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9화 (29/644)

00029  6. 탈출 계획  =========================================================================

“...”

NPC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2차 전직을 못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 도시로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늘었군.’

명후는 어서 청랑의 숲을 통해 도시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였다.

“잠시만 기다리게.”

NPC가 명후에게 말을 하며 카운터 아래로 몸을 숙여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

명후는 그런 NPC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NPC가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스윽

곧 찾던 것을 찾았는지 NPC가 몸을 일으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를 바라보는 NPC의 손에는 스크롤이 하나 들려있었다.

‘...뭐지?’

명후는 스크롤을 보며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자신에게 기다리라고 말을 하며 스크롤을 꺼냈으니 저 스크롤은 자신과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저 스크롤이 무엇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여기 있네.”

NPC는 명후에게 손에 들고 있던 스크롤을 건네었다.

“이게 뭐..”

[이동 스크롤 : 데메스를 획득하셨습니다.]

스크롤을 받으며 어떤 스크롤인지에 대해 물어보려 했던 명후는 스크롤을 받은 순간 뜨는 획득 메시지에 말을 다 끝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명후는 설마 하며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NPC의 말이 더 빨랐다.

“이동 스크롤이네, 그것을 사용하면 데메스로 이동 될 것이네. 그곳에 있는 전사 길드에서는 2차 전직이 가능하니, 그곳에서 2차 전직을 해주길 바라네!”

NPC의 말에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며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했다.

<이동 스크롤 : 데메스[매직]>

제한 : 없음

사용하는 즉시 데메스의 중앙 광장으로 이동된다.

정보를 확인 후 인벤토리에 스크롤을 넣은 명후는 NPC를 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식으로 일이 풀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동 스크롤이라니!’

청랑을 재울 고기를 살지 안살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NPC에게서 받은 스크롤만 사용하면 도시로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안녕히 계세요!”

명후는 일단 NPC에게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2차 전직부터 하고 경매장에 들려야겠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머릿속으로 도시로 이동 한 뒤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아까 넣어 둔 이동 스크롤을 꺼내었다.

스윽

“가볼까!”

외침과 함께 명후는 스크롤을 찢었고 스크롤에서 밝은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스아악

이내 명후는 스크롤에서 나온 밝은 빛과 함께 자리에서 사라졌다.

*  *  *  *

현웅건설의 회장이자 ‘전설’에서 ‘천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박현웅은 현재 화가 난 상태였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입찰을 한 7개의 레어 아이템 때문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옵션이 옵션이기에 예상은 했지만 7개의 레어 아이템에 대한 경쟁은 너무나도 치열했다. 입찰된 금액은 이미 아이템의 가치를 넘어서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졌다.

“누구일까..”

아이템에 입찰 된 돈은 천마가 생각해도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그 말인 즉, 자신과 비슷한 자들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뜻했다.

“후. 필요 없는 것들을 포기하고 필요 한 것들에 올인 해야 겠군.”

7개의 레어를 전부 구매하고 싶었던 천마였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필요 없는 것을 포기하고 필요 한 것에 신경을 써야했다.

“인내의 대지 팔찌, 오만한 자의 신발,투구 이 3개는 꼭 산다.”

3개를 꼭 사겠다고 결심을 한 천마는 남은 경매 시간을 확인했다.

“얼마 안 남았군.”

경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마는 현재 자신이 노리고 있는 3개 아이템의 입찰 금액을 확인했다. 충분히 재입찰을 통해 최고 입찰자의 자리를 뺏을 수 있는 금액이 입찰되어 있었다.

그러나 참았다. 어차피 자신이 입찰을 하면 다른 누군가가 재입찰을 통해 또 자리를 뺏어 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막판에.. 몰아친다.”

천마는 다른 이들이 재입찰을 하기도 전에 경매가 끝나도록 경매 종료 직전에 입찰을 할 생각이었다.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겠지. 금액이 중요하겠군.”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천마는 입찰 금액을 얼마 정도 불러야 승부에서 이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  *  *  *

데메스의 중앙광장.

스아악

밝은 빛과 함께 명후가 광장 한 구석에 나타났다.

웅성웅성!

중앙 광장에는 참으로 많은 유저들이 있었다. 유저들은 저마다 돗자리를 핀 채 아이템을 팔고 그런 아이템들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유저가 모여 있는 것을 처음 본 명후는 감탄을 하며 유저들을 구경했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그렇게 유저들을 구경하던 명후는 곧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정표나 지도 없나?”

명후는 전사 길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정표나 지도 같은 것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주위에는 이정표나 지도가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결국 유저들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저기요.”

돗자리를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둘러보던 유저를 부른 명후는 유저가 자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어서 말했다.

“저 혹시 전사 길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전사 길드요?”

“예.”

“저기 저 골목 보이시죠. 저기가 길드 골목이거든요. 절로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즐전 하세요.”

저벅저벅

유저에게 전사 길드에 대한 위치를 들은 명후는 유저에게 감사를 표하고 빠르게 길드 골목을 향해 걸어갔다.

“음..”

길드 골목에 도착한 명후는 빠르게 골목 안으로 들어가 좌우를 살피며 전사 길드를 찾기 시작했다.

“엇!”

이윽고 전사 길드를 발견한 명후는 2차 전직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길드 안으로 들어갔다.

웅성웅성!

길드 안에는 많은 NPC와 유저들이 웅성이고 있었다.

‘많다.’

도시에 위치한 길드라서 그런 것일까? 명후는 웅성이는 NPC와 유저들을 보고 히미세와는 달리 그 수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했다.

