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화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정상 대전이 끝납니다! 최종 스코어 1 – 0! 아스날이 에이스 유지우 선수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깁니다!]
기뻐하는 아스날.
슬퍼하는 맨체스터 시티.
두 클럽의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것으로 승점 차이를 더 벌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점 차이를 만듭니다!]
치열한 전쟁 끝에 얻어낸 승리에 아스날 선수단은 모두가 필드로 나와 함께 기쁨을 누렸다.
“난 우리가 해낼 줄 알았어!”
“당연하지! 시티한테 지는 건 말이 안 돼!”
“와-! 이 미친놈들!”
“이렇게 무패 우승 가자-!”
선수들은 뒤엉켜서 승리를 만끽했다.
“…디에고.”
그 중심에 있던 유지우는 웃는 것도 잠시, 고개를 숙인 친구를 멀리서 바라만 봤다.
평소라면 만나서 유니폼 교환을 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되지 않았다.
우승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던 중요한 경기.
그 경기의 승자와 패자가 만나봤자 훌리건들의 표적만 될 게 뻔했으니까.
“디에고가 걱정돼?”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유지우의 표정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챘다.
“조금은.”
“저 녀석 속도 말이 아닐 거야, 지난 시즌부터 너한테 당하고만 있잖아.”
“그럴 거야, 보카 시절부터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었거든.”
“그걸 두 시즌째 당하고 있으니….”
“다음번에 붙을 때의 맨체스터 시티는 더 무서울 거야.”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뒷모습을 본 뒤, 아스날 선수들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아스날! 아스날! 아스날!
팬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향해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내줬다.
선수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화답했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유지우에게 폴 사르가 다가가서 어깨동무했다.
“고생했다.”
“감독님도요.”
“이대로 무패 우승까지 가보자.”
“그래야죠.”
그들의 목표는 트레블, 그리고 무패 우승이었다.
선배들이 이룬 최고의 업적.
그것을 자신들의 세대에서 다시금 재현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목표 중 하나였다.
“그보다.”
툭.
“인사하고 와.”
폴 사르가 어깨동무를 풀고 살짝 등을 밀어줬다.
그가 밀어준 곳은 관중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유-!”
아스날의 에이스이자 오늘 경기의 주인공.
그를 향해 쏟아지는 함성은 오늘 들렸던 것 중 가장 컸다.
유지우는 그들을 향해 다가가 사인회를 개최했다.
스스스스슥.
“당신을 보려고 에든버러에서 왔어요!”
“당신은 아스날의 히어로에요!”
“오랫동안 우리랑 함께 있자! 유!”
그렇게 아스날은 뒤를 쫓아오는 맨체스터 시티와 차이를 한 걸음 더 벌렸다.
.
.
.
경기 후, 라커룸.
선수들이 앉아서 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구단주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 승리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서포팅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곧이어 구단주가 소개해주는 사람들.
“다들 알 겁니다. 경기를 보러 온 귀한 손님들을요.”
왕실 가족들이었다.
그들을 본 선수들은 깜짝 놀랐다.
왕족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안녕하십니까!”
찰리 6세는 선수들을 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 우리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귀중한 시간을 오래 빼앗지는 않을 겁니다.”
선수들은 왕실 가족들에게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으며 팬 서비스를 해줬다.
그리고 로즈 공주는 쭈뼛거리며 유지우에게 다가왔다.
“저….”
“왜 그러시죠?”
“유니폼 주시면 안 될까요?”
유지우는 늘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거나 팬에게 선물을 해줬다.
그런데 오늘은 깜박하고선 라커룸까지 가지고 들어왔다.
로즈 공주가 계속 유니폼을 힐끔거리자, 유지우는 웃으며 그것을 건네줬다.
“영광입니다.”
“여기에 사인도 해주실 수 있나요?”
“그럼요.”
스스스슥.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선수들과 인사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찰리 6세가 시간을 확인하곤 앞으로 한 걸음 나왔다.
“이제 그만 가야겠군요. 선수들도 쉬셔야 하니까요.”
그 말에 아이들은 아쉬워했다.
늘 TV로만 봤던 선수들.
그들을 보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일정상 그럴 수 없었다.
“다음에 또 선수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버킹엄에서요.”
버킹엄이라는 말에 선수단은 깜짝 놀랐다.
그곳은 왕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었으니까.
“…정말이십니까?”
“그럼요, 예전에도 왕실에서 선수단을 초청한 일이 있으니까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 * *
【 프리미어리그 정상 대전, 1 – 0, 아스날 승리! 】
【 전쟁 끝에 웃음을 지은 건 아스날의 에이스! 】
【 과르디올라, “모든 건 나의 실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
【 폴 사르, “이대로 무패 우승까지 가겠다.” 】
【 무패 우승을 향해 한 걸음! 유지우! 53개 공격 포인트 달성! 】
정상 대전 후의 축구 커뮤니티는 어김없이 뜨거워졌다.
프리미어리그 양대 산맥인 두 클럽.
우승의 분기점에서 갈린 승부에 아스날 팬들의 커뮤니티 지분율은 엄청났다.
