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0 11. 틸토의 비밀과 서브직업 =========================================================================
“아.. 주워야 되는데...”
명후는 거대늑대의 시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줍고 싶어도 주울 수 없었다. 거대늑대 때문이었다. 무시하고 아이템을 주울 만큼 거대늑대들은 약하지 않았다.
-크릉.
-크르릉.
거대늑대는 천천히 명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까지 거리는 조금 되는 편이었고 지금이라도 재빨리 아이템을 주우면 될 것 같았지만 명후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이템을 줍기 위해 빈틈을 보인 순간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 것이라는 것을.
“15마리..”
거대늑대는 총 15마리였다. 기존 사냥했던 거대늑대 무리와 똑같은 수다. 명후는 아이템을 드랍 했을 거대늑대의 시체를 한번 보고 다가오는 거대늑대를 보았다.
“5분 안에 끝낸다!”
다다다닥!
명후는 5분 안에 거대늑대의 사냥을 끝내기로 결정하고 거대늑대를 향해 달려갔다.
-크릉!
명후가 달려오자 선두에 있던 거대늑대가 짧게 포효하며 마주 달려나왔다. 그와 동시에 뒤에 있던 거대늑대 한 마리가 점프하여 명후를 향해 날아왔다.
“...!”
명후는 점프하여 날아오는 거대늑대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단순히 점프하여 날아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스턴이나 그 외 이상 상태에 빠지는 공격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정상적으로 사냥해도 절반 까지는데.. 스턴이라도 걸리면.’
무난하게 사냥을 해도 절반의 생명력이 날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스턴이나 이상 상태에 걸려버린다면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냥을 당하는 게 되어버린다.
휘익! 다다닥!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명후는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쿵!
-크릉...!
허공에서 방향을 바꿀 수 없었던 거대늑대는 결국 명후가 사라진 자리에 착지했다. 거대늑대는 그것이 불만인지 짧게 포효하며 다시 명후를 향해 점프했다.
“....!”
점프했던 거대늑대를 힐끔 본 명후는 거대늑대가 다시 자신을 향해 점프를 하자 미간을 찌푸렸다.
휘익! 다다닥!
명후는 다시 급격히 방향을 전환해 점프해오는 거대늑대를 피하며 달려오는 거대늑대를 향해 달려갔다.
쿵!
-크릉!!!
다시 한 번 뒤쪽에서 쿵소리와 짧은 포효가 들려왔다. 명후는 거대늑대가 다시 점프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 확인 하고 싶었지만 어느덧 3m 앞에 도착한 거대늑대 때문에 확인 할 수 없었다.
스걱! 퍽!
곧 거대늑대와 조우한 명후는 발톱에 한 번 맞아주며 품 안으로 파고들어 복부를 가격했다.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20]
-크..릉.
휘익!
출혈 메시지와 함께 거대늑대가 쓰러졌다. 명후는 거대늑대가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빠르게 옆으로 몸을 날렸다.
쿵!
-크릉!!!!!!
역시나 점프를 했었나보다.
다다닥!
명후는 3연속 점프를 해온 거대늑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거대늑대도 거리가 거리인지 더 이상 명후를 향해 점프를 하지 않고 마주 달려나왔다.
‘...3마리!’
달려오는 거대늑대의 뒤에는 어느새 3마리의 거대늑대가 따라붙었다. 총 4마리의 거대늑대가 자신의 전방에서 달려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 명후는 입가의 미소를 지었다.
스아악!
명후의 주먹에 하얀 빛이 서렸다. 그리고 거대늑대가 바로 앞에 도착한 순간 명후를 몸을 숙이며 땅을 내리쳤다.
퍽! 스걱!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10]
땅을 내리치자마자 거대늑대의 공격이 들어왔다.
우우우웅!
그러나 곧이어 땅이 크게 울렁이며 거대늑대의 몸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것은 뒤따라오던 거대늑대들도 마찬가지였다.
쿵! 쿵! 쿵! 쿵!
