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5 25. 10배vs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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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된 인간 구하기>
사전 조사를 위해 오우거들의 도시로 정찰을 간 병사들과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인간들은 현재 도시 안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다. 토벌이 시작되기 전 감금되어 있는 인간들을 구출하라!
[구출한 수 : 2254 / ???]
남은 시간 : 6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구출한 수 X 헬리오카 공적도 5000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지연을 보며 말했다.
“이제 5군데만 돌면 끝이네.”
“그러게, 공적도가..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명후의 말에 지연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명후와 지연은 다음 목적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지연아.”
“응?”
“내일 시간 어떻게 돼?”
명후의 말에 지연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내.내일? 왜?”
“3일 안에 오라며, 내일 갈까 해서. 내일 시간 안 돼?”
“아, 아니야! 돼! 내일 와!”
“응, 내일 갈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 명후와 지연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 목적지인 포로 수용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
포로수용소에 도착한 명후와 지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는 철창만 덩그러니 있을 뿐 안에 갇혀있어야 할 포로라던가 지키고 있어야 하는 오우거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잘못 왔나?”
명후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지연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여기 맞아. 철창도 있잖아.”
“그렇지? 근데.. 왜 아무도 없는거지?”
원래대로라면 철창에는 NPC들이 갇혀 있어야 했고 그 주위에는 오우거들이 지키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철창은 텅텅 비어 있었고 오우거들은 보이지 않았다.
“잘못 찾아 온 건 아닌데..”
이곳은 포로수용소가 확실했다.
“다른 곳으로 가볼까?”
“응.”
이상하기는 했지만 이곳에 계속 있을 이유가 없던 명후와 지연은 다음 목적지로 걸음을 옮겼다.
“뭐..뭐지?”
“...”
그러나 다음 목적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철창은 있었지만 텅텅 비어 있었고 주위에는 단 한 마리의 오우거도 보이지 않았다.
“뭔가.. 있는 것 같지 않아?”
연달아 2번이나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명후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지연을 보며 말했다.
“응, 진짜 이상해..”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명후의 말에 동의했다.
“일단.. 가볼까?”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던 명후와 지연은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얼마 뒤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 명후와 지연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앞서 갔던 포로수용소처럼 철창이 텅텅 비어 있거나 오우거들이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이곳 철창에는 NPC들이 감금되어 있었고 지키고 있는 오우거들도 있었다.
‘뭐가 이리 많아..’
-쿠어어엉!
-쿠어어어어엉!
문제는 오우거들의 수였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오우거의 수는 매우 많았다. 앞서 들렸던 포로수용소에 있어야 할 오우거들이 전부 이곳에 온 것 같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거기다.. 저 유저는..’
“이야! 유명한 양반! 오랜만이요!”
자신에게 죽었던 라디스가 명후에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스윽
명후는 라디스를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 옆에 묵묵히 자신을 노려보는 거대한 체구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사내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 있었다.
‘보스 몬스터인가?’
아까 지연이 죽였던 레베니아의 머리에도 사내의 뿔과 비슷한 뿔이 달려 있었다.
‘그렇다면.. 테무스?’
이곳의 보스 몬스터는 각 파벌의 주인인 레베니아와 테무스였다. 레베니아는 죽었으니 남은 것은 테무스, 그렇다면 자신을 노려보는 사내의 정체는 테무스일 것이었다.
스윽 스윽
명후와 지연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눈빛으로 이야기를 나눈 둘은 다시 테무스를 바라보았다.
“시작하자. 미치광이”
“어?”
“아.. 스킬 쓴거야.”
“으..응”
미치광이를 사용해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상승시킨 명후는 오해를 푼 뒤 테무스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연의 엉덩이에서 9개의 꼬리가 나타났다.
스악 스악
살랑거리는 꼬리의 주위에 수많은 하트와 하얀 구슬, 백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연은 명후를 바라보았다.
“이동 타격!”
명후는 이동 타격을 통해 테무스에게 이동해 공격했다. 그러나 테무스는 가볍게 명후의 공격을 피하며 뒤로 물러났다.
스윽
테무스가 뒤로 물러나자 명후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그 옆에 있던 라디스를 바라보았다. 라디스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동타격? 전사 스킬이잖아!’
