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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35화 (135/644)

00135  24. 도시 데이트  =========================================================================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워프 시킨건가...”

마을로 강제 워프를 당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명후는 워프 당하기 전 자신이 보았던 광경을 떠올렸다.

“분명.. 갇혀있었지.”

철창 안에는 인간들이 갇혀 있었다.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파란점에 전부 그런식으로 갇혀있는 건가?”

그곳은 분명 파란점이 가리키는 곳이었다. 다른 파란점은 가보지 않아 확실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보았던 것처럼 인간들이나 오크등 타종족들이 갇혀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이 허전함은 뭐지..”

명후는 문득 드는 허전함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언가를 두고 온 느낌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리치 카로트가 사망하였습니다.]

“아..”

나타난 메시지에 무엇을 두고 온 것인지 알게 된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펫 창을 열어 부활 시간을 확인 한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10시간이 넘어?’

카로트가 부활하기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명후는 잘못 된 것은 아닌가 싶어 펫 창을 열어 카로트의 레벨을 확인했다.

‘100이니까.. 맞네.’

카로트의 레벨은 100이었다. 기본 부활 시간이 30분이고 레벨이 오를 때마다 부활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증가하는데 50까지는 레벨 당 5분, 51부터 100까지는 7분씩 상승하는걸 감안하면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이 맞았다.

“음..”

명후는 침음을 내뱉으며 펫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인벤토리를 열어 ‘침략 계획(완)’을 보며 개척 본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들렸다가.. 스킬이나 배워야겠다.”

얼마 뒤, 개척 본부 앞에 도착한 명후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개척 본부 내부는 한산했다. 명후는 바로 NPC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본부장실로 들어갔다.

“오셨습니까.”

본부장실로 들어가자 미하드가 활짝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반겼다. 명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예, 전에 말씀하신 오우거들의 수를 줄이고 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미하드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완료 메시지와 함께 인정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인정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이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캐논의 인정은 제작 퀘스트 또는 제작 물품을 창고에 반납할 경우 10%의 추가 공적도를 주었다. 미하드의 인정도 분명 무슨 효과가 있을 것이었다.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보상으로 뭘 주려나.’

명후는 미하드의 인정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는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퀘스트 보상을 기대하며 미하드를 바라보았다.

“...?”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미하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명후는 미하드의 표정을 보며 생각했다.

‘보상을 고민하나?’

미하드의 표정을 보니 무언가를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뭐 하실 말씀이라도?”

“아.. 그게..”

명후의 말에 미하드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죄송합니다. 추가적으로 한 가지 부탁 드릴 것이 있습니다.”

“...?”

미하드의 말에 명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명후의 표정을 본 미하드가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이제 곧 토벌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희는 토벌을 하기 전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 정찰병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정찰을 나간 대부분의 병사들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죽은 것이 아닙니다. 돌아온 정찰병에 말에 따르면...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찰병들 뿐만이 아닙니다.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사람들 또한 그곳에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 그 사람들인가?’

명후는 철창 안에 갇혀 있던 인간들을 떠올렸다.

“토벌이 시작되기 전 감금되어 있는 사람들을 구해 주셨으면 합니다.”

미하드의 말이 끝나자 퀘스트가 나타났다.

<감금된 인간 구하기>

사전 조사를 위해 오우거들의 도시로 정찰을 간 병사들과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인간들은 현재 도시 안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다. 토벌이 시작되기 전 감금되어 있는 인간들을 구출하라!

[구출한 수 : 0 / ???]

남은 시간 : 7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구출한 수 X 헬리오카 공적도 5000

‘명당 5천.. 파란점이 한 두 개가 아니었으니까..’

보상을 본 명후는 잠시 계산을 하더니 재빨리 입을 열어 말했다.

“알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한 명후는 미하드를 바라보았다. 미하드는 활짝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미하드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 책상을 뒤적이더니 이내 지팡이를 하나 들고 다가왔다.

“워프 마법이 각인되어 있는 지팡이입니다. 이것으로 감금되어 있는 사람들을 워프 시키시면 됩니다.”

[워프 지팡이를 획득하였습니다.]

명후는 워프 지팡이를 받은 뒤 바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는 앞서 완료한 퀘스트의 보상을 기대하며 미하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활짝 미소를 짓고 있던 미하드는 지팡이를 건넨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고 미하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명후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설마..’

이상함을 느낀 명후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잠시 미하드를 바라보았다. 미하드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런 미하드의 반응에 명후는 확신 할 수 있었다.

‘인정이.. 보상이구나.’

아무래도 미하드의 인정이 보상인 것 같았다.

‘공적도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공적도라도 받을 줄 알았던 명후는 허탈한 표정으로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이곳에 온 두 번째 목적인 ‘침략 계획(완)’을 꺼내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는 미하드에게 건네주었다.

“여기있습니다.”

“...?”

미하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가 건네는 ‘침략 계획(완)’을 받았다.

[침략 계획(완)을 건네주었습니다.]

“오우거들이 가지고 있던 겁니다.”

“헛!”

