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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23화 (123/644)

00123  23. 보상 그리고 타이밍  =========================================================================

마드란에 도착한 명후는 곧장 워프 게이트를 통해 수도 넥서스로 돌아왔다.

“조금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황궁으로 가던 명후는 주위 풍경을 보며 중얼거렸다. 분명 출발 할 때만 하더라도 오래 걸려 당분간 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오래 걸리기는커녕 단 하루, 단 하루 만에 돌아왔다.

스윽

이내 황궁 입구에 도착한 명후는 잠시 교환소가 있는 쪽을 바라보다가 황궁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단 퀘스트부터 완료하고 교환소 가야겠다.”

황궁으로 들어온 명후는 앞으로의 동선을 중얼거리며 황제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얼마 뒤 목적지에 도착한 명후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똑똑

복도를 지나쳐 집무실 앞에 도착한 명후는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입을 열어 외쳤다.

“황제 폐하, 명후입니다.”

“어? 어! 들어와!”

집무실 안에서 알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명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왔군.”

안으로 들어가자 알칸이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보며 말했다. 명후는 알칸의 말에 문을 닫고는 입을 열어 말했다.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아, 괜찮아. 이미 보고 받았어.”

보고 하겠다는 명후의 말에 알칸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와 동시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200만 상승하였습니다.]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500만 상승하였습니다.]

‘역시..’

딱 예상했던 만큼의 추가 공적도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거 받아.”

“...?”

그러나 이어서 알칸이 무언가를 건네자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알칸이 건네는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무언가의 정체는 열쇠였다.

‘이게 그 물음표 보상인가?’

퀘스트 보상은 공적도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물음표로 적혀 있던 보상이 이 열쇠인 것 같았다. 명후는 일단 열쇠를 받았다.

[황궁 보물 창고의 열쇠를 습득하셨습니다.]

“...!”

열쇠를 받고 나타난 메시지를 본 명후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건 우리 제국의 보물들이 있는 창고를 여는 열쇠야. 물론 열쇠라고 해도 직접 사용해서 여는 건 아니고 그냥 증표라고 할 수 있어.”

이어진 알칸의 설명에 명후는 침을 삼키며 알칸을 바라보았다. 그런 명후의 반응에 알칸이 이어 말했다.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야! 제국의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가 중요하지.”

‘공적도..’

그 말은 즉, 공적도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수고해.”

알칸의 말에 명후는 일단 인벤토리를 열어 열쇠를 넣고 인사를 한 뒤 문을 열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 잠깐!”

그때 알칸이 무언가 생각이 났다는 듯 밖으로 나가던 명후를 불러 세웠다. 반쯤 밖으로 나간 명후는 그대로 뒤를 돌아 알칸을 바라보았다.

“레빌이 아마 무언가를 건네 줄거야. 그럼 수고.”

알칸의 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인사를 한 뒤 집무실에서 나와 문을 닫았다.

스윽

집무실에서 나온 명후는 복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방금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황궁 보물 창고의 열쇠를 꺼냈다.

‘황궁 보고...’

생각지도 못한 보상이었다.

‘일단 들려봐야겠지.’

원래는 바로 교환소를 갈 생각이었지만 열쇠를 받은 지금은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거기라면..’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황제의 황금 망치>

틸토는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증거로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져오라고 한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지고 틸토에게 가져가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것을 증명하라!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이곳에 오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는 퀘스트, 그러나 퀘스트 완료 아이템인 황제의 황금 망치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어 거의 포기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가능성이 있어.’

아이템 이름에 황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아이템이었다. 그런 아이템이라면 보물 창고에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볼까.’

보물 창고의 위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명후는 곧장 보물 창고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멈추시오.”

얼마 뒤 보물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명후가 걸음을 멈추자 이곳을 지키고 있던 병사와 마법사가 명후에게 다가왔다. 마법사는 명후를 한번 훑어보더니 입을 열어 말했다.

“이곳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마법사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교환소 가기 전에 일단 의상점부터 들려야겠네..’

명후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인벤토리에서 열쇠를 꺼내 보여주었다.

“돌아가 주시..”

열쇠를 본 마법사는 말을 멈췄다.

“아..”

그리고는 짧게 탄성을 내뱉더니 살짝 놀란 표정으로 열쇠와 명후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따라오시면 됩니다.”

명후는 마법사의 뒤를 따라 창고를 향해 다가갔다.

“잠시..”

얼마 뒤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마법사는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하며 품안에서 작은 카드를 꺼내 문에 가져다 대었다.

스르륵

카드를 가져다 대니 문에서 빛이 나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나오실 때는 알아서 열릴 겁니다. 그럼..”

