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8 움트는 새싹 =========================================================================
앤이 방안으로 들어왔을때 그녀는 무슨 말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어두운 방 안에는 초가 단 하나 켜져 있었으며 고약한 말똥냄새가 났다. 그리고 쪼그려 앉은 소녀 하나. 비올렛은 곰인형을 손수 빨고 있었다.
“아가씨, 뭐하시고 계세요!”
앤을 올려다 보는 그녀의 얼굴은 울어서인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앤이 한숨을 쉬었다. 어떤 일이 있는지는 대충 예상이 갔다. 푹 젖어버린 곰인형을 빨려고 애써 노력하는 비올렛을 보며, 앤은 결국 곰인형을 들었다.
“이리 주세요, 제가 깨끗하게 세탁해 드릴게요.”
“아니야, 앤이 그럴 필요는 없어.”
비올렛이 말하며 그것을 빨았다. 물을 떠올 때 까지 다른 하녀들은 뭘 했단 말인가. 사실 비올렛의 출신 때문인지 이곳에서 비올렛을 제대로 챙겨 주는 것은 앤 밖에 없었다. 그나마 저택의 사람들은 하녀 핀의 경우도 있었고, 요리사 잭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귀여워 했으나, 이곳은 너무도 넓었고, 더욱 보수적이었다. 앤은 조금 화가 났으나, 드레스를 입은 채로 쭈그려 앉아 인형을 빠는 그녀의 매무새가 너무나 익숙해 보여 그것이 서글펐다. 겨우 열 한살 짜리 꼬마가 이 작은 손으로 이런데에 익숙하기 까지 얼마나 고생 했을 것인가. 빨래를 오히려 더 익숙하게 여기는 비올렛이 안타까웠다.
“아가씨, 괜찮아요, 이건 제가 할 일인걸요.”
그녀는 곰인형을 들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얼굴을 보니, 앤은 그 토미라는 소년이 괜시리 원망스러웠다. 나중에 할아버지에게 말해야 겠어.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단단히 결심했다.
“속상하세요?”
물이 뚝뚝 떨어지는 곰인형을 들며 앤이 물어보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엄마 아빠도 모두 다 없는데, 자꾸 나보고 내가 잘못한거래.”
“…….”
“나도 힘든데. 정말 힘든데. 나는 돌봐줘야 할 할머니도 없고, 어머니도 없는데.”
“…….”
“내가 이렇게 된게 내가 잘못한 거야, 앤?”
비올렛의 말에 앤이 고개를 저었다.
“그게 어떻게 아가씨의 잘못이겠어요.”
그녀의 위로에도 비올렛의 마음은 풀릴 줄 몰랐다. 따라서 그녀는 이 일 이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는데 바깥에 나가지 않고 조용히 책만 읽었다는 점이 그랬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비올렛은 앤이 선별해 오는 책을 꼬박 꼬박 잘 읽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본인은 자신이 글을 몰라 어렵다고 생각하는 듯 했으나, 사실 읽고 생각하긴 다소 어려운 책이었다. 비올렛은 그것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앤은 상심한 그녀와 언제나 함께 있어 주려고 했으나 어느날, 저택을 떠나야 할 일이 생겼다. 앤은 아버지, 그러니까 저택의 집사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이었다. 물론 앤은 그것을 숨기려고 했지만 이 곳의 집사는 그녀의 작은 아버지로서 꽤나 입이 싼 편이었고. 서재를 향하던 비올렛은 어쩌다가 하녀들이 속닥이는 들어버렸다.
한참을 고민끝에 그녀는 앤에게 다녀오라고 말했다. 사실 앤으로서는 기대도 하고 있지 않았던 사실이었고, 비올렛은 처음으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실 앤이 수도로 가는 것 조차 그녀의 주인인 비올렛의 명령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비올렛은 그런 권한이 있는지도 모르는 소녀였다. 그러나 비올렛은 자신에게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앤을 보낸 것이다.
“정말로 괜찮겠어요?”
“응, 일주일 만이라고 했잖아. 추운 겨울인데 조심히 가.”
