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4 24. 도시 데이트 =========================================================================
[리치 카로트가 부활하였습니다.]
[리치 카로트를 소환 할 수 있습니다.]
“어휴 깜짝이야.”
혹시나 했는데 진짜 메시지가 나타나자 명후는 살짝 움찔 거렸다. 그러나 이내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부활 메시지였어? 괜히 놀랐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나타난 메시지의 정체는 카로트의 부활 완료 메시지였다. 명후는 카로트를 소환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왠지.. 퀘스트 냄새가 솔솔 나는데.”
명후는 중얼거리며 인벤토리에 들어와 자리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침략 계획(상)’의 정보를 확인했다.
<침략 계획(상)>
오우거들의 침략 계획이 일부 적혀 있다.
정보는 아주 간략했다. 명후는 정보창을 닫고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내 펼쳤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우거어를 배우지 않아 볼 수 없습니다.]
‘...’
메시지를 힐끔 본 명후는 스크롤을 보았다. 역시나 스크롤엔 지렁이들이 기어 다니고 있을 뿐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가져다 줘 볼까.’
아이템명을 보면 퀘스트 아이템이 분명했다. 명후는 나중에 도르덴에 돌아가 개척 본부에 가져다 주기로 결정하고 스크롤을 다시 인벤토리에 넣었다.
저벅저벅
인벤토리를 닫은 명후는 다시 사냥을 하기 위해 카로트와 함께 골목에서 나왔다. 골목에서 나오니 수많은 오우거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명후는 오우거들을 보며 카로트에게 말했다.
“붉은 피부 가진 녀석들만 죽여.”
-알겠습니다.
카로트의 대답을 들은 명후는 골목에서 나온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오우거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마주 다가가기 시작했다.
* * * *
이름 : 카로트 [리치]
레벨 : 98
힘 : 247
민첩 : 197
체력 : 386
지력 : 1985
지혜 : 1985
카로트의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펫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정보를 확인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유니크]>
제한 : 힘 6000
물리 공격력 : 4500
물리 방어력 : 3000
힘 + 5200
오우거를 잡을 때마다 추가적으로 힘 +2 (추가 힘 : 1236) (최대 2000)
내가 바로 인간 오우거 오우가다! - 오우거 사냥꾼 오우가
“이제 잡은 만큼만 잡으면 되겠네.”
앞으로 382마리만 잡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가 힘 2000이 된다는 생각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사냥을 하기 위해 골목에서 나왔다.
그러나 사냥을 끝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거들은 리젠이 되어 있지 않았고 명후는 카로트와 함께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벅
그렇게 안쪽으로 걸어가던 명후는 문득 시야에 들어온 게시판에 걸음을 멈췄다. 게시판에는 지도가 하나 그려져 있었다.
“도시 지도?”
지도를 보니 도시 내부를 그려 놓은 듯 했다. 명후는 지도에 나타나 있는 여러 종류의 기호들을 보았다.
“잠깐..”
지도와 기호를 보던 명후는 다른 기호들보다 크기도 크고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간점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명후는 지도와 주위를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현 위치가.. 여기라고?”
주위를 둘러보니 지도에 나온 빨간점은 현위치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도에 나타난 빨간점의 위치와 지도 전체를 본 명후는 믿을 수가 없었다. 빨간점은 거의 끝쪽에 나타나 있었다.
“중앙이.. 아니었어.”
소마의 말을 듣고 처음 단장 오우거를 잡은 곳이 중앙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그곳은 외곽중의 외곽이었다.
“하긴.. 산에서 봤던 크기를 생각하면..”
이곳으로 내려오기 전 산에서 보았던 도시의 크기는 정말 거대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중앙이라던 소마의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근데.. 파란점은 뭐지?”
다시 지도를 본 명후는 지도에 수없이 나타나 있는 파란점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파란점은 유일하게 하나 있는 빨간점과는 달리 지도에는 무수히 나타나 있었다.
“꽤 가까운데?”
빨간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파란점이 있는 것을 본 명후는 지도를 보고 고개를 돌렸다.
“저기서 오른쪽으로 가고 그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착하겠네.”
파란점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궁금해진 명후는 파란점이 가리키는 곳을 가보기로 결정하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스윽
얼마 뒤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한 명후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이야.. 많네.”
오른쪽 길로 들어선 명후는 엄청난 수의 오우거가 시야에 들어오자 활짝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쿠어!
명후의 중얼거림을 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주위를 보다 발견한 것인지 한 오우거가 명후를 보며 포효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오우거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명후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오우거들을 보며 카로트에게 말했다.
“붉은 놈만 죽여.”
-알겠습니다.
“이동 타격!”
