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37 39. 알칸데움 골렘 =========================================================================
“아, 아니겠지.”
그러나 그것을 인정 할 수는 없었다. 명후는 아니라는 듯, 그럴 리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망치를 들어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바로 그때였다.
쾅!
[알칸데움 골렘의 세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4 / 100]
굉음과 함께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
명후는 말없이 잠시 동안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휴.”
그리고는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작업대 위에 나타난 세 번째 조각을 바라보았다. 알칸데움이 들어가서 그런지 앞서 완성 한 두 조각과는 생김새가 약간 달랐다.
“그건 그렇고.. 진행도가 2나 올랐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하나를 완성 할 때마다 1씩 오를 것이라 생각했던 진행도가 2나 상승해 있었다.
[알칸데움 골렘의 네 번째 조각 제작을 시작합니다.]
스아악
이내 메시지가 나타나며 세 번째 조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작업대 위에 나타난 재료들을 보며 명후는 인벤토리에 있는 알칸데움을 확인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알칸데움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았다. 명후는 곧장 망치를 들어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쾅! 쾅!
[알칸데움 골렘의 네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5 / 100]
몇 번 두드리자 네 번째 조각이 완성 되었다.
‘역시.. 알칸데움 때문이었어.’
세 번째 조각이 완성 되는데 오래 걸렸던 것은 알칸데움 때문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계속해서 조각을 만들었다.
‘3번마다 알칸데움이 들어가는구나....’
계속해서 조각을 만들며 인벤토리를 확인하던 명후는 3번째 조각마다 알칸데움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물론 알칸데움이 들어갔다고 해서 조각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명후는 계속해서 망치질을 하며 묵묵히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40 / 100]
그렇게 서른 번째 조각을 만든 직후였다.
[손재주가 500이 되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여 스트롱 스미스의 특수 스킬이 개방됩니다.]
[스킬 : 광물의 왕을 습득하셨습니다.]
이제는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조각 완성 메시지를 보며 다음 조각 제작을 기다리던 명후는 이어서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메시지를 볼 뿐이었다. 그렇게 메시지를 바라보던 명후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스킬 창을 열어 새로 습득 한 스킬 ‘광물의 왕’을 확인했다.
<광물의 왕[패시브]>
레벨 : -
숙련도 : -
광물에 관하여 어려움이 없다.
효과 : 모든 광물을 한층 더 쉽게 다룰 수 있다.
‘...’
스킬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광물의 왕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명후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스킬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캐릭터 창을 열며 이어 생각했다.
‘손재주가.. 500이 됐다고?’
메시지로 나타났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606000 공적도 : 15007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323
생명력 : 18897550
마나 : 2508420
혈력 : 7870
힘 : 787030 [78703(+7200)] 민첩 : 61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1000000
‘진짜네..’
손재주를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130이나 올랐단 말이야?’
그도 그럴 것이 대장간을 건설하기 전까지만 해도 명후의 손재주는 370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제작 한 것은 알칸데움 골렘의 조각 30개가 끝이었다.
‘30개 제작하는데 130이나 올랐다고?’
믿기지가 않았다. 유니크를 만들어도 올리기 힘든 것이 손재주였다. 그런데 30개로 130이 상승했다니 믿을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한 번째 조각 제작을 시작합니다.]
스아악
바로 그때 메시지가 나타나며 서른 번째 조각이 사라지고 작업대 위로 재료가 나타났다.
‘...잠깐.’
메시지를 본 명후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찌푸린 미간을 풀었다.
‘광물의 왕.. 알칸데움도 포함인건가?’
광물의 왕의 효과는 모든 광물을 한층 더 쉽게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알칸데움도 금속이니 광물의 왕의 효과가 적용 될 것 같았다.
‘만약 적용되면.. 시간을 많이 단축 시킬 수 있겠는데?’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망치를 잡았다. 만약 적용이 된다면 빠르게 알칸데움 골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망치를 잡은 명후는 재빨리 재료의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한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41 / 100]
‘...어?’
연달아 망치를 내려치려던 명후는 단 번에 조각이 완성 되자 그대로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메시지와 작업대 위에 나타난 조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한 방에?’
아무리 알칸데움이 섞여 있지 않다고 해도 4~5번은 두들겨야 완성이 되던 조각이 단 한 번에 완성이 되니 약간 얼떨떨했다.
‘...광물의 왕 때문인가?’
어째서 단 번에 완성이 된 것일까 생각하던 명후는 이내 광물의 왕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단 번에 완성이 된 것은 광물의 왕 때문인 것 같았다. 아니, 확실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상황을 설명 할 수 없었다.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두 번째 조각 제작을 시작합니다.]
스아악
서른 한 번째 조각이 사라지고 다시 작업대 위로 재료가 나타났다. 명후는 이번에는 어떨까 생각을 하며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두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42 / 100]
이번에도 조각은 단 번에 완성이 되었다.
