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8화 (28/644)

00028  6. 탈출 계획  =========================================================================

<일격의 건틀릿[유니크]>

제한 : 힘 2500

물리 공격력 : 2300~2400

기본 공격 시 추가데미지 300%

한 방에 모든 것을 담아서. - 무투가 라베르

무어라 말을 해야 될까?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명후는 현재 착용하고 있는 싸늘한 비명의 너클의 옵션을 확인했다.

<싸늘한 비명의 너클[레어]>

제한 : 힘 600

물리 공격력 : 550~560

물리 방어력 : 200

빙(氷)속성

공격 시 20% 확률로 주위에 있는 모든 적을 1초간 기절 시킨다. (자신의 레벨보다 적의 레벨이 높을수록 확률은 낮아짐.)

뭐로 만들었기에 너클에서 비명이 나는 거야? - 무투가 라베르

몇 단계 상위 아이템인데다가 유니크여서 그런 것일까? 싸늘한 비명의 너클의 물리 공격력이 낮은 편이 아님에도 일격의 건틀릿의 물리공격력은 싸늘한 비명의 너클의 물리 공격력의 4배를 넘어섰다.

“얼마죠?”

명후는 건틀릿을 손에 쥔 채 틸토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이내 가격을 들은 명후는 건틀릿을 쥔 손에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5천 골드네.”

“... 5천 골드요?”

“그렇네. 5천 골드.”

“...”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다. 그러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명후는 5천 골드라는 말에 손에 쥐고 있던 건틀릿을 내려놓았다.

‘5천 골드면 5천만원...’

5천 골드면 현금으로 무려 5천만원이었다. 물론 골드도 모자라긴 했지만 무기에 5천만원이나 투자 할 정도로 명후의 상황은 여유롭지 못했다.

“...”

명후는 아쉬운 눈빛으로 내려놓은 건틀릿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틸토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음에 와서 사겠습니다.”

스윽

말을 마친 명후는 뒤로 돌아 진열된 장비를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싸늘한 비명의 너클 보다 좋은 무기는 일격의 건틀릿 밖에 없었고 일격의 건틀릿은 살 여건이 안 되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무기는 볼 필요가 없었다. 명후는 방어구가 진열 된 곳으로 걸어가 방어구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장갑부터 볼까.”

시작은 장갑이었다. 그러나 곧 장갑을 둘러보던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괜찮다고 생각 되는 장갑들은 하나같이 제한에 걸렸다. 자신이 착용 할 수 있는 것들은 현재 상태에서 있으나 마나 한 것들 뿐이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려나?”

왠지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았다. 명후는 결국 다시 무기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단 돈 되는대로 검부터 사자.”

인벤토리에는 약 950골드가 남아있었다. 골드를 확인 한 명후는 빠르게 검의 옵션을 확인하며 구매할 검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한번에 950골드 만큼의 검을 옮길 수는 없었기에 명후는 몇 번에 걸쳐 카운터로 검들을 옮겼다.

“현재 까지 850골드.”

현재 까지 카운터로 가져간 검들의 가격을 들은 명후는 앞으로 자신이 구매 할 수 있는 검이 몇 자루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많구나...”

검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 도착한 명후는 진열되어 있는 검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수십 자루나 카운터에 가져갔음에도 아직 많은 수의 검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명후는 진열되어 있는 검들을 둘러보다가 곧 검 4자루를 들어 카운터로 가져갔다.

“930골드.”

4자루를 들고 카운터에 도착하자 틸토가 입을 열어 말했다. 가격을 들은 명후는 잠시 고민했다. 한 자루를 더 구매할지 아니면 그냥 이것들만 살지.

‘한 자루 더 사면 돈이 아예 바닥이 나니까..’

“여기 있습니다.”

고민을 하던 명후는 결국 인벤토리에서 930골드를 꺼내 틸토에게 건넸다. 그리고 카운터에 올려놓은 검들을 하나하나 인벤토리에 넣기 시작했다.

‘41자루, 아까 산 것 까지 총 50자루네.’

인벤토리에 가득 차 있는 검들을 보며 명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기타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을 때와는 다른 흐뭇함이 느껴졌다.

“안녕히 계세요.”

