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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9화 (19/644)

00019  4. 그 여우  =========================================================================

-대왕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대왕여우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

.

-대왕여우의 내단을 습득하셨습니다.

“벌써 10장...”

명후는 인벤토리에 쌓인 대왕여우의 가죽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캐릭터 창을 열어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한 뒤 공터를 벗어났다.

*  *  *  *

퍽!

털썩

[레벨 업!]

레벨업 메시지에 명후는 미소를 짓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40

생명력 : 107450

마나 : 420

힘 : 5130[51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10

“진짜 빨리 오르네.”

명후는 어느덧 40에 도달한 자신의 레벨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에는 3마리의 대왕여우가 쓰러져있었다.

-대왕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대왕여우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대왕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발톱 열쇠를 습득하셨습니다.

-대왕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대왕여우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명후는 돌아다니며 드랍 된 아이템을 주웠다. 그리고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17장... 얼마나 나올까.”

인벤토리에는 대왕여우의 가죽이 17장이나 쌓여있었다. 물론 17장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

“몇 장이나 모아 가려나..”

거기다 17장이 끝이 아니었다. 인벤토리에는 아직 아이템이 들어올 자리가 많았고 명후는 지금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이내 공터에서 벗어나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수풀을 헤치며 이동하던 명후는 곧 들리는 소리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크허허허헝!

“...어?”

낯이 익은 소리였다. 자신은 분명 이런 소리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다. 대왕여우는 아니었다. 명후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크허허허허헝!

다시 한 번 우렁찬 포효가 들려왔다. 명후는 우렁찬 포효를 들은 순간 깨달았다.

다닥다닥

명후는 빠르게 수풀을 헤치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녀석이야!’

확실했다. 이 익숙한 포효는 자신을 미친 듯이 쫓아왔던 그 여우, 대왕여우인줄 알고 있던 그 여우가 분명했다.

‘그렇다면 녀석이?’

이곳에는 대왕여우와 괴물여우 그리고 보스몬스터인 구미호가 있었다. 녀석은 대왕여우가 아니었다. 그렇다는 것은 녀석이 괴물여우 또는 보스몬스터인 구미호라는 것이었다.

-크허허헝!

포효가 들린 곳으로 달리던 명후는 지척에서 들리는 포효에 걸음을 멈추었다.

저벅저벅

수풀 건너편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고 수풀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수풀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

수풀을 헤치며 공터로 걸어 나간 명후는 포효의 주인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녀석은 자신을 미친 듯이 쫓아왔던 대왕여우인줄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여우가 맞았다.

‘괴물여우..’

그리고 명후는 녀석을 발견한 순간 녀석이 구미호가 아닌 괴물여우라는 것을 알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크허허허헝?

-크허허허헝!

“1마리, 2마리..”

만약 보스몬스터인 구미호였다면 한 마리만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혼자가 아닌 여러 마리의 괴물여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5마리...”

괴물여우의 숫자를 확인한 명후는 다시 한 번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서서히 시선을 집중하는 괴물여우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휙! 스윽! 다다다다닥!

그리고는 재빨리 뒤로 돌아 수풀을 헤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대왕여우 4마리와의 전투를 겪어보지 않았다면 괴물여우고 뭐고 바로 달려들었겠지만 겪은 지금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5마리면...”

4마리의 대왕여우도 엄청난 콤보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대왕여우보다 압도적으로 강하고 거기다 숫자도 많은 괴물여우에게 달려들었다가 콤보를 맞는다면 상상도 못할 정도의 생명력이 깎여 나갈 것이 분명했고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었다.

-크허허허헝!

뒤쪽에서 포효가 들려왔다. 포효를 들은 명후는 더욱 속도를 높여 도망쳤다. 그렇게 도망을 치던 명후는 점점 작게 들리는 포효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달리기를 멈추고 뒤로 돌아섰다.

“...휴”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잡아봐야 하긴 하는데.. 공터에서 잡는 건 안 되겠고..”

괴물여우를 잡긴 잡아야했다. 그러나 보통 2마리 이상이 있는 공터에서 괴물여우를 잡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돌아다니는 녀석을 잡는 게 딱 좋은데..”

바로 그때였다.

스륵

명후는 들리는 소리에 말을 멈추고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크허헝?

