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25 38. 내부감사(2) =========================================================================
“허헛, 그것이..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부탁이요?”
시스의 말에 명후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예, 허헛.”
명후의 반문에 시스는 본인 특유의 웃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시스의 웃음 소리를 듣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명후는 설마 하는 표정으로 시스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시스의 표정과 반응을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그 설마가 맞는 것 같았다.
“그 부탁이라는게.. 카로트에 대한 겁니까?”
명후는 조심스레 입을 열어 말했다.
“...!”
시스는 명후의 말에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런 시스의 표정에 명후는 자신이 생각한 설마가 맞았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잠깐이라도 보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보여만 주신다면 이걸 드리겠습니다.”
간절한 표정으로 입을 연 시스가 손을 내밀었다.
<시스의 탐구욕>
헬리오카 제국 황궁 마법단의 제 4단장인 시스는 현재 아크 리치 카로트에 대한 탐구욕으로 가득 차 있다. 아크 리치 카로트를 보여주어 시스의 탐구욕을 해결하라!
난이도 : E
퀘스트 보상 : 시스의 반지
그와 동시에 퀘스트가 나타났다. 명후는 퀘스트를 보고 시스의 손에 들려 있는 반지를 보았다.
‘7서클 마법사의 반지라..’
7서클 마법사인 시스의 이름이 박혀 있는 반지라니 어떤 옵션을 가지고 있을 지 상당히 기대됐다.
“예,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요.”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헛. 여기 있습니다.”
명후의 말에 시스가 반지를 건넸다. 명후는 반지를 건네 받은 뒤 펫 창을 열어 카로트를 소환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러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응, 저 분이 널 좀 보고 싶다고 하셔서.”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시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카로트가 고개를 돌려 시스를 바라보았다.
“오오, 카로트. 오랜만이구나.”
-...오랜만입니다.
시스와 카로트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명후는 둘의 대화에 신경을 끄고 시스에게 받은 반지의 정보를 확인했다.
<시스의 반지[레어]>
제한 : 없음
마법 방어력 : 50
마나 회복 속도 +30%
마법 시전 시 소모되는 마나 -30%
대마법사 시스의 반지. 착용 시 마나 회복 속도가 상승하며 반지에 마나 증폭 마법진이 각인되어 있다.
‘이야..’
반지의 옵션을 본 명후는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완전 유니크 옵션인데.’
반지의 등급은 레어였다. 그러나 레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반지의 옵션은 엄청났다.
‘지연이 한테 주면 되겠다.’
분명 반지의 옵션은 엄청나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옵션이었다. 명후는 지연에게 반지를 주기로 결정하고 친구 창을 열었다.
‘아직 안 들어왔네.’
지연이 로그아웃 상태라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친구 창을 닫고 반지를 인벤토리에 넣은 뒤 카로트와 시스를 바라보았다.
“흐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렇지요.
“일단 실험을 해봐야겠어. 나중에 다시 보자구나.”
‘벌써 끝났어?’
대화를 시작 한 지 1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30분이 지난 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1시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1분이 지나기도 전에 대화가 끝이 났다.
“명후님,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시스가 명후를 보며 말했다.
“예, 살펴 가세요.”
“그럼..”
스아악
명후의 말에 시스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하고는 곧장 워프를 통해 자리에서 사라졌다.
“일단 돌아가 있어.”
-예, 주인님.
시스가 돌아가자 명후는 일단 카로트를 역소환 시킨 뒤 영지 창을 열고 이어서 영지 현황 창을 열었다.
“철거 하는게.. 여기있다.”
영지 현황 창에서 철거 버튼을 찾은 명후는 곧장 버튼을 눌렀다.
[철거 하시겠습니까?]
버튼을 누르자 진짜 철거를 하겠냐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곧장 ‘예’를 눌렀다.
스아악
“이렇게 철거 되는거구나...”
그러자 눈 앞에 있던 마그너스 남작가의 저택이 지붕부터 시작해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역시 게임이 편하네.”
명후는 서서히 사라져가는 저택을 보며 건물 건설 창을 열었다. 그리고 저택의 종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역시.. 3번이 낫겠다.”
