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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1화 (41/644)

00041  9. 카이저  =========================================================================

“...200?”

믿기지 않았다.

휘익! 퍽!

다시 한 번 괴물여우의 앞발이 날아왔다. 명후는 깎인 생명력을 확인했다.

“말도 안 돼..”

이번에는 처음보다 좀 더 많은 250의 생명력이 깎였다. 그러나 그게 그거였다.

‘갑옷 하나 차이날 뿐인데..’

전과 비교해 차이 나는 것은 갑옷 하나였다. 그런데 그 갑옷이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 주었다.

퍽!퍽!퍽!퍽!

뒤늦게 도착한 괴물여우들은 명후를 향해 계속해서 앞발을 날리기 시작했다. 명후는 멍하니 괴물여우에게 맞으며 깎이는 생명력을 보았다.

‘한 마리보다 못한데..’

갑옷을 입기 전 한 마리에게 깎이는 생명력보다 지금 4마리에게 맞아 깎이는 생명력이 더욱 적었다.

퍽!

괴물여우의 공격이 멈추어졌다. 아무리 맞아도 꿈쩍도 않는 명후의 모습에 기가 질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스윽

명후는 고개를 들어 공격 하려는 자세 그대로 기절 상태에 빠져 있는 괴물여우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자신의 앞에 있는 괴물여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크허허헝!

[레벨 업!]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지며 레벨 업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미소를 짓고 몸을 돌려 괴물여우를 향해 다시 주먹을 날렸다.

퍽!

-크허허헝!

[레벨 업!]

[레벨 업!]

주먹에 맞은 괴물여우는 포효와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크허허헝!

-크허헝!

그리고 바로 그때 남은 두 마리의 괴물여우가 기절 상태에서 깨어나 명후에게서 멀어졌다. 아마도 앞서 죽은 괴물여우의 모습을 봐서 그런 것 같았다.

-크허허헝!

-크허허허헝!

남은 두 마리의 괴물여우는 명후를 응시하며 포효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스윽

이내 이야기가 끝났는지 괴물여우 한 마리가 몸을 숙여 명후를 향해 달려들 준비를 했다. 명후는 그런 괴물여우를 보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도망가면 어쩌나 했는데 역시 괴물여우는 겁이 없었다.

다다닥!

몸을 숙였던 괴물여우가 명후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른 괴물여우는 공중으로 점프를 했다.

다닥!

명후는 공중으로 점프한 괴물여우를 무시한 채 자신을 띄우기 위해 달려오는 괴물여우를 보며 마주 달려나갔다.

스악! 퍽!

괴물여우의 머리가 명후의 몸에 작렬했다. 명후는 결국 괴물여우의 의도대로 허공에 띄어졌다. 그러나 명후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크허헝..

털썩

[레벨 업!]

[레벨 업!]

명후가 그냥 허공에 띄어진 것은 아니었다. 괴물여우에게 박치기를 당한 순간 괴물여우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

-크허헝!

휘익!

허공에 뜬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앞발을 보았다. 공중으로 점프했던 괴물여우의 앞발이었다. 어차피 맞아 줄 생각이었다. 명후는 마음 편히 날아오는 앞발을 바라보았다.

퍽! 후웅!

괴물여우의 앞발에 맞은 순간 명후의 몸은 지상으로 빠르게 떨어졌다.

쿵!

살짝 큰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떨어진 명후는 재빨리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떨어져 자신을 향해 다시 앞발을 날리려는 괴물여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크허허헝!

[레벨 업!]

주먹에 맞은 괴물여우는 역시나 짧은 포효와 함께 그대로 쓰러지며 죽음을 맞이했다.

스윽

명후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시체를 돌며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

.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가죽 4개, 꼬리 2개, 발톱 2개라 팔면..”

가죽이 230골드, 꼬리가 130골드, 발톱이 140골드였다.

“1460골드! 발톱은 퀘스트 때문에 뺀다고 쳐도.. 1180골드...하.”

팔았을 때 가격을 계산한 명후는 허탈한 웃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1180골드면 현금으로 1180만원. 수수료를 제외한다해도 천만원이 넘는 거금이었다. 이렇게 쉽게 천만원이 벌리는 것이 명후는 지금도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좋으면 좋았지 나쁜건 아니니까.”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레벨 : 146

생명력 : 301450

마나 : 420

힘 : 15030[1503(+40)] 민첩 : 15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70

“역시 괴물여우를 잡아야해.”

