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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8화 (38/644)

00038  8. 2억의 진실  =========================================================================

“게임이었다니. 하..”

마저 수다를 떨고 방으로 들어온 명후는 자신이 걱정했던 빚의 정체가 게임 머니였다는 것에 짧게 헛웃음을 지었다.

스윽

“…”

그리고는 가슴 깊숙이 넣어뒀던 통장을 꺼낸 뒤 아무런 말없이 통장에 찍힌 금액을 바라보았다.

저벅저벅

이윽고 명후는 통장을 접고 책상 앞으로 걸어갔다.

스윽

그리고는 몸을 숙여 책상 아래 수납 공간 깊숙한 곳에 통장을 넣은 후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 캡슐을 바라보았다.

“…퀘스트나 깨러가자.”: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캡슐 안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웅성웅성

로그아웃을 경매장에서 했던 명후는 접속을 하자마자 들려오는 주위 유저들의 외침을 듣고 빠르게 이동 스크롤을 구매 한 뒤 구석진 곳으로 걸어갔다.

스아악

그리고는 반지를 통해 히미세로 향하는 포탈을 열어 바로 히미세로 이동을 한 명후는 경매장과는 달리 고요한 히미세의 풍경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짓고 퀘스트 창을 열었다.

<틸토의 부탁1>

틸토는 요즘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만큼 단단한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요한 개수는 총 30개, 괴물여우를 잡아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구해 틸토에게 가져다 주자!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 0 / 30]

난이도 : D

퀘스트 보상 : ???, 틸토의 부탁2

“그때 발톱 열쇠 하나 정도는 남겨둘걸 그랬나? 잘 나오는 것도 아닌데..”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살짝 아쉬운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괴물여우를 잡기 위해서는 구미호의 숲으로 가야했다. 그러나 구미호의 숲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발톱 열쇠는 잘 나오는 편이 아니었고 있던 것은 전부 처분했다.

“어쩔수 없지.. 좀 오래 걸리더라도 사냥해서 구해볼까.”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명후는 몇 마리가 되었든 사냥을 통해 발톱 열쇠를 구하기로 결정을 하고 걸음을 옮겼다.

저벅저벅

“아…!”

그러나 명후는 몇 걸음 가지 않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마을 밖으로 향하던 몸을 상점으로 틀어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남아 있으려나?”

예전에 상점에 발톱 열쇠를 처분했다. 꽤나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많이 흐른 것은 아니었다. 아직 발톱 열쇠가 남아있을 확률이 높았다.

“있어라!!”

이윽고 상점에 도착한 명후는 빠르게 상점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로 달려갔다.

“어서오게!”

상점 안으로 들어가자 페른이 반겨주었다.

“저 혹시 얼마 전에 제가 대왕여우의 발톱을 팔았던 것 기억하시나요?”

“기억나지!”

“그러면 마력이 흐르던 발톱도 기억나세요?”

“그렇다네! 얼마나 됐다고 그걸 기억 못하겠나. 하하.”

“혹시 그러면 그 발톱 남아있나요?”

“마력이 흐르는 걸 말하는 건가?”

“네.”

명후는 페른의 물음에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했다.

‘제발 있어라.’

명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예정 했던 대로 대왕여우를 잡으러 가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 시간을 절약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있네. 잠시만 기다려주게.”

페른의 말에 명후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곧 페른이 꺼낸 발톱 열쇠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자네가 팔았던 것이니 팔았던 가격 그대로 35골드에 주겠네. 한 개면 되는가?”

“네!”

명후는 35골드를 페른에게 건네고 발톱 열쇠를 받아 인벤토리에 넣었다.

“안녕히 계세요.”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인사를 하고 잡화점 밖으로 나왔다.

“이제 가볼.. 잠깐.”

밖으로 나온 명후는 문득 드는 생각에 마을 밖으로 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700골드도 안남았네..”

물론 많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만 5천도 넘는 골드를 가지고 있던 명후에게는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많다고 할 수 있는 골드도 아니었다.

“무구점에 아직 아이템도 많이 남았는데.. 일단 돈이나 왕창 불리고 퀘스트 깰까?”

시간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퀘스트는 언제든지 깰 수 있었다. 그러나 무구점에 판매하는 아이템은 언제든지 그 개수 그대로 있다고 할 수 없었다. 물론 사는 사람이 없다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늘어나겠지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 돈이나 불리고 퀘스트 깨자!”

결국 퀘스트를 깨기 위한 준비를 다 했던 명후는 무구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검은 없을 것 같고 활이나 석궁 위주로 가져다 팔아야 되나?”

명후는 무구점으로 걸어가며 어떤 것을 사다 팔지 생각을 했다. 결국에는 모든 품목을 사다 팔겠지만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골드로는 그렇게 많은 아이템을 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일단 그러면 활부터 하자.”

어떤 것을 먼저 사다 팔지 고민을 하던 명후는 무구점에 도착하고 나서야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저벅저벅

무구점 안으로 들어간 명후는 익숙하게 활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활의 옵션을 보고 카운터로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한번에 계산하겠습니다.”

“…”

명후의 말에 틸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명후는 빠르게 활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스윽

“665골드”

활을 가지고 카운터에 온 명후는 틸토의 말에 다시 활을 가지러 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인벤토리에서 골드를 꺼내 틸토에게 건넸다. 그리고 활을 인벤토리에 넣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부탁한 것은 어떻게 됐나?”

틸토가 명후에게 물었다. 명후는 활을 마저 다 인벤토리에 넣은 뒤 입을 열어 틸토의 물음에 답했다.

