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20화 (220/644)

00220  37. 영지  =========================================================================

“예.”

레빌이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준비가 끝날 줄이야.. 다들 당황스럽긴 한가봐?”

스윽

알칸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무래도.. 당황스러울 겁니다.”

“그렇겠지.. 흐.”

레빌의 말에 알칸이 명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말했다.

“준비가 끝났다니까. 가면서 설명해줄게.”

말을 마친 알칸은 방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님?”

멍하니 알칸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명후는 레빌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레빌과 함께 알칸의 뒤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난...”

복도를 따라 걸으며 알칸이 입을 열었다.

“오늘 너에게 마그너스 남작가의 영지를 하사 할 생각이야.”

멈칫.

알칸의 말에 명후는 순간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영지라니?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러나 알칸의 말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백작의 작위와 함께 말이지.”

이어진 알칸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작위와 영지라니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물론.. 이게 시작이야.”

“...시작이요?”

시작이라니? 명후는 알칸의 말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의 반문에 알칸이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그래, 시작. 언제까지 백작에 머물 수는 없는 거잖아? 계속해서 영지도 늘어날텐데.”

‘...갑자기 이게 무슨.’

갑작스런 알칸의 말에 명후는 참으로 얼떨떨했다. 자신은 황제의 퀘스트를 깨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작위와 영지라니? 거기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끝이 아닌 듯 했다.

“그럼 지금 준비가 다 됐다는 건...”

명후가 물었다.

“당연히 작위 수여식이지.”

그러자 알칸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답했다.

“...”

당연하다는 알칸의 표정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물론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영지라...’

명후는 말 만 하면 언제든지 남작의 작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명후가 작위를 받지 않았던 것은 바로 영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지를 주고 남작도 아닌 백작의 작위를 준다는데 기분이 나쁠 리 없었다.

“도착했군.”

알칸의 말에 명후는 생각을 멈추고 앞을 바라보았다.

‘엄청 크네..’

황제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보다 더욱 큰 크기의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들어가지.”

알칸은 그렇게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명후와 레빌도 다시 걸음을 옮겨 알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를 따라 어딘가로 걸어가던 명후는 곧 복도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고 화려한 문양이 각인 되어 있는 문을 발견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윽 스윽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알칸을 발견하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그리고 병사들과 함께 문 앞에 서 있던 늙은 노인도 예를 표한 뒤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오셨습니까. 폐하.”

“응. 열어줘.”

“예, 폐하.”

노인은 알칸의 말에 답하고 뒤로 돌아 문을 열었다.

끼이익

“가지.”

문이 완전히 열리자 알칸이 안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알칸의 말에 명후는 뒤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전부 귀족들인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 온 명후는 고개를 숙인 채 알칸에게 예를 표하고 있는 귀족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많이 모였어?’

제국의 귀족들이 전부 모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귀족들이 모여 있었다.

스윽

그렇게 귀족들을 보며 조금 놀라하던 명후는 레빌이 걸음을 멈추고 손으로 앞을 막자 걸음을 멈췄다. 그러나 알칸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

명후가 의아한 표정으로 레빌을 바라보았다. 레빌이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어 말했다.

“바로 시작 될 것이니, 저와 함께 이곳에서 기다리시다가 나가시면 됩니다.”

“수여식이요?”

“예.”

레빌의 말에 명후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레빌을 따라 옆에 선 뒤 알칸을 바라보았다. 이내 자신의 자리에 도착 한 알칸은 자리에 앉아 명후를 보며 미소를 지은 뒤 입을 열어 말했다.

“바로 시작하지.”

알칸의 말에 옆에 자리하고 있던 외무대신이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명후 공은 앞으로 나오시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외무대신의 외침이 끝난 그 순간 바닥에 화살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화살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십시오.]

메시지 또한 나타났다. 명후는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던 명후는 곧 앞쪽에 있는 인간 모습의 홀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저 자세를 취하라는건가?’

인간 모습의 홀로그램은 한 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위치에서 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 같았다.

스윽

이내 홀로그램이 있던 곳에 도착하자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명후는 홀로그램이 있었던 곳으로 다가가 걸음을 멈추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명후가 무릎을 꿇자 알칸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명후의 앞에서 걸음을 멈춘 알칸은 손에 쥔 보석검을 들어 명후의 머리 위에 가져다 놓고 입을 열어 말했다.

“백작의 작위를 내리며 영지 아스렌을 하사한다.”

[백작의 작위를 획득하셨습니다.]

[영지 : 아스렌을 획득하셨습니다.]

[영지 창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영지 창을 통해 영지를 관리 하실 수 있습니다.]

알칸의 말이 끝나자 수많은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윽

말을 끝낸 알칸은 뒤로 돌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털썩

그리고 자리에 앉은 알칸이 입을 열어 말했다.

“수여식은 이것으로 끝이네.”

‘뭐? 이게 끝이야?’

작위 수여식이라고 하기에 무언가 거창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도 간단히 끝이났다.

웅성웅성

명후의 귓가에 귀족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진짜 끝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무릎을 꿇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알칸을 바라보았다. 알칸은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축하하네. 명후 백작.”