그리고 수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괴물여우를 발견하고 멍하니 괴물여우를 바라보았다.

-크허허허헝!

괴물여우가 명후를 향해 포효했다. 명후는 괴물여우의 포효에 서서히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찾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수풀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괴물여우를 찾기로 결심했던 명후였다. 말하자마자 나타나준 괴물여우를 보며 명후는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크허허허헝!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명후를 보고 괴물여우는 포효하며 명후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대왕여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휙! 퍽!

‘3200?’

괴물여우의 앞발이 작렬하고 생명력을 확인한 명후는 조금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우서식지에서 만난 괴물여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데미지었기 때문이었다.

퍽! 퍽!

명후가 의아해 하는 동안 괴물여우는 연달아 앞발을 휘둘렀다. 예전에 만난 괴물여우를 생각하던 명후는 연달아 날아오는 앞발에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6000!’

연달아 날아온 앞발에 깎인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는 뒷걸음질 치며 침을 꼴깍 삼켰다. 전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생명력이 깎여나갔다.

-크허허허헝!

괴물여우는 뒤로 빠진 명후를 향해 포효했다. 그리고는 다시 명후를 향해 달려들며 앞발을 휘둘렀다. 명후는 달려오는 괴물여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퍽!

괴물여우의 앞발이 명후에게 작렬하고 명후의 주먹이 괴물여우에게 작렬했다.

-크허허헝!

대왕여우와는 달리 괴물여우는 한방에 죽지 않았다. 괴물여우는 빠르게 뒤로 물러서 고통의 포효를 내지르며 명후를 노려보았다.

‘3500달았네.. 거기다 한방도 아니고.’

명후는 자신을 노려보는 괴물여우를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한방에 죽지 않으니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크허허헝!

괴물여우가 포효하며 명후에게 달리기 시작했다. 명후는 다시 주먹을 날렸다.

휘릭! 수웅!

명후가 주먹을 날린 그 순간 괴물여우는 몸을 돌리며 꼬리를 휘둘렀다. 명후는 괴물여우에게 닿지 않는 자신의 주먹을 본 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꼬리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퍽!

[2초간 기절합니다.]

괴물여우의 꼬리가 명후의 안면을 강타했다. 그리고 강타한 순간 뜨는 메시지에 명후는 침을 꼴깍 삼켰다. 2초는 짧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긴 시간이었다.

퍽! 퍽! 퍽! 퍽!

명후가 기절상태에 빠진 것을 알기라도 한 것인지 대왕여우는 연달아 앞발을 휘둘렀다. 명후는 연달아 날아오는 앞발을 보며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2초가 지나자 명후는 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괴물여우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휙!

그러나 괴물여우는 뒤로 빠졌고 명후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명후는 뒤로 빠져 다시 자신을 노려보는 괴물여우를 보며 깎인 생명력을 확인했다.

‘17000.’

생명력을 확인한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투를 시작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닌데 벌써 30%에 달하는 생명력이 깎여나갔다.

-크허허허헝!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명후는 자신을 향해 포효하며 달려오는 괴물여우를 보며 생각했다. 괴물여우의 생명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자신이 얼마나 더 때려야 괴물여우가 쓰러질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깎이는 생명력을 보니 왠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명후는 지척으로 다가온 괴물여우를 향해 마주 달려들었다.

휘릭! 수웅!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명후를 본 괴물여우는 몸을 돌려 꼬리를 휘둘렀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꼬리를 보며 재빨리 앞으로 몸을 굴려 꼬리를 피했다. 꼬리는 허공을 갈랐고 자리에서 일어난 명후는 괴물여우의 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크...헝!

털썩!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지자 명후는 쓰러진 괴물여우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엄청난 레벨 업 메시지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경험치를 얼마나 준거지?”

명후는 쓰러진 괴물여우를 보고 중얼거리며 이내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어?”

그렇게 아이템을 줍던 명후는 드랍 된 아이템을 주우려던 손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드랍 된 아이템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dark2black / 감사합니다.

기간트 / 노력하겠습니다~!

라무데 / 구미호는 다음에피소드에 등장합니다!

광휘빛천사 / 그렇습니다. ㅎㅎ

울퉁불퉁 / 저도 민첩이 좀 아쉽긴합니다!

마황강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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