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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227화 (227/644)

00227  38. 내부감사(2)  =========================================================================

“오오!”

“이야! 용기있다!”

“근데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알게 뭐야! 즐기는거지!”

“그렇구만!”

링 위로 명후가 올라가자 구경하고 있던 이들이 다시 한 번 환호성을 내뱉었다.

“도전하겠나?”

중년의 사내가 명후에게 물었다.

“보상이 힘의 영약이라고 했죠?”

“그렇지, 스티븐을 이길 경우 200골드와 함께 힘의 영약 10개를 받을 수 있네. 이긴다면 말이야.”

명후는 중년의 사내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전하겠습니다.”

“도전 비용은 20골드네.”

중년의 사내가 손을 내밀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20골드를 꺼내 중년의 사내에게 건넸고 골드를 확인 한 중년의 사내는 흡족한 미소로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도전하겠나?”

“...방식이요?”

방식이라니?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도전 방식에는 격투와 버티기가 있네. 격투는 말 그대로 스티븐과 싸우는 것이고. 버티기는 스티븐의 공격을 30번 막거나 5분을 버티면 되네. 물론 버티기에 경우 스티븐을 공격 할 수 없네.”

‘격투가 낫겠지.’

굳이 버틸 필요가 없었다. 명후는 격투로 도전하겠다고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격..”

“물론 난이도가 높은 버티기의 경우 보상이 두 배로 올라간다네.”

그러나 이어진 사내의 말에 명후는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설마하는 표정으로 이어 말했다.

“두 배라면.. 힘의 영약도 2배입니까?”

“그렇네, 버티기로 스티븐을 이길 경우 400골드와 힘의 영약 20개가 주어지네.”

“버티기로 하겠습니다.”

격투로 도전하려 했던 명후는 고민 할 필요도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오, 버티기로 도전한다는데?”

“용감한 친구군!”

명후의 말에 구경하던 이들이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사내도 마찬가지였다. 사내는 꽤나 놀랐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보며 말했다.

“진짜 버티기로 하겠나? 30번의 공격 또는 5분을 버텨야 하네.”

“네, 근데 피하거나 막아도 되죠?”

“물론이네.”

“그럼 바로 시작하죠.”

“알겠네, 허허.”

사내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명후의 말에 사내는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링 아래로 내려갔다.

“버티기로 하겠다고?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시선을 돌려 스티븐을 바라보았다. 스티븐은 조금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명후는 스티븐을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

명후의 미소에 스티븐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스티븐은 살짝 굳어진 표정으로 링 아래로 내려간 중년의 사내를 보며 말했다.

“바로 시작해도 되지?”

스티븐의 말에 명후도 중년의 사내를 보았다.

“물론.”

중년의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고 명후는 다시 스티븐을 보았다.

“너 이새끼.. 기대하라구.”

스티븐은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 들고 있던 메이스를 내려놓았고 쿵 소리와 함께 명후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오, 스티븐이 주먹을 쓰는건가?”

“허허, 오랜만에 재미있겠는걸?”

“저 청년 조금 불쌍하구만.”

“이거이거 오늘 시체 여럿 나오겠는걸?”

‘메이스보다 주먹이 더 위험한 건가?’

구경하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스티븐은 메이스보다 주먹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위험 한 것 같았다.

‘뭐 상관 없지.’

물론 스티븐이 메이스를 휘두르던 주먹을 내지르던 명후는 상관없었다.

“뒤져!”

스악

이내 명후의 앞에 도착한 스티븐이 주먹을 날리며 외쳤다.

명후는 팔을 들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막았다. 그리고 입을 열어 말했다.

“1번.”

“...이익!”

스티븐은 명후의 말에 이를 악물며 다시 한 번 주먹을 날렸다.

“2번.”

명후 또한 다시 팔을 들어 스티븐의 주먹을 막았다.

“오오, 뭔가 여태까지와는 다른데?”

“이거 설마..”

“에이, 스티븐이?”

“스티븐이 봐주고 있는거겠지!”

“그렇겠지?”

연달아 스티븐의 공격이 막히자 구경하던 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이..이 새끼가!”

구경하던 이들의 말에 스티븐은 분노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턱 턱 턱 턱 턱 턱 턱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물론 주먹이 날아오는 위치가 너무나도 뻔해 명후는 계속해서 스티븐의 주먹을 막을 수 있었고 스티븐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다.

“30번.”

이내 30번의 공격이 끝이 났다. 그러나 스티븐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명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스티븐의 주먹을 잡았다. 스티븐은 주먹이 잡히자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주먹을 빼내기 위해 힘을 주었다. 물론 잡힌 주먹은 빠지지 않았다. 스티븐은 이럴 리 없다는 표정으로 주먹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스윽

명후는 스티븐에게서 시선을 돌려 링 아래로 내려간 사내를 보며 말했다.

