐 저렇게 빨라. 눈 깜박하면 눈앞에서 사라지더라.”

어쩌면 2점 차이인 것이 다행일 정도로 선수들이 느끼는 브라질 선수들의 플레이 수준이 높았다.

전반전에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있자 코치진들이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라.”

주앙 달루트는 라커룸으로 들어오면서 선수들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는 전반 영상을 보며 실수 부분을 잡아줬다.

“우일! 수비 시에 히카르지뉴의 근처에 있으라고 했잖아! 근데 왜 놓친 거지?”

“…죄송합니다.”

“타이트하게 붙어! 스피드에서 밀리면 먼저 한 발 이동하고! 어려운 거 아니잖아?”

주앙 달루트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 중 어려운 지시는 단 하나도 없었다.

체력이 있다면 다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우리가 압박을 붙으니까 브라질이 당황할 때가 있었어, 하지만 금방 패스를 돌리면서 압박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지?”

“예.”

“그럴 때는 전방까지 깊숙이 들어가지 말고 우일과 기하의 지시로 지역방어로 전환을 해. 길목을 막아.”

상대가 패스를 돌릴 때, 깊숙한 곳까지 압박 갔다가 카운터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수준이 더 높은 상대라면 더더욱.

“자! 잘 들어!”

주앙 달루트는 2점 차이라고 해서 경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한 골을 넣기 힘들어도 그 틈을 찾는 게 감독의 역할이었으니까.

“이곳은….”

그는 밤을 지새우며 찾은 방법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남은 시간은 45분.

이론상 2점 차이는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설명을 마친 뒤.

선수들의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주앙 달루트는 유지우를 봤다.

“유.”

“네.”

“너무 중앙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뭐라고 했어?”

“…자유롭게 뛰라고 했습니다.”

“기회는 만들지 않으면 오지 않아. 한정된 공간에 있으면 더욱 그렇고. 네 역할은 프리롤로 빈틈을 파고드는 거야. 브라질 녀석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쳐봐!”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유지우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주앙 달루트는 전술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 * *

삐—익!

후반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0 – 2 브라질.

브라질은 선수 교체 없이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운영을 했다.

툭.

주앙 파울리스타는 볼을 돌리면서 대한민국 진영을 살폈다.

‘…압박 강도가 살짝 낮아졌는데?’

이상했다.

전반전에 2점 실점을 했는데도 대한민국은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주앙 파울리스타는 히카르지뉴에게 사인을 보내고는 브라질의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렸다.

[좀 더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리는 브라질! 대한민국을 더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은 게겐 프레싱으로 대한민국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가져갔다.

2점 차이가 아닌 3점 차이, 그 이상을 만들겠다는 듯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이쪽으로!”

유지우는 공격진이 아닌 3선까지 내려가서 볼을 잡아줬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

“…아니, 지금 지고 있는데 지우를 더 높이 올려야 되는 거 아니야?”

“미드필더진이 그렇게 부족한 것도 아닌데 너무 내려와 있는 거 같긴 해.”

다른 사람들이 봐도 의아한 배치였다.

유지우가 내려와서 수비하는 건 자주 봤었지만, 지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내려올 정도는 아닌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건 주앙 달루트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유지우를 이용해, 다른 선수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조금만 더.’

유지우를 경계하는 브라질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스르르르륵.

더욱이, 브라질은 공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린 상태.

이 상황이야말로 주앙 달루트가 생각한 한국이 득점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지금이다.’

그렇게 브라질의 소유권을 빼앗고 기회가 오자.

타다다다닷-!

스타트를 끊는 건 양 사이드에 있는 윙어들이었다.

강예수와 차선호.

두 선수의 주력은 유럽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빨라 브라질의 뒤통수를 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것들 설마.’

주앙 파울리스타도 금방 대한민국의 노림수를 눈치챘다.

“뒤로!!!”

빠르게 백업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한발 먼저.

뻐----엉!

유지우의 벼락같은 패스가 쏘아졌다.

‘돌파가 아니라고?’

대한민국의 주요 공격패턴은, 유지우에 의한 직접 돌파였다.

그가 직접 처리할 때 공격 기회가 더 많이 생기니까.

그런데 브라질의 생각이 틀리고 말았다.

유지우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미끼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브라질이 라인을 올려 압박하는 것을 보고 유지우 선수가 길게 롱패스를 보냅니다-!]

이미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가치도 입증된 그의 패스는 브라질 위를 날아.

탁.

차선호가 들어가는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졌다.

-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의 감탄이 나올 만큼 깔끔한 패스.

하지만 아직 플레이가 끝난 건 아니었다.

브라질이 라인을 올려 수비 백업이 늦은 사이에 모든 걸 마무리해야 했으니까.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차선호 선수! 네투 푸자토가 달려와서 태클을 하는데요!!!]

오버래핑을 나갔던 네투 푸자토가 돌아오면서 차선호의 다리 밑으로 태클을 했다.

스르르르륵.

그걸 본 차선호는 드래그 백으로 절묘하게 피했다.

그리곤 비어있는 측면으로 볼을 더 차고 들어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진입했다.

백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

수비에 혼란이 가자 공간이 생겨났다.

[득점 기회입니다! 조정후 선수가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이! 차선호 선수의 슈우우우웃!]

니어포스트를 향해 낮게 깔아 찬 슈팅.

골키퍼가 날았으나.

철렁.

완벽한 코스로 향한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와아아아아아아아!!!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차선호 선수의 고오오오올-!!!]

일인자의 그늘에 가려진 이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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