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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76화 (76/644)

00076  16. 황궁으로 가기 위해선  =========================================================================

“으, 배고파.”

검색을 하기 위해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급속도로 밀려오는 허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도 일단 검색이 먼저라는 생각에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정보가 될 만한 글을 찾아냈다.

제목 : 푸란 영지 대장간 입성^^

아이디 : 탐정

드디어 푸란 영지 직속 대장간에 입성했습니다. 으, 정말 험난했네요.

그래도 앞으로 받을 퀘스트와 보상을 생각하면 절로 흐뭇해지네요.

물론 제일 기대 되는 건 공적ㅎㅎ, 어서 공적 쌓아야 할 텐데..

제작도 제작이지만 당분간은 퀘스트를 우선할 것 같네요.

공적이랑 숙련도좀 올리고 템 만들어서 팔면 ㅋㅋㅋㅋ

-제이름은고난 : 헐, 어떻게 대장장이 됨?

-탐정 : 퀘스트요ㅋㅋ 대장간에 들어가서 대장장이들한테 말하면 전직 퀘스트줘요. 그거 깨서 전직하면 동시에 그 대장간에서 일 할 수 있음. 근데 엄청 힘듬ㅋ

-2JO : 퀘스트 겁나 힘듬. 대장장이로 전직해서 돈 벌 생각 말고 그냥 사냥하는 게 돈 더 벌림.

그곳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곳 대장장이에게 말을 걸어야 되는 것 같았다. 혹시 이 글이 잘못 된 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명후는 몇 개의 글을 더 찾아본 뒤 컴퓨터를 껐다.

“일단 가서 말을 걸어야겠네.”

꼬르륵..

그렇게 다시 캡슐에 들어가려던 명후는 들려오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 부엌으로 걸어나갔다.

뒤적뒤적

“라면 하나 없나..‘

평소에는 넘쳐나던 라면이 웬일인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부엌 곳곳을 찾아보았지만 먹을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나가서 먹을까..”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명후는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곧 준비를 마친 명후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바로 집 앞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바로 그때였다.

우우우우웅

주머니에 넣어놨던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스윽

“민형이?”

민형의 전화였다.

“어, 민형아.”

-올, 오늘은 제때 받네! 게임 안하냐?

“잠시 밥 먹으러 나왔다.”

-잘 됐다.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자! 그때 그 고깃집으로 와! 내가 쏜다!

“어?”

급작스러운 민형의 말에 명후는 반문했다.

-그래! 빨리 와라! 먼저 가 있는다!

뚝!

그러나 반문이 반문으로 들리지 않았는지 민형이 전화를 끊었다. 명후는 다시 민형에게 전화를 걸까 했지만 곧 고개를 가로저으며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은 뒤 민형이 말한 고깃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얼마 뒤 고깃집에 도착한 명후는 안으로 들어갔다.

“여! 빨리 왔네!”

명후가 안으로 들어오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민형이 명후를 향해 손짓하며 외쳤다. 명후는 민형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치이익

민형은 명후가 오자 불판에 고기를 얹고 미리 시켰던 소주를 들었다.

“자.”

명후는 잔을 들어 한 잔 받은 뒤 병을 건네받아 민형에게 따라주었다.

‘뭔 일 있나?’

명후는 민형의 표정을 보며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 보던 민형의 모습이지만 확실히 어딘가가 이상했다. 바로 그때였다. 민형이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나.. 회사 그만 둘까 한다.”

“...?”

명후는 민형의 말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만 둔다기보다 잘릴 것 같아. 캬..”

민형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소주잔을 내려놓았다. 명후는 민형의 말과 표정에 무언가 일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일이냐?”

“흐, 내가 말한 개망나니 기억하냐?”

“너희 팀장으로 왔다는 회장 손주?”

“그래..흐.”

민형은 여전히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이어 말했다.

“그 새끼랑 일이 좀 생겼다.”

그렇게 시작된 민형의 말이 끝나자 명후는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결코 민형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럼 그 여직원은?”

“여자 입장에서 성폭행 당할 번한 게 알려져 봤자 좋을 게 없잖아.”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게?”

“내가 누구냐? 회사에서 잘려도 뭐 할지 다 알아놨지.”

민형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너 전설한다고 했지?”

“어.”

명후는 대답을 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민형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거기서 장사 하려고.”

“...뭐? 장사?”

그러나 이내 이어진 민형의 말에 명후는 잠시 할 말을 잃어 머뭇거리다 민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예전부터 생각했던 일이기도 하고 꾸준히 알아봤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이 벌수도 있어. 아니 그 가능성이 더 높지. 그래서 말인데..”

