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필드의 외계인-356화 (356/383)

제356화

- 아스날! 아스날! 아스날!

[경기가 종료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아스날로 정해졌습니다!]

[정말 기나긴 승부였습니다! 숱한 강팀을 이기며 올라온 유벤투스의 견고한 방패도 결국에는 아스날의 창에 뚫리고 말았습니다!]

아스날 팬들은 잔뜩 흥분한 채, 필드로 들어오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아아아! 저 녀석들이 내 소원을 이뤄주는구나!”

그토록 원했으나 꿈만 꿀 수밖에 없던 현실.

“우리도 최고의 클럽에 올라선 거라고!”

그 현실을 깨고 마침내 클럽을 정상에 올려놓은 선수단을 향해 팬들은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유-! 마지막 골은 진짜 최고였어!”

아스날 팬들을 비롯해 많은 축구팬이 공통으로 생각한 결승전 MVP는 당연히 유지우였다.

선제골은 물론 화려한 결승 골까지.

그의 발에서 승리가 정해진 것과 다름없었으니까.

“형.”

유지우가 걸어간 곳은 유벤투스 진영이었다.

그는 지쳐서 누워있던 김재민과 눈이 마주쳤다.

김재민은 일어나서 유지우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했다.

“여기서 너랑 이렇게 경기하니까 되게 이상하네.”

“그렇죠?”

“우승 축하한다.”

“고마워요.”

“아쉽긴 하지만… 아스날 세네, 진짜로.”

아스날이 최고의 반열에 오른 클럽이라고는 했지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오산이었다.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한 기분을 들게 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무슨 수비를 그렇게 해요?”

“빈말이라도 고맙다.”

“빈말 아니에요. 결승에 오를 때까지, 형 수비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어요.”

“…그래, 고마워. 고생했다.”

두 선수는 짧게 인사했고 유지우는 다시 선수단으로 돌아갔다.

.

.

.

잠시 후.

선수들은 치열하게 뛰었던 필드에 다시 정렬했다.

어느덧 관중석에 마련된 트로피와 단상.

UEFA 챔피언스리그 시상식이 이어졌다.

[먼저 준우승 클럽인 유벤투스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준우승이긴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우승할 능력이 있었죠.]

계단을 올라가는 그들을 향해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다운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박수였다.

[맞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연장전에서 승부차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해서 득점을 노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합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단상으로 올라 빅이어는 들지 못한 채, 준우승 메달만 목에 걸고 내려왔다.

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못했다.

그토록 원했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버리게 됐으니까.

그렇게 그들이 빅이어를 지나쳐 필드로 다시 내려오자.

- “다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우승팀 아스날 선수단입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함께 아스날 선수단이 당당히 걸어갔다.

짝짝짝짝짝!

유벤투스 선수들은 양쪽으로 늘어선 채 아스날 선수들이 지나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었다.

그리곤 손뼉을 쳐줬다.

그렇게 지나가던 유지우는, 김재민을 보고 다가가 포옹을 했다.

“고생했어요, 형.”

“너도.”

두 선수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전 세계로 송출됐다.

가장 감동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었다.

먼 나라 타국.

축구 변방국 출신인 두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여준 활약에 모두가 열광했다.

“올라가 봐.”

“예.”

그렇게 마지막으로 오르려고 계단에 발을 디딜 때.

“유-!”

팬들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축하해!”

“네가 아스날에 있어서 얼마나 기쁜 줄 몰라!”

유지우는 웃으며 팬들이 환영해주는 꽃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는 관객들이 내민 손에 하이 파이브를 해주며,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했다.

그렇게 도착한 단상.

선수들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지우는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트로피가 있는 단상으로 걸어갔다.

‘다시 여기에 섰네.’

작년에 서고 또다시 서는 자리.

한 번 우승하는 것도 힘든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기록해 가슴이 뛰었다.

“멍청히 있지 말고 얼른 와!”

“네 자리는 이미 정해졌다고!”

선수들은 트로피 근처에 모여 유지우를 향해 손짓했다.

유지우의 자리는 당연히 주장의 옆.

트로피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코치진도 어깨동무하며 유지우가 자리에 서길 기다렸다.

그가 도착하자, 데릭 레드먼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 많았다. 힘든 일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야.”

데릭 레드먼드의 말에 모두 웃음을 지었다.

단 한 사람도 대충한 사람이 없었다.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우스갯소리였지만 그들이 흘린 땀으로 호수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스날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대표로 드는 거지만, 우리 24명의 선수, 11명의 코치진, 총 35명이 함께 드는 거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 말을 남긴 뒤.

번쩍.

데릭 레드먼드는 빅이어를 양손으로 잡고 높이 들어 올렸다.