문이 열리자 마법사는 명후에게 말을 한 뒤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마법사를 힐끔 쳐다보고는 바로 창고로 들어갔다.

스르륵

안으로 들어오자 저절로 문이 닫혔다. 명후는 길을 바라보았다. 길은 아래를 향해 이어져 있었다.

‘지하인가.’

외부에서 보았을 때 제국의 보물 창고라고 보기에는 조금 손색이 있는 크기라 생각됐는데 길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명후는 길을 따라 지하로 향했다.

“...이야.”

얼마 뒤 길의 끝에 도착한 명후는 눈 앞에 펼쳐진 보물 창고에 감탄을 내뱉었다. 괜히 제국의 보물 창고가 아니었다. 지하에 만들어 진 것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보물 창고는 깔끔했다.

“종류별로 나뉘어도 있고...”

무엇보다 보물 창고는 교환소와 달리 무기, 방어구, 장신구 등 각 종류별로 입구가 나뉘어져 있었다. 명후는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일단.. 망치부터 찾아야겠지.”

입구를 보며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무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교환소 1층보다 더욱 큰 느낌이 드는 이곳이 온통 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와.. 진짜 정리 잘 돼있네.”

그뿐만이 아니었다. 대검, 단검, 장검, 손도끼, 두손도끼 등 종류 별로 나뉘어 진열이 되어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망치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황금색 망치들을 찾아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파쇄의 망치[유니크]>

제한 : 힘 2000, 민첩 1000, 체력 1000

물리 공격력 : 3500

공격속도 -10%

공격 시 50% 확률로 10초간 적의 물리 방어력을 80% 감소시킨다.

모든 것을 깨고 부수기 위해 만들어진 망치, 두 손으로 들기에도 상당히 버겁다.

필요 공적도 : 450만

<생명의 망치[유니크]>

제한 : 힘 1500, 민첩 800, 체력 1400

물리 공격력 : 2500

생명력 +20000

공격 시 10% 확률로 파티원의 생명력을 3% 즉시 회복시킨다.

생명의 기운이 깃든 망치, 망치질을 하면 주변에 생명의 기운이 퍼져나간다.

필요 공적도 : 430만

그렇게 몇 개의 망치를 보고나서야 명후는 황제의 황금 망치를 찾을 수 있었다.

<황제의 황금 망치[유니크]>

제한 : 힘 1400, 체력 1800, 지력 2000

물리 공격력 : 2800

품위 +10000

공격 시 30% 확률로 20초간 공격속도 +50%

공격 시 20% 확률로 20초간 이동속도 +30%

헬리오카 제국의 3대 황제인 레밀 헬리오카가 제작한 황금 망치.

필요 공적도 : 550만

“...”

옵션을 본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다시 망치의 옵션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맞나?”

명후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황제의 황금 망치가 궁중 대장장이들의 상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산용 망치일 줄 알았다. 그러나 옵션을 보니 황제의 황금 망치는 완벽한 전투용 망치였다.

물론 생산용 망치든 전투용 망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선 황제의 황금 망치가 필요했다.

“근데.. 무슨 공적도가 이리 많이 필요해?”

필요 공적도를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교환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적도가 필요했다.

“그래도 난이도가 S급인데 보상이 빵빵하겠지..”

그렇다고 구매 하지 않을 수 없던 명후는 결국 황제의 황금 망치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매하기로 결정한 명후는 문득 드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근데.. 이걸 어떻게 구매하는거지? 그냥 가지고 나가면 알아서 소모되나?”

교환소처럼 이곳에 카운터 NPC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명후는 일단 인벤토리를 열어 황제의 황금 망치를 넣었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 하실 경우 550만의 공적도가 감소합니다.]

메시지를 보고 어떤 식으로 구매를 하는 것인지 알게 된 명후는 확인을 눌렀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구매하셨습니다.]

[공적도 550만이 감소하였습니다.]

명후는 씁쓸함과 후련함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인벤토리에 들어온 황제의 황금 망치를 본 뒤 이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제 이것을 가지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된다.

“어떤 너클들이 있으려나..”

물론 지금 바로 간다는 것은 아니었다. 저 멀리 진열되어있는 수많은 너클과 건틀릿을 보며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

확실히 눈이 와도 걱정이 없네요. ㅎㅎ

증표를 구매하는 유저들은 모두 같은 길드입니다. 관련해서 차차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는 던파 왕유에서 따온게 아닙니다 ㅋ

땅뒤집기의 경우 121화에 보시면 땅의 기사를 처치함으로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11월의 마지막입니다.

내일이면 12월이 되네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따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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