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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224화 (224/644)

00224  38. 내부감사(2)  =========================================================================

“혹시.. 토렌 자작가와 아펜 자작가의 정보도 필요 하십니까?”

퀘스트 목적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명후는 존의 말에 고개를 들어 존을 바라보며 말했다.

“있어?”

“물론입니다.”

명후의 말에 존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할게.”

“예, 아렉스!”

존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고는 밖에 있는 아렉스를 불렀다.

끼이익

이내 문이 열리며 아렉스가 들어왔다.

“토렌 자작가, 아펜 자작가의 정보들 가져와.”

“예, 마스터.”

존의 말에 아렉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아렉스가 나가고 마저 프랑크 백작가의 정보가 담긴 스크롤을 읽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스크롤을 내려 놓고 존을 바라보았다.

“...?”

명후의 눈치를 살피고 있던 존은 명후가 자신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명후가 입을 열어 말했다.

“갑자기 내가 궁금해서 그런데..”

“예.”

“너희 설마 모든 귀족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거야?”

검은 손톱에는 알토란 백작가, 프랑크 백작가 등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여섯 가문의 정보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여섯 가문이 끝이 아닐 것이었다. 명후는 왠지 제국의 모든 귀족 가문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 당연합니다.”

명후의 물음에 존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아, 그렇구나.”

존의 답에 명후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스크롤을 읽기 시작했다.

*  *  *  *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어느 방 안. 방 안 탁자에는 3명의 사내가 둘러 앉아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흐음...”

“음....”

“...”

사내들은 그저 침음을 내뱉으며 서로를 힐끔힐끔 쳐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사내들의 모습에서 사내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끼이익 저벅저벅

문이 열리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방으로 들어왔다. 사내가 방으로 들어오자 탁자에 앉아 있던 사내들의 표정이 변했다.

“다들 와 계셨군요. 후훗.”

다른 사내들보다 뒤늦게 방으로 들어온 사내는 탁자에 앉아 자신을 응시하는 사내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세 사내 중 왼쪽에 앉아 있던 사내가 입을 열어 말했다.

“알피스 공작, 너무 늦은 것 같단 생각 안 드시오?”

뒤늦게 들어온 사내 아니, 알피스 공작은 사내의 말에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이어 말했다.

“아, 잠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늦은 건 죄송합니다. 히덴 공작님.”

“흥.”

알피스의 말에 히덴은 코웃음을 치며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알피스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어서 앉았으면 좋겠군.”

둘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 있던 가운데 사내가 입을 열어 말했다. 가운데 사내의 말에 알피스는 재빨리 자신의 자리인 가운데 사내의 맞은편으로 걸어가 앉았다.

“회의를 시작하지.”

알피스가 앉자 가운데 사내가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러자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오른쪽 사내가 가운데 사내를 바라보았다.

“아직 한 사람이 안 왔을텐데?”

“라둔 공작은 오지 않는다.”

“...흐음.”

가운데 사내의 말에 오른쪽 사내는 침음을 내뱉고는 입을 다물었다. 오른쪽 사내가 입을 다물자 가운데 사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의 생각은 어떻지?”

“저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백작의 작위고 마그너스 남작가의 영지가 조금 넓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남작가 수준의 영지니까요.”

“저도 상관 없습니다.”

알피스와 히덴이 답했다.

“...”

그러나 오른쪽 사내는 무언가 생각을 하는 듯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런 오른쪽 사내의 모습에 가운데 사내가 오른쪽 사내를 보며 말했다.

“레무스,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입을 다물고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하던 레무스는 사내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사내를 보며 말했다.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렇게 말한 레무스는 고개를 돌려 차례대로 히덴과 알피스를 보고 다시 가운데 사내를 보며 말했다.

“하긴, 너희야 멀리 떨어져 있으니 신경 쓸 필요도 없겠지.”

레무스의 말에 히덴과 알피스의 표정이 변했다. 히덴은 조금 싸늘한 눈빛으로 레무스를 바라보았고 알피스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물론 레무스와 눈을 직접 마주치고 있는 가운데 사내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

“...”

“...”

갑자기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정적이 감돌아 그런지 서서히 분위기가 무거워 지기 시작했다. 결국 무거워지는 분위기를 참지 못한 알피스가 입을 열어 말했다.

