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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12화 (112/644)

00112  22. 암흑기사 프라미너스  =========================================================================

*  *  *  *

계속해서 석상 병사를 사냥하며 안쪽으로 걸어가던 명후는 또 다시 시야에 들어온 석상 병사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갈수록 짧아지네.’

명후는 시야에 들어온 석상 병사를 보며 생각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길을 지키는 석상 병사들 간의 거리가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300m 정도의 거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100m 정도였다. 아마도 지금 보이는 석상 병사가 있는 곳에 가면 다음 석상 병사 무리가 보일 것이었다.

‘어?’

멈칫

석상 병사를 사냥하기 위해 다가가던 명후는 이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걸음을 멈췄다.

‘...뭐지?’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석상 병사를 보았다. 지금 시야에 들어온 석상 병사는 여태까지 보아왔던 석상 병사와 달랐다. 일단 몸집이 더욱 커져있었고 조금 더 세밀하게 조각이 되어 있었다.

‘중급인가?’

달라 보이는 석상 병사는 하급 석상 병사가 아닌 중급 석상 병사인 것 같았다. 아니, 중급 석상 병사인 것이 분명했다. 명후는 석상 병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활을 휘두르려나?’

석상 병사의 수는 총 셋, 그 중 둘이 검을 들고 있었고 하나가 활을 들고 있었다. 하급이 아니니 활을 휘두르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때 명후가 인식 범위에 들어왔는지 검을 들고 있던 석상 병사가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명후는 자신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석상 병사를 발견했다.

‘이제는 화살을 쏘는 구나.’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보며 재빨리 옆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내 명후가 있던 자리에 화살이 박혔다. 명후는 깊숙이 땅에 박힌 화살을 보고 시선을 돌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석상 병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서로 달려서 그런지 명후와 석상 병사의 거리는 빠른 속도로 좁혀졌다. 이내 공격 범위에 들어온 석상 병사를 향해 명후는 주먹을 휘둘렀다.

퍽! 퍽!

명후에게 공격당한 석상 병사는 곧장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것을 확인 한 명후는 석상 병사를 지나쳐 다시 자신에게 활을 쏘려는 석상 병사에게 달려갔다.

휘익!

명후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보았다. 그러나 피할 수 있을 정도로 화살의 속도는 느리지 않았고 명후는 결국 화살에 맞았다.

주르륵

화살에 맞은 명후는 뒤로 살짝 밀려났다. 생명력을 확인하니 별로 깎이지는 않았다. 뒤로 밀린 것은 단순히 화살의 효과인 것 같았다.

“어딜.”

명후는 다시 활시위를 당기는 석상 병사를 향해 재빨리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퍽!

활시위를 당기던 석상 병사는 공격당한 직후 그대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금이 가더니 이내 부서졌다. 명후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석상 병사의 잔해를 보며 드랍 된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중급 석상 병사의 증표를 습득하셨습니다.

-중급 대리석 조각을 습득하셨습니다.

-중급 석상 병사의 증표를 습득하셨습니다.

아이템을 모두 수거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예상대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석상 병사 무리가 길을 막고 있었다. 명후는 석상 병사에게 다가가며 석상 병사들이 무엇을 들고 있는지 확인했다.

‘오, 지팡이? 마법을 쓰려나?’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검을 들고 있었고 두 마리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활을 든 석상 병사가 화살을 쏜 것처럼 지팡이를 들고 있던 석상 병사는 과연 마법을 쓸 것인지 명후는 기대하며 석상 병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곧 석상 병사의 인식 범위에 들어간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석상 병사를 힐끔 보고 그 뒤에 서있는 두 석상 병사를 보았다. 두 석상 병사의 지팡이에서 돌덩어리가 나타나 날아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돌덩어리를 보며 자신의 앞에 도착한 검을 든 석상 병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퍽!

석상 병사를 향해 주먹을 날린 명후는 돌덩어리를 피하기 위해 재빨리 옆으로 움직였다.

스으윽

‘어?’

그러나 유도 기능이 있는 것인지 돌덩어리는 방향을 선회하여 명후에게 날아갔다.

퍽! 퍽!

이내 돌덩어리에 맞은 명후는 그대로 뒤로 밀려났다.

‘화살이나 돌덩어리나... 다 이런 건가.’

명후는 다시 자신에게 날아오는 돌덩어리를 보며 생각했다.

퍽! 퍽!

이번에도 피하려 몸을 날렸지만 돌덩어리는 방향을 바꿔 명후를 밀어냈다. 명후는 재빨리 뛰어가기 시작했다.

퍽! 퍽!

달려가던 도중 돌덩어리에 맞은 명후는 다시 밀려났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자신에게 날아오는 돌덩어리를 보며 생각했다.

‘이거 생각보다 짜증나는데.’

별거 아니라 생각 했던 돌덩어리는 생각보다 성가셨다. 데미지는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지만 밀어내는 효과가 정말 성가셨다. 캐스팅도 빨라 거리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오!’

계속해서 밀려나다 짜증이 솟구친 명후는 날아오는 돌덩어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펑!

“어?”

주먹에 닿은 돌덩어리는 그대로 터져나갔다. 거기다 밀려나지도 않았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돌덩어리를 쳐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리를 좁힌 명후는 돌덩어리를 캐스팅하는 두 석상 병사를 공격했다. 모습을 드러낸 돌덩어리는 명후의 주먹이 석상 병사에게 닿은 그 순간 그대로 모습을 감췄다.

“후.”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이어 중얼거렸다.

“네 마리 정도 되면 엄청 성가시겠는데.”

