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140화 (140/644)

00140  25. 10배vs3배  =========================================================================

“...뭐지?”

“...그러게.”

명후와 지연은 멍하니 오우거들이 있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사라져버렸다.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살려주시오!”

“살려주세요!”

멍하니 오우거들이 있던 자리를 보던 명후는 감금되어 있는 NPC들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철창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철창의 문은 두터운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명후는 자물쇠를 부순 뒤 문을 열었다.

우루루

문을 열자 감금되어 있던 NPC들이 우루루 빠져나왔다.

“자자 줄 서세요!”

명후는 NPC들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NPC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NPC들의 표정을 보며 인벤토리에서 지팡이를 꺼냈다.

“워프 할 겁니다. 줄 서주세요.”

NPC들은 명후의 말에 재빨리 명후의 앞으로 달려가 줄을 섰다. 명후는 지팡이로 NPC들을 건들며 NPC들의 수를 세기 시작했다.

‘1,2,3...50’

이곳에 감금되어 있던 NPC들의 수는 총 50명이었다. 처음 보다 많은 수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땅을 찍어 NPC들을 워프 시켰다. NPC들을 전부 워프 시킨 명후와 지연은 다음 목적지로 걸음을 옮겼다.

-쿠어어어!

-쿠어엉!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거 무리가 나타나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동 타격, 피웅덩이!”

명후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이동 타격을 통해 오우거들의 앞으로 이동한 뒤 피웅덩이를 사용하고 뒤로 빠졌다.

-쿠...어

[오우거를 잡으셨습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옵션으로 인해 힘이 2 상승합니다.]

오우거들이 쓰러지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쿠...엉

-쿠어..

‘어?’

그러나 메시지는 그것을 끝이었다. 명후는 오우거를 잡았음에도 메시지가 뜨지 않자 재빨리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정보를 확인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유니크]>

제한 : 힘 6000

물리 공격력 : 4500

물리 방어력 : 3000

힘 + 5200

오우거를 잡을 때마다 추가적으로 힘 +2 (추가 힘 : 2000) (최대 2000)

내가 바로 인간 오우거 오우가다! - 오우거 사냥꾼 오우가

‘오, 드디어.’

명후는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정보를 본 뒤 캐릭터 창을 열어 자신의 캐릭 정보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576000   공적도 : 6480970

레벨 : 256

생명력 : 3176050

마나 : 11420

혈력 : 1573

힘 : 157330 [15733(+7200)] 민첩 : 165 체력 : 607(+500)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284

정보를 확인 한 명후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끝!”

지연의 외침에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드랍 된 아이템을 주운 뒤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냥을 하며 명후와 지연은 곧 3번째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사..살려주세요!”

“엉엉. 살려주세요.”

명후와 지연이 도착하자 철창에 감금되어 있는 NPC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NPC들의 외침을 들으며 명후는 이곳을 지키고 있는 단장 오우거를 보았다. 단장 오우거의 피부색은 보라색이었다.

“지연아, 워..”

-대단하군, 너의 능력은 잘보았다.

지연에게 조심하라 말을 하려했던 명후는 들려오는 단장 오우거의 목소리에 설마하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나 단장 오우거와 이곳을 지키고 있던 오우거들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너라면.. 되겠지. 기다리고 있겠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단장 오우거와 오우거들이 사라졌다. 명후는 사라진 단장 오우거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그녀석이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조우한 단장 오우거는 동일한 녀석이 분명했다. 명후는 단장 오우거의 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뭐가 있는 건 분명한데..’

뭔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다음에 만나면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단장 오우거는 분명 기다린다고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도 기다린다고 말을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다음에 만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 같았다.

“방금 그 단장 오우거 워프로 도망갔던 단장 오우거 같지 않아?”

“그런 것 같아. 말하는 걸로 봐서.. 다음에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명후의 말에 지연이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어 말했다.

“이거.. 확실하지는 않은데 다음에 만나면 퀘스트를 줄 것 같아.”

“퀘스트?”

“응, 여행 다닐 때 이런식으로 몬스터한테 퀘스트를 받은 적이 있었어. 물론 퀘스트를 줄 지 안 줄지는 만나봐야 알겠지만..”

“그래? 흐음, 그럼 일단 만나봐야겠네.”

“살려주세요!”

“제발 꺼내주세요. 엉엉.”

대화를 나누던 명후와 지연은 들려오는 NPC들의 목소리에 대화를 접고 철창으로 다가가 NPC들을 워프 시키기 시작했다. NPC들을 전부 워프 시킨 명후와 지연은 다시 대화를 하며 4번째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오우거들의 도시, 오우카의 궁전 내부에 위치한 소회의실에선 현재 두 남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라디스, 그들은 너의 동족인데.. 진짜 괜찮겠나?”