“아닙니다. 레무스 공작님! 저희도 물론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다만, 많은 신경을 쏟아 부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핫. 도렌 공작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알피스의 말에 레무스를 쳐다보던 도렌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물론 신경이 쓰이지, 다만 명후라고 했던가? 그녀석이 아닌 황제의 의도가 무엇일 지 너무나도 신경이 쓰이는 군. 우리에게 단 한마디도 없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은.. 무언가 꾸미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요.”

도렌의 말에 알피스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싸늘한 눈빛으로 레무스를 응시하던 히덴도 도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는 제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알겠다.”

스윽

히덴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도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렌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레무스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도렌이 레무스를 힐끔 쳐다보았다. 둘의 모습에 알피스는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했다.

“다음에 보도록 하지.”

그러나 다행이도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말을 마친 도렌은 그대로 걸음을 옮겨 방 밖으로 나갔다.

스윽

“그럼 저도 이만.”

도렌이 나가자 히덴도 자리에서 일어나 레무스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알피스는 문 쪽을 힐끔 보고는 레무스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레무스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도렌이 앉아 있던 자리를 보고 있었다.

스윽

바로 그때, 레무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레무스는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알피스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일찍일찍 다니라구.”

레무스의 갑작스레 변한 분위기에 알피스는 살짝 당황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 공작님.”

“그럼 나 먼저 가볼게.”

“다음에 뵙겠습니다.”

알피스의 말에 레무스는 품에서 완드를 하나 꺼냈다.

스아악

이내 레무스의 발 밑에 마법진이 나타나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빛과 함께 레무스가 사라졌다.

“후.”

레무스 마저 방에서 사라지자 알피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도렌, 레무스, 히덴이 앉아 있던 자리를 한 번씩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씨익 미소를 지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멍청하고 멍청하단 말이야. 큭큭.”

자리에서 일어난 알피스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웃고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

“그럼 이제 가시는겁니까?”

“가야지.”

아렉스가 가져온 정보를 모두 읽은 명후는 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들릴게.”

“다음에 뵙겠습니다.”

명후는 존에게 말한 뒤 방에서 나왔다.

“끝나셨습니까?”

방에서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아렉스가 물었다.

“응, 가져다줘서 고마워.”

“아닙니다. 그럼.. 살펴가시길.”

아렉스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복도를 따라 걸어 식당에서 나왔다. 식당에서 나온 명후는 곧장 워프 게이트로 이동했다.

‘뭘로 지을까...’

명후는 워프 게이트로 걸어가며 영지 창을 열어 어떤 종류의 저택을 지을 까 곰곰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2번 저택이 제일 괜찮은 것 같은데.. 업그레이드가 안되는게 흠이고. 3번 저택이 제일 무난한가...’

저택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적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궁전 소환하고 업그레이드 시킬까?’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스킬 창을 열어 궁전 소환 스킬을 확인했다.

<궁전 소환>

레벨 : -

숙련도 : -

아공간의 있는 자신의 궁전을 소환 할 수 있다.

효과 : 궁전을 소환한다.

마나 소모 : 1만

‘업그레이드 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궁전은 골드만 있다면 크기도 늘릴 수 있었고 방어력도 올릴 수 있었으며 특수 효과를 적용 시킬 수도 있었다.

‘2단계부터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일단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물론 궁전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가 아는 것은 1단계 업그레이드 뿐이었다. 그것도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골드만 알고 있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이내 워프 게이트에 도착 한 명후는 자신에게 다가 와 말하는 마법사에게 골드를 건네며 말했다.

“아스렌으로 갑니다.”

“워프합니다.”

스아악

골드를 건넨 뒤 워프 게이트 위로 올라간 명후는 곧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아스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스렌에 도착 한 명후는 바로 마그너스 남작가의 저택 아니, 자신의 저택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서 병사 NPC를 고용해야겠네.’

저택 앞에 도착 한 명후는 텅 빈 정문을 지나치며 생각했다.

바로 그때였다.

“허헛, 오셨습니까.”

정문을 지나치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재빨리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시스님, 왜 아직도 여기에..”

그도 그럴 것이 진즉 돌아갔어야 할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황궁 마법단의 4단장 시스가 저택 앞에서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매일 연재가 깨졌습니다. ㅠㅠ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개강을 하니 장난 아니네요.

특히나 이번 학기에 c++, xml, db, java 등 중요한 전공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가 너무 휙휙 갑니다.

술자리도 한 번 하지 않았는데 ㅠㅠ

글쓰는 속도를 높여야겠습니다.

어쨌든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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