상상을 해 본 명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중급 석상 병사의 증표를 습득하셨습니다.

-중급 석상 병사의 증표를 습득하셨습니다.

아이템을 전부 주운 명후는 다시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급 석상 병사를 퇴치하며 안쪽으로 향하던 명후는 얼마 뒤 거대한 성벽을 볼 수 있었다.

“저기가 내성인가...”

내성이 분명했다.

“그렇다는 건 이제 상급 석상 병사가 나온다는 건데..”

하임의 말대로라면 내성 부터는 기사들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제 슬슬 상급 석상 병사가 나와야했다. 명후는 앞에 있는 중급 석상 병사를 처치하고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얼마 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걸음을 멈췄다.

“이야..”

명후의 예상대로였다. 중급 석상 병사보다 몸집이 더 크고 더욱더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는 석상 병사가 길을 막고 서 있었다. 상급 석상 병사가 분명했다.

“파악하기도 딱 좋군.”

명후는 석상 병사들이 들고 있는 무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석상 병사는 총 세 마리였다. 그들은 각각 활, 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명후는 석상 병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스윽

인식 범위에 들어온 것인지 석상 병사들은 명후를 바라보았다.

‘음?’

명후는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왜 안 뛰어오지?’

지팡이나 활을 든 석상 병사는 그렇다 치고 검을 든 석상 병사는 왜 달려오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이어진 검을 든 석상 병사의 행동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휘이이이이익!

검이 날아오고 있었다. 검 뿐만이 아니었다. 검 옆에는 화살 두 개와 돌덩어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일단 돌덩어리부터.’

돌덩어리는 유도였다. 다른 것들은 피하면 그만이지만 돌덩어리는 피할 수 없었다. 명후는 일단 검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움직였다.

스윽.

‘...!’

옆으로 움직인 명후는 자신을 따라 방향을 바꾸는 검을 보며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도 유도였어?’

명후는 검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당황하여 주먹을 뻗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고 검이 먼저 명후의 몸을 가격했다.

[2초간 기절합니다.]

‘...어?’

오랜만에 보는 기절 메시지에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다시 석상 병사에게 돌아가는 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코앞까지 다가온 화살 두 개와 돌덩어리를 보며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퍽! 퍽! 퍽!

연달아 화살 두 개와 돌덩어리가 명후의 몸에 작렬했다.

주르륵

꽤나 긴 거리를 밀려난 명후는 기절이 풀리자 미간을 찌푸린 채 석상 병사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명후에게 다시 화살과 돌덩어리가 날아왔다.

스윽 펑!

명후는 일단 화살을 피한 뒤 돌덩어리를 쳐냈다. 그리고 뒤늦게 날아오는 검을 재빨리 후려쳤다. 그렇게 거리는 빠른 속도로 좁혀지는 듯 했다.

스아악

바로 그때 명후의 앞길에 마법진이 나타나더니 이내 3m 높이의 벽이 나타났다. 명후는 시야를 가리는 벽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명후가 박살 낼 것이라는 걸 알기라도 한 것일까? 벽이 부서지고 시야를 확보한 명후는 화살 2개와 검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미친.’

퉁!

[2초간 기절합니다.]

검에 공격당한 명후는 기절 메시지를 보며 멍하니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바라보았다.

퍽! 퍽!

화살에 맞은 명후는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는 기절이 풀리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가고 밀려나는 것을 반복하며 명후는 서서히 거리를 좁혔다. 명후가 일정 거리에 들어오자 검을 든 석상 병사는 더 이상 검을 던지지 않았다.

휘익!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석상 병사와 날아오는 화살, 돌덩어리를 보며 어떤 것을 먼저 처리 할 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답은 정해져 있었다. 명후는 검을 휘두르려는 석상 병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쩌저적.

주먹에 맞은 석상 병사는 즉시 몸 전체에 금이 갔고 그것을 확인 한 명후는 재빨리 돌덩어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펑! 퍽 퍽

돌덩어리를 쳐내고 화살에 맞은 명후는 뒤로 밀려났다. 그러나 뒤로 밀려난 명후는 슬며시 미소를 지은 채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휘익! 펑!

명후는 화살은 피하고 돌덩어리는 쳐내며 빠르게 거리를 좁혔다. 거리가 좁혀지자 활을 든 석상 병사가 뒤로 점프를 하며 화살을 날렸다. 명후는 빠르게 화살을 피하며 일단 지팡이를 든 석상 병사에게 주먹을 날렸다.

스아악! 쾅!

지팡이를 든 석상 병사 앞에 마법진이 나타나 아까 보았던 3m 높이의 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석상 병사를 향해 날아가던 명후의 주먹은 벽에 닿았고 벽은 한순간에 박살이 났다.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다시 주먹을 날렸다.

퍽! 쩌저적.

캐스팅을 하던 석상 병사는 금이 가더니 그대로 행동을 멈추었다. 이제 남은 석상 병사는 한 마리였다. 명후는 화살을 피하며 거리를 좁혀 남은 석상 병사를 처치했다.

“후..”

석상 병사를 처치한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드랍 된 아이템을 수거하며 중얼거렸다.

“다음부터는 스킬 써야겠다.”

기사들을 상대하기 전까지는 스킬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한대로 스킬을 쓰지 않고도 사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비효율 적이었고 무엇보다 짜증이 솟구쳤다. 아이템을 전부 주운 명후는 눈을 번뜩이며 앞쪽에서 내성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서있는 석상 병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10배 스킬 에피소드는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이번 주말에 연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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