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여기서 교체하는 건가요?”
자신이 들은 말이 사실인지 의아했던 유지우는 폴 사르를 멍하니 바라봤다.
승리를 위해 에이스를 빼는 것은 큰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폴 사르는 그러한 부담을 끌어안겠다며 결정을 내렸다.
“만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 지금은 괜찮더라도 갑자기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고.”
“그건 어디까지나 작은 확률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알지,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일정이 몰려있고 월드컵도 있는 네게 무리시킬 순 없다.”
“괜찮습니다.”
“너무 고집부리지 마.”
“…….”
“사소한 부상이 큰 부상으로 번지면 월드컵도 못 나가게 된다.”
폴 사르는 진심으로 유지우를 걱정했다.
승리만을 생각하면 유지우를 내보냈겠지만, 선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는 그러지 않았다.
“설마, 저 녀석들 못 믿는 건 아니지?”
필드 위에서 한 명이 없는 지금.
필사적으로 뛰며 맨체스터 시티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는 선수들.
퍼---억!
이때다 싶어 펼치는 맨체스터 시티의 맹공을 아스날 선수들은 바짓가랑이라도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지로 틀어막는 중이었다.
“…아뇨.”
유지우는 그 누구보다 그들을 믿었다.
함께 역사를 쓰는 동료들이었으니까.
“동료들을 못 믿으면 누굴 믿겠어요?”
“그렇지.”
“그래도 이대로 빠지는 건 뭔가 아쉬워요.”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라면 감독님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빠진다고 지거나 그럴 일은 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는 것이 나의 축구니까.”
폴 사르의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유지우도 살짝 머리가 욱신거리는 걸 참고 있었기에 수긍했다.
“믿습니다.”
“믿어줘서 고맙다.”
“병원은 경기 끝나고 가볼게요.”
“중간에 현기증이 오면 바로 말해라, 알겠지?”
“네.”
아쉽긴 했지만, 유지우 역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동료들을 믿고 잠시 멈출 때라는 걸.
삐익-! 삐익-! 삐---익!
잠시 후.
11 vs 10으로 싸우던 전반전이 종료됐다.
* * *
전반전이 종료되자 아스날 팬들은 걱정 어린 목소리를 냈다.
“유가 못 나오는 건 아니겠지?”
전반 종료 직전에 에이스가 피를 흘리며 나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정상 대전에서 유지우가 없다면 필드에서의 지배력 또한 약해질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설마.”
“부상은 아닌 거 같던데?”
“아니어야지. 만약 부상이면 내가 오늘 저 새끼 다리 박살을 내버릴 거야.”
팬들은 유지우가 나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아스날 팬들만큼이나 놀랐던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아예 나오질 말아야 해.”
유지우가 부상 당하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벤치에서 쉬길 원했다.
그가 필드에서 없어진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승률이 50% 이상은 오를 테니까.
“아스날이 에이스를 뺄까?”
“절대 안 빼겠지, 오늘 이 경기가 중요한 건 양 클럽 모두 마찬가지잖아.”
“아스날이 유를 빼는 건 무패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
서로 바라는 건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에이스, 유지우는 출전한다는 걸.
.
.
.
경기의 시청률도 점점 올라갔다.
양 클럽 연고지에선 거리 열기가 뜨거웠다.
펍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거리에 서서 보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의 온 신경은 후반전에 유지우가 나올지 말지였고.
곧이어 그 결과가 나왔다.
“어?”
“교체?”
유지우는 저지를 입고 벤치로 향했고 마루앙 카라스코가 유니폼을 입은 채, 필드로 나오고 있었다.
[아스날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합니다! 유지우 선수가 나오고 마루앙 카라스코가 나오는군요! 결국 우려를 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유지우 선수가 병원으로 가지 않고 벤치에 있다는 거겠죠. 부상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뺀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다들 당황한 사이, 아스날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원을 둘러섰다.
그리고 데릭 레드먼드가 입을 열었다.
“상대는 유가 빠져 우리가 패배할 확률이 높다고 밀어붙일 거다.”
“그러겠죠.”
“하지만 너희들,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아?”
“……..”
“유가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시티를 박살 내 그동안 우리를 위해 희생했던 유에게 선물로 가져가자.”
선수들은 다 알고 있었다.
모두가 다 노력했지만, 유지우가 한 노력의 강도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걸.
그리고 그동안 한 승리의 비중도 유지우가 압도적이라는 것도.
“이기자-!”
아스날 선수들은 큰 소리를 내지르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유지우가 교체된 것에 맨체스터 시티는 상당히 놀란 기색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아스날 벤치를 힐끔거리며 유지우를 쳐다봤다.
‘부상이라도 입은 건가? 근데 종료 직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거 같던데?’
과르디올라의 머리가 계속해서 회전했다.
사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우가 출전할 줄 알았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리그 우승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에이스를 뺀다?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필드 위에서 유지우와 충돌했던 마르크 아흐나흐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그의 가슴은 세차게 뛰고 있었다.