어차피 영지에서 수도까지는 말로 하루종일 달리면 꼬박 반나절에서 하루정도는 걸린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고 호위기사들이 그녀를 따르므로 그렇게 걱정할 이유는 없는데도 이 자그마한 아가씨는 그녀가 마치 변방이라도 떠나는 듯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앤은 아버지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똑같이 이 소녀가 걱정스러웠다. 어쩌면 주인을 모셔야 하는 하녀의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올렛이 이 일을 알아버린 이상 괜히 죄책감에 시달릴 걸 알았기 때문에 그녀는 수도행을 선택했다.
“아가씨, 정말로 괜찮겠어요?”
“응. 아버지가 아프면 나도 보러 가고 싶을거야. 정말이야.”
앤은 그녀의 말에 허리를 숙여 그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그 말에 비올렛의 두 뺨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다니엘에게 꼭 편지 전해줘야해?”
“알았어요, 후작님껜 편지는 안썼어요?”
“사실 썼는데, 응, 그런데, 내가 아직 글을 틀리면 어떡해.”
앤은 그 순진한 말에 웃었다.
“글씨가 틀려도 기뻐하실 거예요, 그래도 후작님 처럼 아가씨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랍니다. 또 털옷을 선물하셨잖아요.”
“그래도 후작님은 날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거야. 날 보기 싫어서 여기로 보내셨는걸?”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앤은 그렇지 않노라고 빨리 편지를 달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비올렛은 할 수 없이 품안에 있던 편지를 꺼냈다.
“예쁘게 봉인까지 하셨네요?”
“밀랍에 손이 데여 뜨거워서 혼났어.”
그녀가 엄살을 부리자 앤이 웃었다. 앤이 말에 올랐다. 앤을 생각해서 털 망토를 챙겨주었으나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다.
“금방 돌아올게요, 아가씨.”
“아니야, 꼭 아버지랑 같이 있다가 와.”
핀과는 다르게 언니같던 앤은, 정말로 언니처럼 그녀를 살뜰히 돌봐주었다. 사실 앤 역시 비슷하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하고 의심한 적도 있었지만, 앤은 정말로 친구처럼 그녀를 보살펴 주었다. 그런 그녀가, 아버지가 아픈데도 못가는 것은 가여웠다. 그래서 그녀는 사실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이곳에 있는 것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꾹 참기로 했다. 그녀는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니었으므로.
앤이 떠나는 것을 본 뒤, 그녀는 말을 가져온 토미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시선을 피해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를 모실 새로운 하녀가 왔으나, 비올렛도 그 하녀도 서로 어색했다. 비올렛은 사실 따지고 보면 낯을 많이 가리는 평범한, 그러나 다소 소심한 성격을 지닌 소녀였고, 그 하녀도 앤과 비슷한 나이 또래 이외에는 앤과 비슷한 점이 단 하나도 없어서 친해질 구석은 따로 없었다.
게다가 그 하녀는 그녀에게 관심이 있어 보이기는 했는데, 가십거리를 대하는 관심이라 어떤 행동을 하는지 분명히 하녀들이 속닥거릴게 뻔해서 비올렛은 그 하녀를 멀리 했다. 부정적인 것에서는 예민한 비올렛은 앤이 가자마자 하녀들이 그녀에게 소홀이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가 감내할 일이었고, 어차피 그녀의 수발을 들어주는 것을 깜빡한다 해서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는 바보는 아니었으므로 그녀는 나름 잘 지냈다.
며칠동안 비올렛은 조용히 다니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사실 그녀는 이번에 있을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았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읽는 것 뿐이었다. 어려운 책들이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다. 모든 이들의 필독서라는 '아그레시아의 역사'의 첫 페이지를 보고 또 보았다.