머리 위쪽에 거대한 뿔이 나있는 큰 체구의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있는 남성, 라디스를 보며 말했다.

“아아, 괜찮아.”

남성의 말에 라디스는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이어 말했다.

“난 너의 친구라고, 거기다 너에게 받은 것이 있는데 이런 일은 당연히 도와줘야지.”

똑똑

라디스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테무스님. 라칸입니다. 급히 보셔야 될 게 있습니다.”

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남성 아니, 테무스가 입을 열어 말했다.

“들어와.”

끼이익

테무스의 말에 라칸이 소회의실로 들어왔다. 소회의실로 들어온 라칸은 라디스를 힐끔 쳐다본 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테무스에게 건넸다.

“재미난 일을 꾸미고 있군.”

서류를 전부 읽은 테무스는 미소를 지으며 서류를 다시 라칸에게 건넸다. 그리고는 라디스를 보며 말했다.

“한 가지 부탁 할게 생겼네.”

“부탁? 뭔데?”

“지금 도시로 인간이 들어와 잡아둔 포로들을 구출하고 있다는 군, 동생 녀석이 그 인간을 가지고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자네가 그 인간을 잡아줬으면 하네.”

테무스의 말에 라디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것쯤이야. 언제든지 부탁하라구.”

“고맙네.”

라디스의 말에 테무스는 고마움을 표하며 이어 말했다.

“인간의 위치는 지금까지의 동선으로 보아 확실하지 않지만 97 지구로 갈 것 같네.”

“97지구? 하긴, 그 먼 곳에 있으니 구출 할 수 있겠지.”

테무스의 말에 라디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97 지구로 가서 대기하고 있을게. 만약 다른 곳에 나타나면 알려줘.”

“알겠네.”

라디스는 곧장 소회의실에서 나와 밖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퀘스트는 안 떴지만 녀석 성격 상 보상은 줄 테고..”

걸음을 옮기던 라디스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1. 헬리오카[제국] 2.오우카

나이 : 26 직업 : 오우거 피플

레벨 : 234

생명력 : 277500

마나 : 8000

힘 : 12300 [4100(+1200)] 민첩 : 620(+300) 체력 : 630(+400) 지력 : 200 지혜 : 200

“하, 언제 봐도 매력적인 스킬이야. 힘이 3배라니.. 전직하길 잘했어.”

그렇게 캐릭터 창을 보며 미소를 짓던 라디스는 이내 캐릭터 창을 닫고 궁전 내부에 있는 워프 게이트로 이동했다.

“97지구.”

라디스는 워프 게이트를 지키고 있는 마법사 오우거에게 말해 97지구로 이동했다. 라디스는 주위를 돌아다니는 오우거들을 보며 포로들이 갇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얼마 뒤 포로들이 있는 곳에 도착한 라디스는 철창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크허허허헝!

이곳을 지키고 있던 단장 오우거는 라디스를 발견하고 철창에 갇혀있는 인간들을 향해 포효했다. 갇혀있던 인간들은 단장 오우거의 포효에 입을 다물었고 단장 오우거가 라디스를 향해 다가와 말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래, 여기로 온다며?”

“예, 차례대로 오는 것으로 보아 곧 이곳에 도착 할 겁니다.”

바로 그때였다.

-쿠허허헝!

-쿠허허허헝!

쾅! 펑! 펑!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우거들의 포효소리와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도착 한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 다른 곳으로 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라디스는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포효소리와 폭음이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얼마 뒤 포효소리와 폭음이 끊겼다. 라디스는 앞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얼마 뒤 앞쪽에서 두 인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디스는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하는 두 인간을 보며 중얼거렸다.

“꽤 강한 NPC인가 보네.”

나타난 두 인간은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꽤나 강한 NPC인 것 같았다.

“뭐.. 상관없지. 흐.”

라디스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보고 당황스러워 하는 두 인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라디스가 다가오자 앞쪽에 있던 남자가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라디스는 재빨리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 남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스걱!

[유저 ‘명후’를 공격하셨습니다.]

[유저 ‘명후’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어?”

라디스는 나타난 메시지에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NPC라고 생각했던 두 인간은 NPC가 아니었다. 라디스는 재빨리 자신이 공격한 유저, 명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오히려 잘됐어. NPC보다 유저 상대하는 게 더 낫지.’

같은 유저라면 힘을 3배로 증폭시켜주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 라디스는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명후를 향해 다시 검을 휘둘렀다.

============================ 작품 후기 ============================

일격의 건틀릿은 기본 공격 데미지를 3배로 증가시켜주는 아이템입니다! 50배가 아닙니다. ㅎㅎ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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