- 난 아스날이 이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 시티 팬 오열하는 소리가 어딜 담을 넘나!
- 시티 세 시즌 연속 아스날한테 두들겨 맞는 수준 보소.
- ‘과거’ 챔피언 따위가 어딜!
- 과르디올라도 경질될 때 되지 않았냐? ㅋㅋㅋㅋㅋㅋ 쟤도 오지게 많이 해 먹네.
- 맨시티에 문어 형님 안 계시면 그게 시티야?
- ㄹㅇ 시티에 근본을 가져다준 사람이긴 해.
그렇다고 국내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유지우를 욕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억지로 깎아내리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그에게는 불가능했다.
그 흔한 슬럼프도 없어서 깔 건더기가 없기 때문이었다.
‘53개 공격 포인트.’
그것도 리그에서만 27골을 넣은 그에게 욕을 했다간 역으로 욕을 먹었으니까.
- 갓지우 100개 찍겠다 ㄹㅇ
- 이건 찍어야지 ㅋㅋㅋㅋㅋㅋ
- 아스날 팬들 행복감 오지겠다…. 저 맨유 팬인데 언제 행복할 수 있을까요?
- 맹구가요?
- 맹구가 행복하려면…. 다시 태어나시는 게?
- 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맹구가 겸상을 하려 하느냐!
- 와 사람들 말 심하게 하네. 아, 맹구한테 하는 말이라 괜찮나?
- ㅋㅋㅋㅋㅋㅋ 미친놈들.
- 가만히 있는 맹구는 왜 때려요!
- 거긴 좀 맞아야 함.
- ㄹㅇ ㅋㅋㅋㅋㅋ 몇십 년이 흘러도 정신 못 차리는 멍청한 구단임.
커뮤니티를 휘감은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 * *
12월 19일이 지나가고 20일.
이날은 이슬링턴 거리가 들썩이는 날이었다.
“오늘이 유의 생일이지?”
바로 아스날의 에이스, 유지우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슬링턴 거리의 한 식당 안.
그곳에선 사람들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생일이긴 하지만 마음껏 못 즐길걸?”
“내일 경기 때문에?”
다음날인 21일에는 아스날 vs 토트넘.
리그 19라운드, 북런던 더비가 잡혀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자 무패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선수들을 비롯해 팬들도 집중하는 경기였다.
“그래도 승리할 거 같지 않아? 북런던 더비가 2년 전부터는 일방적이었잖아.”
북런던 더비의 이름값이 여전히 높긴 했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 어느 새부터 북런던의 주인은 아스날로 인식되고 있었다.
“토트넘도 전력 보강을 했지만, 빅4랑 비교하긴 역부족이지.”
“특히 아스날이랑 라이벌리는 요새 시티가 더 많지 않아?”
“맞아.”
“그게 아쉽긴 해, 북런던 더비가 일방적이면 재미가 없는데.”
팬들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곧이어 문득 드는 생각을 말했다.
“그나저나 유의 생일인데 우리가 해줄 건 뭐 없을까?”
.
.
.
아스날 트레이닝 장.
내부 트레이닝 장에서는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안 왔지?”
“감독님이 오후 훈련이라고 해서 좀 있으면 올걸?”
훈련 때문에 챙기지 못하는 유지우의 생일 파티를 작게라도 해주려고 선수들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직원들까지 총동원해서 만든 케이크와 음식들.
선수 식당에는 파티장이 만들어졌다.
“준비는 다 된 건가?”
“음식들도 됐고 간단하게 할 거니까 이거면 충분할 거 같아.”
“유는 어디쯤이래?”
“매니저랑 통화했는데 10분 뒤, 도착.”
잠시 후.
유지우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선수단을 비롯해 직원들이 식당에 모였다.
그리곤.
펑-!
유지우가 식당으로 들어오자 폭죽을 터트리며 반겨줬다.
“유!”
“생일 축하해!”
들어온 유지우는 잠깐 멈춰서 상황을 파악했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다 훈련 안 해요?”
“훈련은 30분 늦게 시작하면 돼.”
“우리 부주장의 생일인데 그냥 보낼 수가 있나.”
선수들의 축하에 유지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아침은 먹고 왔지?”
폴 사르는 활짝 웃으며 말했고 유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차려주셔서 배불리 먹고 왔습니다.”
“생일인데도 훈련이네.”
“익숙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기특한 녀석.”
폴 사르는 유지우의 태도를 누구보다 좋아했다.
잠깐 흐트러질 순간에도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어떨 때는 안타까웠지만, 기특했다.
짝.
폴 사르는 선수들이 유지우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것을 보곤 손뼉을 강하게 쳤다.
“준비한 음식은 훈련 끝나고 챙겨가고! 훈련 시작하자!”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유지우는 훈련에 몰두했다.
생일날에도 그는 땀을 흘리며 훈련으로 보냈다.
오후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타고 가려고 하는데.
“유-!”
훈련장 입구에 팬들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
유지우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창문을 내려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줬다.
“이거 선물이에요!”
“선물이요?”