‘나 때문에?’
한 팀의 에이스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신 때문에 교체되었다는 것을 알자 살짝 걱정이 앞섰다.
‘이거 우리가 이겼다간 아스날 팬들한테 뒤통수 맞겠군.’
지금도 관중 중 일부는 그를 향해 살기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필드로 와서 죽일 듯한 그들의 기세에, 마르크 아흐나흐는 심호흡한 뒤 정면을 바라봤다.
삐---익!
주심의 휘슬이 불리며 후반전이 시작됐다.
* * *
경기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예상대로 맨체스터 시티는 초반부터 강하게 아스날을 밀어붙였다.
“붙어서 압박!”
“간격을 내주지 마! 사이드로 전개하는 거 경계하고!”
“라인 유지!”
그들은 게겐 프레싱을 하는 것처럼 라인을 올려 아스날 진영에서 볼을 빼앗고자 했다.
“저것들이 아주 작정했어.”
벤치에서 지켜보는 유지우의 귓가에 동료 선수들이 하는 얘기가 들려왔다.
“유가 없다고 전력이 줄었다고 보는 거겠지.”
“멍청한 놈들.”
“유의 존재가 크긴 하지만, 다른 녀석들도 만만하지 않다고.”
“우리를 벤치에 앉힌 녀석들이니까 당연하지.”
그 말을 듣고 유지우는 미소를 지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크게 실수한 것 하나.
그건.
촤---악!
에이스를 잃은 아스날이 흔들릴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 템포를 높여버린 거였다.
하나, 높은 템포의 경기는 아스날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였다.
과연 선수들은 그에 걸맞게 대등하게 맨체스터 시티에 맞섰다.
[여기서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내려와 볼을 빼앗습니다!]
아스날은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의 부재 속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할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단숨에 공격을 전개합니다! 오른쪽으로! 마루앙 카라스코가 가슴 트래핑으로 안전하게 볼을 잡아놓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 백업은 빠르게 이뤄졌다.
상대가 촘촘하게 라인을 구성하는 것을 보고 마루앙 카라스코는 무리하지 않고 중앙으로 볼을 보냈다.
“흐름 다시 가져오자!”
[흐름을 가져오려는 아스날! 천천히 볼을 돌리며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합니다!]
유지우가 없는 아스날은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중앙에 힘이 더 실렸다.
툭.
강한 압박에도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계속해서 볼을 돌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진영을 살폈다.
‘전반전보다 더 타이트해진 느낌이야.’
그렇다고 맨체스터 시티에게 흐름을 넘겨주진 않았다.
넓은 시야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
유지우와 함께 에이스 듀오라고 불리는 그의 발에서 시작되는 플레이는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에게 큰 위협이 됐다.
‘흐음.’
과르디올라는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유심히 살폈다.
‘확실히 유가 없다고 무너지지는 않는군, 특히 크리스티안 페레스…. 저 녀석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아스날은 유지우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에이스의 부재는 티가 나기 마련이야.’
맨체스터 시티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상대방을 몰아붙였다.
그러자 마루앙 카라스코가 몸이 덜 풀린 나머지 실수를 하고 말았고.
그로 인해, 아스날은 공격에 실패해 맨체스터 시티에게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스날의 실수를 캐치하고 빠르게 라인을 올리는 맨체스터 시티-!]
[윌리엄 폴크의 패스가 디에고 로시에게! 아스날 진영으로 넘어갑니다! 돌아서면서 카를로스 로호를 마주 보는데요!]
디에고 로시는 스텝 오버로 왼쪽으로 들어갈 것처럼 카를로스 로호를 속인 후.
단숨에 균형을 옮기며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드리블.
그의 드리블에 관중석에선 감탄이 새어 나왔다.
[정말 깔끔한 페인팅입니다! 이런 간결한 모습이야말로 디에고 로시의 강점이죠!]
순간적으로 디에고 로시를 놓친 카를로스 로호는 바로 균형을 회복하고 그를 따라갔다.
디에고 로시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까지 접근했다.
‘더 빨라졌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
디에고 로시는 엄청난 가속도를 내며 어느새 슈팅 거리까지 나아갔고 그 순간.
삐—익!
사각에서 들어온 마테오 크리스단테의 다리가 깊숙하게 들어가며 디에고 로시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마테오 크리스단테가 프리킥을 내주고 맙니다!]
[너무 아쉽네요! 저건 솔직히 반칙을 불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요? 어쨌든!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주는 아스날!]
골대까지 거리는 가까웠다.
24m.
충분히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노릴 수 있는 거리였다.
[키커에는 디에고 로시와 오스마르 토레스! 두 선수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준비하자 맨체스터 시티 관중석에서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만약 여기서 골을 넣는다면 아스날의 무패를 끊는 것과 동시에 우승 가능성이 생기는 거니까 그들은 간절했다.
양손을 모아 기도하는 팬.
