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1 13. 전쟁의 서막 =========================================================================
퀘스트 재료인 트롤의 피, 오우거의 심장, 자이언트 오우거의 심장을 모두 구한 명후는 마을로 돌아왔다.
“하.”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인벤토리에는 트롤의 피 20개, 오우거의 심장 20개, 자이언트 오우거의 심장 5개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나마 트롤의 피가 잘 나와서 다행이지...”
심장과는 달리 트롤의 피의 드랍률은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심장에서 지친 마음을 피에서 달랜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가더구의 실험재료 N>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트롤의 피 : 22 / 20]
[오우거의 심장 : 20 / 20]
[자이언트 오우거의 심장 : 5 / 5]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힘의 영약 4개, 체력의 영약 4개
“흐.”
명후는 짧게 웃고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바로 촌장의 집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오, 어서오게!”
명후는 자신을 반기는 가더구에게 다가가 재료를 꺼내 주었다. 그러자 가더구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방으로 들어가 영약을 가지고 나왔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힘의 영약 4개를 획득하셨습니다.]
[체력의 영약 4개를 획득하셨습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받을까?’
명후는 잠시 고민했다. 퀘스트를 받는다고 해도 바로 깰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퀘스트보다 먼저 해야 될 것들이 있었다.
“안녕히계세요!”
결국 나중에 퀘스트를 받기로 결정하고 명후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인벤토리에서 영약을 꺼내 복용했다.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
.
[체력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체력이 10 상승합니다.]
[체력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체력이 10 상승합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50000
레벨 : 220
생명력 : 1313950
마나 : 6420
힘 : 65430 [6543(+40)] 민첩 : 165 체력 : 107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7
보너스 스텟 : 510
영약을 복용 후 캐릭터 창을 열어 스텟을 확인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제작 창을 열었다. 그리고 오우거 파워 건틀릿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힘줄 100개 있고, 강철 10kg 있고! 이제 힘의 돌만 남았네.”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거의 다 모였다. 이제 남은 재료는 힘의 돌 뿐이었다.
“데메스에 마탑이 있던가?”
힘의 돌은 마탑에서 판매한다. 명후는 데메스에 마탑이 있는지 없는지 떠올려 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던 곳이라 정확히 있는지 없는 지 알 수 없었다.
“마탑 없으면 마법 상점이라도 있겠지.”
물론 마탑이 없다고 재료를 못 사는 것은 아니었다. 마탑이 없는 곳에는 마법 재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이 있다. 이른바 마법 상점! 굳이 마탑이 없다고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가볼까.”
명후는 이동 스크롤을 꺼내 찢었다.
스아악
빛과 함께 명후는 데메스의 중앙광장에 도착했다. 명후는 바로 상점이 모여 있는 거리로 향했다. 바로 그때였다.
“개새끼들아!”
“하, 이 새끼.. 진짜 게임 하기 싫은가봐.”
명후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았다.
웅성웅성
많은 유저들이 모여 웅성이고 있었다. 명후는 호기심에 상점으로 향하던 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곧 명후는 두 유저를 볼 수 있었다. 그중 한명은 익숙히 알고 있는 유저였다.
‘골킹님?’
바로 골킹이었다.
“야, 잠깐 기다려봐.”
골킹이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유저를 보며 말했다.
“왜? 병신들이라도 부르려고 새끼야?”
“뭐? 병신들?”
유저의 말에 대답한 것은 골킹이 아니었다. 3명의 유저들이 골킹의 옆으로 다가왔다.
“오셨어요!”
“...!”
골킹은 미소를 지은 채 3명의 유저를 반겼고 골킹과 다투던 유저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져갔다.
웅성웅성
“부르려고 한 게 아니라 이미 불렀었네.”
“와... 소름 돋는다.”
유저들은 골킹과 그 옆의 3명의 유저 그리고 대립하는 유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야, 다시 한 번 지껄여봐”
“...”
골킹의 말에 유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하, 병신이란 말만 안했어도 한 번 죽이는 걸로 끝냈을텐데. 네 얼굴 기억했다.”