명후는 틸토에게 간단히 인사를 하고 무구점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곧장 촌장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이것들을 처분하기만 하면...”

촌장의 집으로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보던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인벤토리에는 유니크 2개, 레어 6개, 매직급 검 50자루, 괴물여우의 가죽등 값어치가 엄청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

바로 그때였다.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멍하니 저 앞에서 걸어오는 중년의 사내와 여인의 얼굴을 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유저?’

NPC는 아니었다. 그것은 확실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유저가 나 말고 또 있을 줄이야.”

보스급 몬스터들이 바글바글 되는 브로스 산맥에 둘러 싸여 있는 오지중의 오지가 바로 히미세였다. 그것을 모른다고 해도 마을 선택 시 형편없는 설명을 담고 있는 히미세를 선택할 확률은 매우 적었다.

“반갑기도 하네.”

구미호의 숲에서 유저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마을에서 유저를 보니 그때와는 다른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것 뿐이었다.

“가볼까.”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곧 사내와 여인을 지나쳐 촌장의 집에 도착한 명후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촌장님!”

“오, 어서오게! 근데 자네 왜 이렇게 늦게 왔는가! 잠시 기다리게!”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한 명후는 자신을 반김과 동시에 연달아 말을 하고 방으로 들어간 가더구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늦게 왔단 말인가?

끼이익

얼마 지나지 않아 가더구가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온 가더구의 손에는 반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여기 있네!”

“...?”

명후는 갑자기 가더구가 반지를 건네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지를 받았다.

[히미세의 약속을 획득하셨습니다.]

“그때 자네가 아니었다면 하뮤르에게 큰 일이 일어났을 것이야. 이것은 우리 마을의 약속의 증표네. 잘 간직해주길 바라네.”

가더구의 말이 끝나자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히미세의 약속의 옵션을 확인했다.

<히미세의 약속[레어]> [거래불가]

제한 : 명후

물리 방어력 : 5

마법 방어력 : 5

(포탈 : 히미세)

어디서든 히미세로 이동 하는 포탈을 열 수 있다. (1일 2회)

히미세 주민들의 약속의 증표, 히미세에서 판매 되는 모든 물품을 10% 싸게 구매 할 수 있다.

“...”

옵션을 확인한 명후는 순간 무구점에서 구매한 50자루의 검들이 생각났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명후는 아쉬운 마음을 떨쳐내고 미소를 지은 채 가더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잘 간직 하겠습니다. 그리고 촌장님?”

“왜 그러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는 명후의 말에 가더구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어떤 것이 궁금한가?”

“그것이.. 잠시 도시에 다녀와야 될 것 같습니다.”

명후의 말에 가더구는 미소를 지우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이곳에서 도시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것이 궁금한 게로군!”

“예.”

“음..”

가더구는 짧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도 알겠지만 우리 마을에는 워프게이트가 없네. 즉, 도시나 다른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하지. 문제는 우리 마을이 브로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야. 알지 모르겠지만 브로스 산맥은 어마어마하게 강한 몬스터들로 가득한 곳이라네.”

“...”

“다른 도시나 마을로 가기 위해선 그런 브로스 산맥을 뚫고 지나가야되지.”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다. 명후는 계속해서 가더구의 말에 집중했다.

“강한 몬스터들이 바글바글 되는 브로스 산맥을 뚫고 지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야.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쉬운 곳이 있지. 바로 청랑의 숲!”

“청랑의 숲이요?”

“그래, 청랑의 숲! 브로스 산맥에서 가장 약한 청랑들의 서식지이지, 물론 브로스 산맥에 있는 몬스터들과 비교 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지 결코 청랑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네.”

‘청랑의 숲이라.’

명후는 청랑의 숲을 통해 브로스 산맥을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을 한 명후는 가더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청랑의 숲은 어디에 위치해 있죠?”

“자네 늑대 서식지에 가보았나?”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가보기는 했다.

“예.”

“그럼 혹시 늑대 서식지에 흐르고 있는 강도 알고 있나?”

강은 보지 못했다.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음, 늑대 서식지에는 거대한 강이 하나 흐로고 있다네. 그 강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울창한 수풀이 나올 것이네. 그 수풀이 바로 청랑의 숲의 시작이네.”

