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2 28. 첫 귀족 사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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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도끼 길드를 박살 낸지도 어느덧 5일이 지났다. 명후는 여전히 대장간에서 아이템을 만들고 있었다. 물론 5일 동안 아이템만 만든 것은 아니었다.
“어제 갔으니까... 오늘은 쉬고, 내일 가야겠다.”
명후는 어제 쌍도끼 길드의 길드 하우스를 방문했었다. 3번째 방문이었고 방문 목적은 처음 방문했을 때와 같았다.
“점점 줄어드는 걸 보니.. 몇 번만 더 하면 되겠어.”
길드 하우스에 대기하고 있는 길드원의 수는 처음 방문 했을 때와 비교해 확실히 줄어든 상태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길마인 빌리와 부길마인 순둥이는 처음 이후 아예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몇 번 만 더 방문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명후는 파란 버튼을 눌러 판막이를 해제했다.
“...?”
판막이를 해제 한 명후는 자신의 작업대로 다가와 있는 유저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안녕하세요. 명후님. 딩거라고합니다.”
“아, 예.”
“정식 대장장이가 돼서 인사드리려고 왔습니다.”
딩거는 그렇게 말하며 명후에게 고개를 숙였다. 명후는 자신에게 고개 숙여 인사 한 딩거를 보며 생각했다.
‘왜 나한테..’
하이머가 정식 대장장이가 된 날 어째서인지 자신에게 인사를 왔다. 그 이후, 관례라도 된 듯 정식 대장장이가 된 스미스 길드원들은 전부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
“축하드립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일단 명후는 딩거에게 축하한다 말했다. 명후의 말에 딩거는 활짝 미소를 짓고 다시 한 번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다음에 도울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예... 즐작하세요.”
“네! 그럼..”
인사를 마친 딩거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명후는 딩거가 돌아가자 퀘스트 완료를 위해 창고로 향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50만 상승하였습니다.]
[캐논의 인정을 받아 공적도 10%가 추가 상승합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50000 상승하였습니다.]
이내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퀘스트를 완료했고 메시지를 보며 캐릭터 창을 열어 공적도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8567770
레벨 : 256
생명력 : 13855050
마나 : 85020
혈력 : 6865
힘 : 686530 [68653(+7200)] 민첩 : 200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25
공적도는 이미 목표했던 800만을 넘어선 상태였다.
‘가볼까.’
명후는 황궁 보물 창고 그중에서도 기타 창고에 있는 영약들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이제는 사러 가야 될 때였다.
“수고하세요!”
캐논에게 수고하라 말하며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황궁 보물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일단 힘의 영약부터 전부 사고..”
명후는 힘의 영약을 먼저 산 뒤 남은 공적도로 무엇을 살 지 생각했다. 바로 그때였다.
-골드의정석 : 야, 대박! 너 봤냐?
민형에게 날아온 귓속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뭘 봐? 뭐가 대박인데?
-골드의정석 : 업데이트 떴는데 너 아직 못봤냐?
‘업데이트가 떴다고?’
명후는 민형의 말에 살짝 멈칫거리더니 다시 걸음을 옮기며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벌써 업데이트가 떴어?
-골드의정석 : 어, 대박이다. 대박!
-골드의정석에게 : 뭐 업데이트 하는데?
-골드의정석 : 너한테 제일 중요한 건... 교환소 업데이트!
저벅!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교환소 업데이트?’
명후는 재빨리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무슨 소리야? 교환소 업데이트라니?
-골드의정석 : 3층에 파는 영약들 있잖아. 그게 엄청난 화제가 됐나봐. 그래서 이번에 교환소 싹다 갈아엎는다더라.
-골드의정석에게 : 뭐? 진짜야?
-골드의정석 : 응.
민형의 말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어떻게 개편되는지는 나왔냐?
-골드의정석 : 아니, 어떻게 개편되는지는 안 나왔고 엄청나게 바뀐다고만 나왔어.
-골드의정석에게 : 고맙다.
명후는 민형에게 고맙다 말하며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재빨리 로그아웃을 했다.
저벅, 털썩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빠르게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이내 컴퓨터가 켜지자 명후는 ‘전설’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했다.
“...”
업데이트를 확인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네.”
민형이 말 한대로 글에는 교환소를 개편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명후는 다른 업데이트 내용도 살펴보았다. 그러나 교환소 개편 말고는 자신이 신경 쓸 만한 것들은 없었다.