<<이 나라는 성녀에 의해 탄생한 나라이며 성녀에 의해 존속하는 나라이다. 성녀는 왕과 교황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 그러나 토지와 군사를 소유하지 않은 성녀의 의사는 그 무엇보다 존중되며 왕과 교황의 비호를 받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신성왕국은 이러한 법칙 아래 존재한다.>>
사실 비올렛으로서는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왕과 교황과는 같고, 그녀의 의사가 왕과 교황의 비호를 받을 것이라고? 정말로 그럴까. 이 구절을 외우고 외울 정도로 되뇌어 봐도 사실 자세히 이해는 가지 않았다.
***
앤이 돌아오는 것은 아마 이틀 후일 것이다. 그래도 나름 잘 버텨왔노라고 뿌듯해 했다.
어느새 바깥은 세찬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도 따스한 난방으로 추위에 떨지 않는 것은 언제나 생경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 추운 날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새어나오는 바람소리가 우웅, 하고 불안한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켜 세웠다.
“누구야?”
그녀는 대답했다. 하지만 대답따윈 없었다. 그녀는 홀린듯 문에 다가갔다. 왠지 모르게 문을 열기 전 심장이 두근거렸다. 대답이 없었지만 비올렛은 문을 살포시 열었다 문 틈사이로 물기에 젖은 옷을 입은 소년이 서 있었다.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토미?”
그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는데 그의 뺨 역시 부풀어 올라 있었다. 심상치않음을 느낀 비올렛이 뭐라도 물으려고 하기도 전에 그녀의 어깨를 토미가 잡으며 절박하게 말했다.
“부탁이야 비올렛, 할머니를 살려줘.”
“…….”
“네 힘으로 할머니를 살려줘.”
그녀는 생각 외의 상황에 당황했다. 그녀에게 사람을 살리는 힘은 없었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설령 알아도 그녀는 나갈 수 없었다.
“아니, 나는 그런 힘이 없어 토미.”
“아니야, 나는 알아. 너는 그럴 힘이 있다고 했어, 그래서 성녀라고…….”
“토미! 이러지 마! 사람들이 올거야, 다 너를 혼낼거야.”
그녀의 말에 토미가 그녀의 손을 억지로 잡아 끌었다. 토미는 눈에 보이는게 없는 것 같았다.
“토미, 싫어 하지마!”
그녀가 속삭이며 소리쳤다.
“제발, 할머니만 보고 가줘. 성녀인 너를 본다면 할머니도 기쁘게 가실거야, 제발 부탁이야. 비올렛.”
“…….”
“너는 이제껏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잖아, 제발.”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토미 말이 맞았다. 그녀는 친구인데도 아무것도 도와 줄 수 없었다.
“제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좋아. 제발.”
“그렇지만 경비병들이 우릴 잡을거야.”
“내가 샛길을 알고있어. 조용히 갔다가 조용히 돌아오면 돼.”
어떻게 할까.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토미는 정말로 급해보였고, 엉엉 울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토미는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아니던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잠깐만이면 되지 않을까. 갑작스러운 토미의 방문에 그녀의 판단력은 마비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은발을 검은 털모자에 우겨넣었고 토미의 손을 망설이다 잡았다.
토미는 경비병의 교대 시간을 잘 알고 있었다. 어둡고 외딴 곳으로 깊숙히 들어가자, 토미는 정말로 샛길로 나갔다. 오랜만에 성이 아닌 평민들의 땅을 제대로 밟아보는 비올렛은 토미를 따랐다. 날이 새기 전에 얼른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자 도저히 천천히 갈 수 없었다. 토미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비올렛을 배려하지 않고 뛰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토미가 사는 곳은 예상대로 가난한 이들만 모여 사는 판자촌이었고, 그녀는 그러한 집들 중 다 쓰러져 가는 작은 집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면 따스한 공기가 반길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집 안은 삭풍만 겨우 막아 낼 정도였다. 희미한 금색의 불빛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할머니 저 왔어요.”
토미의 말에 비올렛은 털모자를 벗고 그 침대에 다가갔다. 생명이 사라지는 희미한 느낌이 들었다. 노인은 눈을 부릅 뜬 채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죽음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 고약한 냄새에 코를 막고 싶었지만, 비올렛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지금이라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그녀가 손을 뻗어 그 깡마른 손을 잡았다. 노인이 그녀의 손을 잡는 손아귀의 힘이 강해졌다고 느낄때, 비올렛은 인기척에 깜짝 놀라 뒤를 보았다.