이어진 명후의 말에 미하드는 재빨리 ‘침략 계획(완)’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침략 계획(완)’을 읽는 미하드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이런 짓을 꾸미고 있을 줄이야..”

이윽고 ‘침략 계획(완)’을 전부 읽은 미하드가 중얼거리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명후님이 아니었으면 꽤나 피해를 입었을 겁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15만 상승하였습니다.]

미하드의 말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닙니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명후는 미하드의 반응에 공적도가 보상의 끝이라는 것을 느끼고 본부장실에서 나와 건물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워프 지팡이의 정보를 확인했다.

<워프 지팡이[레어]>

워프 마법이 각인 되어 있다. 워프 시킬 대상을 지팡이로 건든 뒤 지팡이의 끝으로 땅을 두 번 치면 대상이 워프 된다.

“이야.. 엄청 간단하네.”

워프를 어떻게 시키나 했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간단했다. 거기다 아이템 정보를 보니 워프를 하는데 자신의 마나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고 쿨타임도 없는 듯 했다. 방법을 확인 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은 뒤 워프 게이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떤 스킬들이 있으려나...”

예전 블러드 나이트로 전직하였을 때 배울 수 있었던 스킬은 3가지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보다 레벨이 30이상 높아진 상태였다. 어떤 새로운 스킬들이 있을 지 기대가 됐다.

“근데 그 녀석은 어떻게 하지.”

명후는 붉은 오우거를 떠올렸다. 물리 공격 면역이다 보니 지금처럼 카로트가 죽어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공 스킬은 쓸모가 없고..”

마법 공격력이 형편없는 명후이기에 마법 공격 스킬을 배워봤자 쓸모가 없었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어디로 가십니까?”

얼마 뒤 워프 게이트에 도착한 명후는 자신에게 말하는 마법사 NPC를 보며 생각했다.

‘카로트를 딴딴하게 만드는 것밖에 없나.’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카로트의 생명력과 방어력을 올려줘야겠다고 다짐하며 마법사에게 말했다.

“넥서스로 갑니다.”

*  *  *  *

넥서스에 도착한 명후는 곧장 전사 길드가 있는 길드 지구로 걸음을 옮겼다. 얼마 뒤 길드 지구에 도착한 명후는 전사 길드의 건물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어떤 것을 도와드릴까요?”

“현재 제가 배울 수 있는 블러드 나이트의 스킬북을 보고 싶습니다.”

[스킬북 : 피의 공간]

[스킬북 : 지배]

[스킬북 : 피웅덩이]

‘또 3개네..’

이번에도 배울 수 있는 스킬은 3개 뿐이었다. 명후는 3개를 전부 구매해 바로 스킬을 습득했다.

-스킬 : 피의 공간을 습득하셨습니다.

-스킬 : 지배를 습득하셨습니다.

-스킬 : 피웅덩이를 습득하셨습니다.

스킬을 습득한 명후는 스킬 창을 열어 스킬을 확인했다.

<피의 공간>

레벨 : 1

숙련도 : 0%

1분간 피의 공간을 만들어 공간에 들어온 적의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감소시킨다.

효과 : 이동속도 -30%, 공격속도 -40%

혈력 소모 : 10

쿨타임 : 5분

“괜찮네”

스킬의 설명을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아랑 같이 빠른 이동속도를 가진 몬스터를 잡을 때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명후는 이어서 스킬 정보를 확인했다.

<지배>

레벨 : 1

숙련도 : 0%

혈력과 마나를 소모하여 손에 닿은 대상의 정신을 지배한다. 단, 지배에 실패할 경우 대상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효과 : 최대 5분 동안 지배에 성공한 대상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혈력 소모 : 20

마나 소모 : 1000

쿨타임 : 10분

스킬 정보를 확인한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임시적으로 펫 만드는건가?”

설명에 나와 있는 그대로 지배 대상을 최대 5분간 펫으로 만드는 스킬인 것 같았다.

“이것도 일단 공격 스킬은 아니네.”

명후는 공격 스킬이 필요했다. 3개의 스킬을 배웠지만 앞서 확인한 피의 공간과 지배는 공격 스킬이 아니었다. 명후는 피웅덩이의 스킬 정보를 열며 중얼거렸다.

“이건 공격 스킬이어야 할텐데..”

<피웅덩이>

레벨 : 1

숙련도 : 0%

혈력을 소모해 주위에 피로 이루어진 웅덩이를 만들어 웅덩이로 들어온 적에게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힌다.

효과 : 피웅덩이 지속시간 3분, 1초당 물리공격력 X 10%

혈력 소모 : 25

쿨타임 : 5분

“헐.”

피웅덩이의 스킬 정보를 확인한 명후는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웅덩이의 크기가 어떤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자신에게 있어 엄청난 효율을 발휘할 스킬인 것은 분명했다. 명후는 피웅덩이의 스킬 정보를 보며 중얼거렸다.

“들어오면 죽겠네..”

============================ 작품 후기 ============================

어서와, 몬스터 지우개는 처음이지?

수요일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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