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41화 (241/644)

00241  40. 검은 손톱 기사단  =========================================================================

“어머님은?”

“친구분 만나러 가셨어.”

“그래?”

지연의 말에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

명후의 말과 미소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일까? 지연의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지연에게 다가갔다.

스윽

이내 지연의 옆에 도착 한 명후는 자연스레 지연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맛있게 끓여 줄거지?”

명후의 말에 지연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모, 몰라.”

지연은 자신의 허리를 감싸 안은 명후를 살짝 밀쳐내며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명후는 그런 지연의 반응에 히죽 미소를 짓고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만.. 기다려줘.”

집으로 들어오자 지연이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이대로도 좋은데..’

명후는 지연의 말에 살짝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거실에 있는 쇼파에 다가가 앉았다.

끼이익

쇼파에 앉아 지연을 기다리던 명후는 이내 들리는 소리에 미소를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지연을 바라보았다.

“...!”

지연을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연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그저 고급스런 검정색의 속옷만 입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입고 있는 속옷들도 지연의 굴곡진 몸매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으니 입고 있는 게 아니라 걸치고 있는 것이라 봐야 했다.

저벅저벅

잠시 지연의 몸매를 감상하던 명후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지연에게 다가갔다. 지연은 명후가 다가오자 다시 방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이내 문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침대에 앉아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지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지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였다.

띡띡띡

“...?”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명후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당황스런 표정으로 지연을 바라보았다.

“...”

당황스러워 하는 것은 지연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 지연아. 옷.”

이내 지연이 속옷만 입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 명후가 재빨리 입을 열어 말했다. 명후의 말에 지연은 빠르게 옷장으로 달려갔다.

띠리릭~ 끼이익

그와 동시에 문이 열렸다. 명후는 천천히 방에서 걸어 나왔다.

“안녕하세요.”

그리고는 집으로 들어온 지연의 엄마를 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명후를 본 지연의 엄마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명후를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명후 와 있었구나?”

“아, 네.”

“지연이는?”

“그게...”

방 안에서 옷을 입고 있다고 말 할 수 없었던 명후는 어떻게 대답 해야 될 지 몰라 말끝을 흐렸다.

“...?”

명후가 말끝을 흐리자 지연의 엄마는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에게서 시선을 돌려 지연의 방을 바라보았다.

“어, 엄마 왔어? 오늘 늦게 온다며 빨리왔네?”

바로 그 순간 지연이 다급히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명후는 지연이 나타나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자리가 금방 끝이 났어.”

“그렇구나..”

지연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의 말에 지연의 엄마는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재밌게 놀다가렴.”

그렇게 말하며 지연의 엄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휴..”

지연은 자신의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그것은 명후 또한 마찬가지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지연이 명후를 보며 말했다.

“엄청 스릴 넘쳤어.”

스릴이 넘쳤다는 지연의 말에 명후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쉽기도 했고.”

“...?”

지연은 명후의 말에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아.”

그리고는 이내 그 뜻을 깨달은 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명후는 빨개진 지연의 얼굴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라면을 먹고 싶었으나 라면을 먹지 못하게 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먹을 수는 있겠지만 먹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머물면 라면을 먹게 될 것 같아 명후는 집에 가기로 결정을 했다.

“...응.”

지연도 그런 명후의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명후는 그런 지연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는 오늘 못 먹은 라면까지.. 끓여 줄거지?”

화악

그렇지 않아도 빨갛던 지연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명후는 부끄러워하는 지연에게 다가가 지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그리고는 얼마 뒤 다시 자신의 입술을 땐 명후는 문을 열며 말했다.

“전화 할게.”

그렇게 말을 하며 지연의 집에서 나온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집에 도착 후 지연과 통화를 끝낸 명후는 바로 캡슐로 들어와 전설에 접속했다.

스아악

전설에 접속 한 명후는 멀쩡한 저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저택이 박살나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아빠!!!”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다다다닥

자신이 접속 한 것을 어떻게 안 것인지 저 멀리서 라피드가 달려오고 있었다.

‘엄청 빠르네.. 스텟이 높아서 그런가.’

스텟이 높아서 그런지 라피드의 달리는 속도는 6살이라고는 전혀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헤헤.”

이내 명후의 앞에 도착한 라피드가 명후를 보며 활짝 웃었다. 명후는 그런 라피드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손을 뻗어 라피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 있었니?”

“네, 아빠!”

명후가 머리를 쓰다듬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라피드가 더욱 활짝 웃으며 답했다. 그와 동시에 저 멀리서 총집사가 나타나 달려오기 시작했다.

“가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총집사를 본 명후는 라피드와 함께 걸음을 옮겨 총집사에게 다가갔다.

“헉헉, 오셨습니까.”

“아, 네. 괜찮으세요?”

명후는 크게 숨을 헐떡이는 총집사를 보며 살짝 걱정스런 눈빛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헉.. 헉... 후우...예, 괜찮습니다!”

총집사는 빠르게 숨을 고르고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라피드를 보고 다시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

“보고요?”

총집사의 말에 명후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총집사에게 보고를 받을 만한 것이 없었다.

‘뭘 보고 한다는거지?’

일단 영지에 관련 된 보고는 아닐 것이었다. 영지에 관련 된 보고는 영지 관리인이 하도록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었다.

“예, 도련님이...”

총집사가 말끝을 흐리며 라피드를 쳐다보았다.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라피드를 바라보는 총집사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순간 불안을 느꼈다.

‘무슨...’

저택이 멀쩡해 안심하고 있던 명후는 총집사의 말에 라피드가 무슨 사고를 친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

“아주 큰 일을 해내셨습니다.”

“...?”

그러나 이어진 총집사의 말에 곰곰이 생각을 하던 명후는 생각을 멈추고 의아한 표정으로 총집사를 바라보며 반문했다.

“큰 일이요?”

“예, 아주 큰 일을.. 해내셨습니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던 총집사가 뿌듯한 표정으로 라피드를 바라보며 답했다.

“그게 무슨...?”

“도련님이 저택에 잠입해 있던 첩자들을 잡아내셨습니다.”

“예? 첩자요?”

첩자라니? 총집사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예, 일단 제압 해둔 채 감옥에 가둬둔 상태입니다.”

명후는 총집사의 말에 라피드를 바라보았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

스윽

“잘했다.”

명후는 다시 한 번 라피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라피드를 칭찬 한 명후는 총집사를 보며 이어 말했다.

“일단 감옥으로 가죠.”

“예, 알겠습니다.”

총집사는 명후의 말에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총집사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뒤로 돌아 아차! 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또 하나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

“뭐죠?”

“그게.. 손님이 한 분 와 계십니다.”

“손님이요?”

손님이라니?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예, 꼭 뵈어야 한다고 뵐 때까지는 가지 않겠다고 지금 응접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누구지? 민형이? 레빌님?’

명후는 누가 자신을 보려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꽤나 여러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혹시 자기가 누구라고 말은 안하던가요?”

“그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니 말을 해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다만 존이라고 하면 아실 것이라고..”

총집사의 말에 명후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암살자 길드이자 여섯 귀족가의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 검은 손톱의 마스터 존이 분명했다.

============================ 작품 후기 ============================

어제가 월요일같은데..

벌써 금요일입니다.

과제가. 참.. 허허헣.

이때가 좋은거겠죠? ㅎㅎ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0