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4 27. 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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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헬리오카 제국에서 대장장이 전용 길드 만들었습니다.
작성자 : 하이머
안녕하세요.
헬리오카 제국에서 대장장이를 키우고 있는 하이머라고 합니다.
제목에서 말씀 드렸듯이 대장장이 전용 길드를 만들었습니다.
길드명은 ‘스미스’입니다.
정보 공유와 대장장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구요.
길드 하우스는 아직 안 샀구요. 수도인 넥서스에 있는 황궁 대장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곳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입은 순수 대장장이 분들만 가능하구요. 가입 문의나 궁금하신 점은 쪽지 주시면 됩니다.
-코만도 : 별걸 다 만드네. 정보 공유는 말 그대로 정보 공유겠고 대장장이들 보호는 뭐임?
-하이머 : 대장장이들이 PK에 약하잖아요. 그래서 단체로 대항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보보보 : ㅋㅋㅋ 대장장이 길드? 그것도 황궁 대장간이 주거점? 조만간 만나뵙죠.
-하이머 : 보보보님 가입 관련해서는 쪽지로 연락 주세요.
글을 올린 하이머, 아니 김택구는 쉴 새 없이 올라가는 글의 조회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 반응 좀 괜찮은데.”
반응이 상당히 괜찮았다. 김택구는 홈페이지를 새로고침 눌러 쪽지 온 게 있나 없나 확인했다.
“오오! 벌써 왔어.”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쪽지가 하나 와 있었다. 김택구는 재빨리 쪽지를 확인했다.
“보보보? 아, 아까 그 만나자는 사람이구나.”
쪽지를 보낸 사람은 아까 자신이 올린 글에서 조만간 만나자 했던 그 유저였다. 그러나 쪽지의 내용을 확인한 김택구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인원수는 그렇다고 쳐도 레벨은 왜 묻지?”
무언가 이상했다. 쪽지는 길드원의 수와 길드원들의 레벨이 얼마나 되는가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길드원의 수는 물어볼 수 있지만 길드원의 레벨은 왜 물어 본단 말인가?
“...이 많은 것 중에 알려 줄 게 인원수 밖에 없다니.”
김택구는 쪽지의 답장을 적으며 중얼거렸다. 쪽지에 있는 수많은 질문 중에서 답해줄 수 있는게 길드원의 수 뿐이었다. 쪽지를 보낸 김택구는 새로고침을 누르며 쪽지가 오나 안오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또 왔네.”
자신이 올린 글을 보았는지 쪽지를 보내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계속해서 쪽지를 답장하던 김택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YOU DIE? 보보보 이사람 뭐지?”
보보보에게 쪽지가 하나 와 있었다. 쪽지의 내용은 YOU DIE 가 끝이었다. 김택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쪽지를 무시하기로 결정하고 계속해서 오는 다른 이들의 쪽지에 답장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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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에 돌아와 다시 공적도 노가다를 시작 한 지 8일 째, 명후는 오늘도 여김 없이 공적도를 얻기 위해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었다.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후아.”
제작을 끝낸 명후는 파란 버튼을 눌러 판막이를 해제했다. 그리고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블랙 베어 기사단의 무구>
블랙 베어 기사단장은 현재 한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고민이란 바로 단원들의 장비가 너무나도 노후 했다는 것! 다시 개척을 떠나야하는 블랙 베어 기사단이기에 단장은 황제에게 건의를 하였고 황제는 흔쾌히 수락했다. 블랙 베어 기사단이 개척을 떠나기 전까지 장비를 제작하라!
남은 기간 : 9일
[묵철 장검 : 50 / 50]
[묵철 장창 : 50 / 50]
[묵철 투구 : 100 / 100]
[묵철 갑옷 : 100 / 100]
[묵철 방패 : 100 / 100]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50만
기간 안에 퀘스트를 완료 할 시 블랙 베어 기사단과의 친밀도 상승
“흐흐 50만!”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퀘스트 완료를 위해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뒤 명후는 창고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캐논에게 장비를 인계했다. 장비를 인계하자 공적도 메시지가 나왔고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다시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이번엔 얼마짜리 퀘스트를 주려나.”
보상이 20만인 퀘스트를 주로 받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 받는 퀘스트는 기본이 50만이었다. 퀘스트를 깨면 깰 수록 받는 공적도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이렇게 깨다보면 기본 100만인 퀘스트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음?”
이내 대장간에 도착한 명후는 끝 쪽 작업대를 사용하고 있는 하이머와 레토 등의 유저 대장장이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 있나?’
그들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웠다.
‘4일 전만해도 엄청 좋아했는데..’
4일 전, 길드를 창설한 그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길드 마크도 망치를 인간화 시켜 웃는 표정으로 만든 그들이었다.
‘뭐.. 신경 쓸 필요 없겠지.’
그러나 자신의 길드도 아니고 굳이 참견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명후는 네르파이에게 다가가 퀘스트를 받고 다시 아이템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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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도끼 길드의 길드 하우스.
길드 하우스 내부에 위치한 소회의실에는 현재 길마인 빌리와 부길마인 순둥이 그리고 간부인 보보보와 몇몇의 유저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형, 지금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순둥이의 말에 빌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지금 우리로도 그녀석을 찍어 누를 수있을거라고! 거기다 형도 그때랑은 비교도 할 수 없잖아.”