고민 끝에 명후는 3번 저택을 짓기로 결정하고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어떤 저택을 지을 지 고민하는 사이 마그너스 남작가의 저택은 깔끔하게 철거가 되어 있었다.
“깔끔하네.”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건설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건설하겠냐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예를 누른 뒤, 건설 위치를 설정 후 확인을 눌렀다.
구구궁.
확인을 누르자 기괴한 소리와 함께 땅에서 저택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 * * *
“당분간 자리를 비울겁니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저택을 건설 후, 영지 창에 있는 NPC 고용 시스템을 이용해 영지 관리인, 집사, 하인, 병사 등 여러 NPC들을 고용 한 명후는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저택의 총집사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은 뒤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영지 관리인을 보며 이어 말했다.
“영지 관리도 잘 부탁드립니다.”
“예, 백작님.”
영지 관리인이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명후는 바로 저택에서 나왔다. 저택에서 나온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첫 번째 내부 단속>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인 알칸 헬리오카는 요즘 귀족들의 부정부패로 고민을 하고 있다. 미개척지를 개척하기 위해 외부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알칸 헬리오카는 당신이 귀족들을 감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황제가 지정한 귀족들을 감사하여 부정부패의 진실 유무를 파악한 뒤 증거를 가져와라!
[알토란 백작가 : 0 / 1]
[프랑크 백작가 : 0 / 1]
[토렌 자작가 : 0 / 1]
[아펜 자작가 : 0 / 1]
[마그너스 남작가 : 1 / 1]
[데벡 남작가 : 0 / 1]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500만 + ???
“얼마나 걸리려나...”
남은 곳은 5곳으로 5곳 모두 마그너스 남작가 못지 않게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 명후는 증거를 찾는데 얼마나 걸릴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2일이면 되겠지.”
넉넉히 2일이면 증거를 전부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 명후는 워프 게이트에 도착하자 퀘스트 창을 닫고 대기하고 있던 마법사를 통해 아펜 자작가의 저택이 있는 도시 아베드로 이동했다.
“금고에 있다고 했지?”
아베드에 도착 한 명후는 검은 손톱에서 본 아펜 자작가의 정보를 떠올리며 아펜 자작가의 저택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멈추시오.”
얼마 뒤, 아펜 자작가의 저택 정문에 도착 한 명후는 병사들의 외침에 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병사가 이어 말했다.
“이곳은 아펜 자작가입니다. 무슨 용무로 오셨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병사의 물음에 무어라 답할까 곰곰이 고민하던 명후는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이번에 옆 영지를 다스리게 된 명후 백작인데 로거스 자작을 만나러 왔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명후의 말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은 병사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살짝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으로 들어갔던 병사가 다시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
밖으로 나온 병사의 표정을 본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에서 나온 병사의 표정에는 당황함이 가득 차 있었다.
‘설마.. 거절 당한건가?’
병사의 표정에 왜 당황함이 가득 차 있는 것인지 생각하던 명후는 병사의 뒤를 따라 아무도 나오지 않자 거절 당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작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닌 듯 병사가 문을 열며 말했다.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무시 당했네.’
거절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내를 할 사람이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하긴.. 자기가 먹으려 했던 영지를 내가 먹었으니.’
마그너스 남작가의 영지를 빼앗기 위해 지속적으로 암살자를 보내는 등 노력을 했던 아펜 자작가의 입장에선 자신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했다.
‘이거 여기서 공격 당하는거 아니야?’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자신을 죽이려 할 수 있다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명후는 피식 웃으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저 멀리 보이는 저택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누구지?’
저택으로 다가가던 명후는 저택의 문 앞에 서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사내를 발견하고 생각했다.
‘안내인?’
눈이 마주쳤음에도 계속해서 자신을 쳐다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안내인이 분명했다.
‘어?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인데..’
저택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명확하게 보이는 사내의 얼굴에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어디선가 본 것 같았다.
“아펜 자작가의 기사 톰이라고 합니다.”
