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 83화
(83)
나는 세레라지에를 쫓아 바람 마법을 이용한 승강기에 탑승했다.
“몇 층이야?”
“화염 학파는 80층, 칠흑 학파는 10층이란다.”
“어디로 가야 가지?”
세레라지에가 금은 요동을 질끈 감았다 떴다.
“80층.”
“왜? 옛것 쪽 지식이니까 칠흑 학파 쪽에서 진행할 거 같지 않아?”
“그래서 그렇단다. 그 교활한 놈들이 잘못하면 폭삭 망할 위험을 무릅쓸 리가 없잖니.”
“아.”
흑마법은 여전히 백안시당했고, 뛰어든 분야도 적었다.
만약 이번 일로 인해 큰 난리가 난다면 교회가 다시 이단으로 지정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화염 학파는 전쟁이나 개간 등 대영주들이 나서는 큰 사업부터, 연초 피는 사람들이 쓰는 소형 마도구 라이터까지 생활 전반에 발을 걸쳐 있었다.
타격을 입을지언정 절대로 망할 일은 없는 것이다.
“배짱 좋네.”
나는 쓰게 웃으며 어느 정도 선에서 협상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때 끝단이 붉은 긴 크림색 머리를 가진 마법사, 게스타르테의 현 제자가 승강기 안으로 뛰어들려 했다.
세레라지에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매몰차게 밀어냈다.
“이번에 우리는 상아탑 외부에서 왔단다. 대공의 신분을 이용하려 하는데, 네가 같이 가면 안 되지 않겠니?”
“!”
그녀가 침음성을 흘리며 물러섰다.
승강기가 상승하고, 나는 물었다.
“누나. 너무 매몰찬 거 아니야?”
“사실이잖니. 게다가 나를 버리고 선택한 게 저 애라니. 도저히 곱게 보이지는 않는구나. 이해하니?”
“당연하지. 그래도…… 됐다. 내가 할 말은 아니네.”
“그래. 누구에게나 기회는 필요하지. 하지만 그게 꼭 지금일 필요는 없잖니?”
80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다.
내심 문이 열리자마자 붉은 로브를 두른 마법사들이 가득할 줄 알았지만, 되려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다 어디 갔지.”
“실험실 쪽에 모여있는 모양이네. 가자. 저쪽에서 마나가 강하게 느껴지는구나.”
“그래. 어쩌면 예상외로 소규모로 은밀히 처리할 생각인지도 모르겠어.”
“응? 그건 무슨 말이니?”
“아직은 그냥 실험 단계란 거지. 상식적으로 그러지 않겠어? 누나가 주문 하나 만들 때도 새 단어와 음절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잖아.”
“그럴 때 다짜고짜 뛰어들면 확실히 우리 쪽 명분이 많이 사라지겠구나. 아직 위험한 건 하지도 않았고, 되려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연구한다는 명분도 있으니까.”
나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나는 다짜고짜 뛰어들 건데?”
“뭐?”
세레라지에의 새침한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
“이러려고 나 데려온 거 아니었어? 누나 대신 개판 쳐줄 사람 필요해서. 누나가 굳이 뭐라 안 해도 돼. 내가 대신 다 때려 부술 거니까 한 박자 늦게 들어와서 내 뺨 때리고, ‘이게 뭐 하는 짓이니?’라고 말만 해.”
그녀가 입을 쩍 벌리고 당황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사는 거니? 뇌 속에다가 뭘 키우는 거니?”
나는 씩 웃으며 용언의 기운을 피워 올렸다.
유리창에 비친 황금색 동공이 파충류처럼 세로로 갈라졌다.
“저기다.”
그들은 복도 끝, 승강기에 먼 실험실 쪽에 있었다.
나름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었는지, 실험실 문 앞을 막고 있는 건 둘뿐이었다.
붉은 로브를 입고 보석이 박힌 금속 지팡이를 든 두 마법사.
나는 세레라지에를 뒤로 하고 달려 나갔다.
내 얼굴을 확인했는지, 두 마법사가 벌레 씹은 표정을 지었다.
“발렌시아누스 대공! 이곳은 지금 위험한 폭발 시약 실험이 이뤄지는 중입니다.”
“그걸 믿으라고?”
나는 걸음을 늦추지 않고 달려들었다.
“막아!”
“진짜 막아? 대공이라고!”
“쫓겨나고 싶냐?”