라디스가 당황스런 표정으로 명후를 본 이유는 바로 명후가 사용한 스킬 때문이었다. 이동 타격, 분명 전사로 전직해야 배울 수 있는 스킬이었다.
‘분명 대장장이는 배울 수 없는 스킬인..’
대장장이는 스킬북을 구했다고 해도 배울 수 없는 스킬이 바로 이동 타격이었다. 라디스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된 것인지 잠시 생각을 하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명후의 주먹을 보고 재빨리 피했다. 아니, 피했다고 생각했다.
[유저 ‘명후’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유저 ‘명후’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유저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가 50% 감소합니다.]
‘어? 뭐야! 피했는데?’
아슬아슬 하긴 했지만 분명 피했다. 그러나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지가 나타나며 생명력이 뭉텅 깎여나갔다.
“긴급 이동.”
라디스는 스킬을 사용해 테무스가 있는 곳으로 재빨리 빠졌다.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라디스를 바라보았다.
-쿠어어엉!
-쿠어엉!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 자신에게 달려오는 오우거들을 보며 외쳤다.
“피웅덩이!”
피웅덩이를 사용 한 명후는 재빨리 주위에 보이는 단장 오우거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쿠어어어어어어엉!
여태까지 들었던 그 어떤 포효보다 큰 포효가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우카의 왕자 테무스가 분노합니다.]
[오우거들의 능력치가 30% 상승합니다.]
[오우카의 왕자 테무스가 봉인의 서를 사용했습니다.]
[‘무네스의 장갑’의 특수 옵션이 2시간 동안 봉인됩니다.]
.
.
[오우카의 왕자 테무스가 봉인의 서를 사용했습니다.]
[‘혹한의 갑옷’의 특수 옵션이 2시간 동안 봉인됩니다.]
쉴 새 없이 나타나는 메시지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일단 방향을 틀어 지연이 있는 곳으로 빠졌다.
“생명폭발! 피폭발! 땅뒤집기!”
범위 스킬로 오우거들을 잡으며 뒤로 빠진 명후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스킬을 날리기 시작했다.
쾅! 쾅! 스악!
‘후, 스킬 끝나면 들어가야겠다.’
명후는 지연의 스킬 공격이 끝나면 다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상황에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쾅! 쾅! 스악! 스악!
‘...안끝나?’
당황스럽게도 지연의 스킬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지연의 스킬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오우거의 수를 빠른 속도로 줄여나갔다. 얼마 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지연의 스킬 공격이 끝이났고 지연이 명후를 보며 말했다.
“명후야. 마나 다 떨어졌어.”
“으..응.”
마나가 다 떨어졌다는 지연의 말에 명후는 시선을 돌려 오우거들이 있던 곳을 보았다. 오우거들의 수는 처음과 비교해 대폭 줄어 있었다.
‘파란 오우거만 남았네.’
붉은 오우거는 끊임없이 이어진 지연의 공격에 전부 죽었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붉은 오우거가 보이지 않자 미소를 지은 채 테무스와 그 옆에서 벙찐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라디스를 보았다.
다다다닥
명후는 다시 테무스와 라디스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쿠어어어
퍽!
-쿠..어
-갈 수 없..
퍽!
-크윽.. 인간 녀석..
단장 오우거들과 오우거들이 가는 길을 막아섰지만 붉은 오우거가 아닌 그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명후는 테무스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혀나갔다.
‘...뭐지?’
테무스에게 다가가던 명후는 테무스가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자 고개를 갸웃 거릴 수밖에 없었다.
‘설마 미친건가?’
NPC가 그것도 오우거들의 왕자라는 NPC가 미쳤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부하들이 대부분 죽은 지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스윽
명후는 계속해서 달려가며 라디스를 힐끔 보았다. 눈이 마주친 라디스는 흠칫하며 재빨리 테무스에게서 떨어졌다.
‘최대한 빠르게 끝낸다.’
라디스가 떨어지자 명후는 다시 테무스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곧 테무스의 바로 앞에 도착한 명후는 재빨리 주먹을 뻗었다.
“원펀치!”
쾅!
테무스는 기묘한 문양의 황금 방패를 들어 명후의 주먹을 막았다. 거대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명후는 볼 수 있었다.
[사망하셨습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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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그냥 금요일일 뿐이지만 그래도 금요일이라는 것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