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8 20. 1 vs 200 =========================================================================
‘전설’에 접속을 한 명후는 민형에게 교환소로 오라고 귓속말을 한 뒤 바로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 왔군!”
명후가 대장간으로 들어오자 네르파이가 기다렸다는 듯 명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말했다.
“지금 제작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네! 이번에 블레이드 기사단이 새롭게 창단 된다네, 황제 폐하 께서는 창단식에서 기사들에게 새로운 장비를 하사 하신다고 하네. 그런데 문제는 그 장비의 재료가 묵철이라는 것이지.. 자네 만큼 묵철을 다루는 대장장이가 없어서 말이야. 제작 해줄 수 있겠나?”
<신 블레이드 기사단의 무구 제작>
울창한 녹지로 토벌을 떠났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블레이드 기사단. 황제는 블레이드 기사단을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준비는 전부 끝났으며 창단식 만을 남겨둔 상황. 황제는 창단식에서 블레이드 기사단에게 장비를 하사하기로 결정하고 대장간에 명을 내렸다. 창단식까지 기사단의 장비를 제작하라!
남은 시간 : 5일
[묵철 대검 : 0 / 40]
[묵철 갑옷 : 0 / 40]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6만
제작 할 장비와 보상을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이 대장간에 온 것도 퀘스트를 받기 위해서였다.
“예.”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고맙네!”
명후가 퀘스트를 수락하자 네르파이는 미소를 짓고 자신의 작업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퀘스트를 받은 명후는 뒤로 돌아 대장간을 나와 곧장 황궁 입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드디어 4층을..’
4층 출입증을 구매하기 위해선 700만의 공적도가 필요했다. 출입하는 데에만 700만의 공적도가 필요 한 4층에는 어떤 아이템이 있을 지 정말 기대가 됐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어 공적도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06000 공적도 : 8010410
레벨 : 230
생명력 : 1548950
마나 : 6420
혈력 : 759
힘 : 75930 [7593(+1090)] 민첩 : 165 체력 : 607(+500)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249
보너스 스텟 : 710
‘100만으로도 못사는 건 아니겠지?’
출입증을 사는데 공적도가 다해 구경만 하게 될까봐 출입증 구매에 필요한 공적도를 제외하고도 100만의 공적도를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가면서 생각해보니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면 알겠지.’
어차피 가보면 알게 될 것이었다.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캐릭터 창을 닫고 성벽 입구를 지나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교환소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뒤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기..”
우락부락한 체격의 사내가 명후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혹시, 직업이 대장장이신가요?”
사내의 말에 명후는 사내의 머리 위를 쳐다보았다. 도끼 두 개가 크로스 되어 있는 길드 마크가 보였다. 명후는 다시 사내를 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아뇨. 전사요.”
“아.. 네.”
명후의 답에 길을 막은 사내는 다시 길을 비켜주었고 명후는 다시 교환소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공적도 사요! 골드 대량 보유중! 현금도 되요!”
“공적도 6천 팝니다! 1층 물품만!”
얼마 뒤 교환소에 도착 한 명후는 교환소 앞 풍경에 살짝 당황했다. 공적도를 구매하고 판매하는 유저들 때문이 아니었다.
‘...대박이네. 나 때문에 저 많은 인간들이 여기에 있는거야?’
공적도를 구매하고 판매하는 유저들 사이사이에 쌍도끼 길드 소속의 유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충 봐도 10명은 넘어보였고 그들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자리를 잡은 채 주위를 둘러볼 뿐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너, 너 이새끼!”
들리는 목소리에 명후는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어? 순둥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쌍도끼 길드의 부길마이자 명후에게 죽었던 순둥이였다. 순둥이는 명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야! 저새끼야! 저새끼! 조져!”
순둥이의 말에 주위에 포진해있던 길드원들이 명후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명후는 재빨리 교환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PK가 되지 않는 교환소 안으로 명후가 들어가 버리자 길드원들은 어떻게 하냐는 눈빛으로 순둥이를 바라보았다.
“...”
명후가 교환소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 하지 못한 순둥이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이내 손가락질을 하며 외쳤다.
“너..너 이새끼 안 나와?”
