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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33화 (133/644)

00133  24. 도시 데이트  =========================================================================

‘뭐..뭐야.’

소마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뭐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왜..’

소마는 쓰러진 단장 오우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단장 오우거는 분명 죽었다.

스윽

단장 오우거를 바라보던 소마는 시선을 돌려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현재 마법사 오우거를 향해 이동하며 병사 오우거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어떻게 죽은거지?’

소마는 단장 오우거가 어떻게 죽었는지 보지 못했다. 명후가 뛰쳐나간 순간 골목을 보았고 이어서 단장 오우거의 외침이 들려왔다. 단장 오우거의 외침에 고개를 돌렸을 땐 이미 상황이 종료되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소마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단장 오우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마는 멍하니 명후를 바라보았다.

“소마님, 마법사 오우거가 붉은 오우거네요.”

그렇게 명후를 멍하니 바라보던 소마는 명후의 외침에 정신을 차렸다.

‘일단.. 잡자.’

이렇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예! 제가 잡을게요.”

소마는 명후의 말에 답하며 앞으로 달려나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편, 단장 오우거를 죽이고 파란 오우거들을 사냥하던 명후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하네..’

소마가 말하기를 단장 오우거와 함께 나타나는 마법사 오우거는 실드 말고도 다른 마법을 사용하고 병사 오우거들 또한 체계적으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갈 것이라 했다. 그 말에 명후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단장 오우거가 없어서 그런가?’

그러나 단장 오우거가 없어서 그런지 소마가 말했던 것과는 달리 마법사 오우거들은 실드만 사용하고 있었고 병사 오우거들은 무작정 달려오고 있었다. 전보다 수가 많기는 했지만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따 사냥 할 때도 지금처럼 단장부터 죽여야겠네.’

스택을 전부 쌓을 때까지 이곳에 있을 예정인 명후는 차후 있을 사냥 동선을 생각하며 오우거들을 차근차근 사냥하기 시작했다.

쾅!

얼마 뒤 소마의 검은색 불기둥에 마지막 붉은 오우거가 죽으며 사냥이 끝이 났다. 소마는 재빨리 단장 오우거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며 외쳤다.

“명후님! 제가 퀘스트 때문에 그러는데 여기로 와주 실 수 있나요?”

“...?”

퀘스트 때문에 와달라는 소마의 외침에 명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랑 퀘스트가 무슨 상관이 있나?’

퀘스트 깨는 것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자신을 부르는 것인지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단장 오우거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명후가 도착하자 소마가 단장 오우거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가 이 시체를 써야되는데.. 드랍 된 아이템 때문에 권한이 아직 없어서.. 하핫.”

‘아..’

소마의 말을 들은 명후는 어째서 소마가 이곳으로 와 달라 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명후는 단장 오우거가 드랍 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오우거의 단단한 뿔을 습득하셨습니다.

-오우거의 중독된 피부조각을 습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마는 명후가 드랍 된 아이템을 전부 줍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유리병을 꺼내 마개를 따고 안에 들어있던 검은색 액체를 시체에 부었다.

‘뭐하는 거지?’

명후는 소마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이내 소마가 오우거의 시체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것을 본 명후는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의 반응을 느끼고 소마가 입을 열어 말했다.

“퀘스트에요.”

“아...그렇군요.”

소마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저, 명후님.”

한참 드랍 된 아이템을 줍던 명후에게 소마가 다가왔다.

“덕분에 퀘스트 깼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어진 소마의 말에 명후는 소마가 마을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닙니다. 이제 가시나요?”

“아..예. 혹시 리치 부활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많이 남았으면 제가 더 도와드리겠습니다.”

소마의 미안해하는 표정을 보며 명후는 펫 창을 열어 카로트의 부활 시간을 확인했다.

‘4분, 딱 좋네.’

카로트가 부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4분이었다. 소마가 간다고 해도 붉은 오우거를 걱정 할 필요 없었다.

“4분 남았네요.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어휴, 아니에요. 제가 죄송하죠. 근데.. 그..”

“...?”

소마의 반응이 무언가 이상했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 해야 될 지 말아야 될 지 고민을 하는 듯 했다.

“뭐 하실 말씀이라도?”

명후의 말에 소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명후님.”

“네.”

“저희 길드 들어오실래요?”

“네?”