스윽
그렇게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 한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시 캡슐로 들어갔다.
* * * *
“하이머님, 업데이트 보셨어요?”
“네? 업데이트 떴어요?”
레토의 말에 하이머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못보셨구나.. 저희 큰일 난 것 같아요.”
하이머의 말에 레토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심상치 않은 레토의 반응에 하이머는 재빨리 입을 열어 물었다.
“왜요? 뭐 대장장이 하향이라도 된 거에요?”
“아.. 그건 아닌데.. 아니지, 어떻게 보면 하향인 것 같기도 하고..”
“...?”
레토의 말에 하이머가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으며 레토를 보았다. 레토는 그런 하이머의 표정을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3층에.. 영약 있잖아요.”
“네.”
“그게.. 좀 화제가 돼서. 이번에 교환소를 싹다 갈아 엎는다네요..”
“예!?”
하이머는 레토의 말에 말도 안 된다는 듯 외쳤다.
“반응을 봐서는.. 영약이 사라지거나 상위 층으로 올라갈 것 같아요.”
“...진짜요?”
“네..”
레토의 끄덕임에 하이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레토를 바라보며 이어 물었다.
“어떻게 바뀌는지는 안 나왔죠?”
“예, 그냥 바뀐다고만 나왔어요. 업데이트 후에 직접 확인해야 될 것 같아요.”
“...업데이트 날짜가 언제죠?”
“1주일 뒤요.”
“쉴 틈 없이 달려야겠네요..”
“그렇죠..”
그렇게 대화를 마친 둘은 빠르게 공적도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하이머는 영약을 구매하기 위해 대장간에서 나와 교환소로 향했다.
저벅저벅
“...어?”
황궁에서 나와 교환소로 가던 하이머는 유저 지역에 들어서자 자신의 앞을 막아선 이들을 보고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이군요? 큭큭큭.”
앞을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이었다. 하이머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날 이후 보이지 않았던 이들,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다시 나타났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 나타난 것일까?
‘어쨌든.. 잘됐어.’
하이머는 잘 됐다고 생각했다. 예전이면 모를까 정식 대장장이가 된 지금은 이들이 나타나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 죽어주러 왔습니까?”
전과 달리 하이머는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을 도발했다. 하이머의 도발이 먹혔는지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그런 도발 하지 않아도. 죽여드릴테니. 걱정마시죠. 큭큭.”
도발에 표정이 굳었던 보보보는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보보의 말에 하이머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스윽
보보보가 도끼를 들었다. 그러자 같이 있던 쌍도끼 길드원들도 도끼를 들었다. 하이머는 도끼를 든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영약은 이따 들어와서 사야겠네.’
하이머는 도망 갈 생각이 없었다. 반항 할 생각도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이 자신을 공격해 죽여주기를 원했다. 바로 그때였다.
“정식 대장장이라도 되셨나봐요?”
보보보의 말에 하이머는 움찔 할 수밖에 없었다. 하이머의 움찔거림에 보보보는 미소를 지은 채 이어 말했다.
“진짠가 보네. 큭큭큭.”
음흉하게 웃는 보보보의 모습에 하이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도 그럴 것이 보보보는 정식 대장장이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했다.
“알고 있으면 비켜요.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정식 대장장이에 대해 알고 있는 보보보가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하이머는 아쉬운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푸하하하핫. 무슨 개소리에요?”
그러나 하이머의 생각과는 달리 보보보는 더욱 크게 웃으며 말했다.
“정식 대장장이든 아니든, 예전이면 모를까.. 이제는 상관 없어요. 굳이 아쉬운 표정 지으실 필요 없어요. 죽여드릴거니까. 흐흐”
“...!”
보보보의 말에 하이머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정식 대장장이인 자신을 죽이면 이들을 잡기 위해 병사들이 출동을 한다. 병사들로 잡을 수 없다면 기사들이 출동을 한다. 어떻게 해서든 이들은 잡히게 되어있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보보보는 그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뭐지..?’
그러나 상관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해 대비가 되어 있는 듯 했다.
“넥톤님, 동영상 준비됐죠?”
도끼를 든 보보보가 옆에 있던 넥톤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넥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시작하죠.”
넥톤의 말에 보보보는 다시 하이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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