명후는 그런 순둥이의 말과 행동에 미소를 지어주며 3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순둥이와 몇몇 유저가 명후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왔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3층에 올라온 명후는 한 사람도 없는 3층 내부를 둘러보며 카운터로 다가갔다. 그리고 입을 열어 말했다.
“4층 출입증을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4층 출입증을 구매하기 위해선 공적도 700만이 필요합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네.”
구매하겠냐는 NPC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4F 출입증을 구매해 공적도 700만이 감소합니다.]
NPC에게 출입증을 건네받은 명후는 뿌듯한 미소로 출입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향해 다가갔다.
“드디어.. 가는구나.”
명후는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을 올라가며 명후는 어떤 아이템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지 생각해보았다.
‘유니크급 스텟 상승 영약이 있으면.. 흐. 그럼 너무 사기인가?’
여러 생각을 하며 4층에 도착한 명후는 맨 처음 생각한 스텟 상승 영약이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를 대충 훑어보았다.
“...?”
많은 아이템들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었지만 영약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부를 확인한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스크롤 엄청 많네..”
1,2,3층과는 달리 4층은 절반 이상이 스크롤이었다. 명후는 일단 장비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화염의 망토[유니크]>
제한 : 체력 1000, 생명력 7만
물리 방어력 : 500
마법 방어력 : 500
불 속성 저항 +30%
초당 생명력 -100
2M 내에 있는 적에게 초당 300의 화염 데미지를 입힌다.
크하하! 다 타버려라! - 미친 화염의 대마도사 나이라
필요 공적도 : 105만
<광휘의 신발[유니크]>
제한 : 민첩 1000, 체력 1500
물리 방어력 : 1050
마법 방어력 : 1050
이동속도 +30%
피격 시 10% 확률로 공격한 적에게 실명을 건다.
하하! 너무 빨라 발이 안보이냐? 아.. 눈이 부셔서 안 보인다고? - 개구쟁이 요정 푸리아
필요 공적도 : 95만
장비들의 필요 공적도를 보며 명후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설마 했던 자신의 생각이 들어맞았다. 100만의 공적도로 구매가 불가능한 장비들이 있었다. 그것도 몇 개가 아니라 대부분의 장비들이 100만이 넘어갔다.
“도대체..”
스윽
명후는 고개를 돌려 5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바라보았다. 4층이 유니크다. 그렇다면 5층에는 어떤 것을 파는 것일까? 필요 공적도는 어떻게 될까? 정말 궁금했다.
스윽
다시 진열되어 있는 장비로 시선을 돌린 명후는 옆으로 이동해 장비가 아닌 재료로 추정되는 아이템들을 보기 시작했다.
<말파스타의 힘줄[유니크]>
‘끝없는 초원’의 왕 말파스타의 힘줄이다. 오우거의 힘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단단하고 질기며 강력한 회복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필요 공적도 : 35만
<발록의 뿔[유니크]>
투마족 발록의 뿔.
필요 공적도 : 50만
재료로 추정되던 아이템들은 생각대로 재료 아이템이었다.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유니크 재료들이었다.
스윽
명후는 발록의 뿔을 내려놓고 옆에 있던 재료를 들어 정보를 확인했다.
“어?”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말파스타의 내단[유니크]>
‘끝없는 초원’의 왕 말파스타의 내단이다. 강력한 생명의 기운을 담고 있다.
복용 시 생명력 +9000
필요 공적도 : 60만
“...”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할 수 있었다. 거기다 복용 옵션을 보니 복용시 9천의 생명력이 상승한다.
“헐...”
문제는 이것이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명후는 주위 재료들을 둘러보았다. 복용이 가능한 재료는 이것 뿐만이 아닐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1. 갈수록 스크롤이 짧아져요.
헉.. 이번에도 분량이.. ㅠㅠ 이따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2. 그곳이 어디죠? 그냥 넘어가는건가요?
아뇨, 그곳이 어디고 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는 차차 나올 예정입니다!
지켜봐주세요 ^_^
이제 수능을 보는 분들은 슬슬 출발을 하시겠군요. 벌써 출발하셨으려나?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9. 친구? 애인? 에피소드에서 예정되어 있던 므흣씬을 뒤로 미뤘습니다.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