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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63화 (163/644)

00163  28. 첫 귀족 사냥  =========================================================================

휘익! 휘익! 휘익

이내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의 도끼질이 이어졌다. 적대 상태에 돌입했다는 메시지가 뜨고 얼마 뒤 하이머는 죽음을 맞이했다.

“...”

캡슐에서 나온 하이머 아니, 김택구는 미간을 찌푸렸다.

“알고 있는데.. 그런 일을 했다는 건..”

보보보는 정식 대장장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죽였다.

“불안한데..”

그래서 더욱 불안했다. 왠지 전처럼 자신과 길드원들을 잡기 위해 대기를 탈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김택구는 길드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하고 사망 페널티가 끝나는 시간에 알람을 맞추었다.

-삐비비비비빅!

얼마 뒤, 시간이 흘러 알람이 울렸다. 김택구는 알람을 끈 뒤 재빨리 캡슐로 들어가 ‘전설’에 접속을 했다.

“...”

접속을 한 하이머는 길드창을 열었다. 그러나 길드창을 확인 한 하이머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레토님 밖에 없다고?”

현재 접속한 길드원은 레토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상했다. 하이머는 재빨리 레토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레토에게 : 레토님?

-레토 : 아! 하이머님! 큰일났습니다!

하이머가 귓속말을 날리자 귓속말을 기다렸다는 듯 레토가 재빨리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레토의 귓속말에 자신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토 : 그 개새끼들이 다시 PK하고 있어요!

“...망할새끼들.”

보보보와 쌍도끼 길드원들을 떠올리며 중얼거린 하이머는 다시 레토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레토에게 : 저도 당했어요. 그래서 지금 들어온 거구요. 레토님 어디세요?

-레토 : 어쩐지.. 갑자기 나가시더라니.. 지금 대장간입니다.

-레토에게 : 바로 갈게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레토 : 네, 아! 그리고 녀석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그 녀석들 분명 병사들한테 잡혀 감옥에 갇혔는데.. 어떻게 된 건지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돈으로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뭔가 있는 것 같아요.

하이머는 레토의 귓속말에 어째서 보보보가 상관없다고 말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을 죽이면 감옥에 갇혀 꽤나 긴 시간을 보내야 된다. 그러나 보보보는 무언가를 통해 감옥에서 바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  *  *  *

“그럼 이만..”

황궁 보물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문을 열고 돌아가는 마법사 NPC에게서 시선을 돌려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저벅저벅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 명후는 얼마 뒤 길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고 곧장 기타 창고로 들어가 영약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끼이익

이내 영약이 있는 곳에 도착한 명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왼편에 진열되어 있는 힘의 영약을 바라보았다. 다른 영약들과 비교해 그 수가 현저히 적은 힘의 영약. 명후는 힘의 영약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798개라... 딱 6천개씩 있나보네.”

남아있던 힘의 영약의 수는 798개였다. 저번에 5202개를 구입했으니 이번에 구입한 것을 합치면 6천개였다.

스윽

“저것들도 다 6천개씩 있으려나?”

명후는 다른 종류의 영약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마도 6천개씩 있을 것이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구매한 힘의 영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

.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힘의 영약을 전부 복용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587770

레벨 : 256

생명력 : 15451050

마나 : 85020

혈력 : 7663

힘 : 766330 [76633(+7200)] 민첩 : 200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25

힘은 전과 비교해 8만 가까이 상승했다. 그로 인해 생명력은 1500만이 넘어갔고 800만이 넘던 공적도는 58만으로 떨어졌다.

“58만이라.. 58개 살 수 있네.”

명후는 텅빈 힘의 영약 진열대에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영약 한 개당 1만의 공적도가 필요하니 현재 자신은 58개의 영약을 살 수 있었다.

“뭘 사지..”

명후는 영약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어떤 종류의 영약을 사야 될까?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까?

“그냥.. 밸런스 맞춰서 올릴까?”

굳이 한 종류를 몰아서 구매 하지 않아도 된다. 균등하게 구매를 해 전체적으로 조금씩 상승시켜도 된다. 어떻게 할 지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어차피 내가 다 살 텐데.. 그냥 차례대로 사자.”

이곳에 진열 된 영약들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전부 자신이 구매하게 될 것이었다. 한 종류를 구매하든 균등하게 구매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명후는 차례대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먼저 민첩의 영약 58개를 구입했다.

.

.

[민첩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민첩이 10 상승합니다.]

[민첩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민첩이 10 상승합니다.]

명후는 민첩의 영약을 전부 복용 후 진열되어 있는 영약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훑어본 뒤 창고에서 나와 길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가며 교환소에 대해 생각했다.

‘영약이 사라지면 조금 아쉽긴 하겠지만.. 여기가 있으니까.’

어떻게 업데이트가 될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영약이 사라진다고 해도 명후는 상관없었다. 아쉽기야 하겠지만 이미 자신은 그 덕을 꽤나 많이 보았고 무엇보다 자신에게는 기타 창고에 쌓여있는 수많은 영약들이 있었다.

스르륵

이내 지상에 도착하자 문이 열렸다. 명후는 문을 통해 창고에서 나와 곧장 대장간으로 향했다.

“...?”

대장간에 도착 한 명후는 심상치 않은 대장간 분위기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저.. 명후님.”

명후가 대장간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을 때 하이머와 레토가 다가왔다. 명후는 자신을 부르는 하이머를 보며 말했다.