카로트의 대답을 들은 명후는 이동 타격을 사용해 맨 처음 자신을 보고 포효한 오우거에게 이동했다.
“생명 폭발! 피폭발!”
그리고는 연달아 생명 폭발과 피폭발을 사용하여 몰려드는 파란 오우거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명후와 카로트에 의해 오우거들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퍽!
[오우거를 잡으셨습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옵션으로 인해 힘이 2 상승합니다.]
오우거를 죽인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더 이상 파란 오우거는 보이지 않았다. 붉은 오우거 몇 마리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쾅! 쾅! 쾅! 쾅!
얼마 지나지 않아 남아있던 붉은 오우거들은 카로트에 의해 전부 쓰러졌다. 명후는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어?’
한창 아이템을 줍던 명후는 이내 시야에 들어온 아이템에 미소를 짓고 재빨리 손을 뻗었다.
-침략 계획(중)을 습득하셨습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침략 계획(중)>
오우거들의 침략 계획이 일부 적혀 있다.
앞서 주웠던 ‘침략 계획(상)’과 다른 것은 없었다.‘상’이 ‘중’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으며 생각했다.
‘하만 찾으면 되겠군.’
‘상’과 ‘중’이 있으니 ‘하’도 있을 것이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아이템을 줍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걸음을 옮기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에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설마..’
명후는 저 앞에 드랍 되어 있는 스크롤을 잠시 바라보다 재빨리 달려가 손을 뻗었다.
-침략 계획(하)를 습득하셨습니다.
[침략 계획(상)이 소멸 되었습니다.]
[침략 계획(중)이 소멸 되었습니다.]
[침략 계획(하)가 소멸 되었습니다.]
[침략 계획(완)을 획득하셨습니다.]
‘침략 계획(하)’를 습득하자 메시지가 주르륵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다시 인벤토리를 열어 ‘침략 계획(완)’의 정보를 확인했다.
<침략 계획(완)>
오우거들의 침략 계획이 모두 적혀있다. 도르덴의 있는 개척 본부장 미하드에게 전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오.”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짧게 감탄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를 닫은 뒤 마저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뭘 주려나...”
얼마 뒤 아이템을 전부 주운 명후는 다시 인벤토리를 열어 ‘침략 계획(완)’을 보며 중얼거렸다. 잡다한 정보도 아니고 무려 침략 계획이었다. 어떤 보상을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일단.. 가볼까.”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파란점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 앞에 갈림길이 보였다.
“뭐가 있을까..”
갈림길에 도착한 명후는 파란점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왼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
명후는 보이는 광경에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뭐..뭐야.”
단장 오우거와 마법사 오우거, 병사 오우거, 아줌마 오우거등 다양한 직업군의 오우거들이 모여 있었다. 물론 명후가 이들이 모여 있어 놀란 것은 아니었다. 명후가 놀란 것은 이들의 뒤에 있는 철창 때문이었다.
“사..살려주시오!”
“살려주세요!”
철창 안에는 인간들이 갇혀 있었다. 아니, 인간 뿐만이 아니었다. 철창은 여러 개가 있었고 그 안에는 엘프, 오크, 드워프등 여러 종족들이 갇혀 있었다.
-인간? 어떻게 이곳을..
그때 이곳을 지키고 있던 단장 오우거가 명후를 발견하고 말했다. 명후는 철창에서 시선을 돌려 단장 오우거를 바라보았다.
‘...보라색?’
단장 오우거의 피부색을 확인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단장 오우거의 피부색은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보라색이었다.
‘일단 튈까? 싸울까?’
명후는 잠시 고민했다.
‘죽을 것 같진 않지만.. 부활 스크롤도 있으니까.’
어차피 지금 도망친다고 해서 보라 오우거의 능력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싸워 보기로 결정했다.
‘근데 뭔 빛이..’
싸우기로 결정한 명후는 아래쪽에서 빛이 보이자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보았다. 명후의 발아래 어느새 마법진이 나타나 있었고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법을 쓰는 건가?’
명후는 빛이 나는 마법진을 보고 벗어나기 위해 재빨리 몸을 날렸다. 그러나 마법진에서 나온 빛이 한발 빨랐다.
스아악!
마법진에서 나오던 빛이 명후를 감쌌다. 명후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고 땅에 떨어지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며 눈을 떴다.
“...?”
눈을 뜬 명후는 보이는 광경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여야 할 오우거들이 보이지 않았다.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명후는 이정표를 발견하고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
“도르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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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검색하기 위해 인터넷을 켰는데 막상 검색하려니 뭘 검색하려 했던 것인지 잊었습니다. 찝찝하네요 ㅎㅎ
화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무난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