잠시 눈을 마주친 두 마법사가 주문을 외웠다.
“예리하게 찌르는 불꽃!”
“진득하게 따라붙는 불꽃!”
주먹 두 개보다 조금 더 큰 열두 개의 푸른 불꽃이 요란하게 날아들고, 장창 같은 불꽃이 쏘아져 나왔다.
타악, 나는 땅을 박차며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사아악, 펑!
장창 같은 불꽃이 먼저 내게 와 부딪혔다.
용찬 의식의 성과를 시험할 기회였다.
나는 팔로 가드도 올리지 않고 몸으로 받아냈다.
적잖은 물리력도 동반된 마법이라 일순 몸이 뒤로 밀려나려 했다.
하지만 나는 끝내 버텨냈고, 어깨에 붙은 불을 맨손으로 털어냈다.
“괜찮은데?”
뜨겁기는커녕 되려 기분이 좋아질 지경이었다.
직후 유도계 마법인 푸른 불씨가 내 몸에 달라붙었다.
애초에 피할 생각도 없었다.
“너 몇 서클로 쐈어?”
“4서클! 그런데 왜 멀쩡한 거지? 이렇다 할 마도구도 없는 거 같은데?”
나는 푸른 불길을 몸에 두르고 둘 앞에 섰다.
“그래. 궁금하겠지. 나도 궁금한 게 생겼다. 나는 너희 공격을 받아도 멀쩡했는데, 너희는 내 공격을 받아도 멀쩡할까?”
“잠깐!”
“지금 상아탑의 자치권을……!”
“자치권은 누가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지켜야 하는 거다!”
나는 한 명의 턱을 후려치고, 한 명의 발을 걸어 넘어트린 다음, 지팡이를 빼앗아 높게 치켜들었다.
“안 돼!”
“돼!”
그리고 그 끝에 달린 보석으로 놈들의 머리를 힘껏 두들겼다.
퍽!
“자, 그럼 대체 몇 명이나 모여 있나 볼까?”
* * *
쾅!
실험실 문이 활짝 열렸다.
백발 금안의 대공이 푸른 불길을 몸에 휘감은 채 턱을 오만하게 쳐들고 들어 들어왔다.
한 손에 빼앗은 지팡이를 든 채였다.
실험실에 모여 있던 마법사들의 시선이 모두 그곳으로 쏠렸다.
그러나 정작 발렌시아누스는 조금만 더 살살 여는 게 좋지 않았을지 후회했다.
‘예상외로 규모가 크네?’
학당 소속의 신예급은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서른 즈음 되어 보이는 한참 나이의 마법사들이 칠흑 학파와 화염 학파에서 각각 열 명.
다른 학파에서 모여든 듯한 마법사들이 또 열 명.
척 보기만 해도 대단한 마나가 느껴지는 원로급 마법사가 셋이나 있었다.
그 셋이 각각 제자로 보이는 신예 셋을 자기 앞에 세워 두고, 커다란 마도서 한 권을 둘러싸고 있었다.
순수한 화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전력차였다.
그러나 마도서의 표지를 본 발렌시아누스는 분노로 용기를 대신했다.
회귀 전 세상에서 상아탑 자치 특구를 영혼이 불타는 지옥으로 만들었던 마도서 중 한 권이었다.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지?”
평소였다면 그가 만취한 상태로도 알아보고 피했을 원로급 흑마법사, 블라혼의 노기 어린 물음.
그 물음에 발렌시아누스는 금속 지팡이를 치켜드는 것으로 답했다.
“황명을 어기고 사악한 실험을 자행해 제국의 영토와 인명을 파괴하려는 후레자식들에게 이 발렌시아누스가 왔으니, 죄인들은 목을 길게 빼고 엎드려라!”
타악, 마나로 강화된 육체가 쏜살같이 땅을 박찼다.
온종일 앉아서 양피지만 붙들고 있는 마법사들이 결코 따라가지 못할 속도였다.
“이게 무슨 짓이냐! 송곳 꽂을 땅도 없는 작위뿐인 애송이가!”
숨결만으로 백 사람을 즉사시키고 천 km밖에서도 악몽을 꾸게 할 수 있는 흑마법사, 블라혼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 비명 자체가 하나의 저주가 되어 발렌시아누스에게 안개처럼 날아들었다.
하지만.
쨍그랑!
금빛 눈이 번뜩이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내며 저주가 갈라졌다.