“오늘이 유의 생일이잖아요.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팬이 준 종이가방을 안을 보자 여러 종류의 찻잎들이 포장되어 있었다.
“저희 부모님이 찻집을 하시거든요.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진대요.”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이것도요!”
“제 선물도 받아주세요!”
“항상 아스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요!”
“꼭 무패 우승하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세요!”
그 뒤로도 팬들은 준비해온 선물을 줬다.
어느덧 차 뒷좌석이 가득 찰 정도의 양.
유지우는 팬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그를 위해 운전해주던 덱스가 슬쩍 뒷좌석을 보고 말했다.
“예전부터 알았지만, 팬들이 정말 유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네요.”
“네, 저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팬들이 없으면 본인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유지우였다.
그러니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세워놓은 목표를 이루고 싶었다.
* * *
리그 19라운드.
아스날 vs 토트넘 홋스퍼.
북런던 더비의 승패는 확연하게 갈렸다.
팬들조차도 8 vs 2로 생각하는 승률.
그리고 경기 내용은 그 예상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스날 3 – 1 토트넘 홋스퍼]
전반 종료 직전에 토트넘이 에이스 제이미 포든의 저력으로 한 골을 넣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 와아아아아아!!!
65분.
토트넘 홋스퍼는 최소한 동점이라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사이드로! 공간을 넓게 써라!”
토트넘 감독도 최대한 아스날의 공간을 찌르고 들어가려고 했다.
제이미 포든을 중심으로 한 사이드 플레이.
그러나 아스날의 측면은 견고했다.
카를로스 로호는 작년 시즌에 이미 증명된 선수라 경계했으나 왼쪽 풀백으로 나온 선수가 예상보다 더 뛰어났다.
‘사울 키르키치.’
바르셀로나 출신의 그는 전반기에 이미 아스날에 녹아들며 1인분의 역할을 해줬다.
[사울 키르키치의 움직임이 정말 좋습니다.]
[공격 시의 크로스 플레이는 마틴 그라임스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공격력을 한층 극대화하니…. 폴 사르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의 전반전 기록은 2개의 어시스트였다.
“사울!”
잦은 오버래핑으로 공격 숫자를 높여주니,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선택지도 그만큼 넓어졌다.
뻐—엉!
그의 패스는 토트넘 진영을 갈랐다.
[리그 도움 선두에 선 크리스티안 페레스! 유지우 선수와 에이스 듀오로 불리는 이 선수의 패스가 토트넘의 빈틈을 계속해서 찌릅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강한 압박에도 아스날의 공격 전개는 흔들림이 없었다.
스르르륵.
볼을 끄는 드래그 백.
투-욱.
동료 선수와 하는 원투패스.
탈압박을 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세밀하게 선수들의 위치를 살피고선.
뻐----엉!
왼쪽 사이드로 길게 롱패스를 넣어줬다.
[하하,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시야 좀 보십시오, 분명히 사각지대라고 봤는데 저걸 봤네요.]
[탈압박이나 스루패스가 눈에 띄긴 하지만 저런 방향 전환 패스도 저 선수의 뛰어난 장점이죠.]
퉁.
그곳에 있던 마틴 그라임스가 안전한 지역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놓은 뒤.
툭.
압박하는 선수의 다리 사이로 빼내는 넛맥으로 제쳐냈다.
그렇게 열린 공간.
마틴 그라임스는 골라인을 타며 드리블을 했다.
고개를 들어 패스 줄 곳을 찾다가 시도한 컷백.
마틴 그라임스의 컷백이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나왔다.
[이게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나옵니다!]
[좋은 시도였는데 아쉽네요! 볼은 박스 밖으로 흐릅니다!]
볼을 따라가던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골대를 등지고 따라가다가.
툭.
노룩 힐 패스로 토트넘 홋스퍼 수비진의 타이밍을 모조리 빼앗았다.
[여기서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기습적으로 힐 패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나온 패스.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들과 마찬가지로 아드리안 로마오조차 굳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대로 기회를 날리는 줄 알았으나.
타다다다닷-!
유일하게 반응하는 한 선수, 유지우였다.
서로 보지 않아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텔레파시라도 있는 듯 두 선수의 합은 모두를 경악시켰고.
철렁.
유지우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 와아아아아아아!!
[이걸로 북런던 더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유지우 선수-!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환상적인 힐 패스와 라인을 찢는 움직임! 토트넘 홋스퍼를 속수무책으로 무너트립니다!]
[아스날이 자랑하는 에이스 듀오가 다시금 스타디움을 열광시킵니다!]
리그 득점 29골의 유지우.
리그 도움 20개의 크리스티안 페레스.
두 에이스 듀오의 엄청난 파괴력에 토트넘은 무너졌다.
삐익- 삐익-! 삐----익!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죽어라 추격했지만, 따라오지 못했고 그렇게 리그 19라운드가 종료되며 전반기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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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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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성적>
『 리그 29골 13어시스트.
컵 10골 4어시스트.
총 39골 17어시스트 [총 56개] 』
유지우는 33-34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기를 말 그대로 씹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