이어 거대늑대들은 땅으로 떨어졌다. 명후는 남은 거대늑대들을 바라보았다. 10마리가 남아있었다.
-크릉...
-크르릉.
거대늑대들이 천천히 명후의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이제 단번에 여러 마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걱! 퍽! 스걱! 스걱!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00]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30]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15]
명후는 거대늑대의 공격에 맞아 출혈 상태에 빠져가면서도 착실하게 한 마리씩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스걱! 퍽!
-크..릉.
얼마 뒤 마지막 거대늑대가 쓰러졌다.
“하아...”
명후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생명력을 확인했다.
“어? 어..어?”
30만이나 되던 생명력이 1만도 남지 않았다. 지금도 생명력은 출혈 상태에 의해 빠르게 줄어가고 있었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재빨리 출혈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고 얼마나 생명력을 갉아 먹을지 계산했다.
“휴...”
계산을 한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얼마 뒤 시간이 되어 출혈 상태에서 빠져나온 명후는 남은 생명력을 확인했다.
“뒤질 뻔했네..”
명후는 남은 생명력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5천이 간신히 넘어갔다.
스윽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처음 사냥한 15마리 방금 사냥한 15마리 총 30마리의 거대늑대가 쓰러져있었다.
저벅저벅
그리고는 거대늑대가 드랍 한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
.
-거대늑대의 송곳니를 습득하셨습니다.
“이야.. 언제 다 줍냐?”
아이템을 줍던 명후는 잠시 줍는 것을 멈추고 남은 거대늑대의 시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제 5마리를 돌았다. 앞으로 25마리를 더 돌아야했다. 물론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명후는 다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아이템을 줍는 명후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다음 거대늑대를 향해 이동했다. 바로 그때였다.
-크르릉..
순간 들리는 소리에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침을 꼴깍 삼켰다.
‘자..잘못들었나?’
기존의 있던 무리를 사냥하고 추가로 나타난 무리도 사냥했다. 그런데 또 다시 나타났을리 없었다. 명후는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크르릉.
그러나 걸음을 옮기자마자 다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명후의 입가에 있던 미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스윽
명후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
-크르릉.
-크르르릉.
거대늑대 한 무리가 또 나타났다. 수는 앞서 두 번과 동일하게 15마리였다.
“하아..”
명후는 남은 생명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한숨을 내뱉었다. 생명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었지만 지금 나타난 거대늑대 무리를 잡을 만한 정도는 되지 않았다.
“여기가.. 만남의 광장이냐 새끼들아!”
죽음을 예감한 명후는 거대늑대들을 향해 외쳤다. 도망을 칠 수도 없었다. 거대늑대의 속도는 자신보다 빠르다. 도망쳐봤자 잡힌다. 여기서 죽나 도망치다 죽나 똑같았다.
스아악!
명후의 주먹에 하얀 빛이 서렸다.
스윽
어차피 죽을 것 아이템이라도 더 먹고 죽자는 생각에 명후는 가장 가까운 거대늑대의 시체 위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서서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크릉.
명후가 뒷걸음질을 치자 거대늑대들이 조금 더 속도를 높여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거대늑대의 시체에 도착한 명후는 재빨리 아이템을 주웠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크릉!!!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대늑대들이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재빨리 땅을 쳤다.
우우우웅!
웅장한 소리와 함께 땅이 크게 울렁이며 거대늑대들을 허공으로 띄었다. 그 사이 명후는 다른 거대늑대의 앞에 도착해 아이템을 줍고 있었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송곳니를 습득하셨습니다.
쿵! 쿵! 쿵!
다다닥!
[레벨 업!]
허공으로 띄어졌던 거대늑대들이 추락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서 레벨 업 메시지가 나타났지만 명후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조금만 더!’
지금 명후에게는 아이템을 줍는 것이 더 중요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송곳니를 습득하셨습니다.
-크릉!
-크르릉!