저벅저벅

명후는 카운터에 있는 NPC를 향해 걸어갔다.

“어떤 것을 도와드릴까요?”

그리고 곧 카운터에 도착한 명후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여자 NPC를 보고 마주 미소를 지은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2차 전직을 하러 왔습니다.”

“아, 2차 전직을 하러 오셨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스윽스윽

여자 NPC는 카운터에서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곧 종이 한 장을 명후에게 건넸다.

스아악

명후가 종이를 받은 순간 종이에 환한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명후는 빛이 사라지자 종이를 확인했다. 종이에는 자신의 이름과 국적, 나이, 직업 등 스텟을 제외한 모든 것이 적혀있었다.

“이것을 가지고 저쪽에 계시는 파스테르님에게 가시면 됩니다!”

NPC가 손을 들어 왼쪽을 가리켰다. 명후는 NPC가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의 사내가 미소를 지은 채 무언가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파스테르에게 다가갔다.

“저 안녕하세요.”

“네,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2차 전직을 하기 위해 왔는데 파스테르님에게 가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스윽

명후는 파스테르에게 자신의 정보가 적혀 있는 종이를 건넸다.

“아! 2차 전직을 하러 오셨군요! 잠시만요!”

명후에게서 종이를 건네받은 파스테르는 종이를 한번 훑더니 활짝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직을 하시기에 앞서 직업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예.”

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명후는 파스테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곧이어 파스테르의 입이 열리며 2차 직업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2차 직업은 총 4가지가 있으며 명후님은 4가지 직업 중 한 가지로 전직을 하실 수 있습니다. 2차 직업의 첫 번째로는 수련기사가 있으며 두 번째로는 중급전사, 세 번째로는 광전사 마지막으로 방어전사가 있습니다. 세부적인 직업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예, 일단 수련기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명후의 물음에 파스테르는 수련기사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수련기사는 전직과 동시에 기사학교, 기사단에 입단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또한 장점으로 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느린 이동속도가 있습니다. 단점인 이동속도는 말을 타 이동속도를 늘리는 것으로 보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성이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수련기사로 전직하기 위한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레벨 130, 힘 700, 체력 700, 지력 400, 명성 5천 이상입니다.”

“중급전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명후는 조건을 듣자마자 수련기사로의 전직을 포기했다. 체력과 지력은 둘째 치고 명성이 너무나도 모자랐다.

“중급전사는 공격력, 방어력, 이동속도 등 모든 것이 균형있는 직업입니다. 어떻게 하냐에 따라 모든 방면에서 뛰어날 수 있고 모든 방면에서 모자랄 수 있습니다. 장점은 다양한 기술입니다. 단점은 다양한 만큼 기술들의 깊이가 깊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조건은요?”

“레벨 100, 힘 400, 체력 350, 민첩 300, 지혜 200 이상입니다.”

중급 전사에 대한 설명과 조건을 들은 명후는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139

생명력 : 191450

마나 : 420

힘 : 9330[93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580

‘이러다 전직을 못하겠는데.’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명후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 못하면, 나중에라도 해야지.’

그러나 생각을 한다고 스텟이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결국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광전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광전사는 몸을 사리지 않는 공격에 특화된 직업입니다. 장점은 강한 공격력, 공격 기술들이며 단점은 매우 약한 방어력입니다. 단점인 방어력은 방어구로 보완할 수 있지만 광전사의 경우 천과 가죽 종류의 방어구만 사용 가능하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조건은요?”

“레벨 110, 힘 800 이상입니다.”

‘엇!’

조건을 들은 순간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2차 전직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딱 맞는 조건을 가진 직업이 있었다.

‘광전사라..’

명후는 속으로 광전사를 생각하며 일단 듣지 못한 방어 전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결정하고 입을 열어 말햇다.

“방어 전사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방어 전사는 말 그대로 방어의 특화된 직업입니다. 장점으로는 매우 강한 방어력과 다양한 방어 기술들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혼자일 경우 사냥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입니다.”

“조건은요?”

“레벨 110, 힘 400, 체력 800 이상입니다.”

방어 전사로 전직하기 위한 조건을 들은 명후는 바로 방어 전사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어떤 직업으로 전직 하시겠습니까?”

4가지 직업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친 파스테르는 명후에게 물었다. 선택은 정해져 있었다. 명후는 파스테르를 바라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광전사로 전직하겠습니다.”

“잠시만요”

스윽

광전사로 전직을 하겠다는 명후의 말에 파스테르는 뒤로 돌아 도장을 하나 꺼내더니 명후가 건넨 종이에 도장을 찍었다.

스아악!

도장을 찍은 순간 밝은 빛과 함께 종이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어진 파스테르의 말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광전사로 전직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광전사로 전직하셨습니다.]

[보너스 스텟 50을 획득 하셨습니다.]

============================ 작품 후기 ============================

오늘 후기엔 NPC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전설'에는 2부류의 NPC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길드 NPC 처럼 레벨, 스텟 등의 개념을 알고있는 NPC가 있고 두번째로는 레벨, 스텟 등의 개념을 모르는 말 그대로 '전설'의 주민으로 살아가는 NPC가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세이지로 / 비슷합니다!

칼데라린 / 그런데 거기로 보내줬습니다. ㅎㅎ

snew7002 / 한달 남았습니다!

마황강림 / 그렇습니다!

도끼천사야 / 다음 에피소드에!

Frauder / 롤 하긴 합니다!

라무데 / 얼마 뒤 연재 될 에피소드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기간트 / 넵!

멸늬 / 관련 에피소드 후에 나옵니다!

OLD-BOY / 감사합니다!

dark2black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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