간단명료한 가더구의 설명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가더구를 바라보았다. 가더구는 그런 명후를 보고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참고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간다면 숲을 지나 산맥을 건너기도 전에 위험이 닥칠 것이네, 청랑들은 앞서 말했다시피 상대적으로 약할 뿐 결코 약하지 않은 녀석들이거든. 그러나 청랑의 숲을 무사히 지나가고 싶으면 테렌에게 들려 청랑을 재울 고기를 달라고 말을 하게, 그러면 작업을 해둔 고기를 팔아줄 것이네. 그것만 있다면.. 무난하게 청랑의 숲을 지나 브로스 산맥을 건널 수 있을 것이네.”

“감사합니다.”

준비물까지 알려준 가더구의 세심한 설명에 명후는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2차 전직을 하러 가볼까!”

밖으로 나온 명후는 정육점에 들려 준비물을 먼저 살까 생각했지만 2차 전직이 더욱 급하다는 생각에 전사 길드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근데.. 청랑 잡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전사 길드를 향해 걸어가던 명후는 왠지 청랑을 재울 고기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랑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겠지만 괴물여우보다 강할 것 같지는 않았다.

“기절 반지도 있고.”

거기다 자신에게는 괴물여우를 학살 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아이템인 기절반지가 있었다.

“...출발 할 때 생각하자.”

재울 고기를 사갈지 말지 고민을 하던 명후는 고민을 하는 사이 전사 길드에 도착하자 재울 고기에 대한 것은 나중에 생각을 하기로 결정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전에 자신을 전사로 전직 시켜주었던 NPC가 카운터에 앉아있었다. 명후는 NPC에게 다가가 말했다.

“2차 전직을 하러 왔습니다.”

“2차 전직?”

“예.”

“음..”

2차 전직을 하러 왔다는 명후의 말에 NPC는 잠시 침음성을 내뱉더니 미안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하게도.. 자네는 이곳에서 2차 전직을 할 수 없다네.”

“...에?”

2차 전직을 할 수 없다는 NPC의 말에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이곳에서 왜 2차 전직을 할 수 없단 말인가?

“어째서 제가 이곳에서 2차 전직을 할 수 없다는 거죠?”

명후는 NPC에게 어째서 자신이 2차 전직을 할 수 없는 것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NPC의 대답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자네 뿐만이 아니네. 이곳에서는 아예 2차 전직이 불가능하네. 2차 전직 부터는 도시에 있는 전사길드를 이용해야 한다네.”

============================ 작품 후기 ============================

[3/3]

칼데라린 / 헉, 전설급은 좀 나중에!

야이라 / 올힘을 추구하는 명후에게도 다른 스텟이 필요합니다.ㅎㅎ

도끼천사야 / 그것은 나중에!

라무데 / 그런 템도 나중에 나온답니다. 나중에! 그리고 아이템 현금화에 대해선 곧 나옵니다!

세이지로 / 차후 에피소드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아래 설명했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마황강림 / 그런가요!?

snew7002 / 관심 감사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후기에는 세이지로님과 마황강림님이 질문하신 주인공의 아이템 드랍률에 대해 설명을 드릴 까 합니다.

일단 주인공만 드랍률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아이템을 얻은 곳은 구미호의 숲, 구미호의 숲엔 첫 발견 버프로 드랍률 버프가 걸려있다는 설정이었고. 그곳엔 명후만 있던 것이 아니었죠? ㅎㅎ.

그리고 스토리 전개하면서 차차 나올 예정이었지만, 히미세는 오지중의 오지입니다. 알고 있는 유저들은 오지 않고, 모르고 있다고 해도 마을을 선택할 때 나오는 설명이 형편없기에 히미세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마을에 좋은 템이 넘쳐나는 것은..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는데.

두번째, 세번째 이유는 차후 에피소드에 나올 예정입니다.

즉, 첫번째 이유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유저가 없습니다. 살 유저가 없으니 계속해서 아이템이 쌓여가는 것이죠.

두번째, 세번째 이유는 차후 에피소드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두번째는 많은 나라들이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틸토 그리고 명후의 서브 직업에 관련되어 있다는 정도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