명후의 귓가로 거대늑대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고 바로 다음 거대늑대를 향해 달려갔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스걱!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00]
아이템을 줍자마자 거대늑대의 발톱이 들어왔다. 명후는 재빨리 뒤로 돌아 거대늑대를 바라보았다. 기절 반지의 옵션이 터져 거대늑대는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명후는 재빨리 복부를 가격한 뒤 바로 다음 거대늑대의 시체를 향해 뛰어갔다.
스걱!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20]
뛰어가던 도중 거대늑대에게 따라잡혀 명후는 한 번의 공격을 허용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기절반지의 옵션이 터지지 않았고 명후는 다시 한 번 공격을 받았다.
스걱!
이번 공격에는 기절 반지의 옵션이 터져 명후를 공격했던 거대늑대가 자리에서 멈췄다.
‘2000!’
생명력은 2000이 남아있었다. 명후는 그 순간 고민했다. 5M만 더 가면 아이템을 주울 수 있다. 그러나 그 뒤 기절이 풀린 거대늑대에게 맞아 죽을 것이었다. 그렇다고 거대늑대를 죽이자니 아이템을 먹으러 가기 전에 뒤따라오는 거대늑대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당연히 아이템이지!’
고민은 빠르게 해결이 됐다. 명후가 거대늑대를 잡으러 온 이유는 아이템 때문이지 거대늑대 자체가 아니었다. 명후는 기절 상태에 빠진 거대늑대를 버리고 아이템을 선택했다.
-거대늑대의 붉은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거대늑대의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스걱!
역시나 아이템을 줍자마자 거대늑대의 공격이 들어왔다. 명후는 생명력을 확인했다.
거대늑대의 공격을 받아 생명력이 300이 되었고 출혈로 인해 바로 100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거대늑대의 공격이 들어올 즈음 출혈로 인해 생명력이 0이 되었다.
[사망하셨습니다.]
사망메시지와 함께 시야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제 목요일이군요. 내일이 바로 불금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설정상 레벨업을 한다고 해서 생명력이 풀로 차지는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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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csisds1597 /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사과 주스 / 이곳의 보스는 늑대인간입니다!
Slutboi / 그런가요? ㅠㅠ
프리프리 / 헉 중독성이 강하다니! 감사합니다.
라무데 / 땅뒤집기의 범위는 전방 10m! 얘들 몸집이 좀 커서. 그 범위 안에 전부 못들어간다는게 함정!
시안l / 설정은 그냥 레벨 업만 하는 걸로 해놨습니다 ㅎㅎ
karis dante / 끝 아닙니다! 구미호는 비중이 조금 큽니다.
묘지위에핀꽃 / 감사합니다~!
카코야 / ㅎㅎ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kidori / 헉, 제 소설에는 영자들이 별 비중이 없습니다 ㅠㅠ..
엘워네스 /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 흐흐. 기대해 주세요.
천상별리 / 감사해요!
Nonpayment / 아닙니다!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려요 ㅎㅎ
천겁혈신천무존 / 헑 죄송합니다. ㅠㅠ 한번 시간이 많이 나면 도전해보겠습니다!
대체로 / 감사합니다!
바람風영혼靈 / 흐흐.
동파 / 그런가요!? 얼마 나오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삼국전기 / 기절 반지는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꾸준히 나오고 있고. 무기 옵션의 경우 자세히 보시면 자신의 레벨보다 적의 레벨이 높을 수록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안터진것입니다. 또한 다른 스킬은 단일 스킬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입니다. 어차피 평타 한방이거든요. ㅎㅎ 글질 떨어지는 것과 전투씬 재미없는건 노력해보겠습니다!
snew7002 / 예! 조만간 또 연참해보겠습니다! ㅎㅎ
우사인볼트 / 쿨타임이 4분! 범위는 10m! ㅎㅎ 그래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기간트 / 분량! 노력하겠습니다!
불량대학생 / 헉, 감사합니다~!
하이런 / 아, 그건 명후의 무기가 너클이라서 그렇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