[33-34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아스날입니다!]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아스날이 클럽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합니다!!!]

스타디움에 울리는 커다란 함성.

아스날이 명실상부 유럽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되는 순간이었다.

* * *

단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에 선수들은 다시 필드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들-!”

절반 정도 내려올 때쯤 유지우의 앞에 보인 얼굴들.

바로 가족들이었다.

유지우는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경호원들이 쳐놓은 라인이 있었지만, 포옹을 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생했어, 너무 고생했어.”

“재미있게 보셨어요?”

“그럼! 우리 아들이 해낼 줄 알았지만, 너무 완벽하게 해내서 심장이 터질 뻔했어.”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이 다 종료된 게 아니라 가족들과 만남은 길게 가져갈 수가 없었다.

“다 끝나고 봐요.”

“다녀오렴.”

가족들은 멀어져가는 유지우의 뒷모습을 보며 울컥했다.

그렇게 필드로 간 유지우에게 데릭 레드먼드가 트로피를 들고 다가왔다.

“유! 팬들 앞에서 들어 올려!”

“제가요? 주장인 데릭이 해야죠.”

“부주장도 자격이 있지, 그리고 넌 그냥 부주장도 아니잖아?”

팬들에게 다가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데릭 레드먼드가 양보해줬다.

이 순간은 클럽을 구한 영웅의 시간이라면서.

선수들의 강력한 지지로 유지우가 빅이어를 들게 되어 팬들에게 가까워져 오자, 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곤 유지우가 적정 거리에서 멈추고서는.

번쩍.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 와아아아아아!!!

화산이 폭발하듯 호응했다.

그 뒤에 들려오는 노랫소리.

[More and more Yoo keeps on scoring (더욱더 갈망해 유가 끝도 없이 골을 넣어) Thats what we looking for (이게 우리가 기다려온 거야)

More and more Yoo keeps on scoring (더욱더 갈망해 유가 끝도 없이 골을 넣어) Thats what we looking for (이게 우리가 기다려온 거야)

Yoo's on fire Your defence is terrified (유가 불붙었어, 너희 수비는 겁에 질려!) Yoo's on fire Your defence is terrified (유가 불붙었어, 너희 수비는 겁에 질려!) Yoo's on fire Your defence is terrified (유가 불붙었어, 너희 수비는 겁에 질려!)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33-34시즌의 처음이자 마지막은 유지우의 응원가로 장식되었다.

암흑기에 빠졌던 아스날로 이적해 소년 가장이 되어 팀을 구원한 영웅.

그의 응원가는 아스날 팬들에게 있어서 국가와도 다름없었다.

씩.

유지우는 웃음을 지었다.

그 장면을 보던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남은 선수들까지 유지우에게 합류하자, 스타디움은 축제의 현장이 되어갔다.

* * *

【 33-34시즌의 화려한 엔딩! 아스날 역사의 중심에 서다! 】

【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날의 우승! 】

【 클럽 역사상 첫 트레블을 한 아스날, “최고의 선수단이 만든 업적.” 】

클럽 최초의 트레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컸다.

아스날을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무방한 업적이었으니까.

“뭐 하고 있어! 오늘 같은 날은 먹고 죽어야지!”

“메이슨! 가게에 있는 맥주 전부 가져와!”

“하하하하하!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날이라고!”

아스날 현지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북런던을 넘어 런던, 영국 전역이 들썩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트레블을 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8-99시즌에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35년이 흐르고 다시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가 된 순간이었기에, 타 클럽 팬들도 함께 기뻐하며 박수를 보냈다.

‘33-34시즌 종료.’

이제 모든 일정이 끝났다.

영국 방송국들은 패널들을 초대해 한 시즌에 대해 돌아보는 방송을 진행했다.

화제는 당연 트레블을 달성한 아스날에 관한 것이었다.

“다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떻게 보긴, 최고의 경기였지.”

“유벤투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아스날이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어.”

“최근 아스날의 폼은 그 어떤 팀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죠.”

그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관련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전 유의 플레이를 보고 온몸이 떨렸어요. 그의 플레이는 가슴 속 무언가를 뛰게 하는 거 같아요.”

“이탈리아어로 판타지 스타라고 하더군요.”

“그 단어에 가장 잘 맞는 선수가 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유지우의 이름은 그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토크쇼는 계속 진행됐다.

챔피언스리그 이야기가 어느덧 마무리되자, 그들은 이어서 새로운 이슈를 꺼냈다.

다가올, 월드컵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소집되어 훈련을 치르고 있던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아져 있었다.

그들은 간단하게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월드컵 우승 국가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뽑힌 국가는 총 네 곳이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다들 예상한 거라 큰 반전은 없었다.

그런데 월드컵 대진표를 보던 한 패널의 시선이 한곳에 꽂혔다.