“큭큭.”
뒤늦게 나타난 3명의 대표로 보이는 유저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유저를 보고 비웃음을 지은 채 말했다.
‘신경 끄고 가자!’
자세한 상황도 모르고 오지랖도 넓지 않았던 명후는 신경을 끄고 다시 상점의 거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파워 차징!”
퍽!
“올려치기!”
그리고 이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명후는 pk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막상 pk가 시작되니 살짝 궁금해지긴 했지만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던 명후는 호기심을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
“찾았다!”
얼마 뒤 상점의 거리에 도착한 명후는 조금 큰 규모의 ‘레플렌의 마법 상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명후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쇼. 손님!”
안으로 들어가자 상점의 주인인 레플렌이 미소를 지은 채 외쳤다.
“안녕하세요.”
“예!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혹시 힘의 돌 있습니까?”
“오! 있습니다! 오늘 들여와서 진열은 아직 해두지 않았는데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히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쇼!”
다다닥!
레플렌은 그렇게 말하며 재빨리 창고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뒤 주먹 만한 크기의 붉은 돌을 가지고 나왔다.
“여기있습니다!”
카운터 위에 힘의 돌을 올려놓은 레플렌은 명후를 보고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150골드입니다.”
“..여기요.”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살짝 멈칫했지만 명후는 바로 인벤토리에서 150골드를 꺼내 레플렌에게 건넸다.
“더 필요하신 건?”
레플렌이 미소를 지은 채 물어보았다. 그러나 힘의 돌 외에 살 것이 없던 명후는 바로 밖으로 나왔다.
“없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오십쇼!”
레플렌의 인사를 들으며 밖으로 나온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인벤토리를 열었다. 오우거의 힘줄 100개, 강철 10kg, 힘의 돌.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재료를 모았다.
“일단.. 어디 조용한데 없나..”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한적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한시라도 빨리 만들고 싶었지만 이곳에서 만들기에는 지나가는 유저들의 시선이 마음에 걸렸다.
“이야.. 여기 진짜 한적하다!”
곧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곳을 발견한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파란 구슬을 꺼내 던졌다.
펑!
연기와 함께 간이 대장간이 나타났다. 대장간 안으로 들어간 명후는 바로 제작 창을 열었다. 그리고 건틀릿에 들어가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찾아 선택했다. 푸른색으로 빛나는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보며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제작하기를 눌렀다.
스윽 스윽 스윽
제작하기를 누르자 가지고 있던 재료가 자동적으로 작업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망치가 작업대 옆으로 날아왔다.
[망치를 잡아주십시오.]
이제는 조금 익숙한 메시지, 명후는 망치를 잡았다. 그리고 곧 내려칠 준비를 했다.
[망치로 표시된 지점을 두들겨 주십시오.]
메시지와 함께 강철의 한 부분이 반짝였다. 명후는 빠르게 망치로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스윽
명후는 다시 망치를 들어 올렸다. 제작에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패 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 것도 아니다. 망치를 들어 올리자 명후는 새롭게 반짝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한번에 제작 되었던 철검, 철갑옷 등과는 달랐다. 명후는 다시 망치로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쾅!
그렇게 반짝이는 부분을 몇 번 두드린 명후는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재료로 같이 있던 오우거의 힘줄이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칠 때마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저게 다 사라지면 끝이 나는 건가?’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명후는 빠르게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치며 힘줄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마지막이다!’
쾅!
마지막 내려침과 동시에 힘줄이 전부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제작 성공 메시지나 실패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명후는 시선을 돌려 아직 남아있는 힘의 돌을 보았다.
스르륵
명후가 보자마자 힘의 돌이 저절로 움직이더니 여태 두드리던 강철의 위에서 멈추었다.
반짝반짝!
그리고 힘의 돌 정 가운데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했다. 명후는 힘의 돌을 쳐도 되는지 살짝 고민했지만 아무런 메시지도 나타나지 않자 이내 망치로 빠르게 내려쳤다.