알칸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명후는 알칸의 말에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바로 그때였다.

저벅 저벅 저벅

명후의 귓가에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발소리의 높낮이가 다르고 겹치는 것으로 보아 한 사람의 발소리는 아니었다. 명후는 발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명후는 발소리의 주인공들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

“축하드립니다. 명후님. 아, 이제는 백작님이라고 불러야 될까요?”

“드디어.. 작위를 받으셨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허헛.”

발소리의 주인공들은 바로 황궁 마법단의 단장들이었다.

“아, 예. 감사합니다.”

명후는 감사의 인사를 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저기.. 명후님.”

바로 그때 2단장 레임이 조용한 목소리로 명후를 불렀다. 명후는 레임을 쳐다보았고 레임이 이어 말했다.

“그.. 부탁 드릴 것이 있는데...”

“부탁이요?”

명후는 레임의 말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무슨 부탁이 있단 말인가?

“카로트가 아크 리치가 되었다고 하던데.. 구경 한 번 시켜 주실 수 있으신지..”

“...”

이어진 레임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고개를 돌려 1단장 크라임을 바라보았다.

“하핫, 그..그것이.. 실수로..”

크라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명후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려 홀의 천장을 쳐다보았다.

“후..”

명후는 크라임의 반응에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려 레임을 바라보았다. 레임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명후를 쳐다보고 있었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명후를 쳐다보는 것은 레임 뿐만이 아니었다.

“저희도..”

“볼 수 있겠는지요..”

옆에 서있던 3단장 팍스와 5단장 토르덴 또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 단장의 시선에 명후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나중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명후의 말에 세 단장이 감격했다는 표정으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세 단장의 미소를 보며 명후는 다시 크라임을 쳐다보았다. 천장을 쳐다보고 있던 크라임은 어느새 고개를 내려 명후를 보고 있었고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백작님.”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미소를 지은 채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세 단장을 힐끔 쳐다보고 다시 크라임을 보며 이어 말했다.

“크라임님이 예전 아크 리치를 보고 말..”

“죄송합니다. 그것이 레임에게 속아서..”

“...?”

무언가 말하려 했던 명후는 크라임의 말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곧 크라임의 말을 이해 하고는 피식 웃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크라임이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의아해 하는 크라임을 보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예전에 말씀하신 그것의 대한 연구가 얼마나 진행 됐는지 궁금해서요.”

“아... 전 또..”

명후의 말에 크라임은 그제서야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세 단장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별 큰일도 아닌걸요. 어차피 그것의 완성을 위해서는 다른 단장님들의 도움도 필요하잖아요. 신경 안 쓰셔도 되요. 연구는 얼마나 진행 됐나요?”

“틀은 잡혔습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허헛.”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명후의 말에 크라임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서 가서 연구해야겠군요. 허헛,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말을 끝낸 크라임은 여전히 싱글벙글 미소를 지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세 단장을 데리고 홀에서 사라졌다.

저벅저벅

단장들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다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한 사람의 발소리는 아니었다. 명후는 다시 발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고개를 돌린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레빌과 함께 여러 명의 귀족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명후님.”

이내 명후의 앞에서 걸음을 멈춘 레빌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레빌님.”

명후는 레빌의 말에 답하며 레빌의 뒤쪽에 서있는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명후의 시선에 레빌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명후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여...”

“저랑요?”

“예, 좋은 이야기 나누시길 바랍니다.”

레빌은 그렇게 말을 끝내고 명후를 지나쳐 알칸이 있는 자리로 올라갔다. 그렇게 귀족들을 데려다주고 사라진 레빌의 뒷모습을 보던 명후는 고개를 돌려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흠흠.”

가장 앞에 서 있던 30대 후반의 사내가 민망함을 떨치기 위해 헛기침을 내뱉더니 명후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라마스 후작가의 가주이자 블랙 베어 기사단의 단장을 맞고 있는 포펜 이라고 합니다.”

“...포펜 후작님이시군요. 명후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명후는 포펜과 악수를 하며 생각했다.

‘블랙 베어 기사단?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포펜은 후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기사단의 단장이었다. 그런데 그 기사단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았다.

‘퀘스트인가?’

퀘스트가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이 기사단을 알 리가 없었다.

“좋은 품질의 장비를 더 이상 지급 받지 못한다니..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껴서 써야겠습니다. 하핫.”

이어진 포펜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역시나 퀘스트였다.

‘어.. 잠깐. 그러고 보니..’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대장간은... 어떻게 되는거지?’

분명 자신은 황궁 대장간에 소속된 대장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으며 영지까지 가지고 있었다.

‘대장장이를 할 수가 있나..?’

포펜의 경우 후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었고 블랙 베어 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대장장이는 이야기가 다르다. 백작의 신분으로 대장장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이따 물어 봐야겠네..’

명후는 나중에 알칸이나 레빌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하고 자신을 찾아온 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개강입니다. 허허허헣

매일 연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모르겠습니다. 허헣.

그래도 연중은 없습니다. 두둥.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