‘대한민국.’

축구 변방국.

월드컵에서 최고로 높이 올라간 성적은 2002년 4위.

그러한 국가에 시선이 꽂힌 이유는 간단했다.

‘유지우.’

전무후무한 천재가 있는 나라기 때문이었다.

“기대가 되네요.”

그는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어떤 게요?”

MC도 눈치채고 바로 질문을 던졌고.

“다가올 월드컵에서 최고가 된 유가 어떤 성적을 낼지.”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패널들은 다시금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

* * *

UEFA 챔피언스리그가 종료되고 다음 날.

아스날 선수단은 런던 히스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와아아아아아!!!

공항 안은 아스날 팬들도 북적였다.

작년에 우승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였다.

“데릭! 축하해요!”

“폴! 난 당신이라면 해낼 줄 알았어요!”

“여기 좀 봐주세요!”

선수단은 환호해주는 팬들에게 인사하며 안내를 받아 공항을 나섰다.

공항 입구에는 선수단이 탈 퍼레이드 카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도 거대한 별 두 개가 박힌 걸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었으니, 구단에서 마련한 문양이었다.

“자! 타자!”

퍼레이드 카에 타서 출발했으나, 차는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움직였다.

통제된 도로.

경찰 병력들의 배치.

엄청난 인파.

그렇게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환영해주는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 뒤.

퍼레이드 카가 향한 곳은 아스날의 홈, 애슈버턴 그로브였다.

퍼레이드 행렬은 공항부터 스타디움까지 긴 강줄기처럼 이어졌다.

스타디움에 도착해서도 강줄기는 없어지지 않고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 모여들었다.

잠시 후.

아스날의 홈구장으로 선수들이 들어왔다.

- 와아아아아아아!!!

수만 명이 모여 함성을 지르자 스타디움은 지진이 온 듯 흔들렸다.

- “지금부터 새로운 역사가 된 선수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감독인 폴 사르였다.

“작년에 이어 다시 이 순간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엄청난 자신감에 관중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것이 폴 사르의 매력이었으니까.

“제가 한 거라곤 선수들을 열심히 굴린 것밖에 없습니다. 필드에서 제가 원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 펼쳐준 선수들이 이 모든 영광을 얻어낸 주인공들이죠.”

폴 사르는 선수들의 얼굴을 훑었다.

“커리어로서 정점에 올라왔다고 몇몇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그런데 겨우 트레블 한 번으로 되겠습니까?”

관중들은 폴 사르를 보며 놀랐다.

한 번 하기도 힘든 트레블을 겨우라고 표현을 했으니까.

“두 번, 세 번, 역사상 가장 많은 트레블을 한 클럽으로 남는 것이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목표가 달성됐으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야 했다.

“제 잔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넘기겠습니다.”

주장인 데릭 레드먼드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안녕하십니까.”

- 와아아아아!!!

“팬분들 덕분에 오늘 이 순간이 있는 거겠죠, 아스날이 이렇게 변화할 줄 몰랐습니다. 제가 주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암흑기로 무너져가고 있었으니까요.”

팬들은 그 시절을 떠올렸다.

과거의 명가가 몰락하며 조롱당하던 시절.

유로파 진출만 해도 소원이 없을 것 같다는 그 시절.

그것을 버티게 해준 것은 지금 주장 데릭 레드먼드의 존재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그 희망이 마침내 기적이 되어 돌아왔다.

“너무 행복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뛸 것이고 필드 위에서 아스날의 축구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뒤로 선수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건 유지우였다.

그가 마이크를 잡자 웅성거리던 관중석이 일제히 조용해졌다.

“정말 많은 일이 있던 한 해였습니다. 저 자신도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웠고 이렇게 트레블도 하게 됐습니다.”

트레블에 대한 가능성은 있었지만, 조기 우승은 불가능할 거라는 시선이 많았기에 유지우는 아직도 가슴이 뛰었다.

“이 모든 건 선수들, 감독, 코치님들, 그리고 구단 직원분들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구단주님까지…. 다들 한 몸처럼 움직였기에 이룬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자, 다들 경청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스날의 일원으로서 경기를 뛴다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꾸벅.

“잘 부탁드립니다!”

아스날의 33-34시즌은 그렇게 종료되며 유지우의 기록이 공개됐다.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

PEA 영플레이어상.

PEA 올해의 선수상.

리그 7관왕.

FA컵 득점왕.

FA컵 베스트 11.

FA컵 최우수 선수.

FA컵에서 3관왕.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UEFA 챔피언스리그 최우수 공격수.

UEFA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11.

UEFA 챔피언스리그 4관왕.

전무후무한 14관왕.

유지우는 다시 한번 대기록을 남기며 33-34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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