말끝을 흐린 민형은 잠시 명후를 응시하더니 곧 입을 열어 말했다.

“렙업 좀 도와줘라. 업당 돈은 줄게.”

민형의 말에 명후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 진지한 표정을 짓고 민형에게 말했다.

“너.. 진짜냐?”

“그래, 진짜다.”

“후..”

명후는 민형의 말에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업당 돈은 됐다. 친구 사이에 무슨.. 언제부터 할 건데?”

“당장은 시작 못할 것 같고.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

바로 그때였다.

턱!

“서비스!”

지연이 갓 부친 파전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어, 고맙다.”

“맛있게 먹을게.”

상천이 휴가 복귀 한 뒤에도 둘이서 몇 번이나 고깃집에 온 명후와 민형은 이미 지연과 말을 놓은 상태였다.

“근데 지연아 너 아직도 숲에 있냐?”

“어? 아니, 거기서 나왔어. 당분간 여행이나 다니려구.”

“뭐야 지연이 너도 전설해?”

명후와 지연의 대화에 민형이 입을 열어 말했다.

“응.”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기요!”

대답하자마자 들려오는 손님의 목소리에 지연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지연이 사라지자 민형은 명후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꼭 도와줘야 된다!”

“알았어.”

“근데 너 어디에 있냐?”

“헬리오카에 넥서스, 오래 있을 것 같으니까. 시작 마을 정해둔거 아니면 거기서 시작해라.”

*  *  *  *

명후는 바로 의상점을 찾기 시작했다. 옷을 구매하기 위함이었다.

“...저기있다!”

입구 앞 늘어져 있는 건물을 살피던 명후는 곧 의상점을 발견하고 빠르게 걸어갔다.

“어서오세요!”

의상점 안으로 들어가자 의상점 주인이 명후를 반겼다. 명후는 의상점 주인을 힐끔 보고 의상점 내부를 둘러보며 옷을 살피기 시작했다.

<파란 가디건>

제한 : 명성 500

품위 +20

파란색 가디건이다.

‘이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명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가디건 하나로 황궁 입구를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바로 그때 의상점 주인이 다가왔다.

“뭐 찾으시는 옷이라도..?”

“황궁에 들어가야 되는데 괜찮은 옷이 없을까 해서요.”

“아!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의상점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명후는 의상점 주인을 따라 걸어 반대편에 도착했다.

‘... 똑같아 보이는데.’

처음 있던 곳에 있던 옷이나 이곳에 있는 옷이나 다 똑같아 보였다. 그러나 다르지 않았다면 NPC인 의상점 주인이 이곳으로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스윽

“일단 이거 한번 보시겠습니까?”

의상점 주인이 곧 셔츠 하나를 꺼내 명후에게 건넸다. 명후는 셔츠를 건네받아 정보를 확인했다.

<메리뉴가 만든 붉은 셔츠>

제한 : 명성 3만

물리 방어력 : 20

품위 +1500, 매력 +50

메리뉴가 만든 붉은 셔츠, 보기만 해도 품위와 매력이 느껴진다.

‘명성이 무슨 3만이나.’

처음 보았던 파란 가디언의 필요 명성은 500이었다. 그런데 이 붉은 셔츠는 무려 3만, 명성이 60배나 더 필요했다. 명후는 의상점 주인을 바라보았다.

“흐음.. 음.. 이정도면..”

의상점 주인은 명후에게 셔츠를 건네고 중얼거림과 함께 옷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곧 다 찾았다는 표정을 지은 의상점 주인이 명후에게 찾은 옷들을 건네며 말했다.

“이정도면 충분히 목적지에 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작품 후기 ============================

감기 걸린 것도 아닌데 그냥 정신이 멍하네요.. 어서 떨쳐내야 할텐데.

[답변의 시간]

1. 황제의 황금 망치가 옥쇄나 증표 같은건가요?

아닙니다. ㅎㅎ 그냥 망치임

2. 검색 안하고 게임하나요?

온라인 게임 유저가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글을 이런 방향으로 이어나갔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ㅎㅎ

3. 지식의 근원 얻은 전사는 지식에 모든 스텟을 투자했나요?

차차 나올 예정이지만 답변드리자면 아닙니다! ㅎㅎ

4. 간결하고 스피드하게 써주세요! 점점 보기 힘들어지네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_^

5. 잘보고 갑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해요 ^_^ 이따 밤에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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