“그때랑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해지긴 했지. 근데 그녀석은? 그녀석은 안강해졌을까?”
“그..그래도! 녀석은 대장장이잖아!”
빌리의 말에 순둥이가 잠시 멈칫 거리더니 이어 외쳤다.
“그 대장장이라는 녀석한테 원킬 당했다.”
“그럼 도대체 언제 시작 할 건데? 계속 기다릴거야?”
순둥이와 빌리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고 주위에 있는 보보보를 포함한 간부들은 묵묵히 대화를 들었다.
“네 말대로 지금도 녀석을 죽일 수는 있지. 근데 녀석이 깽판치면 우리 길드원들은?”
“그.. 그건”
“조만간이야. 조만간. 조금만 있으면.. 그녀석이 얼마나 강해졌든 대장장이의 한계를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조금만 기다려..”
“...알았어.”
빌리의 말에 순둥이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순둥이의 대답에 빌리는 묵묵히 대화를 듣고 있던 보보보를 보며 말했다.
“보보보님 그 때 말씀하신 건 어떻게 되셨죠?”
“아, 그건 당장 실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황궁 대장간이 거점이라고 해서 그녀석이 가입 되어 있을까 확인해봤는데.. 녀석은 가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뭐 녀석이 개입한다고 해도 그때가서 몰랐다고 발을 빼면 되니까요. 하하핫”
잠시 고민을 하던 빌리는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럼 그 일은 보보보님께 맡기겠습니다.”
“예! 그럼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
보보보는 빌리의 말에 활짝 미소를 짓고 소회의실 밖으로 나왔다.
“흐흐, 시작해볼까.”
소회의실에서 나온 보보보는 곧장 길드하우스의 휴게소로 이동했다. 휴게소에 도착한 보보보는 놀고 있는 수많은 길드원들을 보고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엇, 보보보님? 여긴 어쩐일로?”
그때 휴게소에서 놀고 있던 길드원이 보보보를 발견하고 말했다. 보보보는 자신에게 말한 길드원이 누구인지 보았다.
“아, 잘 됐네요! 넥톤님 찾고 있었는데.”
마침 찾고 있던 길드원이었다. 보보보는 자신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넥톤을 보며 이어 말했다.
“예전에 제가 말씀 드린거 있죠? 대장장이 사냥! 그거 지금 하려고 합니다.”
“오, 진짜요?”
“네, 시간 되시죠?”
보보보가 넥톤에게 물었다. 물론 묻기는 했지만 시간이 안 될 리 없었다. 시간이 없다면 휴게소에서 이렇게 놀고 있지 않을 것이었다.
“당연하죠! 안 그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네요!”
역시나 넥톤은 보보보의 물음에 활짝 웃으며 답했다. 넥톤의 답변에 보보보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휴게소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과 넥톤의 대화에 흥미로운 표정을 지은 몇몇 길드원들을 보며 말했다.
“같이 가실래요?”
“좋습니다!”
“큭큭, 재미있겠는데요?”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보보의 말에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던 길드원들이 재빨리 다가왔다. 보보보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대장장이 사냥을 위해 모인 길드원들을 보며 말했다.
“가죠!”
그렇게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길드하우스에서 나와 황궁 앞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거에요?”
황궁 앞에 도착하자 넥톤이 보보보에게 물었다.
“네, 잠시 기다리면.. 어! 저기 나오네요. 흐흐.”
넥톤의 물음에 답하던 보보보는 황궁에서 나오는 유저를 보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유저의 머리 위에는 자신들의 표적인 스미스 길드의 길드마크가 당당하게 달려 있었다.
“따라가죠.”
황궁 앞에서 PK를 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었던 보보보는 넥톤과 길드원들을 보며 말했다.
저벅저벅
보보보와 넥톤 그리고 길드원들은 황궁에서 나와 교환소로 향하는 스미스 길드 소속 유저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이내 교환소 앞에 도착할 즈음 보보보가 유저의 앞을 막아섰다.
“...?”
유저는 의아한 표정으로 길을 막은 보보보를 피해 다시 교환소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보보보는 유저를 따라 움직여 다시 길을 막으며 말했다.
“스미스 길드시죠?”
“...네.”
다시 자신의 앞을 막은 보보보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유저는 보보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황궁 대장간에서 일 하시구요?”
“네, 그렇긴 한데.. 왜 그러시죠?”
유저는 당황스러웠다. 보보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보보보는 그런 유저의 말과 반응에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대기하고 있던 넥톤과 길드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
유저는 보보보의 행동과 미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이내 다가오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본 순간 현재 자신이 위험해 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왜그러시죠.”
유저는 뒷걸음질을 치며 보보보에게 말했다. 그러나 보보보는 한손 도끼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하하핫, 그건 님 길마한테 물어봐요. 하이머라고 했던가?”
보보보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은 채 뒷걸음질 치던 유저에게 도끼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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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은.. 월요일에! 두둥!
전 토요일 저녁으로 치킨을 먹었습니다.
여러분은 맛난거 드셨나요?
맛난거 못드셨다면
일요일인 오늘 맛난거 드시길 바랍니다 ㅎㅎ
쿠폰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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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요일 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