“끝난거 맞죠?”

“...”

사내는 명후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사내뿐만이 아니었다.

“...”

“...”

구경하던 이들도 전부 놀란 표정으로 명후와 주먹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스티븐을 번갈아 쳐다 보았다.

“저기요?”

사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명후가 다시 입을 열어 물었다.

“아.. 그..그렇네.”

“보상은요?”

“..잠시 기다리게.”

명후의 말에 사내는 어딘가로 걸어가더니 곧 상자 하나를 들고 링 위로 올라왔다.

‘저기에 영약이..흐.’

사내가 들고 온 상자를 보며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이 개자식이 무슨 짓을..”

귓가에 들려오는 스티븐의 말에 명후는 상자에서 시선을 돌려 스티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잡고 있던 주먹을 놓아주었다.

후다닥

그러자 스티븐이 재빨리 뒤로 물러나 방어 자세를 취했다. 명후는 방어 자세를 취한 스티븐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다시 사내에게 시선을 돌렸다.

“주세요.”

“...여기 있네.”

“혹시 영약 더 있나요?”

“없네. 여기에 들어 있는게 마지막네.”

명후의 말에 사내가 들고 있던 상자를 명후에게 건넸다.

[투기장 보상이 담긴 상자를 획득하셨습니다.]

상자를 받은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상자를 사용했다.

[400 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힘의 영약 20개를 획득하셨습니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나며 상자가 사라졌다. 명후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어 힘의 영약을 찾기 시작했다.

‘...흐.’

곧 인벤토리 맨 위, 반짝이는 힘의 영약 20개를 발견한 명후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링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였다.

“멈춰!”

스티븐의 목소리에 명후는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 보았다.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스티븐이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명후는 왜 불렀냐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스티븐을 바라보았다.

“다시 붙어!”

그러자 스티븐이 이어 말했다.

“뭐?”

스티븐의 말에 명후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다..다시 붙자고!”

웅성웅성

구경하던 이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다시 붙으면 나에게 뭐가 돌아오는데?”

“그..그건..”

스티븐은 말끝을 흐리며 사내를 바라보았다. 명후도 사내를 보았고 고개를 가로젓는 사내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본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겨 링 아래로 내려갔다.

“도전 할 사람 없어? 이번 보상은 골드만 300골드! 도전비용은 그대로 20골드!”

링 아래로 내려 온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사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인벤토리를 열어 힘의 영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

.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영약 20개를 전부 복용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606000   공적도 : 7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323

생명력 : 18655050

마나 : 2506420

혈력 : 7730

힘 : 775030 [77503(+7200)] 민첩 : 61665 체력 : 62107(+500)

지력 : 61310 지혜 : 61011

손재주 : 370

기여도 : 엘가브 - 1000000

‘...2천이나 올랐는데 오른 것 같지가 않네.’

영약 20개를 복용 해 힘 200을 올렸고 스킬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힘 2000이 상승했다. 그러나 캐릭터 창을 보니 그다지 올라간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올랐으니까.’

느낌이 나지 않을 뿐 올라간 것은 확실했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기록 수정구의 퍼센트를 확인했다.

[토렌 자작가의 기록 수정구 : 52%]

‘52퍼라.. 앞으로 절반!’

버티기에 도전하는 사이 기록 수정구는 50%가 넘어갔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링 위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 허무하게 패배를 해서 그런지 스티븐에게 도전하기 위해 많은 수의 도전자들이 링 위로 올라가 있었다. 스티븐과 도전자들을 보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골드를 왜 확인한거지?’

이곳에 들어 올 때 입구를 지키고 있던 사내는 100골드를 가지고 있는지 가지고 있지 않는지 확인을 했었다. 지금 보니 골드를 왜 확인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명후는 옆에서 환호성을 내지르며 구경하던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입을 열어 말했다.

“저기 질문 하나 드릴게 있는데요.”

“엇! 아까 스티븐을 무참하게 패배시킨 그 청년이군! 뭐가 궁금한가?”

“여기 들어 올 때 골드를 확인하던데.. 왜 확인한 건가요? 여길 보니 배팅이 없는 것 같은데..”

“아아, 골드를 확인 하는 것은 지하 투기장 때문이네.”

“...지하 투기장이요?”

지하 투기장이라니? 남성의 말에 명후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음? 모르고 있었나? 저쪽으로 가면 지하 투기장으로 갈 수 있네. 물론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입장료도 상당하거든. 거기다 이곳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도 하고 말이야. 허헛.”

남성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돌려 남성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사내들과 비슷한 덩치의 사내들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을 지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수목금토일!

비축분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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