용찬 의식을 거친 몸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라 부를 수 없었다.
“몰라서 묻는 거 같으니 대답해 주지!”
퍽!
금속 지팡이가 노인의 복숭아뼈를 정통으로 후려쳤다.
“아악!”
“황명을 어기고 사악한 실험을 자행해 제국의 영토와 인명을 파괴하려는 후레자식들을 징벌하는 중이다!”
블라혼이 발목을 감싸 쥐고, 발렌시아누스가 그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쿵!
칠흑 학파의 원로가 바닥에 엎어져 꿈틀꿈틀 떨었다.
잠시 실험실 안에 침묵이 어렸다.
그리고.
“저 빌어 처먹을 망나니 황자가!”
“정식으로 황궁에 항의해야 합니다.”
“속박 주문이랑 기절 주문 준비해!”
마법사들이 마나를 끌어모았다.
발렌시아누스는 서늘하게 웃으며 지팡이를 들었다.
“누가 걸려 준대?”
그는 누구보다 많은 난전을 겪어온 전문가였다.
가장 앞에 있던 마법사의 머리를 후려치는 게 시작이었다.
퍽, 소리와 함께 붉은 로브를 입은 마법사가 실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졌다.
그는 책상을 뒤엎고, 실험용 토끼가 든 금속 케이지를 집어 던지고, 손가락으로 상대의 눈을 찌르고, 머리채를 잡은 뒤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애초에 마법사는 몸을 쓰는 직군이 아니다.
전투 마법사의 전투 교리 역시 빠른 캐스팅보다 기동성과 위력을 중요시한다.
제국 검술을 5단계까지 펼쳐본 발렌시아누스를 이 거리까지 접근시킨 이상, 마법사로서는 절대 그를 이길 수 없었다.
“저 미친 망나니 자식을 납작 꿇어 엎드리게…… 쿨럭!”
그는 주문을 외는 마법사의 목을 손날로 후려친 뒤, 목덜미를 잡고 배를 무릎으로 찍었으며.
“치솟아 불어라, 파도와 같이 퍼져라!”
때로는 불길을 일으켜 마법사들을 기겁하게 했다.
“날카롭게 찌르는 불꽃!”
“진득하게 달라붙는 불꽃!”
“터, 져라!”
“네가 나아가는 모든 곳이 수렁이 될지어다. 카테나!”
“눈은 침침해지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열이 치솟을지어다! 네늄!”
수십 개의 주문이 날아들었지만.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 몸에는 네놈들의 사악한 술수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애초에 죽이지 않을 정도의 위력이었고,그 정도 위력으로는 용찬 의식을 치른 발렌시아누스의 마법 저항력을 뚫을 수 없었다.
“바람에, 실려온……!”
“그건 5서클 마법입니다. 대인용으로 쓰면 안 된다고요. 상대는 황형입니다!”
“좋은 걸 알려줘서 고맙구나!”
깡!
간혹 눈이 돌아가 정말 강력한 주문을 준비하는 자들은 금속 지팡이로 후려갈겼고.
“제가 마도서를 챙기겠습니다.”
“내 칼을 받아라!”
“히이이익!”
스승과 함께 마도서를 챙겨 도망치려는 신예에게는 날이 선 검을 겨누어 벌벌 떨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세레라지에가 실험실에 발을 들였을 때.
“누나, 왔어?”
그는 차곡차곡 쌓여 신음하는 마법사들 위에 악의 군주처럼 앉아 웃고 있었다.
“이건 뺨으로는 안 되겠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조금 흥분해 버렸지 뭐야?”
“조금?”
발렌시아누스는 사방에 비명과 신음이 가득한 실험실을 둘러보고 말했다.
“조금.”
세레라지에는 쓰고 웃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외쳤다.
“이게 뭐 하는 짓이니! 굳히고 밀어내는 전격!”
네 개의 하얀 고리가 그녀의 지팡이 안에서 회전하며 힘을 모았다.
번쩍!
푸른 빛이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가고 발렌시아누스가 크게 비틀거렸다.
‘기절 안 했네. 저항력 진짜 강해졌구나.’
세레라지에는 그를 뒤로하고 달려가 불꽃 학파 원로 마법사 이피제를 부축했다.
“괜찮으십니까?”