갑작스런 소마의 길드 가입 권유에 명후는 반문했다. 명후의 반문에 소마가 이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갑작스럽고 뜬금없다 생각하시겠지만 혹시 저희 길드 들어오실 생각 없으신가요? 명후님이 들어 와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요.”

“아..”

명후는 소마의 제안에 잠시 머뭇거렸다. 소마는 머뭇거리는 명후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꼭 잡아야해!’

소마는 명후를 자신의 길드에 영입하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물론 처음부터 영입 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단장 오우거.. 이사람 분명 뭐가 있어.’

명후를 영입하기로 결심 하게 된 계기는 단장 오우거의 죽음이었다. 아주 잠깐이었다. 명후는 그 잠깐 사이에 단장 오우거를 죽였다. 그것은 자신이 보아왔던 그 어떤 유저라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소마는 머뭇거리는 명후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

이내 명후의 입이 열렸다. 소마는 침을 꼴깍 삼키며 명후의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죄송해요. 제가 아직 길드 생각이 없어서요.”

“...아.”

명후의 말에 소마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짧게 탄식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 할 수 없었다. 소마는 얼굴에서 아쉬움을 지우고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친구 등록이라도 가능할까요?”

“아, 네.”

소마의 말에 명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마님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친구 등록을 마친 소마가 입을 열어 말했다.

“고생하셨어요. 즐전하세요.”

“네! 명후님도 즐전하시고 혹시나 길드 가입 생각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아.. 하하. 예.”

소마의 말에 명후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스아악

그리고 이내 빛과 함께 소마가 사라졌다. 소마를 보낸 명후는 일단 옆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며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정보를 확인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유니크]>

제한 : 힘 6000

물리 공격력 : 4500

물리 방어력 : 3000

힘 + 5200

오우거를 잡을 때마다 추가적으로 힘 +2 (추가 힘 : 550) (최대 2000)

내가 바로 인간 오우거 오우가다! - 오우거 사냥꾼 오우가

“725마리...”

추가 힘을 최대치로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725마리의 오우거를 잡아야했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잡아야 되는 오우거의 수가 725마리였다. 명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정보창을 닫았다. 그리고 골목 안쪽으로 시선을 돌린 명후는 보이는 광경에 그대로 굳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저건?’

-쿠어어!

-쿠..쿠어..

-쿠어어어어!

덩치 큰 두 오우거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고 좋은 옷을 입고 있는 오우거를 둘러싼 채 포효하고 있었다. 그런 오우거들의 모습에서 명후는 무언가가 연상이 되기 시작했다.

‘삥?’

명후는 자신이 생각하고도 어이가 없다 생각해 피식 웃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 명후의 표정은 굳어졌다.

작은 오우거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 큰 오우거에게 건넸다. 그러자 큰 오우거가 포효하며 작은 오우거의 머리를 후려쳤다. 작은 오우거는 다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냈다.

-쿠어어어!

큰 오우거가 포효와 함께 작은 오우거가 꺼낸 무언가를 빼앗더니 반대편 골목길로 걸음을 옮겨 사라졌다.

‘삥도 뜯는다고?’

모습만 오우거지 완전 인간이었다. 흥미를 느낀 명후는 작은 오우거가 어떻게 행동 할 지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런 명후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큰 오우거들이 사라진 방향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한 것인지 작은 오우거가 명후가 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쿠어?

명후를 발견한 오우거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명후도 시선을 돌려 오우거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했다.

‘...각목?’

오우거가 바라보고 있던 것을 확인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쿠어어어!

예상대로 오우거가 각목을 들고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달려오는 오우거는 파란 오우거였고 명후는 이동 타격을 사용했다.

[오우거를 잡으셨습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옵션으로 인해 힘이 2 상승합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오우거가 드랍 한 아이템을 확인했다.

‘어?’

드랍 된 아이템을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스크롤?’

힘줄이나 드랍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스크롤 하나가 덩그러니 드랍되어 있었다.

‘버프? 제작?’

오우거에게 나온 스크롤이 마법 스크롤일 확률은 적었다. 명후는 드랍 된 스크롤이 어떤 스크롤일 지 생각을 하며 스크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침략 계획(상)을 습득하셨습니다.

“...”

스크롤을 줍고 습득 메시지를 본 명후는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왠지 메시지가 나타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솔솔 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 작품 후기 ============================

월요일입니다!

오늘 하루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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