두 눈을 질끈 감고 도저히 보지 못하는 팬.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르는 팬.
각자의 방식으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삐---익!
주심의 휘슬이 들리자 선수들이 움직였다.
오스마르 토레스가 페이크로 수비벽을 띄우고.
수비벽이 내려올 때.
투---욱.
디에고 로시가 왼발로 정교한 킥을 때렸다.
볼은 수비벽의 머리를 스치듯 절묘하게 넘어갔고 회전을 잔뜩 머금었다.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스르르르륵.
볼은 부메랑처럼 휘었다.
루트를 본 다비드 바르트라가 이를 악물고 슈팅 궤적에 손을 뻗었다.
볼에 닿기를 원했으나 슈팅 속도는 빨랐고.
철렁.
그대로 그의 간절한 손을 피해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환상적인 프리킥 고오오오올! 디에고 로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습니다!]
[1 – 0으로 앞서가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의 무패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74분에 나온 실점.
아스날에게 절망적인 실점이었다.
* * *
“아… 하필 이 시간에 실점하다니.”
남은 시간은 15분.
이 시간에 실점은 어떤 팀에게나 뼈아팠지만, 정상 대전에서는 거의 결승 골과 다름이 없었다.
삐---익!
1 – 0으로 앞서기 시작하자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조금의 기회도 상대에게 주지 않으려는 듯 영리하게 반칙으로 흐름을 끊었다.
[다시 끊어내는 윌리엄 폴크! 이번에는 카드가 꺼내집니다! 사실 맨체스터 시티는 남은 시간! 이렇게 버티기만 해도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차이는 3점! 단 한 경기 차이로 좁힐 수 있으니, 모든 걸 쏟아붓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에게 흐름이 넘어갈 상황이 만들어지면 교체 카드를 꺼냈다.
85분.
87분.
89분.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무패가 끊길 위기에 처한 아스날! 유지우 선수도 더 이상 벤치에 있지 못하고 폴 사르 감독과 라인에 서서 지켜봅니다!]
그들의 간절함은 극대화됐다.
체력이 고갈되어 다리가 저려와도 한 걸음 더 내디뎠고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갑니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 시간 3분 중, 2분이 금세 흘러갔다.
남은 1분이라는 시간.
볼을 가져온 것은 아스날이었다.
[후방에서 천천히! 그리고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내려오자 바로 내주는 마테오 크리스단테!!!]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으려고 하자 윌리엄 폴크가 뒤를 바짝 붙었다.
‘여기서 끊어내고 수비 정비를 한번 해야겠다.’
아스날이 지친 만큼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문에 수비 집중력이 살짝 느슨해졌고, 그것을 잡을 시간이 필요했다.
스르륵.
그러나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볼을 잡지 않고 흘린 뒤에 바로 돌아서 뛰었다.
‘잡아야 해!’
윌리엄 폴크는 이미 카드 한 장이 있었다.
설사 퇴장이 되더라도 여기서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보내면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손을 뻗었다.
‘아.’
하지만 놓치고 말았다.
- 오오오오오!!!
[공간을 여는 크리스티안 페레스-!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은 여전히 굳건합니다!]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드리블하면서 고개를 들어 패스를 줄 곳을 찾았다.
양 사이드는 내려와 있어서 주기 애매했고, 전방에서 아드리안 로마오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촘촘한 수비진.
아드리안 로마오가 움직이자 미세하게 생겨나는 공간.
‘저기다.’
뻐—엉!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곳을 놓치지 않았다.
벼락같이 빠르게 찔러진 패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심장을 꿰뚫었다.
촤---악!
수비수가 태클로 막으려고 해도 막지 못한 빠른 속도의 패스가 필드를 갈랐다.
[패스를 찌르는 크리스티안 페레스-! 이것이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을 꿰뚫습니다!!!]
[그리고 아드리안 로마오! 로마오가 안으로!!!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는데요!]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그리고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본 아드리안 로마오는.
툭.
오른쪽으로 치고 나가며 골키퍼를 완전히 제쳐버렸다.
그렇게 열린 골대.
비어있는 골대 안에 볼을 넣는 일은.
철렁.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이, 이게 들어갑니다!!! 아드리안 로마오의 환상적인 골!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골을 만들어냅니다!]
[아아아아아!!! 93분에 나온 동점 고오오오올! 아스날의 무패를 다시금 살려내는 건 이 선수! 아드리안 로마오입니다!]
유지우는 라인에서 서 있던 폴 사르와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그리고 아드리안 로마오는 유니폼 상의를 탈의해 흔들며 세레머니를 했다.
- 와아아아아아아!!!
종료 직전에 나온 아스날의 극적인 동점 골.
이 골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삐익-! 삐익-! 삐----익!
경기가 종료됐다.
맨체스터 시티 1 – 1 아스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없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에서 누가 승자인지 드러나는 듯했다.
무패를 이어갈 아스날.
이것으로 우승을 놓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막을 유일한 적이 침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