“분위기가 왜 이래요? 무슨 일 있나요?”

“그..그게 잠시 이쪽으로.”

하이머는 명후의 말에 대장간 반대쪽 입구를 한 번 쳐다보고는 재빨리 명후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무슨 일이지?’

명후는 하이머와 레토의 반응을 보며 무언가 일이 터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일.. 났습니다.”

“큰일요?”

하이머의 말에 명후가 되물었다. 그러자 하이머가 다시 한 번 대장간을 쳐다보고는 이어 말했다.

“처음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실은 오늘 저와 길드원들이 쌍도끼 길드원들에게 PK를 당했습니다. 문제는 녀석들이 저희가 정식 대장장이 인걸 알면서도 PK를 했다는 겁니다.”

“예? 잡혀가잖아요? 그걸 알면서도 PK를 했다구요?”

명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하이머가 이해 한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보며 말했다.

“네, 실제로 녀석들은 저희를 죽이고 병사들에게 잡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몇 주 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녀석들이 감옥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하이머의 말을 들은 그 순간 명후는 얼마 전 들었던 빌리의 말을 떠올렸다.

‘조만간 후회 할거라는게.. 이거랑 관련 있는건가?’

그때 분명 빌리는 비릿한 미소와 함께 조만간 후회 하게 될 것이라 했다. 아무래도 이 상황과 관련이 있어보였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식 대장장이인 저희를 죽였기에 돈으로도 나오지 못해야 정상인데 나와버렸으니까요. 근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쌍도끼 길드의 길마 빌리라는 유저 아시죠?”

하이머의 입에서 빌리라는 단어가 나오자 명후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하이머를 바라보았다. 그런 명후의 반응에 하이머가 또다시 대장간을 슬쩍 쳐다본 뒤 말했다.

“그 유저가 남작의 작위를 얻었습니다.”

“그럼.. 감옥에서 나온 것도..”

“네, 원래대로라면 안 되겠지만 남작의 작위를 이용해 돈으로 감옥에서 꺼낸 거죠. 귀족 중 가장 낮은 남작이라고 해도.. 그정도 힘은 충분히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근데..”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대장간을 바라보며 이어 말했다.

“대장간 분위기는 왜 그런거죠?”

하이머와 스미스 길드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는 알았다. 그런데 이게 대장간 분위기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명후의 말에 하이머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그 녀석이 기사를 대동하고 대장간으로 찾아왔습니다.”

“예?”

전혀 예상치 못한 하이머의 말에 명후는 당황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네르파이님을 불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뜻 들었는데.. 그녀석 입에서 명후님 이름이 나왔어요.”

하이머의 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미간을 찌푸렸다.

‘이거였나...’

조만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빌리의 말이 무슨 뜻일까 했는데 바로 이것이었다. 명후는 대장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신감이 넘칠 빌리의 모습을 떠올리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가죠.”

“예? 하지만 지금 대장간엔..”

“걱정 안하셔도 되요.”

명후는 그렇게 말하며 성큼성큼 대장간으로 들어갔다. 대장간으로 들어오니 이야기가 끝났는지 네르파이와 빌리가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아, 잠시 이리로 와주겠나?”

네르파이는 명후를 보며 말했다. 명후는 네르파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명후가 도착하자 네르파이가 빌리를 힐끔 보고는 다시 명후를 보며 말했다.

“이분은 빌리 남작님이시네. 자네 한테 볼 일이 있다고 하시는데..”

말끝을 흐리며 네르파이는 말을 끝냈다. 명후는 네르파이에게서 시선을 돌려 빌리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이군.”

빌리는 명후가 자신을 쳐다보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빌리의 뒤에는 상당히 강해보이는 기사 NPC가 서 있었다. 아마도 빌리의 자신감은 저 기사에게서 나오는 듯 했다. 명후는 빌리를 보고 입을 열어 말했다.

“무슨 볼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 찾아와? 길드 하우스에 있으면 알아서 내가 찾아가줬을텐데 말이야.”

“큭큭큭.”

명후의 말에 빌리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리고는 싸늘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지금 네 상황을 모르는건가?”

“내 상황?”

빌리의 말에 명후는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장난스런 명후의 반응에 빌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조만간 후회 할 날이 올 것이라 했지?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나는 귀족이 됐고 너는 모르겠지만.. 귀족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짤막하게 보여주자면..”

그렇게 말끝을 흐리며 빌리는 자신의 뒤에 서있는 기사 NPC를 보고 말했다.

“이 녀석 잡아. 재판소 끌고간다.”

스윽

빌리의 말에 뒤에 서있던 기사 NPC가 명후를 잡기 위해 다가왔다. 명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사 NPC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명후의 미소를 본 빌리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쩌려고, 기사라도 죽이려고? 그래주면 나야 좋지. 큭큭큭”

그런 빌리의 말에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황제의 증표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기사 NPC에게 증표를 보여주었다.

멈칫!

증표를 본 기사 NPC가 걸음을 멈췄다. 기사 NPC가 걸음을 멈추자 빌리와 대장간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와 손에 들린 증표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소를 지으며 기사 NPC에게 말했다.

“저새끼 잡아. 재판소로 끌고간다.”

“예.”

빌리의 말에는 대답 한 번 하지 않았던 기사 NPC가 명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 빌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빌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사 NPC를 보고 당황한 표정으로 외쳤다.

“...뭐, 뭐야!”

============================ 작품 후기 ============================

뭐긴 뭐야 암행어사지.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활기찬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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