명후가 도착하자 명후를 기다리고 있던 톰이 말했다.
‘아, 그때 검은 손톱에서 봤구나!’
톰의 말에 명후는 톰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 해 낼 수 있었다. 퀘스트를 받고 정보를 얻으러 검은 손톱에 갔을 때 보았던 두 사내 중 하나가 분명했다.
“명후 백작님 맞으십니까?”
이어진 톰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톰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이쪽으로..”
명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톰이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톰의 뒤를 따라 걸으며 생각했다.
‘그럼 그때 그 귀족이.. 로거스 자작인가?’
직접 보면 알겠지만 명후는 거의 확신 하고 있었다.
똑똑
“자작님, 백작님이 오셨습니다.”
이내 톰이 걸음을 멈추고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끼이익
그러자 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모습을 보였다.
‘...그새끼네.’
이름은 기억 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에게 미간을 찌푸린 채 공격적으로 말을 했던 것은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
“들어가시죠.”
톰이 옆으로 비켜서며 말했다. 명후는 톰에게서 시선을 돌려 문을 연 사내를 힐끔 쳐다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온 명후는 책상에 앉아 있는 50대 중반의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남성을 볼 수 있었다.
스윽
명후가 들어오자 책상에 앉아 있던 남성 아니, 로거스 자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명후를 보며 말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는지요?”
로거스 자작의 말에 명후는 일단 걸음을 옮겨 로거스 자작의 반대편 자리에 앉았다. 로거스 자작의 눈가에 살짝 주름이 잡혔다. 아무래도 로거스 자작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물론 명후는 로거스 자작이 마음에 들어하든 들어하지 않든 상관 없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
명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금고에서 뭘 좀 가져가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
로거스 자작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그너스 남작가, 검은 손톱, 암살 의뢰.”
“...정말 미치겠군.”
명후의 말에 로거스 자작이 싸늘한 표정으로 명후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본인의 책상으로 걸어가며 이어 말했다.
“무슨 자신감으로 홀로 찾아 온 거지?”
저벅저벅
로거스 자작의 말이 끝나자 뒤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황제가 뒤에 있다고 해서 안전 할 것이라 생각했던 건가?”
명후는 로거스 자작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늦었어.”
로거스 자작은 명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 자리를 벗어나려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입을 열어 말했다. 명후는 피식 웃으며 뒤로 돌았다. 바로 앞에 자신을 안내한 톰과 문을 연 사내가 다가와 있었다. 둘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100%를 달성 할 경우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를 획득 할 수 있습니다.]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1%]
‘...무슨 소리야?’
갑작스레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 마그너스 남작가 때는 이런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금고를 열어야 되는거 아니었나?’
금고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 하면 수정구를 획득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메시지를 보니 그것이 아닌 것 같았다.
“톰, 잭슨. 최대한 깔끔하게 처리 하도록.”
메시지를 보며 의아해 하던 명후의 귓가에 로거스 자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톰과 잭슨이 들고 있던 검을 명후에게 휘둘렀다. 명후는 바로 로거스 자작을 잡기 위해 둘의 공격을 무시하고 뒤로 돌아섰다.
팅! 팅!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2%]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3%]
‘...어?’
뒤로 돌아 선 명후는 자신의 몸에 검이 닿자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맞으면 올라가는 건가.’
아무래도 공격을 당하면 퍼센트가 상승하는 것 같았다.
‘..아니야, 다른 것도 있겠지.’
맨 처음 톰과 잭슨이 다가 온 것 만으로 1%가 상승했다. 그것으로 보아 다른 행동을 통해서도 퍼센트를 올릴 수 있는 것이 분명했다.
팅! 팅! 팅!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4%]
.
.
[아펜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10%]
명후가 생각하는 사이 퍼센트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라가는 퍼센트를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그냥 맞아서 100% 채우는 것도 괜찮겠는데.’
============================ 작품 후기 ============================
다음주 수목금 과 mt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 가지 않습니다.
수,목,금,토,일.. 5일 미친듯이 글을 써놔야 겠습니다. 허헣
가시는 길에 추천 한 방 박아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