순식간에 7번의 레벨업을 했다. 명후는 보너스 스텟을 찍을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캐릭터 창을 닫았다.

“다음 녀석을 찾아 가볼까.”

저벅저벅

명후는 다른 공터를 찾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크허허허헝!

수풀을 헤치며 공터를 찾아 걷던 명후는 들려오는 괴물여우의 포효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조금 멀리서 들리긴 했지만 그렇게 먼 것은 아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스윽

“...!”

목적지에 도착한 명후는 공터 안 상황을 보고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크허허허헝!

-크허허헝!

.

.

.

-크허허허헝!

공터에는 10마리의 괴물여우가 포효하며 토론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 때문에 크게 당황한 것은 아니었다.

괴물여우가 무려 10마리나 모여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 뿐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그래? 그렇구나.”

명후가 크게 당황한 이유, 그것은 바로 괴물여우 사이에 있는 그녀, 구미호 때문이었다.

‘...’

명후는 말없이 구미호를 쳐다보았다. 물가에서 만났을 때와는 달리 구미호는 옷을 입고 있었다.

‘...하.’

물론 옷을 입었다고 해서 구미호의 몸매가 어디 간 것은 아니었다. 거기다 완전히 가린 것도 아니고 가릴 곳만 살짝 가린 구미호의 모습은 물가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욱 매혹적이었다.

“응? 잠시만.”

바로 그때 구미호가 괴물여우의 포효를 멈추었다. 명후는 순간 이상함을 느껴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이상한데..”

들리는 구미호의 말에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려다 그것도 멈추고 숨을 죽였다.

-크허허허헝!

-크허허헝!

다시 괴물여우의 포효가 들려왔다.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조용히 다시 공터 안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크헝?

“악!”

그러나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괴물여우의 얼굴에 명후는 소리를 내지를 수밖에 없었고 그와 동시에 괴물여우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크..헝.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졌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고 공터 안을 바라보았다. 괴물여우 9마리와 구미호가 명후를 보고 있었다.

“이런 시불!”

스악 다다다닥!

명후는 재빨리 뒤로 돌아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괴물여우 9마리는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구미호는 두려웠다. 구미호의 공격은 자신이 갑옷을 입은 것과 상관이 없었다. 자신이 갑옷을 입으며 올라 간 것은 물리 방어력이다. 마법 방어력이 아니었다.

-크허허허헝!

다다닥!

도망을 치는 명후의 뒤로 괴물여우의 포효와 발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 없던 명후는 계속 뛰었다.

-크허헝?

다다닥!

“...”

얼마 뒤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명후는 고개를 돌렸다. 괴물여우 한 마리가 옆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본 순간 명후는 깨달았다.

“너 혼자네.”

뒤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다닥!

도망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명후는 도망을 멈추었다. 명후가 멈추자 괴물여우도 따라 멈추었다.

-크허허헝!

괴물여우가 웃는 얼굴로 포효했다. 명후가 도망친 것에 비웃음을 날리는 것 같았다.

“...”

명후는 그런 괴물여우의 웃는 얼굴과 포효를 들으며 마주 웃었다.

-크허헝?

괴물여우가 명후의 반응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이내 올라오는 명후의 주먹을 보고 괴물여우는 앞발을 들어 명후를 향해 휘둘렀다.

“허허.”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앞발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앞발을 무시하고 앞으로 걸어가 괴물여우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 작품 후기 ============================

눈물많은아이 / 빠밤!

사과 주스 / 감사합니다!

OLD-BOY / 감사해요!

Nonpayment / 선작 감사합니다!

제르미스 / 감사합니당!

쵸코호두땅콩아몬드 / 좋은 독자분~

ysr3323 / 드.들킴.

bod안경 / 용감!

칼데라린 / 그렇습니다. 그러나 구미호는.. 하하.

호랭이가죽 / 저도요!

엘워네스 / 감사해요!

추락한날개 / 오늘 빨리 올릴 수 있었는데.. 늦어서 죄송해요!

snew7002 / 1은 아니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 18일이 되었습니다!

이거슨닉네임 / 헉 감사합니다!

둥물 / 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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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가를 나왔습니다.

이제 주 2회가 아닌 매일 연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매일매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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