“...흐.”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완성 된 조각을 바라보며 이어 중얼거렸다.
“이대로라면..”
다음 조각의 재료에는 알칸데움이 들어 갈 것이었다. 상당히 기대가 됐다.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세 번째 조각 제작을 시작합니다.]
스아악
이내 메시지가 나타나며 작업대 위로 재료가 나타났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알칸데움을 확인했다. 역시나 알칸데움이 1kg 줄어 있었다. 명후는 기대감이 가득 찬 표정으로 재료의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역시 한 번에는 안 되는 건가.’
한 번 내려쳤음에도 완성이 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료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명후는 반짝이는 재료를 보며 생각했다.
‘하긴.. 스킬 하나 생겼다고 한 번에 되면 사기지.’
명후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다시 재료의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알칸데움 골렘의 서른 세 번째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44 / 100]
‘...두 번?’
알칸데움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두 번 만에 완성이 되었다. 몇 번 더 두드려야 완성 될 것이라 생각했던 명후는 두 번 만에 완성 메시지가 나타나자 놀란 표정으로 완성 된 조각을 바라보았다.
‘...진짜 빨라지겠는데.’
명후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이때까지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도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쾅! 쾅! 쾅! 쾅! 쾅!
이후 명후는 쉴 새 없이 망치로 재료를 두드리며 조각을 완성시키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전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져 있었다.
[알칸데움 골렘의 마지막 조각 제작을 시작합니다.]
얼마 뒤, 명후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이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망치로 재료를 내려쳤다.
쾅! 쾅!
[알칸데움 골렘의 마지막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도 : 100 / 100]
두 번의 두드림에 조각이 완성 되었고 그에 맞춰 진행도도 100이 되었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며 마지막 조각을 바라보았다.
스윽
마지막 조각은 작업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허공으로 점점 떠오를 뿐이었다. 한없이 떠오를 것 같던 마지막 조각이 이내 움직임을 멈췄다.
바로 그때였다.
[모든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메시지가 나타나더니 마지막 조각 주위로 여태까지 만든 것으로 추정 되는 조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어? 어? 어? 어!”
명후는 계속해서 나타나는 조각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각들이 어느덧 대장간 지붕에 닿아 있었다. 문제는 아직 나타날 조각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 안 돼!”
콰직!
[대장간 지붕이 파손 되었습니다.]
이내 대장간의 지붕이 조각에 의해 박살나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잠시 씁쓸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보며 나중에 수리를 해야 겠다 생각을 하고 다시 조각들을 바라보았다.
“이야.. 완전 골렘인데?”
지붕을 박살내버린 조각들은 뭉치고 뭉쳐 점차 골렘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명후는 씁쓸한 표정을 지우고 다시 흐뭇한 미소로 골렘이 되가는 조각들을 바라보았다.
[망치로 표시 된 지점을 두들겨 주십시오.]
조각들이 뭉치고 뭉쳐 완벽한 골렘의 모습을 갖추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게.. 알칸데움 골렘인가.”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알칸데움 골렘을 바라보았다. 외관은 다른 골렘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위엄이 느껴지고 있었다. 잠시 알칸데움 골렘을 지켜보던 명후는 망치를 들고 반짝이는 알칸데움 골렘의 오른쪽 다리로 다가갔다.
“그나마 아래쪽에 있어서 다행이네..”
오른쪽 다리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망치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곧장 반작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알칸데움 골렘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알칸데움 골렘의 제작 횟수가 0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알칸데움 골렘을 제작 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제작 성공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메시지는 거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알칸데움 골렘에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가 파괴 되었습니다.]
이어서 메시지가 나타나고 명후가 쥐고 있던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스아악
그와 동시에 알칸데움 골렘의 몸 전체에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니, 알칸데움 골렘 자체가 빛이 된 것 같았다. 빛으로 변한 알칸데움 골렘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다.
“뭐..뭐야.”
빛으로 변하더니 작아지기 시작한 알칸데움 골렘을 보며 명후는 당황했다. 지붕을 뚫을 정도로 거대했던 알칸데움 골렘은 1m 정도가 되자 작아짐을 멈추었다.
스아악
이내 빛이 사라지며 다시 알칸데움 골렘이 모습을 드러냈다.
“...”
그러나 명후는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알칸데움 골렘을 보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알칸데움 골렘은 더 이상 골렘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뭔데...’
알칸데움 골렘은 명후의 외모를 똑닮은 인간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명후는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알칸데움 골렘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였다. 명후를 응시하던 알칸데움 골렘이 입을 열었다. 명후는 알칸데움 골렘이 입을 열자 무언가 말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귀를 기울였다. 이내 입을 연 알칸데움 골렘이 말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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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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