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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55화 (155/644)

00155  27. 길드  =========================================================================

퍽!

보보보의 도끼가 유저의 어깨에 작렬했다. 그와 동시에 적대 상태에 돌입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도망치려하는 유저를 향해 계속해서 도끼를 휘둘렀다.

“개자식들..갑자기 왜..”

얼마 지나지 않아 유저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쓰러졌다. 유저를 죽인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미소를 지은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갑작스런 PK에 보보보와 길드원들을 바라보던 유저들은 다시 시선을 돌려 제각기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보보보는 다시 시선을 돌려 길드원들을 보고 말했다.

“범죄자 수치 초기화 하러 가죠.”

방금 유저를 죽이며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범죄자 수치가 오른 상태였다. 한명, 그것도 NPC가 아닌 유저를 죽였기에 범죄자 수치가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었기에 미리미리 초기화를 해줘야했다.

저벅저벅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범죄자 수치를 초기화 하기 위해 신전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보보님, 저희 몇 명이나 잡아요?”

넥톤의 물음에 보보보는 잠시 생각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아까 길드 마크 보셨죠?”

“방금 죽인 대장장이 말씀하시는 거면 봤습니다.”

“현재는 6명인데 점점 늘어 날 겁니다. 앞으로는 그냥 그 길드마크 달고 있는 놈 죽이시면 되요. 범죄자 수치 초기화 비용은 길드에서 부담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흐흐, 알겠습니다.”

그렇게 보보보와 넥톤은 대화를 나누며 신전에 도착했고 범죄자 수치를 초기화 한 뒤 다시 황궁 입구로 향했다.

“어, 저기 또 나오네요!”

이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황궁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황궁에서 스미스 길드의 길드 마크를 달고 있는 유저가 걸어 나왔다. 그 유저의 얼굴을 확인 한 보보보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하핫, 스미스 길드 길마네요!”

보보보가 활짝 미소를 지은 이유, 그것은 바로 지금 나온 유저가 스미스 길드의 길마이기 때문이었다. 보보보는 다시 한 번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길드원들에게 말했다.

“가죠.”

그렇게 보보보와 길드원들은 스미스 길드의 길마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경비병도 안 보이는데 이쯤에서 시작할까요?”

주위를 둘러보며 경비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던 넥톤이 보보보에게 말했다.

“어차피 교환소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유저 지역으로 넘어가서 잡죠.”

그러나 보보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교환소로 가고 있었고 조금만 있으면 경비병들이 순찰을 잘 다니지 않는 유저 지역에 들어선다. 그때 가서 죽여도 늦지 않았다.

“네!”

넥톤은 보보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리고 얼마 뒤, 유저 지역에 들어서자 보보보가 앞으로 달려가 표적인 스미스 길드 길마의 앞을 막아섰다.

“...?”

역시나 스미스 길드 길마는 의아한 표정으로 앞을 막아선 보보보를 바라보았고 보보보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하이머님이시죠?”

“...예, 그런데 누구시죠?”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죽어주세요!”

보보보는 당황스런 표정을 지은 하이머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이미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하이머는 도끼가 날아오자 재빨리 뒤로 빠지며 외쳤다.

“뭐, 뭐하는 짓입니까!”

하이머의 외침에도 보보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도끼를 휘두를 뿐이었다. 앞서 죽임을 당한 대장장이와는 달리 하이머는 이리저리 도끼를 피했다.

“다..당신들 뭐야!”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가온 쌍도끼 길드원들을 본 하이머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다가온 쌍도끼 길드원들은 보보보처럼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너..너 이새끼들..”

결국 도끼를 피하던 하이머는 길드원들의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도끼질에 얼마 뒤 이를 악물며 외치고는 죽음을 맞이했다.

*  *  *  *

황궁 대장간을 거점으로 삼은 스미스 길드의 창설 멤버인 하이머와 레토 그리고 유저 대장장이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이머님, 이번에는 딩거님이 당했어요..”

“...딩거님이요?”

“네..”

레토의 말에 하이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번에도 그 녀석들인가요?”

“예..”

“하아.. 또라이 새끼들.”

하이머는 깊게 한숨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

“...”

그러나 하이머의 푸념에도 유저 대장장이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였다. 레토가 입을 열어 말했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말끝을 흐린 레토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어 말했다.

“녀석들이 저희를 죽이는 이유가.. 녀석들이 말한 공적도 심부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요?”

하이머의 물음에 레토는 시선을 돌려 저 앞쪽에 있는 판막이가 설치된 작업대를 보며 말했다.