* * *
50층 대회의실에 다시 마법사들이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받아 적을 만한 가치가 있는 대화를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게스타르테! 아무리 반대를 표했다고 해도 제자와 황족을 보내 실험실을 박살 낼 수는 없는 거요! 이건 상아탑의 규칙 위반이요!”
뿔 아래 멍과 혹을 주렁주렁 단 블라혼이 외쳤다.
게스타르테가 입가를 올려 웃었다.
“나는 말렸네. 그런데 저 아이가 말하기를, 자기를 내쫓은 스승 따위 제국의 대공에게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는군.”
“뭐, 뭐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사제의 규율은 절대적이었지만, 그것도 사제의 관계일 때의 이야기다.
“지금 ‘나’는 황실 마도 공방 소속 마법사이자, 제이릴리스 황제 폐하의 특사로서 왔단다. 상아탑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려 한다는 보고를 듣고 말이야.”
세레라지에는 약간 어색한 어조로 반말을 뱉었다.
원로들과 중견급 마법사들에게는 그것도 충격이었다.
“네가 어찌……?”
“세레라지에. 정말로 미안하다. 우리가…….”
“그만. 알았다.”
이피제는 서늘하게 내뱉고, 뻔뻔하게 웃고 있는 발렌시아누스를 보며 이를 갈았다.
그녀는 불꽃 같은 성격의 화염 마법사였다.
“너희 눈앞에서, 아주 기초적인 실험만 하겠다. 그리고 저 마도서의 연구를 위해 이뤄지는 모든 실험은 너희의 눈앞에서만 하겠다.”
발렌시아누스가 웃었다.
“저를 매일 부르실 생각입니까?”
하이엘프 혼혈의 마법사는 고개를 저었다.
“몇 년이 걸려도 좋아. 나는 180년을 탐구했다. 죽기 전에만 진리를 볼 수 있으면 돼.”
발렌시아누스와 세레라지에는 잠시 눈을 마주치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동하지.”
발렌시아누스는 이피제와 마법사들을 따라 재현용 공개 실험실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어차피 결국 실패할 실험이다. 시작도 못 하게 해서는 미련을 남길 거야. 중간에 옛것의 기운이 느껴지는 순간 더는 반박하지 못하겠지.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 저게 그냥 옛것의 함정에 불과하다는 걸 이해할 테니.’
공개 실험실은 여러 사람이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였다.
발렌시아누스와 세레라지에는 이피제와 여러 마법사를 따라 공개 실험실로 들어갔다.
분명 사람 가죽을 사용했을 마도서의 페이지가 한 장 한 장 넘어가고, 신예 마법사가 기이한 도형대로 마나를 인도하며 주문을 외웠다.
“오오오!”
“아직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연기 같은 맑은 붉은색과 뼈 같은 건조한 하얀색이 함께 소용돌이쳤다.
그것이 은가루를 비롯한 다양한 시약과 반응하며 조금씩 안정되어 구슬 같은 형태로 변해갔다.
발렌시아누스는 내심 불안감을 느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게 아닌데?’
아직도 옛것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피를 먹여 수육하고 고정한다.”
이 세상의 물질로 완전히 붙드는 마지막 절차가 시작되었다.
신예 마법사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냈다.
그 피 한 방울을 큰 구슬만 한 기운에 떨어트리는 순간.
펑!
붉고 휜 기운이 폭발하듯 부풀었다.
신예 마법사가 엉덩방아를 찧고 비명을 내질렀다.
끼이이이이이이이-.
맹렬한 정신 파동이 무방비인 마법사들을 휩쓸었다.
원로들이나 발렌시아누스조차 잠시 눈을 감을 정도였다,
수십 배로 부풀어 거의 사람과 같은 크기가 된 기운이 하늘로 치솟았다.
“빌어먹을!”
발렌시아누스도 쫓기 어려운 속도였다.
그것은 청중들 사이를 가로지르고 복도로 달려 나가며 조금씩 생물의 형태를 이루었다.
하얀 기운은 뼈가, 붉은 기운은 살이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생물과 달리, 뼈가 살을 덮는 듯 형태였다.
아직은 인간인지 개인지 물고기인지조차 구별되지 않았지만, 하얀 척추와 붉은 근육이 선명했다.
“승강기랑 계단 막아!”
와장창!
다급하게 외친 누군가의 외침이 허무하게, 그것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세상!”
한발 늦은 발렌시아누스는 250m 아래로 사라지는 붉고 휜 그림자를 보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큰일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