“조금 걸릴 것 같지만 조만간 구해다 드리겠습니다!”

“알겠네. 부탁하네.”

“예, 이따 뵐게요.”

명후는 그렇게 말하고 무구점 밖으로 나와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내 찢었다.

스아악

빛과 함께 데메스의 중앙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급처 아이템을 사는 유저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웬일인지 급처 아이템을 구매하는 유저가 보이지 않았다.

“경매장까지 가야겠네”

명후는 결국 경매장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어. 저기. 혹시 그때 그분 맞죠?”

“…?”

명후는 자신의 앞을 막으며 말하는 유저를 보았다.

‘어? 그때 그.’

유저의 얼굴을 본 순간 명후는 자신의 앞을 막은 이 유저가 누구인지 떠올릴 수 있었다.

“골킹이라고 합니다! 저 기억하세요?”

“아. 네.”

당연히 기억 했다. 자신에게 처음 검을 사갔으며 많은 검을 싹쓸이 해갔는데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어쩐 일로?”

그러나 어째서 골킹이 자신의 앞을 막은 것인지 명후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러자 골킹이 환히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혹시나 그때처럼 파는 아이템 있으시나 해서요.”

“…!”

골킹의 말을 들은 순간 명후는 굳이 경매장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예, 활 20개 가지고 있습니다.”

“오! 활이요? 볼 수 있을까요?”

골킹은 명후의 말에 빠르게 거래를 신청했다. 명후는 거래를 수락하고 거래 창에 구매한 활 중 가장 옵션이 좋지 않은 것들부터 올리기 시작했다.

“이야. 옵션 좋네요!”

골킹은 올라온 8개의 활의 옵션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살짝 명후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얼마 정도 생각하시는지?”

“아, 급처템 사는 분들이 사는 가격에 팔려고해요. 보통 130~140골드 정도 주시더라구요”

“아.. 그러면.. 음.”

명후의 말에 골킹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개당 135골드 어떠신가요? 8개 합쳐서 1080골드”

“좋습니다.”

개당 135골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명후는 골킹이 1080골드를 올리자 확인을 눌러 거래를 마쳤다.

“활 12개 남아있는데 마저 구매하실래요? 방금 올린 것보다 옵션 좀 더 나은 것들인데.”

“아.. 방금 전 것보다 좀 더 좋은 것들이요?”

“예.”

“…보죠.”

명후는 방금 전 135골드에 판매를 한 것보다 좀 더 옵션이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렇게 말을 했으니 방금 전에 판매한 것보다 좀 더 가격을 쳐줄 것이 분명했다.

“음.. 개당 140골드 어떠세요.”

역시나 5골드가 올라갔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고 1120골드가 올라오자 확인을 눌러 거래를 마친 뒤 남은 4개도 140골드에 마저 판매를 했다.

“더 파실 거 없으신가요?”

“네, 지금은요. 그런데 계속 여기 계실 생각이신가요?”

“아..예.”

골킹의 대답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따 뵐게요.”

그리고는 중앙 광장을 벗어나 빠르게 구석진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구석진 곳으로 걸어가며 인벤토리를 열어 골드를 확인했다.

‘2760골드라.. 4배도 넘게 이득봤네.’

한번 갔다 팔았을 뿐인데 가지고 있던 돈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아악

이내 구석진 곳에 도착한 명후는 바로 포탈을 열어 히미세로 이동했다.

저벅저벅

“이번에도 활 위주로 갈까? 아니지, 활만 팔면 좀 그러니까 석궁도 섞자.”

명후는 무구점으로 가며 중얼거렸다. 역시나 이번 중얼거림도 무엇을 사다 팔지에 대한 중얼거림이었다.

저벅저벅

“한번에 계산하겠습니다.”

무구점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자신을 바라보는 틸토에게 말하며 활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가 활의 옵션을 확인하고 빠르게 카운터로 가져다 두기 시작했다.

“1330골드.”

‘활은 이쯤이면 됐고 석궁을 사볼까.’

명후는 석궁의 옵션을 확인하며 여태까지 그래왔듯 카운터로 가져다 두기 시작했다.

“2750골드”

“여기요.”

틸토에게 2750골드를 건네고 명후는 카운터에 쌓여있는 활과 석궁을 인벤토리에 넣기 시작했다. 인벤토리는 40개의 활과 45개의 석궁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따 뵐게요.”

명후는 밖으로 나와 이동 스크롤을 꺼내 찢었다.

스아악

빛과 함께 다시 데메스의 중앙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골킹을 찾기 시작했다.

‘저기 있다!’

곧 골킹을 찾은 명후는 빠르게 골킹에게 다가갔다.

“어? 또 오셨네요? 설마 그사이에 팔게 생기셨나요?”

“네.”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골킹에게 거래를 걸었다. 그리고는 거래 창에 8개의 활을 올렸다.

“이야. 또 활이네요. 얼마나 가지고 계신거에요?”

골킹의 물음에 명후는 말없이 골킹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

dsasda2s / 감사합니다!

제르미스 / 감사합니다!

-龍- / 반전!

라무데 / 나중에 나오겠지만.. 혜택 때문이랍니다!

犬雨 / 충격 반전!

half wing / 정답이십니다!

발록 / 넓게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여포 봉선 / ㅎㅎ

칼데라린 / 앙대!

야이라 / 공으로 생겼는데 더 큰돈이 생길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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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리플 덕분에 힘이나 한편 더 올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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