“미안해 비올렛.”
토미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집 뒤로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 안에 있는 여자가 다리를 절뚝이며 걸어오더니 말했다..
“잘했어, 토미!”
여자의 얼굴은 멍투성이었지만 비올렛은 그녀의 얼굴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토미의 어머니였다.
“토미?”
그녀가 불안하게 소년의 이름을 불렀다. 토미는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누군가가 노파의 손을 잡고있던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발버둥 치자 털 모자가 떨어지며 그녀의 은발이 흘러내렸다.
“와, 정말이잖아? 두목이 좋아하시겠군.”
두목, 이라는 말에 그녀의 심장이 두근 거렸다. 두목이라는 것은 산적들의 두목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녀는 겁에 질려 자신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의 이름을 불렀다.
“토미!”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비올렛!”
그는 울먹였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정말 미안해 비올렛!”
그가 말하자, 장정들이 낄낄거리며 비웃었다.
“네 엄마의 술값을 대주려고 그러는 거라는 걸 성녀님께 속여서는 안 되지 꼬마야.”
“…….”
그녀는 흠칫 놀라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술값, 술값이라니? 토미의 어머니가 달달 손을 떨며 금화를 받았다.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불안한 듯 시선을 한데 고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애초에 후작가에서 벌이가 나쁘지는 않을 텐데, 너는 의원을 부르는데 돈을 쓴 적이 한번도 없잖아. 애초에 저 노친네는 그냥 죽게 내버려 둔거잖아. 밥도 안주고 말이야. 죽길 원했던거지, 안그래?”
“그만해요!”
토미가 눈을 질끈 감은 채 소리쳤다. 몸이 덜덜 떨렸다. 그녀는 토미의 이름을 부르지도 못했다. 지금 그녀는 배신을 당한 거 아닌가?
“아무튼, 빚은 없던 걸로 되었수다. 두목께는 잘 말해둘테니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면 받아놓우슈, 야, 꼬마야. 너도 수고했다.”
그들은 토미와 여자의 어깨를 토닥였다. 토미의 어머니는 거들떠도 안보고 신이 나 있는 게 보였다. 고개를 숙인 토미가 보였다. 그녀는 그들의 손목을 뿌리치려 발버둥 쳤으나, 위협용으로 그들이 칼을 갖다 대자 놀랐던 그녀는 칼을 맨손으로 잡았고 덕분에 손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아 씨, 흠집하나 생기면 안되는데.”
그녀의 은발은 행여 이 밤에 드러날까 다시 까만 털 모자 속으로 감추어 졌다. 발버둥을 포기한 그녀의 눈으로 가리개가 씌워지고 입또한 재갈이 물렸다. 마지막 시야를 가리기 전, 토미의 얼굴을 보였다. 그녀는 지금 자신에게 행해진 배신을 믿을 수가 없었다. 손바닥이 불에 데인 듯 아팠다. 그녀는 손을 꼭 쥐었다. 일부러 칼을 잡기를 잘했다.
‘피 한방울, 눈물 한방울 조차도 신의 기적이 되시는 분입니다. 자 보세요 성녀님.’
붉은 머리의 신관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그녀가 정말 신의 기적을 지닌 성녀라면, 그리고 체자레라는 신관의 말이 맞다면 피 한방울이 신의 기적이 되어 싹을 틔우리라. 엎드려 매달린채 늘어진 팔에 피가 모여 뚝 뚝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무척이나 아팠으나, 찢어지는 마음이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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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비회원 추천추천~~~ 모바일도 추천추천! 추천을 하면은 건강이 조아져요 세상이 밝아져요!! 뿅!!!!
다.. 답답하져? 다음편에 계속..
오늘 대도님 방송 잘 못하셨어ㅠㅠ 빨리 쉬셨으면 좋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