쾅!
[오우거 파워 건틀릿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려친 그 순간 명후는 제작 성공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미소를 지은 채 명후는 망치를 내려놓고 여태까지 두들겼던 작업대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상당히 거대한 크기의 건틀릿이 떡하니 놓여 있었다.
“흐흐. 옵션이나 볼까.”
명후는 오우거 파워 건틀릿, OPG를 들어 정보를 확인했다.
<오우거 파워 건틀릿[레어]>
제한 : 힘 1000
물리 공격력 : 900
물리 방어력 : 550
힘 + 1050
오우거의 힘을 약간이나마 끌어낼 수 있는 건틀릿.
“어?”
옵션을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한 OPG의 옵션이 제작 창에 나와 있는 옵션보다 모든 측면에서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
“허, 더 좋게 만들어 질 줄은 몰랐는데.”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OPG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간이 대장간을 닫은 뒤 명후는 여태까지 착용해왔던 싸늘한 비명의 너클을 벗었다.
“여태까지 고마웠다!”
그렇게 명후는 싸늘한 비명의 너클을 인벤토리 안으로 넣은 뒤 방금 전 넣었던 OPG를 꺼내 착용했다.
“와.. 엄청 눈에 띄겠는데?”
명후는 자신의 머리보다 1.5배는 더 큰 OPG의 크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크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막상 착용을 하니 정말 컸다.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50000
레벨 : 220
생명력 : 1523950
마나 : 6420
힘 : 75930 [7593(+1090)] 민첩 : 165 체력 : 107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25
보너스 스텟 : 510
“이야..”
명후는 감탄 할 수밖에 없었다. 무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힘이 1만이 넘게 올라가고 생명력은 150만을 넘어섰다. 거기다 손재주가 18이나 상승했다.
“흐. 이제 전직만 하면 되겠네.”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캐릭터 창을 닫은 뒤 중앙광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늘 분량은 좀 어떤가요!?
후기에 명후가 아이템 급처 했던 것에 대해 썼다가 지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답변을 드렸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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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시간]
1. 구미호, 지연의 이야기는 왜 갑자기 안나오나요?
차차 같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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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곰팅oi / 허허헛, 토요일에 노력해보겠습니다!
칼데라린 / 헉, 그런 시스템이!
yakidori / ㅠㅠ 기대하셨다니 죄송해요 ㅠㅠ. 토요일엔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roiedria / 엌. 일 잘 끝내시길!
csisds1597 / 시세 안정화가 필요 할 때!
메카스타 /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묘지위에핀꽃 /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로리가면 / ㅎㅎ 열심히 재미나게 써보겠습니다!
글레이시아 / 그런가요!? 그러나 더이상 주인공은 호구가 아닐겁니다. ㅎㅎ
치우우현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국전기 / 그러나 저 유저에 의해.. 흐흐.
호랭이가죽 / 예.비.군.
dark기사 / 매일매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 주스 /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본짱 / 아, 그거는 따로따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곧 나올 예정이구요 ㅎㅎ
붉은기린 /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엘워네스 / 잘봐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트라이어드하울링 / 엌, 영약 퀘스트는 이번 화에서 이제 멈추었습니다! 뭔가 타이밍이 엄청난 댓글!
알드레드 / 으아 듀금
月夜衝斬割 / 과연!?
Nonpayment / RPG에선 노가다가 답이긴 한 것 같아요. ㅎㅎ
멀라몰라머 / 그렇죠. 그러나.. 흐흐.
천겁혈신천무존 /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용기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하렘이라.. 음. 정확히 말씀 드리지는 못해서 죄송 ㅠㅠ
S신S유S / 지켜봐주세요!
fdgbgf / 저도 쪽지 보냈습니다~!
운수대통 / 그러나.. 일반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고룡의반란 / 아닙니다! 영약퀘는 잠시 스탑!
gkgngh / 헉,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감기가 거의 나은 것 같군요 ㅠㅠ.
rolyhorl / 그런가요!?
sdaas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