“지금 저희를 죽이는 녀석들이.. 명후님한테 털렸던 그 길드거든요.”

“쌍도끼 길드요?”

“네, 아무래도 자기 길드가 대장장이한테 당한 호구 길드 취급을 받으니 그에 대한 복수로 저희를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레토의 말에 하이머와 유저 대장장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었다. 하이머와 유저 대장장이들이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레토가 이어 말했다.

“명후님한테 이 상황 알리고.. 도와 달라고 하면 안 될까요? 예전에 도와 줄 일이 있다면 도와준다고 하셨으니..”

“아뇨.”

그러나 하이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칼같이 레토의 의견을 반대했다.

“명후님이 도와준다면 분명 이번에는 어떻게 넘어갈 수 있겠죠. 그런데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요? 항상 명후님한테 도움을 청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하이머의 말대로 명후에게 말하면 이번 일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고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명후에게 도움을 청할 수는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게요?”

레토의 물음에 하이머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당분간은 몸을 사리죠. 어차피 녀석들 황궁 안으로 못 들어오잖아요. 당분간 주구장창 공적도만 모으는 겁니다.”

“그럼.. 영약은요? 그것도 당분간 포기합니까?”

하이머의 말을 들은 유저가 물었다. 유저의 물음에 하이머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아뇨, 하루에 한 번 시간 잡아서 단체로 가죠. 단체라면 녀석들도 범죄자 수치 때문에 쉽게 못 건들겁니다.”

“그래도 녀석들이 공격하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공격해오면.. 공적도가 많이 아깝기는 하지만 번갈아가면서 병사를 고용하면 될 것 같아요. 병사랑 같이 있으면 녀석들은 절대로 못 건들테니까요.”

레토와 유저들은 하이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레토가 입을 열어 말했다.

“근데.. 그렇게 하면 녀석들이 저희를 공격하지는 못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해결이 안 되지 않을까요?”

병사와 함께 다닌다면 당장은 안전 할 것이었다. 그러나 단지 안전해질 뿐 이 상황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었다. 레토의 말에 유저들은 맞다는 듯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하이머는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레토는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하이머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하이머가 입을 열어 말했다.

“흐흐, 그것도 조만간입니다. 저.. 승격 퀘스트 받았어요.”

“네!? 진짜요?”

“헐, 대박!”

하이머의 말에 레토와 유저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레토가 놀란 표정으로 하이머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정식 대장장이 되시는거에요?”

“네! 곧 정식 대장장이가 될 것 같습니다. 하하!”

크게 웃은 하이머는 이내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제가 정식 대장장이가 되는 날.. 이 상황은 끝날 겁니다. 그때까지만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해요.”

“네!”

“찬성입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어두웠던 유저들의 표정이 환하게 변했다.

*  *  *  *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80만 상승하였습니다]

[캐논의 인정을 받아 공적도 10%가 추가 상승합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80000 상승하였습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히계세요.”

퀘스트를 완료한 명후는 캐논에게 인사를 한 뒤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며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어 현재까지 모은 공적도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54442970

레벨 : 256

생명력 : 3176050

마나 : 11420

혈력 : 1573

힘 : 157330 [15733(+7200)] 민첩 : 165 체력 : 607(+500)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319

공적도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쇼핑하러 가볼까.”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펫 창을 열며 중얼거렸다. 첫 번째칸과 두 번째 칸에 자리잡은 프라미너스와 카로트는 무기만 있을 뿐 다른 장비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공적도라면 충분히 두 펫의 장비를 맞춰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것들을 사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물론 두 펫의 장비보다 더욱 중요한 게 있었다.

“후.. 기타 창고 먼저 갔어야했는데..”

두 펫의 장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기타 창고였다. 공적도를 모은 뒤 팔찌를 사기 위해 다시 보물 창고로 갔던 명후는 팔찌를 구매후 기타 창고에 갔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아이템들을 보며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랬으면.. 아이템들을 사지 않았을 텐데..”

기타 창고에는 명후에게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아이템들이 있었다. 명후는 기타 창고에 있는 아이템들과 프라미너스, 카로트의 아이템을 맞추기 위해 펫 창을 닫고 보물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거점이란건 그냥 지들이 활동하는 곳을 말한겁니다. ㅎㅎ

자세한 건 지켜봐주세요!

오늘은 연참하는 날입니다.

별 일 없다면 점심 먹을 즈음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월요일이지만 연말이기도 하니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옆에 있는 추천을 살짝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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